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다이렉트 바람이 불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새 회계연도 시작과 함께 생명·손해보험사들이 다이렉트 전용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4일 KDB생명은 ‘연금저축 (무)KDB다이렉트 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인터넷 전용으로 사업비는 낮추고 환급률은 높였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KDB생명은 다이렉트 전용 정기보험과 어린이보험, 암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알리안츠생명도 텔레마케팅 전용상품인 ‘(무)알리안츠다이렉트실버암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가능 나이를 61세~75세로 정하고 기존에 당뇨병과 고혈압이 있더라도 간편심사로 가입 가능한 실버 전용 암보험이다.
이전에는 생명보험 상품의 특성상 구조가 복잡해 언더라이팅에 어려움을 느껴 다이렉트 시장을 등한시 해왔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고 오프라인 채널과 비교했을 때 보험료가 저렴해 소비자의 니즈가 늘어나고 있어 다이렉트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
현재 현대라이프도 다이렉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온라인 보험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손보업계에선 LIG손보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출시했다.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보다 보험료가 평균 13.4% 저렴하면서 기존 보상서비스와 긴급출동서비스는 똑같이 제공한다.
이에 따라 주요 손보사들은 모두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사업에 나서게 됐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생명보험 약관이 복잡해 가입절차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번거로운 특약은 없애는 등 꼭 필요한 보장만 담아 쉽게 이해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상품을 단순화했다”며 “소비자가 직접 가입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줄어들어 합리적인 보험료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터넷을 통해 여러 보험사 및 상품들을 비교해 보고 가입하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다이렉트 채널은 시장 내 가격경쟁력에서도 우월한데다 자발적 가입이기 때문에 유지율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