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유명한 작가 야마다 후타로의 원작소설 시리즈중 제일 유명한 코우가인법첩을 영화한 작품이라고 한다.
네티즌 평들을 읽어보면 원작(애니로도 만화책으로도 나왔다.)보다 기대에 못미친다는글들이 많았는데,
나는 꽤 괜찮게 본것같다.
예전에 이치더킬러도 마찬가지로 원작의 묘미를 잘 못살렸다는 평을 보고 봤는데,영화는 영화나름대로의 색깔이 있었고,만화는 만화데로의 재미가 있었던거같다.(원작의 방대한 정서와 자료를 모두 표현했으면 하는 건 두시간짜리 작품에 너무 크게 기대하는 잘못이 아닐런지.2시간에 담기위해선 원작에서 버려야할것과 남겨두고 강조해야할것이 있음이 당연한데 말이다.)
왜 사람들은 장르의 차이만큼 즐길줄을 모르는걸까......
만화는 만화대로의 장점이있고,영화는 영화데로의 장점이 있건만.......
원작에서 10:10의 대결이 영화속에서는 5:5의 대결로 바꾸었지만, 10명의 캐릭터도 각기 개성있었고,나름의 비중들을 다 가지고있고, 그들의 각기의 인법에 따라 싸우는 결투의 비주얼도 기대이상이었다.
극장에서 봤었으면 하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영화 오프닝에서도 그렇고, 자연경관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매의 시점의 샷들은 참 장관이었다.
두 시노비족의 대비되는 이미지도 참 아름다웠던거같다.
이가족의 마을은 폭포,물의 이미지였고,코가족의 마을은 절벽과 불의 이미지였다.
사랑얘기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편인데,이가의 오보로와 코가의 겐노스케의 사랑은 참 안타까웠다.
일본의 문화들을 접하다보면 운명에 대한 숙명론적 사고를 지닌 인물이 많다.
전쟁의 음지에서만 활동하던 두 시노비족(닌자)은 전쟁이 끝나자 자신의 존재가치를 부여할 곳을 잃어버리게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그들의 인법이 어마어마다하는것에 두려움을 느끼고,그들을 없애기위해서 최종 승자가 자신의 후계자가 될것이라고 말하며 두부족간의 부전협정을 깨어버리게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의도가 무엇인지 뻔함에도 불구하고,자신의 존재가치와 부족의 명예를 위해 죽음으로 돌진하는 불나방같은 시노비들을 바라보고있자니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다.문화적 정서 차이도 있을수있겠지만,죽음에 대해서 너무 진지한 태도의 일본의 문화는 그리 마음에 들진 않는다.
그래도,겐노시케와 오보로는 그 싸움의 부질없음을 알고 자신들의 동료를 설득하려 하지만,중과부적.
서로를 죽이는 일이 옳은 일이 아님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위해 죽어가는 사람들의 진지함에 의해 감정적으로 돌이 킬수없는 길로 가는 오보로와 겐노스케.
영화를 보면서,삶의 존재가치,숙명,운명,능동적인 삶,수동적인 삶의 태도등에 대해 생각해보게되었다.
두배우의 가슴아픈 사랑도 절절하고,
영화속의 아름다운 자연광경도 즐길만하고,
각 시노비들간의 대결의 비주얼도 볼만했던 영화였다.
첫댓글 시노비.. 오리지널은 게임이었지.. 롤플레잉 오락실 게임.
저기...오다기리 조인가요??
네,오다기리죠 입니다.겐노스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