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여행2 - 푸르비에 사원을 보고 테라스에서 수학자 세드리크 빌라니를 생각하다!
5월 23일 엑상 프로방스 Aix en Provence 에서 7시 50분 철도에서 운영하는 Autocar
버스 를 타고는 마르세유 Marseille Saint Charles 에 도착해서 도시를 구경합니다.
12시에 출발하는 파리행 떼제베 TGV 를 타고 아비뇽 을 거쳐 14시
10분에 리옹 파르 디외역 Lyon Part Dieu 에 도착하니......
몇년 전에 리옹 시내와 언덕 위에 성당을 둘러본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리옹역 에서 지하철 B선을 타고는 3정거장 Charpennes 역에서 A 선으로
갈아타고 다시 3정거장 오텔 드 빌 Hotel de Ville 역에 내려
오페라 극장 Opera de Lyon 과 건너편 시청 Hotel de Ville 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메트로 C선을 타고 2 정거장 Bellecour 역에 내려 D선으로 갈아타고 1정거장
비외 리용 Vieux Lyon 역에 도착해 "생장 대성당" Cathedrale St. Jean 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지하철 비외 리옹역 으로 내려가 2개 노선의 푸니쿨라 중에서 Fourviere 방향
푸니쿨라에 오르니 5분 남짓 덜컹거리며 올라가서는 언덕 위 상부 정류소 에 멈춥니다.
밖으로 나오니 앞에 "푸르비에르 사원" Basilique de Fourviere 이 보이는데
1872년에 지은 성당으로 정교한 파사드 가 있으며 탑은 비잔틴 풍 입니다.
성당으로 들어가서는 화려한 제단과 천장이며 또 벽화와 스테인드 글라스 등 아름다운
장식들을 구경하고는 나와서 뒤편 테라스 로 걸어가니 시내를 가로지르는 손강과
론강 이며 갈색 거리가 내려다 보이는데 287 계단을 걸어서 사원의 "탑" 에 오르면
360도 막힘없는 리옹의 전망을 즐길수 있으며 맑은 날에는 "몽블랑" 도 보인다고 합니다.
테라스 에서 시가지를 내려다 보고 있자니 불현듯 200년 전에 리옹 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이 떠오르니..... 1815년 2월 26일 엘베섬에 유배중이던 나폴레옹 은 범선을
타고 탈출해 칸느 에 상륙한 다음 북상하여 3월 7일 그르노블 교외에서 진압군인
프랑스 제 5대대와 마주치니 나폴레옹은 적흥적인 연설로 병사들의 지지 를 얻게 됩니다.
이후 도착한 제7대대 병사들 마저 아우른 다음에 그르노블에 입성하고 3월 10일엔 이 도시
"리옹" 으로 진군했는데..... 이 도시 리옹 에서는 “나폴레옹 만세” 보다는 “가톨릭
사제들을 처단하라! 왕당파를 죽여라! 귀족들을 매달아라! 부르봉을 교수대에 보내라!”
라는 외침이 드높았다는데.... 기득권자 중에 제일 먼저 처형할 자가 가톨릭 신부 들이라???
나폴레옹 은 리옹 을 출발해서 파리 에 입성하여 튈르리궁에 이르자 시민들이 운집해
그를 열광적으로 환영하면서 프랑스의 황제 로 받아들였던 것인데.... 하지만
갑신정변의 삼일천하 보다는 길지만 영국 헨리 8세의 왕비 앤 볼레인의 천일
보다는 못한 “백일 천하" 로 끝날줄은 당시 파리 시민들은 아무도 몰랐던 것이지요?
지금 교황 프란치스코 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젊어서 해방신학에 심취했던 때문인지
격식을 따지지 않고 소탈하며 빈자들의 아버지 처럼 여겨져 사랑을 받지만....
당시 프랑스 3부회를 구성했던 가톨릭 사제 계급들은 성서대로 부를 나누며
검약하게 살려고 했던 프랑스 남부 알비파를 이단으로 몰아 학살 했던 전례 처럼.....
