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인터내셔날
22년 10월 공조2 인터내셔날을 보았다. 공조 1에 이어 공조 2가 개봉했다는 입소문을 듣고 조금 늦게나마 친구랑 달려가 보고 왔다. 공조2의 내용은 남한으로 숨어든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새로운 공조 수사에 투입된 북한 형사 ‘림철령’ (현빈). 수사 중의 실수로 사이버 수사대로 전출됐던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는 광수대 복귀를 위해 모두가 기피하는 ‘철령’의 파트너를 자청한다. 이렇게 다시 공조하게 된 ‘철령’과 ‘진태’는 여전히 서로의 속내를 의심하면서도 나름 그럴싸한 공조 수사를 펼친다. 드디어 범죄 조직 리더인 ‘장명준’ (진선규)의 은신처를 찾아내려는 찰나, 미국에서 날아온 FBI 소속 ‘잭’ (다니엘 헤니)이 그들 앞에 나타난다. 아직도 짠내 나는 남한 형사, 여전한 엘리트 북한 형사, 그리고 FBI 소속 해외파 형사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그들의 짜릿한 공조 수사가 시작된다.
일단 공조2 를 보고 난 후 제일 눈에 띄었던 건 공조 1에서 림철령은 이미 공조 1에서 남한에서 수사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2에서는 조금 경험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공조 1에서 보여줬던 휴지 액션에 이어서 이번에는 파리채 액션이 가장 기억에 남았고 2편에서 철령과 민영의 재회 장면에 웃긴 장면들이 많아서 재밌게 볼 수 있었다. 특히 민영의 역할을 맡은 윤아의 연기가 사랑스러웠다.
공조 2에서는 새로운 뉴페이스 배우들의 신선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먼저 FBI 잭 역할을 맡은 다니엘헤니. 현빈과 다니엘헤니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로 다시 재회한 작품이기 때문에 더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았고 다니엘헤니의 능글한 연기와 얼굴에 반해서 나올 정도였고, 장명준 역할을 맡은 진선규도 범죄도시 악역 이후로 되게 오랜만에 본 악역이었다. 사실 범죄도시 위성락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에 위성락이 보일 것 같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스타일링이 많이 달라서 위성락이라는 캐릭터는 보이지도 않고 장명준이라는 인물로 보여서 신기했다. 그리고 캐릭터 말고도 공조 2는 1과 달리 삼각공조로 진행되었다. 시즌 1에서는 남한 북한의 공조였는데 시즌 2에서는 남한 북한 미국의 삼각공조여서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는 시즌 2의 삼각공조가 더 마음에 들어서 시즌 3가 나오게 된다면 림철령 강진태 잭의 삼각공조를 다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좀 있다. 일회성으로 쓰기엔 그냥 아까운 정도가 아니라 너무 아깝기 때문에 이건 내 조그마한 바람일 뿐이다.
공조 2를 추석에 보진 못해 좀 아쉬운 게 있지만 공조를 보고 나서 괜히 추석에 나온 작품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던게 영화관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올해 영화관에서 사람들이 계속 웃었던 영화는 범죄도시 2와 공조2였다. 올해는 유독 후속편들이 승승장구 했던 것 같다. 2편은 망한다는 징크스를 깨버린 연도였기 때문에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으로서 내가 대신 뿌듯했던 기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