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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이딩은 진짜 모처럼의 거제도 투어였습니다.
사실 거제도 라이딩은 볼것도 많고
즐겁긴 하지만
부산,경남 라이더는 그 코스를 너무 잘알죠
진입,출구 루트가 너무 뻔해서(마산 진동 기준)
거제도는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심지어 19년 7월을 입열구 브라더스와 함께 투어한 이후 솔투로도 거의 2년 가까이
거제도 투어는 안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6월 6일 일요일 내륙 곳곳에서 소나기 예보가
있다보니 윈디닷컴상 유일하게 비가 안내리는
장거리 루트는 [거제도] 밖에 없었습니다.
기왕지사 거제도 투어하니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거제의 랜드마크 및 루트 탐방을 필수
그 중에 [황제의 길]은 진짜 이름처럼 멋지고
라이딩 코스로 제격이였습니다.
같은 할리 기종끼리 부산~거제 달린 후기
약 66장의 포스팅 이제 시작 해보겠습니다.
엄청나게 튜닝을 하거나
이쁘게 커스텀을 하지 않아도 FXDR은 순정 그 자체
디자인이 이쁜듯 합니다.
특히나 순정 리어타이어 사이즈가 240mm 라
뒷태가 빵빵한게 특징이니
부산 남 자 8000번의 빵빵한 숫자들과의 조합도 좋은편
부산 시내에서 이른 아침 출발하여
부산 을숙도 (부산 외곽)에 아침 6시 30분에 집결하기로
약속 했지만 그래도 미리미리 출발하는게 안심이라
새벽 5시 39분 총주행거리 5,121km에
밀워키-8엔진의 시동을 걸어
공랭 브이트윈 엔진 예열을 시켜줍니다.
저 뒤에 보이는 혼다 CB1100RS와 혼다 슈퍼커브C125
이 기종 2대는 벌써 안탄지 1달 가량 넘었습니다.
마이클 어플로 주유기록을 보면 알 수 있죠
항상 근거리 투어를 하더라도 복귀할때
기름을 가득 넣다보니 언제 마지막으로 해당 기종
라이딩을 하게 된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일단 6월 6일 현충일은 얼마전 할리 로글로 신차내린
지인과의 만남이니 저도 모처럼 할리 FXDR을 타야하는건 당연지사
다음번 라이딩 때는 CB1100RS의 공랭 4기통 부심
좀 부려봐야 겠습니다.
약속시간 보다 훨씬 일찍 도착해서
부산 을숙도의 랜드마크 [부산현대미술관]에 도착완료
하늘에 약간 구름이 있는게 아쉽지만
그래도 6월에 푸르른 식물로 덮인 건물 외벽은
볼때마다 신기합니다.
이 작품 명은 [호흡]이 라고 하는데
제가 FXDR을 이곳에 잠시 정차하여 사진 찍는 바람에
저의 하레이 또한 설치미술화 되었습니다.
길쭉하게 뻗어있는 앞포크 부터 뒤에 작품까지
휘몰아치는 폭풍 같은 느낌으로 한번 찍어봤습니다.
6시 30분 집결시각에 정확히 맞춰 도착하신
21년 로드글라이드 스페셜(블랙 버젼) 입니다.
올해 초 신차내린 1250 어드방은 잠시 쉬게하고
이날의 거제도 투어는 중장거리 길들이기 겸
불과 몇 주전 박스 개봉한 로드글라이드 스페셜로 출동
따끈따끈한 신차의 상징인 적산거리 1,000km 이하
이제 822km 니까 대략 거제 투어 후에는
초기 점검 1,600km 근처까지는 적산거리 찍을 수
있을듯 합니다.
와 2014년 스트리트 글라이드를 4년 반 넘도록 탔지만
"라떼는 말이야"
그래도 구형 13년식 이전 모델 대비 확실히 좋아진
하만카돈 오디오 (버튼식 작은 액정)
넣어줬다고 좋아하던게 엊그제 같은디
인적지 할리데이비슨은 오디오 및 네비 시스템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습니다.
