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처럼 새벽부터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여 남편과 같이 마주 앉아 밥을 먹었어요.(06:30)
출근을 위해서 기분 좋게 아침밥을 먹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식탁 앞에서 생긴 일입니다.ㅜ ㅜ
정말 화가 나서 여기에다 하소연하지 않으면 스트레스 극에 달해서 오늘 하루 미쳐버릴 것 같아 하소연해 봅니다.
식사하다가 남편이 저보고 아들(미혼, 현재 32세)이 어린이집에 다닐 때(당시 만 3세) 등원 차량이 있었는데 등원 차량 이용비도 같이 냈었냐고 묻는 거에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어린이집 근처였고 시부모님 가게도 어린이집 근처라서 시부모님이 직접 등,하원을 시켰었고 가끔은 학원 차를 이용할 때도 있었고요. 그런데 30년 전에 있었던 일을 물으니 저는 생각이 잘 안 난다고 얘기하니까 왜 생각이 안 날 수가 있는지 집요하게 묻는 거에요. 아침 먹고 출근할 아내에게 말입니다. 그것도 1분이 아까운 황금 같은 아침시간에 근데 남편은 계속 왜 생각이 안 나느냐 따져 묻는 겁니다
저는 3~4년 전 일도 생각이 안 나는 일도 많은데 어떻게 30년 전에 일을 기억할 수 있느냐고 말했죠.
돌아오는 대답은 어떻게 생각이 안 나냐며 무조건 집요하게 묻는 거에요. 짜증 날 정도로 기분나쁘게 말입니다. 자기한테 옛날 일들 무작위로 물어보래요. 자기는 모두 대답을 다 할 수 있다며 출근하는 사람 붙잡아 놓고 뭔 짓을 하는 지.~~~
남편은 퇴직하고 오후에 알바 다니고 저는 아직 현직에 있어서 아침 1분이 황금처럼 아까운 시간이거든요. 출근할 직장이 1시간 거리구요.
내가 AI도 아니고 생각이 안 날 수도 있지 기계가 아닌 인간이니까 잊어버릴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얘기해 봐도 화가 나도록 자꾸 자극하는겁니다.
그리고 여기서 남편이 저보고 기계란 단어가 왜 나오냐며 말꼬리를 잡고 따지는거에요.
기계는 고장이 나지 않는 한 저장이 되어 알 수 있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기억 안 나는 일이 게 당연하게 아니냐고 말했죠.
그러더니 저에게 단 한 마디도 안 진다며 출근도 못하게 계속 말을 따지며 추궁하며 나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말로 옭아매는 겁니다.
너무 화가 나서 밥을 먹다 체할 것 같아서 밥도 안 먹고 큰소리 주고 받다가 출근해 버렸어요.
갑자기 돈에 집착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근거로는 아들이 조만간 결혼을 해요.
아들한테 결혼 준비 여비비로 통장에 1000만원 담아주면서 결혼 준비하다 부족하면 사용하라고 줘 놓고는 사용할 리스트를 보내라고 나한테 시키는거에요.
제 이름으로 된 카드니 사용 내역을 문자로 보내온다고 해도 막가파로 짜증이 날 정도로 계속 하는 거에요
본인이(남편) 살아오면서 제멋대로 돈을 사용한 사람이라서 아들을 못 믿는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하구요. 술만 마시면 2차는 기본이고 4차 5차까지 더 이상 술이 몸에 못 들어갈 정도 되면 집으로 들어오는 사람이거든요. 이런 인간하고 지금까지 살고 있는 저 자신도 솔직히 이해가 안돼요. 코로나가 한창 성행할 때 내가 애들 집에(서울) 가 버린 사이에 하룻밤에 5차까지 유흥으로 총 120만원(급여 월 평균 400만원)을 흥청망청 써 버린 날도 있고요, 어떤 날은 술도 깨지 않는 상태에서 동네 산에 간다고 새벽에 일어나서(폭음한 날은 잠도 없음)운전하고 가기도 했구요. 솔직히 살아오면서 남편이 인간의 탈을 쓴 마귀와 사는 느낌이 들 때가 아주 많았어요.
그래서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30년 넘게 희생하며 참고 살아 온 제 자신을 생각하면 제가 너무 미워서 미쳐버리겠어요.
