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찍 끝나는 날이라서 집에 가서 청소나 좀 하고 쉴까 했는데 일하는 도중 친구한테서 문자가 왔어요.
퇴근 후 시간 되면 밥 먹으러 오라고요. 곤드레밥이라고 해서 어? 먼진 모르겠지만 기대돼요! 하고선 갔죠.
퇴근길 직장 건물에 있는 어느 창문.
입출구가 여러갠데 오늘은 이쪽에서 일을 해서 이쪽으로 나갔어요.
(사진 펑)
출퇴근 할 때 항상 지나다니는 길.
저의 출퇴근 교복은 항상 보시던 거라서 새로운건 없습니다^^
(사진 펑)
저 스카프 세 개 사 놓길 정말 잘한것 같아요.
겨울 내내 하고 다녔더니 보풀 생기고 많이 낡았거든요.
그래도 새거 두개 더 있어서 어디 갈 땐 새걸로 하고 가면 돼요. 저한테 잘 어울리고 제가 좋아하는 스카프라서 항상 하고 다녀요. 저 스카프랑 잘 어울리는 옷도 많고요.
이 집 앞에다가 차 세워놓고 밥 먹으러
곤드레밥
(사진 펑)
곤드레라는 나물과 표고버섯이 들어 있었어요. 한국에서 가져온 것이라더라고요.
제가 한국에 살 때 나물을 종류별로 많이 먹고 자란 사람인데 이건 먹어봤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하여간 오랜만에 맛본 한국의 맛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한국을 떠난 후 한국에는 새로운 먹거리들이 많이 생겨서 나중에 한국 가면 그런거 먹어보고 싶어요. 나중에 한국 가게 되면 한달 정도는 굶고 가려고요 ^^ 맛있는거 다 먹고 오려면 좀 비우고 가야 되지 않겠나요? ㅋ
(내용 펑)
한국에서 이 때는 뭐 했다, 저 때는 뭐 했다 하는 얘기 들으면 신기하고 재밌어요. ‘나도 한국에 살았으면 그 때 그렇게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서 들어요.
그런데 오늘은 친구와 수다를 떨어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 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평소와 달리 집에 일찍 와서 누웠어요.
집으로 오는 길
(사진 펑)
그냥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정신적으로 피곤한 건지 육체적으로 피곤한 건지..
누워 있다가 잠들었어요.
자고 일어나서 욕실에 가 보니 머리가 이렇게 되어 있네요.
(사진 펑)
오늘은 밥 안 하고 냉장고에 있는 남은 음식 각각 꺼내서 먹고,
저는 오랜만에 삶은 계란 해서 먹었어요.
바나나 스무디 만들고, 버터 바른 토스트, 저번에 사 온 무화과 쨈 바른 빵 해서 먹었어요. 엄청 배부르네요. 바나나 스무디를 두 컵 마셨거든요. 너무 맛있었어요.
지금 2차 교정 시작한지 6주정도 된 것 같은데 변화가 보이네요.
아래 앞니 하나 뒤틀렸던게 자리가 제대로 안 잡혀서 다시 하는건데 지금 많이 가지런해 졌어요. 화살표 한거요.
사진은 인비절라인 착용 한거예요.
(사진 펑)
교정은 제가 한 일 중 ’정말 잘한 일‘ 이예요. 저는 교정은 애들만 하는건줄 알았었거든요. 어른도 할 수 있다는걸 미리 알았으면 진작에 했었을거예요.
나중에 알고 나서는 또 나이가 많아서 ‘지금 해도 되나..’ 라며 몇년을 고민했죠. 그런데 막상 해 보니 괜찮더라고요(저의 경우에는요).
저번에 여기에 같이 찍은 사진 몇 번 올렸던 제 친구도 교정하려고 지금 알아보고 있어요. 제가 볼 땐 교정할게 없는데 자기는 해야 된다더라고요. 그 친구는 아무한테도 나이를 공개 안 하기 때문에 정확한 나이는 제가 모르는데 아마 저랑 비슷할거예요. 올해부터 노안용 돋보기 안경 쓰기 시작했거든요.
오늘은 피곤해서 헤어 관리 못했지만
요즘 매일 눈썹이랑 속눈썹에 캐스터 오일 바르고 자요. 오늘 보니 속눈썹이 좀 찐해진 느낌.
https://youtu.be/Q-sW8PvVjQA?si=E4PjOZ3LsFeHwDcu
https://youtu.be/JkHKbZU85DQ?si=-QuFxycCb_RpvsKf
https://youtu.be/58_vtKKgQV4?si=FXnncEYY8Arg5nHH
https://youtu.be/dRs7NT-6-N0?si=3DotZoF6G5R1ViDZ
첫댓글 왜 공허하셨을까요~
곤드레밥 좋아합니다^^
얼른 일상의 공허함을 딛고 고고~
한국에 살아도 공허해여~ 나이탓인듯요 ㅎㅎ 뭘해도 즐겁지가 않네요.
00년도면 딱 제가 대학졸업할때예요. 24년 흘렸네요. 옴마나~~
2000년에 외국 가시고 한번도 한국에 안 오신 거예요? 제 친구는 향수병 걸려 너무 힘들어 하던데 이쁜님은 넘 씩씩하게 잘 지내고 계신거 같아요~ 곤드레밥 저도 좋아하는데 집에서는 잘 안해먹게 되네요. 친구분과의 대화가 지난번 세명이서 만났던 분들과의 대화보다 재미있지 않으셨나 봐요. 그래도 집밥 먹으러 오라고 하는 친구가 있는게 참 부럽네요.
이국적인 거리 풍경도 매일매일 지나다니는 일상이 되면 새로울게 없을거 같은데 그 가운데 예쁜 사진 찍어 주시는거 보면 참 감성적인 분인거 같아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19 17:28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20 18:50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21 06:33
한국인친구가있어서 타국에서의
외로움이덜하시겠어요.
교정은 정말잘하신거같아요. 비발치로하신거죠?
힌국오심 제가식사대접하고싶네요. .
오늘도 소소한일상의 글과그림 잘읽고갑니다~
네 발치는 안했어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4.19 17:26
좋은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고 공허한 날도...
그래도 배 부르게 챙겨 드셨으니 어느 정도 털어버렸을 거 같아요.
잘 하셨어요.
나이들면서 공허함 자주 생겨요. 글서 친구랑 수다떨고 취미생활하고
아이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힘드니까 저절로 잠도 잘와요.
공허함을 줄이기 위해 좀 바삐 사니 낫더라구요 ㅎ
인생은 그냥 살아가는 거다라고 위안하고 생각을 많이 안하려고 노력해요
저도 교정하고 싶은데 무서워요..한국떠난지 20년이 넘으셨다니... 한국오시면 팬미팅 꼭 열어주세요!!😁😁
살아오신 이야기도 무척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