티맵을 미러링해서 네비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혼다 신형 골드윙도 이렇게 애플,구글 연동으로
연동 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BMW모토라드 K1600시리즈는 10년전 출시될때나 지금이나 오디오 시스템은 변한게 없습니다.
앗, 변한게 있네요.
고음 트위터를 원가절감으로 삭제한 양아치적 변화
애플 아이폰 12를 메인폰으로 사용하는 지인께서는
애플 카플레이로 연동시키지 않고
별도로 구입한 가성비의 안드로이드폰
(갤S7) 에 유심 데이터나눠쓰기로
네비 전용 폰을 동기화 시켜서 사용합니다.
부산에서 일단 마산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아침 먹기로 했으니 일단 진해는 통과해야 합니다.
진해로 가는길은 예전엔 무조건 2번 국도 한곳 밖에
없었지만 용원~석동 구간 외곽 루트가 뚫렸습니다.
딱 봐도 전용도로 같지만 아직은 전용도로 지정되지
않아서 바이크를 올릴 수 있습니다.
이제 그 루트로 가기 위해선 저 앞에 보이는 오렌지색
[신호대교] 건너고 녹산공단 관통하면 쉽게 그 도로에
올릴 수 있습니다.
진해 IC근처에 있는 진해터널 입구
대략 6km 거리로 긴편이다보니 터널내 점선구간도
있어 차선 변경까지 됩니다.
지인도 저도 이른 아침 통행량도 적은 시간이라
고속 타임 한번 해보기로 합니다.
FXDR과 로드글라이드 스페셜은 모두 114큐빅인치
엔진 1,868cc 답게 직빨에서는 시원시원하게 토크감
넘치게 주 잡아 쨀 수 있습니다.
투어하시다 마산 통과할때 가벼운 식사 및 휴식을 하셔야 하신다면 마산 신포(어시장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를 추천합니다.
바로 앞에는 고급유 주유소도 있고
경로상 바로 큰길 옆이라 접근성이 좋습니다.
오우 부산 남천동에 위치한
혼다 딜러 매장에서 신형 액드방을 구경한적 있는디
그건 검정색이였거든요.
제가 최애하는 컬러 시멘트색(그레이 컬러)는 실물로
처음 봤습니다. (해운대 남바)
역시나 이 컬러가 요새 유행하는 컬러이고,
참 잘 어울렸습니다.
맨날천날 맥모닝 세트만 먹다보니 지인분께서는 살짝
메뉴를 변경해봤습니다.
뜨끈한 핫케익에 버터를 바르고 달달한 시럽에 찍어 먹으면 그 또한 별미
이제서야 투어 댕겨온뒤 결과론적 얘기지만
저한테 거의 핫케익 반조각 이상 맛보게 해주셨던
지인분은 점심시간 무렵 극한의 허기감을 느끼셨답니다.
그만큼 초행길 라이딩은 칼로리 소모가 심한듯 해요ㅎㅎ
마산 진동면에서 77번 도로 따라 [동진교] 건너
고성군 동해면에 진입하게 되면
왜 이 루트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인 줄 아시게 됩니다.
그냥 눈으로만 담기엔 아까워서 잠시 멈춰봤습니다.
조선소에서 한참 건조중인 선박들은 흔하게 봐왔지만
저 멀리 보이는 노란색 미니언즈 컬러의 구조물들은
어디 쓰는 물건(?)인지 모르겠습니다.
멀리서 보니 탐 크루즈 주연의 영화 "우주전쟁"에
다리가 길게 있는 외계 로보트 닮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6시 30분 부산 을숙도에서 출발하여
아침먹고 느긋하게 라이딩 하니 오전 9시 30분
대략 3시간 만에 거제도 입구까지 도착했습니다.