그래서 이 기회에 애들도(2명) 경제적 독립도 했고 아들은 하반기에 결혼도 할 것이라서 저도 퇴직하면 별거를 해야겠다는 강한 마음이 생기네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 어 다르고 아 다르다. 말도 있는데 이 인간은 입만 열면 상대방에게 상처 입히는 언어만 사용합니다.
그 긴 세월 동안 양아치처럼 나쁜 술 습관으로 인해 내 체력은 바닥으로 떨어지고 유흥비로 탕진한 경제적 타격, 술 주정으로 인해 받은 나의 상처들을 어떻게 치유를 하면 좋을까요?
너무나 우울합니다.
이 인간한테 가스라이팅 당하며 살아온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하고 속상해 죽겠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경제력 없는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제가 남편보다 월 평균 80~90만원 더 많이 받고 살아왔거든요. 제 딸도 이런 엄마가 이해가 안된다고 말하기도 하구요.
현재 저는 기관의 장이고요. 이런 제 자신이 이런 남편하고 헤어지지 않고 살아온 제가 바보 같고 병신 같아 억장이 무너집니다. (그런데 외부에서 우리 가정을 볼 때는 아주 이상적인 가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많아요. ㅜㅜㅜ)
이런 제 마음을 치유해 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두서없이 마구 써 내려갔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첫댓글 글만읽어도 숨막혀요. ㅜㅜ 진짜속상하시겠어요
하아~ 저라면 버립니다. 싫습니다. 말꼬리잡고 깐족거리고 꼴랑 천만원 줘놓고 리스트보내라고 닥달하고....
숨 막혀요..ㅜㅜ 저도 요즘 남편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바쁜 아침에) 그 질문을 통해 당신이 얻고자 하는게 뭔데?
쓸데없는거 물으면 본질적으로 다시 물어봐 주세요.
딴소린데 일도 하고 바쁜 분이면 간헐적 단식하세요.
몸 쓰는 일을 해서 체력 보강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뭔 출근하기도 바쁜 아침에 밥까지 챙겨먹이세요?
읽기만 해도 속 터져요. 어떻게 참고 사세요? ㅠㅠ 앞으로 사실 날도 결코 짧지 않아요. 성격 고치지 못할것 같은데 저라면 당장 원룸 얻어 나와 회사생활 외 취미 학원 하나 다니면 평화로운 일상 찾으려고 노력 하겠어요.
222 원룸 얻어 따로 생활 해 보세요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나아지지 않을 사람이네요.
그렇게 추궁해서 얻고자 하는 결론은 너는 돈관념이 없다같네요...ㅎㅎ
진짜..밥맛없어요..
즤집 바깥양반은 짠돌이라.. 저한테 뭐 질문할 때 제가 대답하기 싫거나 내 시간을 소비해야할 거 같으면 뜸들이다 "궁금해?" 한마디 해요. 그 다음에 나올 말이 "궁금하면 나한테 인건비 지급하고 들어"인 걸 알기에 남편이 "아니 안 궁금해." 하면서 안묻더라고요. 근데 글을 보니 님 남편은 완전 벽창호일거 같은 느낌이..... 답답하시겠어요
아~ 이래서 오십대 황혼이혼율이 급증하나봐요. 정말 왜 참고 사시는지 제가
더 답답하네요. 내로남불의 표본인데요. 정말 자녀들 다 독립함 별거하셔도
좋을듯해요. 그래야 아내 소중한 걸 알 듯해요.
이혼이든 별거든 하셔야죠. 잘 살던 사람들도 나이들수록 각자의 시간을 누리며 사는데 함께 있으면 서로에게 상처인데 가급적 적게 만나세요.
생각이 안 나네....그러게....이러면서 무시가 답. 한마디도 안 진다.....이기고 싶은 열등감인 듯...미치겠어요
힘내세요 님은 소중합니다
남편분 나빠요
좋은 남편도 얼마나 많은데요
님의 희생이 너무 크네요
별거가 아닌 이혼을 하시면
얼마간 치유가 되겠네요.
위 상황 저도 알아요.
저 정도는 아니고 본인이 한말 안했다
안한말 했다고 물고 늘어지는것도 열폭하는데요.
진정, 저것이 사람이란 말인가
진정 저 모습이
본인은 오후 알바 가는데
출근하는 아내한테 할 소리인가
저는 남편에 대해 참아내면서 억울함이 있을때
내가 직장이 탄탄했다면 안참았을건데..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직장 탄탄한 아내들도 참고사는군요.
