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EPL, 가능한 일일까? (아시아 용병의 영입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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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는 한창 아시안컵이 열려 축구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이제까지 축구의 불모지로 불리며 강팀들의 총알받이 역할만하던 동남아국가의 선전이다.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 연합을 이겼고, 인도네시아도 바레인을 이겼다, 태국 역시 우승후보 호주와 접전을 치를 만큼 경기력이 크게 향상되었다. 이런 동남아축구의 상승세에서 인도네시아의 축구스타 밤방 파뭉카스는 같은 조 대한민국에 관한 인터뷰 도중 기회가 된다면 K리그에서도 뛰고 싶다는 발언을 하였다.
이 발언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시아의 맹주를,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그를 자청하면서도, 이제껏 아시아 선수에게 K리그는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예전 태국의 피아퐁이 득점왕까지 차지했었지만, 그것은 특별한 사례일 뿐이고 그 외에는 포항에서 뛰던 이라크 용병 자심을 제외하면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몇몇 네티즌들과, 유명한 칼럼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아시아용병(주로 동남아시아)을 영입하여 k리그의 시장규모를 아시아로 확장하고, 아시아의 EPL로 불릴 수 있는 리그를 만들자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가 박지성을 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열광하듯 그들도 그들의 스타가 수원이나, 울산에서 뛰면서 우리의 팀들을 열광하길 바라는 마음일지 모른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의 축구열기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뛰어나며, 축구선수들은 대단한 인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바램이 실현되기에는 넘어야 될 산이 너무 많고, 가져올 효과에도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우선 아시아 용병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제도가 개선되어야한다. 현행과 같이 다른 용병들과의 경쟁이라면 어느 팀도 인도네시아의 스타보다는 브라질의 선수를 선호할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 제도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다음 두 가지 방법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첫째, 아시아 쿼터제를 실시하는 것이다. 기존의 용병영입과는 별도로, 한 두명 정도의 아시아 선수를 영입할 자격을 각 팀에게 주는 것이다.
둘째, 대다수의 유럽리그에서 시행하는 것과 같이(EU선수를 자국선수와 동등하게 인정) K리그도 특정 아시아 국가들에게 용병이 아닌 자국 선수와 동등한 자격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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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케팅
위와 같은 제도개선이 이루어 졌다고 하자. 하지만 또다시 각 팀들은 주산알을 튕기며 계산을 해봐야 한다. 동남아 용병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 말이다.
중계권이 첫번째 해결사항이다. 현재의 K리그는 중계권이 프로축구협회에 귀속되어 있다. 각각의 팀이 중계권료를 팔아서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프로축구협회가 방송사와 협상하고 그에 대한 일정부분의 수익을 배당 받는 형식이다. 이와 같은 방법은 각각의상품성이 약한 팀들을 보호하는 측면과, 끼워팔기와 같은 방식으로 전구단의 중계료를 높은 가격에 받아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팀들이 제각각 중계권협상을 한다면 분명 수원과, 대구의 상황은 다를 테니 말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아용병을 마케팅을 위해 영입, 시도하는 첫 구단이 나오느냐는 것이다. 영입을 하더라도 제일 기본적인 중계권료가 팔리지 않으면 마켓팅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것은 어렵다. 그런데 그들의 자국에서 과연 비싼 비용을 지불하여 k리그 중계권을 사가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중계권이 팔리더라도, 용병을 영입한 구단에 어떠한 수익이 보장되는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아시아 용병을 가진 구단에게 중계료를 더 주어야 하는 문제.)
동남아시아 스포츠 시장의 규모가 우리가 불필요하게 선수를 영입을 해서까지 확장할 필요가 있을까? 얼마 전 기사에서 본 바로는 말레이시아의 평균소득은 4000불, 인도네시아의 평균소득은 1000불로 정도였다. 이런 소득의 국가에서 중계권료를 팔면 얼마에 팔 것이며 팀 마켓팅을 위해 소위 말하는 티셔츠는 얼마에 팔것인가에 대해 생각 안 할 수가 없다. 어떻게 보면 차라리 10분의 1만 팔리더라도 국내시장을 넓히는 게 마케팅 면에서는 더 현명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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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기력
인도네시아의 페르시크 케디리팀은 이번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 호주와, 일본 그리고 중국 팀을 위협 할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제 더 이상 예전의 호구같은 팀은아니다고 할 정도의 경기력을 가진 클럽들이 동남아시아에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이 과연 k리그에 용병이라고 불릴만한 실력을 가졌을까? 라는 생각을 할 필요성이 있다.
