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몇년전만 해도 전자제품 판매점에 현금 뭉치를 들고 와 TV나 냉장고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100만원이 넘는 제품을 한국돈으로 5000원쯤 하는 10만동(VND)짜리 지폐로 구매하려면 돈을 세는 데만 많은 시간이 걸렸다.
계산대 옆에는 은행에서나 볼 법한 돈 세는 기계가 여러대 놓여 있는 낯설고 당혹스러운 광경도 흔했다.
신용카드가 보편화되지 않은 베트남 경제의 웃픈 현실이었다.
베트남 전자결제 시장의 급팽창에는 베트남 정부의 적극이고 주도적인 지원이 있다. 베트남 정부는 6월 16일을 현금 없는 날(No Cash Day)로 설정하고 비현금 결제 수단에 추가 할인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의 정책 목적에는 통계에 잡히지 않는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고, 세수를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 베트남 온오프라인 전체 소매시장에서 현금결제 비율은 80%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베트남 전자상거래협회가 2019년에 발간한 ‘E-비즈니스 인덱스리포트’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몰에서조차 결제금액의 70%가 Cash On Delivery, 즉 물건 배송 기사에게 물건을 인도받으면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통계에 잡히지 않고 세금이 걷히지 않는 현금거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베트남 정부가 의욕적으로 전자결제 사업을 지원할 수밖에 없다.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지난 1월 비현금 결제 거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래량 63.3%, 금액 41.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인터넷 뱅킹 거래량은 57.85%, 금액은 32.43% 급증했다. 모바일 뱅킹 거래는 거래량 68.54%, 금액 41.12% 증가했다. 특히 QR코드 결제는 거래량 892.95%, 금액 1,062.01% 급증했다.
한편, POS 거래량과 금액은 각각 16.87%, 13.65% 증가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한 거래는 각각 15.14%와 18.76% 감소했다.
이러한 결과는 현금 결제에서 비현금 결제로의 전환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금, 은행 계좌 개설 및 사용, 전자지갑, 송금 등 많은 기본 은행 서비스가 완전히 디지털화되었다. 현재 많은 베트남 은행은 거래의 90% 이상을 디지털 채널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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