그래서 우리들의 따님들이 결혼 안하는거죠
잘 참으시는 성격이시네요
저 같음 숟가락으로 주둥이를 때렸을텐데..
오늘 저녁은 친구 만나시던지 혼자 영화라도 보시고
늦게 들어가세요
사람이 숨쉬는게 폐로만 하는게
마음으로도 해야하는데.. 숨막히시겠어요
머리 쓰다듬어 주면서
"갑자기 그게 궁금해쩌요? 오늘 안울고 잘놀면 내가 기억나면 알려줄께요~" 하고 나가버리셨어야죠
저도 하도 기가막혀 한번 웃으시라 한 말이어요
뇌가 나이들면서 점점 판단력이 떨어지고,
남자들이 더 심한 것 같아요 ㅜㅜ
담에 또 그러면 그 자리 피하세요 님 정신건강에 안좋아요
아니 어제일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30년전일을 어케 기억한대요ㅜㅜ
힘내세요! 님은 소중합니다!!
마치 제 자신을 보는 느낌이 드네요.
좀더 숙고하시어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난 30년 전이라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럼 당신은 몇년 전 1,2,3,4,5차 술 먹은거
각각 얼마였는지 기억나냐고 물어 보시지.
저도 그 말을 물어보고 싶었던 사건인데 여유 시간이 없던 출근 시간대라 ~~
시간이 없어서 말하지 못하고 출근한 내가 더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거에요.ㅜ
저런 사람이랑 아침까지 같이 먹다니 대단하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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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 맞아요. 자격지심때문에 귀한 님을 괴롭히네요! 데리고 살려면 살살 달래 여행 보내시고. 아니다 싶으면 아예 밟아 버리세요!! 저러면 2번으로 ...행복충만님처럼 다다다...나 건들면 너도 좋을꺼 없다는 인식을 심어주세요! 아휴..답답하고 속상해요. 세상에 하나뿐인 와이프를 위해주고 사랑해줘야되는데 쓸다리 없는걸로 이겨먹을라고.이런...못난!!
사장님이 배려를 잘 해주시는지 알바 다니는 사람 치곤 여행도 꽤 다녀요. 이 사건도 여행 다녀온 다음날에 있었던 일이구요. ㅜ
얼마나 힘드셨을까요ㆍ ㆍ
힘내세요ㆍ
아이고 ㅜ
피곤한 스타일이네요
힘내시고 되도록이면 안 마주치게
늦게 들어가세요
아침일찍 출근하시는데 직접 밥도 차리시고 바쁜시간에 눈치코치없는 남편 진짜 속상하시겠어요.며칠 말도 하지마시고 싫은티 팍팍 내시고 그래도 반성안하면 따로 살겠다고 얼음장놓으세요~"내가 뭐가 아쉬워서 당신이랑 살아~요즘 황혼이혼도 많은거알아?"만일 사과안하고 본인잘났다고 하면....저는 현실적으로 정말 별거도 생각해볼것 같아요.이혼까지는 너무 나간것 같고요.
요즘 갑자기 저런 성격이 나타났다면
치매인가? 싶었는데,
원래 기본 성향이 저렇다면,
정말 죄송하지만<저런 것도 인간이라는 이름을 달고 사는가> 라는 의문이 드네요
2222222
이분 의견이 딱 제 생각과 일치하네요
치매인가 싶다가 원래 저랬음 진짜 하루빨리 버리고 남은 인생 광명 찾으시길 권합니다
글 읽으면서 느낀점입니다
남편분은 뭐때문인지 화가난 상태이고
그 스트레스를 아내에게 푸는느낌이 들어요
참 못난남편 같아요ㅠ
아침밥은 남편이 해서 먹어라 하고 님은 간단한 떡이나 견과류등으로 바꾸시고요.
울집은 저녁에 쌀 꺼내놓으면 남편이 새벽 5시에 씻어 전기밥솥에 해요. 몇 년 된듯...
습관 되어 휴일에도 잘해요. 전 당근, 양파, 부추등 넣고 계란말이,김이랑 먹고요.
돈에 대해 자세히 물으면 이혼하면 재산 반으로 나눠 각자 얼마갖게되냐 물어보세요.