스페인에서 왕당파, 대지주 및 군인과 결탁한 가톨릭 교회 는 반란군 프랑코 편에 섰듯이,
앙시앵레짐 에서 보듯 왕족 및 귀족과 결탁해 국민들을 수탈하는 기득권 을 지키는
탐욕스러운 "구계급" 이라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자 시민들은 가톨릭 교회를 공격 하고
파리 세느강변의 거룩한 노트르담 성당 을 "가축의 사료 저장고" 로 만들었던 것이지요?
2014년 8월에 1936년 이래 4년마다 개최되는“세계 수학자대회” 가 서울 에서 열렸는데
강연진 중에 영화 “왜 나는 수학을 싫어했는가” 에 출연한 수학자가 있었으니 바로
이 도시 리옹대의 교수 이자 란다우 감쇠를 수학적으로 입증해 2010년 수학계의
노벨상 이라는 필즈상 을 수상한 앙리 푸앙카레 연구소장인.... "세드릭 빌라니" 입니다.
“살아있는 정리” 라는 책을 저술하기도한 교수는 항상 이 도시 "리옹의 공방" 에서 만든
커다란 스카프 리본에 거미 브로치 를 달고 나타나는 괴짜이기도 하다네요? “수학자는
존재하지도 않을 검은 고양이를 찾아 어두운 방을 더듬거리는 장님이다” 란 찰스 다윈의
말 처럼 깜깜한 상태에서 출발했으나 갸날픈 빛을 보며 낙천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나요?
서울대회에서 필즈상 수상자가 4명 발표되었는데 그중 최초의 여성 수상자 로 이란 출신의
마리암 마르카자니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선정되어 역대 수상자 51명중 여성도
1자리 를 차지했는데.... 과거 페르시아 는 수학 수준이 높았으니 알고리즘 이며
알지브라(대수학) 같은 수학 용어는 고대 페르시아 수학자 콰리즈미 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수학계 노벨상인 필즈상 수상자 52명은 미국 12, 프랑스 10, 러시아 9, 영국 6, 일본 3명, 벨기에 2명
에 1명은 이스라엘등 아홉 나라로 한국인 수상자 는 없다는데 (2022년에 한국계 미국인 허준이
씨가 수상함) 대회 중에 수학자대회 후원으로 국립 현대미술관이 주최한 매트릭스 전시회 가
열렸으니 베르나즈브레의 큰 곡선을 지나는 포탄과 니콜라이의 그리드 인덱스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수학자대회 집행위원이자 주제발표 까지 한 서울대학교 저명한 수학교수 가
수학대회 준비중에 "인턴 여대생을 성추행" 했다고 검찰의 조사를 받게되었으니...
그러자 서울대학교 스누라이프 게시판에 수학과 여학생중 평소에도 너도나도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백하는 글을 올린 여대생이 근 열명에 가깝다니 "교수의 갑질" 이 놀랍네요?
그런데 저 괴짜 수학자인 세드리크 빌라니 가 프랑스 국회의원 에 당선
됐다고 해서 화제인데.... 동아일보 김선미 기자는 의회로 간
佛 천재 수학자 “수학의 힘으로 정치 바꿔보겠다” 라는 기사를 올렸습니다.
“얼마전 유럽의 프랑스 총선에서 단 하나의 의석도 없던 신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
(전진하는 공화국) 가 다수당 이 됐다. 신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각계 전문가 중
특히 주목받은 인물이 천재 수학자 로 불리는 세드리크 빌라니 하원의원(44) 이다.”
“프랑스 리옹대 교수 와 앙리 푸앵카레 연구소장을 겸하는 그는 2010년 ‘수학계의 노벨상’
으로 불리는 필즈상 을 받았다. 그는 어깨 까지 닿는 헤어스타일, 커다란 거미
브로치, 폭이 넓은 스카프형 넥타이 등 독창적 스타일과 활발한 강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
“그런 그가 정계에 입문하더니 13일엔 프랑스 의회 과학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정치인으로 깜짝 변신한 천재 수학자 의 한 달은 어땠을까?
지난달 파리 현지 인터뷰에 이어 두 차례 이메일을 통해 그에게 물었다.”
