![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3558267_thumb.jpg)
제주에 살기 시작한 지 언 1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로 넘어와
모든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
극복하는 과정에서 제주와 사랑에 빠졌고
3개월의 시간을 넘어 1년 아니 2년 혹은 평생을
제주와 함께 하고자 한다.
나는 현재 제주에서 미래를 그리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3622674_thumb.jpg)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3622612_thumb.jpg)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3622482_thumb.jpg)
가을날의 선선함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그 시절을 제대로 느끼기도 전에 벌써 겨울이 왔다. 빠르게 움직인다고, 또 가을을 즐긴다고 움직였는데, 내 걸음보다 계절의 변화는 빨랐다. 그래서일까. 요새는 어디를 나가는 일이 드물다. 집에서 쉬는 게 좋고, 누워있는 게 좋고, 따뜻한 전기장판 아래에 몸을 녹이는 게 최고다. 하지만, 매번 그럴 수만은 없으니까. 나는 겨울을 피하기보단, 즐기기로 했다. 이곳 '서귀포자연휴양림'을 시작으로.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4306287_thumb.jpg)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4318119_thumb.jpg)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4330265_thumb.jpg)
서귀포에서 가장 빛나는 숲 서귀포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포동 산 1-1번지
전체 면적 255ha에 달하는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제주의 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곳이다. 해발 620m에서 850m까지 넓게 퍼져 있으며 이중 현재 관람객이 이용 가능한 높이는 해발 760m까지이다. 또, 이곳엔 법정악이 있어 높은 오름은 아니더라도 다양한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법정악은 앞서 포스팅했던, 하원수로길을 잇는 곳으로 가을날이면 붉게 물든 단풍과 함께 트래킹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자연적 가치로도 굉장히 높다. 74과 177속 217종 24변종 4품종 총 245분류 군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제주에서 나는 조릿대와 고사리 등이 넓게 분포한다. 또 소나무과의 곰솔과 삼나무, 편백 등의 아름다운 나무들이 군락을 이뤄 이곳 휴양림을 꾸민다. 이곳은 제주의 수많은 식물을 담고 있는 곳이었다.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8](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5048418_thumb.jpg)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5048333_thumb.jpg)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1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5048401_thumb.jpg)
서귀포자연휴양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편백군락지
이곳 서귀포자연휴양림은 한라산 서쪽을 가로질러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잇는 1100도로 동쪽에 자리 잡고 있는 제주 자연을 고스란히 담은 관광지다. 온대, 난대, 한대 수종이 다양하게 분포된 울창한 편백림에 산림욕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봄에는 철쭉,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숲이, 가을에는 단풍과 겨울에는 설경을 만날 수 있는 어쩌면 계절적 감각을 또렷하게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또, 이곳은 숲에서 하루를 머물며 지낼 수 있는 숙박시설이 있어 고스란히 숲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제주의 숲을 고스란히 느끼고 싶다면, 숲에서의 로맨틱하고도 환상적인 쉼을 경험하고 싶다면 나는 고민 없이 이곳 '서귀포자연휴양림'을 추천할 것이 분명했다.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11](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5553416_thumb.jpg)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1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5553370_thumb.jpg)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1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195553315_thumb.jpg)
햇살이 따뜻하게 빛나는 숲 서귀포자연휴양림
내 고향 포천에도 이런 휴양림이 있다. 포천국립수목원이 그곳인데, 나는 어렸을 적부터 바다보단 산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힐링이 필요할 때면, 또 아무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을 때면 떠나던 곳이 숲이었고, 포천국립수목원이었으니까. 사실 타지 제주로 오면서 이런 걱정은 있었다. 내가 사랑하는 숲을 이제는 조금은 내려두어야 할 수도 있겠다는 막연한 걱정. 하지만, 결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제주엔 오히려 내가 살았던 포천보다 많은 숲이 있었고, 숲마다의 각자의 특성으로 빛났으니까.
이곳, 서귀포자연휴양림도 그런 곳이 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방대한 크기의 숲은 걷는 내내 기분 좋은 숨소리를 내었고, 새의 지저귐과 바람에 흔들리는 이파리의 살랑임은 내 마음을 산뜻하게 했으니까.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14](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200123673_thumb.jpg)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15](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200123601_thumb.jpg)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16](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200123849_thumb.jpg)
전망대로 향하는 길은 조금 가파르지만, 다른 오름에 비해선 비교적 쉽다.
또, 서귀포자연휴양림은 겨울이 주는 숲의 특성과 제주만의 감성이 녹아 더욱 특별했다. 겨울의 숲은 바람을 막아주어 따뜻한데, 이 숲 또한 그러했다. 또, 숲 사이로 빛나는 태양의 햇살은 따뜻함과 따사로움을 동시에 선물했다. 추운 몸과 마음을 녹인 이 숲은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주었고, 평소의 추위를 싫어하는 내게 따뜻하게 사랑스럽게 다가왔다.
또, 이 숲은 제주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곶자왈이 넓게 분포하는 제주답게 다양한 식생을 만날 수 있었고, 다른 숲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고사리와 직접 재배하는 표고버섯, 또, 제주 특성을 고스란히 지녔고, 한라산 자락에서 만날 수 있는 제주조릿대까지 만나게 되었다. 제주기에 만날 수 있는 것들을 전부 담고 있는 곳이 이곳 서귀포자연휴양림이었다.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1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200711933_thumb.jpg)
서귀포자연휴양림에는 전망대에서 서귀포전체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그중 가장 제주스럽다고 느꼈던 부분은 바로 위 사진이다. 서귀포자연휴양림은 1100고지 위에 있는 숲이자, 중산간에 위치한 숲이었다. 그렇기에 가능했다. 바다가 보인다는 것이.
제주에서도 이런 숲은 많지 않다. 숲에서 제주의 바다가 보인다. 숲과 바다가 공존하는 곳. 그곳이 바로 서귀포자연휴양림이었다. 건강산책로를 따라 거닐다 보면 전망대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는데, 그 표지판을 만난다면 주저 말고 걸음을 향하자. 850m만 더 거닐면 이 멋지고 아름다운 서귀포 전체의 모습을 만날 수 있으니까. 산방산과 송악산 그리고 저 멀리 형제섬이 보이는 이곳. 과연 이곳보다 더 제주스러운 숲이 있을까. 단언컨데 이만큼 모든 요소를 담고 있는 숲은 없을 것이다.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19](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201211588_thumb.jpg)
![겨울, 제주에서 만난 숲 : 서귀포자연휴양림20](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storage.doopedia.co.kr%2Fupload%2F_upload%2Fimage5%2Ftravel%2Feditor%2F2021%2F12%2F12%2F20211212201210202_thumb.jpg)
움츠려있던 겨울의 나를 깨워준 숲, 서귀포자연휴양림은 제주에서 가장 빛나는 숲이었다. 왜 이제서야 만났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던 숲.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날에는 어떻게 빛날지 궁금해지는 숲이다. 사계절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싶은 이곳의 내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