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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리는글 스크랩 새벽기차
민트향 추천 0 조회 74 14.09.13 15:12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새벽기차를 타고



나미나라 공화국

 남이섬 다섯번째 이야기



    가을은 깊어 가고 있다.

   지난 8월의 여름 첫 배를 탈 즈음 남이섬은 아침 햇살이 잔뜩 머금고 있었는데

   9 월의 새벽 남이섬은 고요했다.





   남이섬 다섯번째 이야기는

   그동안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주제로 정했다.




    가을에 고요함은 남이섬에 다가 갈 수록 진하게 풍겨왔다.






    고요하고 잔자하게 흐르는 북한강은 오늘에 방문길을 에나멜빛으로 마음 설레이게 한다.






    9월의 나미나라 새벽여행은 이렇게 시작된다.







   자연을 사진으로 만들어 이야기 하는 기대감은 늘 새로운 상상을 꿈구게 하는 매력이 있다.

   피곤함을 무릅쓰고 새벽기차를 타는 이유는 첫 눈이 뜨기 전 펼쳐지는 아름다운 원자연에  모습이기에 그렇다.






   새벽을 깨우는 소리없는 외침이 상쾌하게 들린다.

   고요한 나미나라를 자주 찾는 이유라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남이섬은 전국에 모든 추억꺼리를 함께 모아 조합해  놓은 예술 공화국이다.

   다른 대공원에 자연과 다른점이랄까, 

   언제 찾아도 지루함을 느끼지 않는다.





   어느덧 남이섬에 찾아든 늦은 아침 햇살이 싱그러운 잎 들을 깨운다.






   남이장군 묘소


   앞 서 사진여행 글에서 언급 했듯이 이 묘는 가묘이다.

   1965년 이 섬을 매입한 민씨 일가가 남이장군묘소라는 돌무덤이 있었다 하여 그 자리에 봉분을 만들고 추모비를 세운 것이다.

   본래의 묘지는 화성시 비봉에 있으며 남씨 종중에서 관리하고 있다.


白頭山石磨刀盡(백두산석마도진) 백두산 높은 봉을 칼을 갈아 다 없애고
豆滿江水飮馬無(두만강수음마무) 두만강 깊은 물을 말을 먹여 다 없애니
男兒二十未平國(남아이십미평국) 남아 20에 나라 평정 못하면
後世誰稱大丈夫(후세수칭대장부) 그 누가 대장부라 일컬으리오






   조선세종조 왕족 외척에 인물로서 약17세에 무과에 급제하고 세조13년 이시애 난을 평정한 공으로 공신이 되었으며

   27세의 젊은 나이에 병조판서가 되었으나

   위 글에 새겨진 글 귀로 인하여 권력 암투에 희생이 되는데 그의 나이 불과 28세였다.





   평소와는 다르게 나미나라 숲이 시작되는 오른쪽 방향으로 접어 들었다.

   그곳에는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키가 훌쩍 자란 잣나무 숲 아래 조형 설치된 벤치들이 그 특색을 자랑한다.






   아~ 외로움이여~!

   문득 때아닌 외로움이 엄습해 온다.

   이 벤치에 앉아 있을 누군가라도 있었드라면  사진은 그지 없이 아름다웠을 것이다.






   도시락이나 먹꺼리라도 준비 해  왔다면 이곳에 펼쳐놓고 즐기는 맛은 어떨까 상상속으로 빠져 들어도 본다.






   제목을 새벽기차로 설정 한것은 나름 이유가 있다.

   남이섬으로 들어오는 첫배 시각은 아침 7시30분이다.

   간혹 한 두 커플 들이 동승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나미나라에 종사하는 직원들이 전부다.

   이 커플들도 가평에서 숙박한듯 했을 것이고  일부 산책하는 가족이나 연인들은 나미섬 호텔에서 숙박 했으리라 짐작된다.




   새벽기차를 이용한 남이섬 사진 여행의 이유라면 이유,

   인적 없는 나만에 자연속에서 숨을 쉬고 그것을 만끽하는 편안함이다.

   아마도 잠시 후면 수 많은 인파들이 몰려 들것이고, 나는 그 시간에 남이섬을 떠나곤 했다.

   이것이 바로 들어 오는 사람들과 나가는 사람들에 풍경이다.





   간 밤,

   아니라면 새벽에 비라도 촉초히 내려 주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 꽃들에 모습을 보며 생각해 본다.






   

         산


                              /함민복
 
     당신 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합니다
     앞서 흐르는 물로 길을 열며
     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그렇게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남이섬에서는 흔히 보는 청솔모에 모습들이다. 수 십 아니 수 백 마리들이 평화롭게 잘 지내고 있다.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가도 두려움을 모른다.  그만큼 친숙해져 있다는 뜻이다.

   남이섬이 온통 잣나무 숲이라서 먹거리도 아주 풍요롭니다. 

   여기 저기 잣송이가 통째로 뒹굴고 있다.