앞에보이는 [신거제대교]를 건너면 바로 거기서 부터
거제도 투어의 시작
거제도 오션뷰 카페 중에 유명한 곳 도착
[어 웨일 카페 펍]
저의 FXDR 뒤에 보이는 고래가 보이십니까?
카페 명칭대로 "어 웨일"은 고래 한마리 라고 하는데
그럼 고래는 어디있느냐? 라고 물어보신다면
대답해 드리는게 인지상정
바로 앞에 고래처럼 보이는 이 섬은
네이버 지도상의 명칭으로는 [노루섬]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진짜 이 각도에서 보면
영락없는 고래 한마리가 수면위에 있는 모습입니다.
갤노트20 울트라 초광각부심 발동
[어 웨일 카페펍]의 루프탑에 올라서 보신다면 좀더 예쁜 고래사진(노루섬)사진을 찍으실 수 있을겁니다
딱 누님들 인수타 갬성샷으로 유명한건 당연지사
거제 진입하자마자 사등면에 위치한 이곳은
저도 처음 와 본곳이라 랜드마크 샷 독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거제 노루섬(고래 한마리)을 배경으로한
할리데이비슨 FXDR
다음 목적지를 위해 바이크를 돌리는데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조도 연육교)를 놓칠 수 없죠
거제도가 큰 섬이다 보니까 그 큰섬 옆에도 다리로 연결된 작은 섬들이 제법 있습니다. (가조도,칠천도,산달도)
시간되실때 한곳씩 투어하시는것도 제법 운치있습니다.
거제 장목면 유호리 [유호 전망대] 도착
이미 자전거 타고 라이딩 오신 분들이 자전거 세워두고
휴식을 하고 계셨었습니다.
이곳은 거제도의 맨 북쪽 루트에 있는 곳
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저 멀리
거가대교 너머 부산까지 보입니다.
거가대교 루트상 17km 거리로 부산~거제가 연결되는데 바이크로 이 곳을 탈 수 없으니 대략 172km로
삥 둘러가야 합니다. 거의 10배거리죠.
그래가 톨비가 편도 1만원이라도
기름값+시간 고려하면 자동차로 거제도 오실땐
거가대교 타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2년전 BMW모토라드 S1000R (스천알) 타고
유호 전망대 처음 왔을땐 사람들이 없어서
데크위에 바이크 올려서 거가대교 랜드마크샷이 가능했지만 6월 6일 현충일에는 제법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전망대에 많이 계셔서
FXDR을 데크 위로 올리진 못했습니다.
아무리 제가 랜드마크 성애자이긴 해도 굳이 남들에게 피해주면서까지 사진을 찍지는 않습니다. ㅎㅎ
거제도 투어한다고 했을때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던 [매미성]은 이날 바이크 타고 진입불가할듯 했습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바로 근처에 한화리조트 부터
차량들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습니다.
그런 곳에 굳이 하레이 2대가 비집고 들어가서 투어하기엔 민폐일 것 같아서 진입은 포기했습니다.
아쉬운대로 매미성 근처 길에서 이수도를 배경으로 넣고
싶었지만 그 또한 마땅치 않아서 그냥 이 각도로 촬영
매미성에 대한 설명은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퍼왔습니다.
다음번 언제가 될지 모르는 거제 투어에는 평일 또는
이른 시간대 다시한번 방문을 노려봐야겠습니다.
거제도에는 고급유 판매하는 곳이 딱 2곳 있습니다.
가조도 근처 사등면에 한곳있고 지금처럼
옥포 조선소 큰 길옆에 또 한곳이 있다보니 진입하기
아주 쉬워서 그냥 이곳에서
각각 고급유 완충 타임을 갖기로 합니다.
FXDR은 의외로 연비도 좋고 연료탱크 용량이 큰 편이라
이번 투어때는 거제에서 1번 중간 급유 하고
부산 복귀후 부산에서 완충하면 딱 적당했습니다.
부산에서 가득 넣고 출발하여 진해, 마산, 고성, 통영~
거제까지 225km를 라이딩 했습니다.