잘 모르겠다 하면 님이 계산해 알려주고요.
노후에 젤 안좋은게 아내가 없는 것과 돈이 없는 것인데 불안한가봐요.
정신과 우울증 검사하고 상태에 맞게 약이라도 먹는 것을 추천.
저도 갑갑해 졸혼을 꿈꿨는데 이젠 마음 바꿨어요. 각방 쓰니 편하고
요즘 심장마비로 갑자기 죽는 사람들 보니 옆에 살아있어 감사하다 싶네요.
퇴직 스트레스를. 부인한테. 또 풀려하네요. 별거를 하겠다고. 강하게나가세요. 이젠 애들도 없는데. 데리고살이유가 없잖아요.
헤어질결심하고. 강하게 나가셔야. 남편분이. 수그러지실꺼에요
인간은. 절대 안바뀌어요.
혼자살면. 스트레스나 안받지
알콜성 치매가 시작되는 게 아닌가 의심됩니다. 검사 한 번 받아보도록 하시죠.
죄송한 말이지만,,,,,,, 남편분,,, 갖다 버리세요~!!!
퇴직해서 이제 예전처럼 돈을 흥청망청 쓸 수도 없고, 자식들도 장성해서 그런 리스트 보내라고 하기에는 눈치가 보이고..
그런 스트레스를 님에게 푸나 봅니다.
님이 어떤 대답을 해도 어떤 꼬투리를 잡아서 기분 나쁘게 했을 사람이에요.
그냥.. 시간 많고 여유 있을 때 은근히 말씀해주세요.
지금까지는 애들때문에 참고 살았지만, 아이들 다 독립하고 나면 나도 내 인생 살거야.
그러니까 알아서 잘 하세요~ 정도로.. 웃으면서 무한반복 해주세요.
언젠가 그 말이 머리속에 팍 박히는 때가 있을지도 몰라요.
쨌든.. 내가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될 예정이고, 그 이유는 아이들이 다 컸기 때문이다. 인지시켜 주세요.
가능하다면... 별거를 추천하고 싶네요..
퇴직한 남편이 출근하는 아내가 차린 밥상을 받아먹는다구요? 능력있으시니 이제 그만 이혼 하세요. 남은 인생이라도 자유롭고 즐겁게 즐기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30년 전 얘기로 아내를 불편하게 하다니요.
간이 부어도 단단히 부었네요
무시하고 사셔야지.
아이들에게는 아버지니까
졸혼으로 정리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희망이 있으시네요. 헤어지기만 하면 신세계가 열리지 않을까요? 너무 늦지 않기를 바랍니다.
살만큼 살았고 참을만큼 참은거 같으며 할만큼 한거 같으니 이제 각자의 생활을 누리시길
제일 놀라운게..
아침 6시반에 아침을 차려먹는다는거... 남편분은 아내분 업고다니셔야 할거같아요.ㅜ
아~ 인내력이 대단하십니다.
참고 살지 마셔요.
제 동생이면 짐싸서 일주일만이라도
울집에 델고 오고 싶네요.
혼자 좀 살아보라고 하셔요.
진짜 간큰 남편이셔요.
최근 들어본중 제일 간큰 남편이신듯요.
안그래도 내 딸이 아빠는 전생에 나라 5개 구한 사람이라고 종종 말하기도 해요.
또 5만원권 지페 사진 신사임당 얼굴 대신 엄마 사진으로 바꿔야한다고 농담 삼아 말하기도 하구요.
지난 번 130만윈짜리 술 먹을 때 안주 뭐 뭐 시켰는지 금액은 얼마인지 물어보지 그랬어요.바로 답 나온다니까 하는 말이에요.더 속상하기 전에 결단 내리시길 바래요
아휴...저같으면 밥먹던 숟가락으로 주딩이를 쳐버리고 입닥치라고 하겠어요.ㅜ
얼른 버리시고 따로 사세요.
남편분 자격지심과 열등감을 제일 만만한 와이프에게 푸는거네요
별거 추천요
나이도 드셨으니 별거를 하실 생각을 해보세요
아니면 황혼이혼을할지도모르니 별거쪽으로 하자고 살살 달래가면서요
지금까지 살아준것만으로도 대단하세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속이 후련하게 풀릴것 같다 싶은쪽으로 당당하게 나아가세요.
인생 짧아유~^^
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심 좋을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