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공존하는 신비의 섬, 서산 '웅도
가로림만 배경 때뭍지 않은 힐링공간 점박이 물범 옆으로 누운 모습 닮아 물에 잠긴 유두교 사진 촬영 명소로
생태계의 보고인 가로림만에는 '웅도'가 있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곰이 웅크리고 앉은 형태와 같다고 '웅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위성 지도상으로 보면 가로림만에 서식하는 점박이 물범이 옆으로 누운 모습을 닮기도 했다.
'웅도'는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육지와 연결되기도 하고, 섬마을이 되기도 해 육지와 섬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섬이다. 올해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주관한 '찾아가고 싶은 여름 섬'에 뽑히기도 했다.
'웅도'는 서산시에서 북서쪽으로 16㎞ 해상에 위치한 면적 1.58㎢의 작은 섬이다. 육지와는 700m 떨어져 육안상으로는 가까워 보인다.
'웅도'는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육지와 연결된다. 물이 빠진 낮에는 풍요로운 갯벌이 햇빛에 반짝이며 장관을 연출하고, 밤에는 물이 차올라 잠긴 다리의 모습이 진풍경이다.
'웅도'는 서산군 지곡면의 관할지역에 편입돼 있었는데, 1914년 행정구역 개편시 '웅도'를 하나의 행정리로 독립시켜 우도리라 해 서산군 대산면에 편입시켰다. 이후 1991년 대산면은 읍으로 승격됐다.
'웅도'는 조선시대 문신 김자점이 귀양길에 머물기 시작해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섬에는 74가구 129명이 살고 있다. 마을회관, 교회, 대산초등학교 웅도분교가 있으며, 섬 안쪽은 전형적인 농촌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다. 특산물은 낙지, 바지락, 굴, 김 등이 있다.
'웅도'로 들어가는 길은 한적하다. 대산농협 인근에서 시작되는 가로림로를 따라 광암2길로 가다 보면 그 끝에 '웅도'로 들어가는 길이 보인다. '웅도'로 가는 육로인 유두교 앞에서는 바닷물이 빠져나간 가로림만의 광활한 펄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에 잠긴 유두교의 아름답고 신비로운 사진을 찍기 위한 여행객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있고, SNS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촬영명소다. 펄은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인다.
모개섬을 지나 '웅도'오른쪽에는 마을 주민들이 경작하는 논과 밭이 있고, 왼쪽으로는 평야 같은 갯벌이 펼쳐져 있다.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웅도어촌 체험마을 입구와 가로림만 해역 해양보호구역 안내표지판을 볼 수 있다.
해변 둘레길 가로림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149종의 대형저서동물들이 살고 있어 보전 가치가 높은 해양자연유산이다. 간척사업 열풍 속에서도 유일하게 본 모습 을 간직해 더욱 소중한 곳이다.
해변 둘레길 '웅도'는 다양한 유기물과 갖가지 바다 생물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계의 보고인 가로림만에 있다. 이 생태계의 보고는 바지락, 굴, 낙지, 박하지, 소라 등 풍부한 해산물로 가득하다.
어촌체험마을에서는 가로림만이 주는 선물이자 웅도의 명물인 바지락을 캐는 바지락체험과 쪽대그물체험, 망둥어 낚시, 낙지잡이를 할 수 있다. 옆에는 해변 둘레길과 정자가 있어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어촌체험마을과 웅도리 마을회관을 지나 섬 안쪽으로 계속해서 들어가면 '웅도'에서 유명한 반송이 있다.
반송은 밑에서부터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으로 그 모습이 마치 쟁반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다. 웅도에 있는 반송은 400여 년의 시간을 보여주듯 웅장한 모습을 하고 있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해 관광객들이 종종 소원을 빌고 가곤 한다.
400년 된 반송 ='반송'을 지나쳐 계속 길을 가다 보면 길 마지막에 다시 가로림만을 만날 수 있다. 아침에 물안개가 끼고 물이 차면 마치 바위가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둥둥바위를 볼 수 있다.
물이 빠지면 가로림만 갯벌 사이로 조도로 이어지는 자갈길이 열려 한적하게 걷기에는 제격이다. '웅도'는 하루에 2번 길이 열리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천혜의 보고인 가로림만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에게 신비로움을 선사하고 한적한 농촌 마을의 모습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해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힐링의 공간이 되고 있다.
서산시는 웅도 갯벌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해 진입로에 있는 유두교를 철거하고, 해수 유통이 원활하고 물때에 상관없이 다닐 수 있는 새 다리를 놓을 예정이다.
그리고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웅도'는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인 섬이지만 갯벌 생태계 복원과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후 '웅도'의 매력은 한층 더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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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서산은 방랑자님 고향
방라자님은 많이 가보셨을까요 ㅎ
서산 웅도 잘 보았습니다
분명
아직 안 가봤을거요...
나중에 늘보형님께 예쁜과부 소개받아
함께 갈려고 아껴 두었을것 같아요...ㅎ
시월애님 게시물 잘 보았습니다..
예쁜곳 입니다...
나중에 한번 다녀 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