고급유 가득 넣으니 11.4리터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19.7km로
공인연비 19.5km 대비 조금 잘나오긴 했지만
진해터널 6km 구간 신나게 주 잡아짼 구간이 있음에도
이 정도 기록이면 만족합니다.
오전 11시 44분 거제도 장승포에 위치한
[천화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이 나름 중화요리 맛집인건
2015년경 수요미식회 나오면서 더 유명해졌죠.
1951년 10월 개업이니
대략 70년 전통의 맛집이 맞습니다.
3대째 내려오고 있다고 하고, 실제로 직원분들이
매장안에서 중국말로 대화를 하고 있더라구요.
이곳은 고 김영삼 대통령, 고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도
단골로 이용할 정도로 제법 유명한 곳
아무래도 일반적인 동네, 인근 중국집보다는
조금 비싼 감은 있습니다.
특히 탕수육은 작은 사이즈 25,000원인데
확실히 우리 동네에서 이 정도 양이라면 18,000원급으로 느껴지긴 합니다.
하지만 제 기준(어디까지나 입맛은 개인적인 부분)에선
돼지고기 튀김옷이 얇고 고기질이 좋아서
1접시 다 비울때까지 느끼함이 없어서
거제 투어할때마다 천화원에서 탕수육을 꼭 먹고 갔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솔투할때는 혼자 탕수육 시키기엔
너무 부담되는 부분이라 딱 둘이상 거제 투어 왔을때
무조건 일단 탕수육 작은 사이즈 부터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민찌가 많이 있는 [유니짜장]은
지인분이 주문했고,
저는 일반적인 짬뽕과 비쥬얼 자체가 다른
[삼선짬뽕]으로 주문
다이소 1천원에 2개 묶음으로 판매하는 스프레이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액체는 [무안단물]입니다. ㅋㅋ
권능의 단물, 무안단물의 효능을 의심하는 자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
오전내내 달려준 저의 엑스라이트 X-1004 헬멧의
윈드쉴드를 닦아주기 전에 표면에 오염물을 불려주는게
좋습니다.
방금 무안단물 썰은 그냥 웃자고 드린 말씀이고
팩트를 알려드리자면 다른 케미컬 다 필요없이
그냥 수돗물 뿌려주고 오염물 불려주는게 최고입니다.
찍먹파에게는 이 사진 자체가 괴로울 수 있겠지만
예전 테리비에서 탕수육 음식의 유래부터 설명 들어갈때
원래 부먹으로 만들어지는게 탕수육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듯이 보통 배달 중국집의 탕수육은
양은 확실히 많지만 튀김이 딱딱하고 소스가 너무 달아
접시 반정도 비워졌을때 쯤 느끼함이 몰려오는데
이 집 탕수육은 확실히 먹어도 먹어도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계속 들어갑니다.
양이 작아서 결국은 끝날때까지 느끼함 없이
클리어할 수 있게 됩니다.
보통의 중국집에서 삼선짬뽕이라고 하면
해물을 좀 더 보강한 개념에 국물은 일반 짬뽕과
거의 같거나 비슷한 육수를 사용하겠지만
확실히 이곳은 일반 짬뽕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색깔의 짬뽕 육수로 조리되고
삼선 짬뽕은 거의 백짬뽕 느낌으로 조리되어 나옵니다.
음식을 먹기 전에 서로의 음식을 약간씩 맛보기로 해서
앞접시에 덜어주는 작업을 하고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며 먹기 시작합니다.
제가 혈압관리를 하고 있어서 왠만하면 국물류 음식의
국물을 다 먹지 않고 있지만
여기 삼선짬뽕 육수는 은근하니 해장으로 딱 좋은 느낌부담없이 완뽕할 수 있을 정도로 감칠맛 납니다.
이게 물론 조미료의 힘이긴 하지만
이 또한 쉽지 않은 내공
천화원에 대한 블로그 리뷰, 영수증 리뷰를 보신다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있다는 분들도 있지만
또 저처럼 거제까지 투어와서 매번 재방문 하는 사람도
있다는걸 알려드립니다.
