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고민하는 글들을 보며

[한강자전거]

요즘 퇴직 글 또는 은퇴준비되셔서 미리 명퇴하신다는 글 많네요.




아마 60년대 후반생들이나 70년대 초중반이신분들이 많으신거 같아요. 참 그때 많이도 태어나시고 한참 경제가 성장하고 회사 조직들도 확장될때였죠. 밑으론 후배들이 계속 들어오고요.

유통쪽으론 시대에 따라 도매상 - 대리점 - 대형마트와 편의점 - 온라인을 거쳤죠. 매출액이나 중요도도 점점 바뀌었고요.

우유도 예전엔 대리점에서 주로 배달해주는거 먹다가 슈퍼마켓 가다 대형마트로 가고 이젠 쿠팡이나 마켓컬리등에서 점점 많이 시키시겠죠.

자연히 해당 유통조직의 회사나 회사 내에서도 그 흐름을 타는 조직에 있는 사람들이 더 좋은 입지를 가졌고 가지게 될 것이고요






한 집안의 가장으로 또는 자녀입장에서 부모를 생각하면 계속 직장에 다녀야 또는 다녀주셔야 하는데 경제가 성장 못하는 지금은 50대들이 퇴직해줘야 또 젊은이들이 정규직으로 들어갈 수 있고 그런 분위기

부모세대가 나가줘야 자녀세대가 들어갈 수 있는 부담스럽고 정체된 환경

그래서 노후준비되서 일찍 은퇴한다고 하면 사회적으로는 박수쳐주고 빨리 비켜주고 양보하라고 권해야 할 것 같은 사회의 현실



취업이 힘든 90년대생들, 결혼이 힘든 80년대생들.

개인적으로 부모님은 직장에서 버텨야 하지만 60년대 70년대 아저씨는 은퇴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그들 마음엔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이젠 80년대 90년대생들 더 나아가 00년생들이 새로운 시대를 끌고 나가야 하고 그들의 자녀들은 또 다른 세상과 패러다임에서 살게 되겠죠.








그 시대는 우리가 만든 이 경쟁을 위한 경쟁의 지옥이 아님을 기대하면서...

[부딪쳐라!]

근20년전 서른초반때 친한 중딩친구의 아버지께서본인이 오랬동안 근무하시던 중규모병원 시설팀자리를 별기술없는 아들. 즉,제친구에게 바톤터치 하시고 용기있게 퇴사하셨던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아버님연세 50대후반 이셨고 볼링도 치시고직장생활재미있어하셨죠 친구네는 그동내 리단위서 제일부자였는데 어머닌 2층 본인건물1층서 식당운영하셨고 세받는곳도 있었고 아버진 취미삼아 직장하셨었는데..지금생각해보면 아들위해 용기있는 결단을 하셨던거라생각이듭니다.

[한강자전거]

포기를 못하는 분도 있던데 아들을 위해 결단하셨네요. 90세 넘으시고 돌아가실때까지 여왕의 자리에 계셨던 영국여왕 생각나네요

[루키10억가자]

시설팀 자리를 별 기술없는 아들한테 바톤 터치 한건 용기가 아니라 문제 같은데...

[한강자전거]

네. 전문직 배출수 늘어나고 은퇴는 늦게하니 공급이 많아지네요. 일찍 은퇴하시기로 결정하셨군요.

[매일그대와]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세대간 경쟁(?) 하는듯 싶지만
조만간 AI 에 의해 모두패배할수도 있는 순간이 더 빠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해봅니다

[한강자전거]

변화의 속도가 빠르니 그럴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또 잘 적응하는 자들이 있긴 하겠죠

[호호아줌마~]

나름 정갈한 분석인데 왜 눈물이 나죠? ㅜㅜ

[슬픔이가슴에찔러]

현재 미래도 기대는 안되는데
태어났으니 어쩔수없이 살아가야
되는거겠죠 저는그렇다는거죠
한치앞도 모르겠네요
잘 알고 갑니다

[수돌예돌]

성장 정체기가 빚는 비극이네요. 생산성 높이는 기술진보든,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되었던 것처럼) 새로운 산업패러다임으로 넘어가 엄청난 산업적 수요가 발성하는 전환기가 오든 하면 좋겠지만, 그게 온다 하더라도 지금의 50~60대들이 일자리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될 정도로 빠르게 오진 않겠지요.

일자리 제로섬 게임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아니, 어쩌면 이미 왔는지도 모르겠네요.

[한강자전거]

제로섬 게임이네요. 아들과 아버지가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사회. 일본은 젊은이는 돈이 없고 나이든 사람들이 돈을 가지고 있는데 잘 안 쓴다고 하네요.

[봄은 고양이로다]

저는 80년대 후반에 태어났고 다음 달 출산인데... 저희는 60만 정도 태어난 반면, 올해 태어날 아이들은 22-23만을 예상한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왜 그런가 하니 결혼을 하는 부부 자체가 연 20만쌍이 안된다고 하고... 또 제 또래 남자 반 이상이 결혼을 안했다는 2023년 통계청 결과를 본 적이 있어요.

결혼을 하려면 취업을 해야하는데 요즘은 스펙도 열심히 쌓아야 하고 취업문도 높으니 취업에 걸리는 시간이 길고, 그렇게 늦게 나와서 결혼하려면 나이가 있으니 어느 정도 집 문제는 해결하고 시작하려 하는데 집이 또 너무 비싸니... 결혼 자체를 포기하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해도 딩크를 하거나요...

사회 전반적인 현상 같아요. 제 주변을 보면 남녀 불문 좋은 직장 잡고 소득 많은 친구들이 결혼, 유자녀 비율이 높아요.

최근 뉴스를 보니 요즘 태어난 아이들 10명 중 5.5명은 고소득층, 3.5명은 중산층, 1명이 저소득층에서 태어난다고 하더라고요.

당장은 인구 감소가 기형적으로 급속 진행되는 게 문제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인구 자체는 전체적으로 좀 줄어들어야 부동산이며, 취업 문제도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강자전거]

새로 태어나는 세대들은 좀 수월하기 바랍니다. 개인의 노력 중요하지만 운칠기삼이라고 태어난 세대가 중요하기도 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