      어떤 그리움


                           /원성스님


    '보고 싶다'
    진실로 그렇게 마음 깊이
    가슴 싸 하게 느껴 본 적 있으신지요.
    아마 없으시겠지요
    앞으로도 없으시겠지요.
    하늘을 보고 허공을 보다가
    누군가가 보고 싶어
    그냥 굵은 눈물 방울이 땅바닥으로
    뚝,뚝 떨어져 본 적이 있으신지요
    없으시겠지요
    없으실 거예요.
    언제까지나 없으시길 바래요.
    그건 너무나 너무나.....




    어느사이 숲 끝에 다ㄷ르니 또 다른 벤치가 다소곳 자리하고 있다.

    빈자리

    아직도 빈자리로.......






    남이섬에 명물 메타세콰이


    저 끝이 바로 언제나 변함없이 유유히 흐르는 북한강 지류다.

    아마도 잠시 후면 이곳에도 인파들로 뭍힐 것이다.

    이른 아침이라 삼각대가 없어 사진에 완성도는 매우 작다. 너무 무거워 준비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음에는 꼭 삼각대를 준비 하리라 게으름을 탓해본다.





     메타세콰이어길 길 중앙에 연인들에 다정한 발걸음이나 자전거 타는 풍경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작은 연못에 풍경도 마음을 편하게 다스리는 역할을 한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풍경에 특색이 없는 펀이다.





    메타세콰이어길 외에 또다른 명물인 은행나무길에 들어 섰다.

    위 내용은 가을이 되면 송파구에서 떨어진 은행잎을 이곳으로 옮겨져 이 길에 뿌려지니  항상 노오란 빛을 발하는 길을 만들어 준다는 뜻이다.






   연인들에 손잡고 거니는 모습이 아름답다.

   사진이 훨씬 돋 보인다.






    연인들에 자전거 타는 풍경









    2002년경 방연되어 인기를 끌었던 배용준과 최지우 주연에 겨운연가에

    극적인 대표적 촬영지가 남이섬이다.

    이 드라마로 인하여 남이섬을 찾는이들이 줄을 이었고,

    처음에는 일본관광객이, 지금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었는 인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마치 중국에 와 있는 듯 착각에 들 정도이다.





    자전거 탄 풍경


    끝없이 이어지는 남이섬에 얘술적 공간

    사진 이야기 공간이 부족할 정도이다.






    자연에 품속으로 가까이 더 가까이 들여다  본다.

    촉초한 이슬이 없어 아쉽다.





    추억을 들려주는 찻 빈 잔들...





    남이섬에는 청솔모 외에 야생 토끼들이 자유롭게 노닐고 있고,

    타조들이 넓은 공간에서 광광객들을 맞이 한다.

    재밋는것은 우리 밖에서 타조를 부르며 뛰어가면 함께 뛰어 따라 온다.

    유의할 점은 이 타조들 중에 '강타'라는 이름이 있는데 이놈 승질이 장난이 아니다.

    잘못하면 큼직한 발로 채이기도 하기 때문에 조심하라는 팻말도 존재 한다.






  청춘들에 나들이






  너무 자연에 치우친 사진들만 담다 보니

  오랜만에 새로운 사진에 주제거리가 발견되었다.






  아차~

  몰카를 담는 나를 발견했나 보다.

  재빨리 딴청을 부렸다.

  중국관광객으로 보인다.





  가을이 깊어가는 너에 소리가 들린다.

  9월이 다 가기전에 다시 찾아와 나머지 너에 소리를 더 듣겠다 약속한다.






  어느덧 9월의 나미나라 다섯번째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선착장에 다다르니

  온다.

  몰려 온다.

  인파들이 몰려 들어 온다.

 이제는 내가 떠나야 할 시간.





  남이섬은 이렇게 변함없이  숨가쁘게 일상을 반복한다.






   나는 열 개의 눈동자를 가졌다


                          /손병걸


  직접 보지 않으면
  믿지 않고 살아왔다


  시력을 잃어버린 순간까지
  두 눈동자를 굴렸다


  눈동자는 쪼그라들어 가고
  부딪히고 넘어질때마다
  두 손으로
  바닥을 더듬었는데

  짓무른 손가락 끝에서
  뜬금없이 열리는 눈동자


  그즈음 나는
  확인하지 않아도 믿는
  여유를 배웠다


  스치기만 하여도 환해지는
  열 개의 눈동자를 떴다









비 그치고


                                      류시화


나는 당신 앞에 선
한 그루 나무이고 싶다.
내 전 생애를 푸르게 푸르게
흔들고 싶다.


푸르름이 아주 깊어졌을 때 쯤이면
이 세상 모든 새들을 불러
함께 지는 저녁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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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9.13 16:49

    첫댓글 멋지네요...색다른 느낌이???감사합니다..

  • 작성자 14.10.22 21:37

    음악이 넘~~감미롭죠??

  • 14.09.14 15:03

    멋진곳이었군요~ 남이섬이~ 아직 난 못가봤다는~~ㅎ

  • 14.10.22 04:16

    글 내용도 좋지만 사진만 봐도 힐링이되네요....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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