거제 흔한 버스 정류장의 퀄리티 입니다.
뒤에 깨알같은 글씨 보이시나요?
ㄱ ㅜ ㅈ ㅗ ㄹ ㅏ
(구조라) 해수욕장 아니랄까봐 디자인 ㄷㄷ
구조하 해수욕장은 수심도 완만하게 깊어지고
저 뒷편에는 외도 보타니아로 갈 수 있는 유람선도
탑승할 수있습니다.
바로 앞에 풀장이 있는 펜션도 위치가 해수욕장과
아주 가깝게 붙어있어 펜션 이용객들은 해변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듯 합니다.
1968년 국빈 자격으로 대한민국에 방문한
에티오피아 황제 하일레 셀라시는 거제도에 내려와
이 루트의 구간에서 거제의 정취에 감동하여
원더풀을 7번이나 외쳤을 정도라고 합니다.
지도에서 에티오피아를 찾아보시면 아프리카 내륙에
있어서 바다구경 잘못하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감동할 정도일듯 합니다.
같이 라이딩했던 지인분 또한 인물샷은 그렇게 즐기지
않아서 21년 로드글라이드 스페셜 블랙버젼만
[황제의 길] 방문 인증샷을 찍어드렸습니다.
네비로 찾기 쉬우시라고 [황제의 길] 랜드마크 표지석이 있는 이곳을 주소로 알려드리자면
[경남 거제시 일운면 망치리 산86-1]입니다.
봄시즌 벚꽃철에 이 [황제의 길]에 오신다면
라이딩 하는 내내 벚꽃 터널을 감상할 수 있을듯 합니다.
저는 내년봄 벚꽃시즌때 평일 이른 아침에 차량 통행량
적을때 다시 방문해봐야 겠습니다.
오후 1시 10분경, 점심 먹은지 약 40분 정도 지나게 되니 슬 더위가 몰려와서 담배 타임 및 음료수 취식을
갖기로 합니다.
저혼자 얍삽하게 그늘에 주차를 시켰네요.
땡볕아래 주차후 다시 시트에 앉을때 이제 궁디가
뜨거워지는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저 혼자 투어할때나 3명 라이딩 할때는
1+1 음료 또는 2+1 음료를 선택하지만
제대로 에너지를 보충해줘야할때는 비싼 값어치를 하는
레드불을 한캔 해줍니다.
레드불이 오스트리아 수입품 그 자체라 그런지
알프스 워터 그대로 담았다고 합니다.
스위스에만 알프스 산맥이 있는게 아니라
오스트리아에도 살짝 알프스 산맥이 있습니다.
알프스 물맛이 좋아서 그런지 금액이 비싸서 그런지
제 입맛에는 핫식스와는 비교불가 ^^
오후 1시 42분 거제의 최남단 루트에 도착했습니다.
다포항 앞으로 오렌지색 바다위 산책 루트가 새로
만들어졌는데 사람만 통행할 수 있을듯 해보였습니다.
여차 몽돌 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여차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거제도 섬외곽 루트를 한바퀴 돌기 위해선
우측에 보이는 산길도 타줘야 합니다.
17년 가장 최근 거제 투어할때도 그 구간이 살짝
임도였는데, 2년 가량 지났으니 포장을 하지 않았을까 하고 저 쪽 코스를 넘어가려 합니다.
여차 몽돌해수욕장은 올때마다 내려가서 좀 쉬었다
가고 싶은 욕구가 들 정도입니다.
특히나 가운데 툭 튀어나온 바위 부분을 넘어가면
저 멀리 조용하게 보낼 수 있는 넓은 몽돌해변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싶어 왔더만 역시나 였습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의 전성시대에 나오는
경주 최씨 35대손 충렬공파 최익현의 명대사
"내 이랄줄 알았다~!"가 자동 발사 되는 순간
여적지 이 루트는 비포장 임도길 그대로 입니다.