― 정치인으로 한 달을 살아본 소감은…. “매우 혼란스럽고 바빴다.
스케줄은 ‘괴물’ 같이 정신없고 계속 바뀐다. 초반부에 힘들다.”
― 왜 정치에 뛰어들었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하는
정치라면 완전히 다른 새로운 정치가 되리라 생각했다.
유럽, 발전과 실용 등 그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내 생각과 맞아떨어졌다.”
― 요즘 일과는…. “10년 전부터 운전하지 않는다. 파리에서 약 50km 남쪽에 있는
에손주에서 파리 오르세 까지 교외선으로 통근 한다. 열차 안에서는
정책을 구상한다. 이따금 낮잠을 잔 뒤 참모들과 토론하고, 데이터를 분석 한다.”
― 데이터 라면…. “지역구 내 거주자 수, 동사무소 근방의
정치적 역사 등의 데이터. 이들을 교차시키며 확장해 나간다.”
요즘 프랑스 언론에는 백팩(배낭)을 메고 현장을 누비는 그의 모습이 종종 비친다. 그는
“몇년 만에 처음으로 아내, 두 아이와 여름 바캉스를 떠나지 않고 일할 예정” 이라며
“일상에서의 여유는 정원에서 암탉에게 모이를 주거나 화초에 물을주며 찾는다” 고 말했다.
―수학을 정치에 어떻게 접목하는가. “에손 유권자의 69.36% 가 지지해 준 높은 지지율에
주목한다. 나는 정치 활동에 있어 수학자로 분류되기를 원치 않는다. 그렇지만 투표,
선거 규칙, 알고리즘, 사이버 보안 등 수학이 중대한 역할을 맡을 정치 활동이 무궁
무진하다. 수학이 내 정치의 아드레날린을 자극 한다. 프랑스 과학위원회를 개혁하겠다.”
“그를 지난달 파리에서 만난 건 뜻밖에도 미술관 에서 였다. 그는 파리 카르티에 현대
미술재단의 콘퍼런스를 기획해 왔다. 지난달엔 자동차 사진전과 연계한
‘속도의 밤’ 이라는 콘퍼런스의 진행자로 나서 음악가, 천문학자, 철학자 등
이종(異種) 전문가들과 속도에 관해 토론했다. 의원으로 당선된지 불과 사흘뒤 일이었다"
"서울시립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 재단의 소장품 전시에서도
그가 수학 문제를 푸는 손을 찍은 단편 영상 을 볼 수 있다. ”
― 수학자인데 왜 예술과 손을 잡나. “수학과 예술의 만남은 곧 수학과
사람의 만남 이기 때문이다. 수학자와 예술가는
공유하는 부분이 많다. 풍부한 감정, 상상, 깊은 사고, 그리고 좌절 까지….”
그는 ‘왜 거미 브로치를 다느냐’ 는 질문을 늘 받기 때문에 “비밀” 이라고
답한 지 오래다. 그런데 그가 펴낸 책 ‘살아있는 정리’ 의 저자
소개는 이렇다. ‘거미 브로치를 달면 문제를 풀 때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다.’
이런 대목도 있다. ‘어렸을 때 피아노 선생님께 배운 대로 손가락을 거미 처럼
쫙 펴고 널찍한 책상 위의 키보드를 정력적으로 두들긴다.’
가족과 함께 애니메이션 ‘베르사유의 장미’를 보는 그는 차와 음악, 치즈 를 즐긴다.
― 필즈상 수상자를 보면 프랑스인 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왜
프랑스인이 수학에 강한가. “수학은 추상화와 이데아(이상)
에 관한 것인데, 프랑스 문화와 역사 가 이에 뿌리를 두고 있다."
"수학은 사유 활동을 통해 상상력 을 발휘하게 한다. 내 친구 사진 작가가 수학자들을
촬영하더니 ‘수학자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았다’ 고 하더라.” ―한국 학생들
이 수학을 사랑하고잘하는 조언이 있을까. “한국 학생들은 매우 뛰어나다.
그런데 지나치게 공부한다. 발견과 실험의기쁨을 즐길 시간을 충분히 갖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