아시아 용병이 어떤 제도를 거쳐 입단을 하던지 그들이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용병들과 경쟁을 해야된다. 여러 제도들은 그들이 입단하기 위한 제도이지, 출전하기 위한 제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한 경기 1명 아시아선수는 무조건 출전이라는 제도를 만들 수가 있을까? 당연히 없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의 수준이 브라질, 동유럽 용병들을 제치고 출전할 만큼 뛰어난지 솔직하게 짚어봐야 된다. 최근 귀화논의가 있는 성남의 모따나, 수원의 마토, 경남의 뽀뽀. 이런 선수들은 동남아시아를 떠나 당장에라도 귀화한다면 국가대표 주전급이라는 것이 대다수의 의견이다. 물론 아시아 챔피언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동남아시아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일본, 호주, 중국선수들과의 이야기다. k리그에서 그들과 경쟁해야할 선수들은 아시아 선수들이 아닌 남미, 유럽의 선수들이다. 하지만 현재 동남아시아 수준을 본다면 브라질 용병과 주전경쟁에서 우위에 설만한 선수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팬들이야 쉽게 한번 써보면 되지 않느냐? 라고 반문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한 게임 한 게임이... 피말리는 싸움인데, 단지 얼마가 될지도 불확실한 마케팅 적인 측면의 이익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지 않을 것이다.
그럼 아시아 쿼터제가 아니라 EU와 같이 동남아선수를 용병으로 치지 않고, 한국선수와 경쟁시키면 되지 않느냐? 라고 물으실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가져오게 된다.
동남아에는 우리나라처럼 귀화조권이 까다로운 나라가 없을 수도 있는데 그러면 어느 국가든지 우리나라에서 뛰기 위해 동남아 국적으로 귀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귀화를 위한 비용은 얼마든지 팀에서 댈 수 있을 것이다. 수원의 이싸빅, 이성남, 용병아닌 용병들이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클럽들이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편법은 작은 한 예에 불과 하겠지만, 나중에는 동남아 용병을 가장한 세계각국의 용병들이 자국선수와 같은 규정으로 필드를 점령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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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수들의 대우도 중요하다. 만약 아시아 쿼터제가 아닌 용병으로 간주하지 않는 제도일 경우 국내선수들이 크게 피해를 본다. 최근 클럽의 엔트리 규모가 너무 크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지만, 실제 졸업하는 축구부원들의 프로진출율은 무척이나 낮다. 동남아선수의 영입은 분명 국내선수의 자리를 빼앗는 결과를 가져오는 게 사실이다. 단적으로 몸값이 훨씬 싸기 때문에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새로 창단 하는 팀이 선수단의 상당을 동남아 용병으로 채워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용절감 부분에선 확실하니까 말이다.
동남아시아에 대한 잠재력은 충분히 인정한다. 그들의 축구열기 또한 존중하고 인정한다. 하지만 그들이 K리그에 뛰기 위해서는 우리가 아닌 그들 자신들, 그리고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준비해야 될점이 훨씬 많이 있다.
K리그도 장기적으로는 프리미어리그와 같이 안에서 머무를것이 아니라 세계로 나가야 할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위해서는 좀 더 기다려 주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k리그 스스로의 발전또한 필수적이 조건임이 분명하다.
도망자 (jwj0318@naver.com)
첫댓글 선수몸값안정시켜야 -> 경기수 적정하게되고 -> 엔트리줄어들고 -> 축구팀에투자가치가늘어나고 -> 새로운팀창단의여건이마련된다
무슨 말씀이신지? ^^;; 선수 몸값안정이라는 건 쉽지 않은일입니다.
전문가
좋은 의견입니다 해외.. 특히 브라질에서 용병들을 영입을 고집하는 K리그 를 보면 조금 답답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유럽에서의 선수도 영입하자 라고 생각하고있엇는데 님이 같은 아시아내에서의 선수를 한번 생각해보자라는 말이 있었는데요 그 생각을 제가 못했군요 충분히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동아시아팀들을 보니 많이 강해졌다는걸을 알게되었습니다 그것을 볼때 같은 아시아 권안에 있는 선수를 영입하는것도 문제 없을듯 합니다
뭐랄까 전혀 생각 못했던건데 괜찮은 방법인것 같기도 하네요!
아시아는 아니지만 터키 선수들은 어떨까요?
영입해야함, 아시아 선수들 저는 늘 두번째 방법 생각하고 있음 그치만 문제점이 현재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유소년 키우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찬물 끼얹을수도 ,,, 돈으로 아시안 선수 영입하면 그만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