2014년 처음 왔을때도 임도였었거든요.
불과 2년전 BMW모토라드 S1000R 스천알로
거제 외곽길 투어 왔을때도 임도였었습니다.
여차에서 홍포선척장까지 돌아가는 거제 최남단
남부면 저구리 이 일대는 왜 포장공사를 안하는지
진짜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구간도 대략 3km 밖에 안되거든요.
앞서 보셨던 여차 전망대의 반대편 조망이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이 사진 한장 찍으려고 아직 길들이기도 마치지 않은
로드글라이드 스페셜을 임도 투어 시킬 수는 없습니다.
아쉽지만 왔던길로 돌아가는게 때로는 빠를 수 있죠.
그래도 거제 최남단까지 왔는데
랜드마크 샷은 빼놓을 수 없어 저 멀리 보이는 [쥐섬]을
배경으로 일부러 오두바이는 왼쪽 방향 샷을 남겼습니다
거제시 남부면 임도길 때문에 다시 돌아나가게 되어
살짝 삔또 상했다는걸 이 각도의 샷으로 대변해봅니다.
오후 2시 42분경 거제 외간리에 위치한
[거제 식물원 정글돔] 은 항상 지날때 마다 찍어둡니다.
솔직히 투어하다가 이렇게 둥그렇고 이쁜 스타일의
돔형식의 건물을 본적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좋은건 나눠야죠, 저의 FXDR 보다는
로드글라이드 스페셜에 오히려 정글돔 랜드마크가
더 잘어울려 보입니다.
"아따, 디다 디" (=어휴, 매우 고되고 힘드네요)
거제섬 외곽길 투어를 무사히 마쳤어도
이제 다시 통영에 위치한 [통영타워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가기로 합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곳이 바로 [거제도]
왼쪽의 다리는 [신 거제대교]로 오전에 들어갔었고
우측에 보이는 [구 거제대교]로 오후에 나왔습니다.
복귀하는길 마산 진동면 루트에는
바이크가 저희들 말고 다른 바이크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당연한 얘기인데 바이크가 여기 있다는 건
바로 윗쪽 전용도로를 타지 않았다는 뜻이죠.
여적지 전용도로 타고 투어하는
하레이들, 알차들, 골드윙들 없제?
전용도로 타다가 한번이라도 걸리면 과태료가 아니라
벌금형입니다.
라이딩 할때 조금 편하자고 전용도로 탔다간
신고당해서 법원 들락날락 해야하니 조심하셔야 해요.
진동면 일대 살짝 정체가 되는 구간이였지만 그래도
차량들 따라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갔습니다.
진동면에서 마산으로 가는길 루트상 편의점은
대략 3군데 있습니다.
진동면 시내 한복판에 GS편의점(바로 옆 SK주유소)
그리고 진동면 벗어나면 세븐일레븐은 있으나
바로 옆이 주유소라서 담배 피우기엔 부적합
조금만 더 올라가시면 태봉병원 바로 옆에
[태봉 편의점]이 있습니다.
음료수 가격도 편의점 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더 저렴한 수준(몬스터 에너지 기준)
먼저 오셨던 팻보이 오너님은 칠순이 훌쩍 넘었지만
멋지게 혼자 근거리 투어를 다니신다고 하십니다.
같이 타는 하레이 맴바들 중에 막내 나이가 60대 ㄷㄷ
저의 FXDR은 실물로 처음 보신다면서
직촬을 해도 되냐고 물어보셔서 제가 타는 기종 이쁘다
해주시는디 당연히 응해드렸죠.
왠만하면 왔던길로 다시 복귀할때 이용하진 않지만
전용도로 설정되기전에는 최대한 많이 이용해주고
싶었습니다. 진해에서 부산까지는 광속복귀 가능한 루트
복귀할때도 진해 터널은 거의 6km 내내
터널안을 달려야 하고 반대편 차선도 터널내 차선변경이
가능한 곳이였습니다.
저녁 6시 4분경 부산 사하구 하단오거리 정체중
진짜 여기 오거리는 맨날천날 공사중이라 항상 막힙니다
여기 정체가 지긋지긋하다 못해 오거리 신호대기라서
여유롭게 내려서 사진 촬영도 가능한 수준
복귀는 뭐다? 고급유 완충이 마무리 업무입니다.
장거리 고생한 저의 FXDR에 대한 보답이자
이 날 투어를 정산하는 의미도 있기 때문이죠.
부산진역 바로 옆 고급유 주유소 S오일은
나름 고급유 맛집, 큰 길옆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초록의 고급유를 에메랄드 빛깔의 순수한 느낌으로
가득채웠을때
비로소 고급유성애자는 든든함과 희열을 느껴서
따로 저녁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오전 거제 옥포조선소 앞에서 가득 넣고 오후내
거제 외곽 일주후 복귀때 통영~고성~마산~진해
부산 시내까지 주행하니 정확히 230km 였습니다.
다시 고급유 가득넣으니 10.6리터
풀투풀 실연비는 리터당 21.5km
(공인연비 리터당 19.5km)
와 역시 장거리 투어하면 연비까지 만족스럽습니다.
1,868cc에 토크감 있게 땡겨줘도
리터당 20km를 넘는 연비 굿
6월 6일 현충일 투어 결산
마이클 어플 캡쳐 화면입니다.
신차 출고후 항상 풀투풀로 고급유 관리중인데
누적 실연비는 리터당 19.941km 네요.
다음번 장거리 투어 살살 갔다온다면
누적 실연비 20km대를 찍어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새벽) 5시 39분 5,121km에 출발하여
저녁 6시 33분 5,572km에 무복했습니다.
대략 13시간 정도 라이딩 해줬습니다.
순수하게 현충일 거제도 투어한 거리는
451km 거리였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 중 3분의 1은 재미없는 루트입니다.
부산~마산 진동 구간 편도 75km,왕복 150km라서
총 451km대 투어 거리중 150km는 노잼구간이동이며
실제 볼만한 투어는 300km 정도라고 볼 수 있죠.
동그란 사이드 미러를 갖고 있는
CB1100RS와 C125를 타줘야 하는데..
포항에서 있는 K1600B 배거 또한 장거리에
특화된 기종은 하루 날잡아 또 장거리도 타줘야 하고..
주말 라이더라서 참 쉽지 않습니다.
평일에는 일에 치여서 타고 싶어도 탈 수가 없습니다.
산길샘 어플을 결산할 타임입니다.
지도의 경로를 보셔도 부산~마산 진동 구간은
진짜 가는길~오는길 한곳 밖에 없어서 노잼 확정입니다.
1-부산 을숙도 현대미술관앞 로드글라이드 스페셜 집결
2-마산 신포 맥도날드 (맥모닝 아침식사)
3-고성 동해면 77번 루트 해안도로
4-거제 사등면 "어 웨일 카페펍"
5-거제 장승포 "천화원" (탕수육 등 점심식사)
6-거제 "황제의 길"
7-거제 "여차 몽돌 해변" (임도 구간 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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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진 거제라이딩 스토리
잘봤습니다 ㅎㅎ
넵, 거제는 언제나 옳습니다. 감사합니다.
필력이 어마무시합니다~~~~~짝짝짝
눈으로 거제구경잘하고갑니다..꾸벅
ㅎㅎ 소소한 투어 후기의 일상 기록입니다.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조곤조곤 속삭이듯
상세하면서도 부드럽고 자연스런 설명..
덕분에 부산 마산 거제를 한달음에 달려왔네요.
좋은 글과 멋진 사진 잘봤습니다. ^^
장문의 리플은 글쓴이에게 가장 큰 선물인듯 합니다.
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올시즌도 안전 라이딩, 즐거운 투어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