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 가을 모임 이야기

친구들 안녕. 선거 뒤 고맙다는 이야기들도 제대로 못하고, 또 아직 성과를 거두지 못해 미안하다는 이야기도 제대로 못하고 ... 어제 모임 이야기 쓸려고 들어와서 비로소 이런 이야기를 올리다니, 정말 미안. 어제 9월 24일 부민옥에서 재경 모임이 있었지. 참가자가 근래 드물게 많았어요. 누구냐고? 정하원, 박종운, 박상대, 최정락, 윤요성, 조현권, 조홍래, 권택중, 김기남, 정현명, 박병배, 김창묵, 권종헌, 오교선, 김삼진, 김재훈, 김태동, 김경배, 김순식, 이명수, 성관수, 김완종 총 22명 회비 3만원씩 거두었는데 김기남이 밥값을 내고 늦게 온 김완종 군이 맥주값을 내어 고스란히 3*20=60만원은 회비 통장에 입금. 기존에 490만원 있었으니까 이제 550만원이 되었구만. 추석 뒤라서 모임이 잘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많은 친구들이 와서 오랜만에 성황을 이뤘지. 병배가 사진을 찍어서 까페에 올리겠다고 했고, 아마 오늘 낼 올릴거야. 각자 근황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정하원 회장은 열심히 약국 일을 하고 있고 박종운은 부천에서 여전히 소득없이 바쁘게 살고 있고 김기남은 모처럼 나왔다고 이번에는 자기가 쏘겠다고 해서 밥값을 냈지. 부천 소사에서 하는 사업은 견실하게 잘 하고 있다고 함. 김순식이 결혼정보업체를 새로 만들어서 개업을 했지 이명수가 아직도 총각이라 얼른 신상명세를 적어서 김순식에게 주더군, 조만간 좋은 소식 있겠지. 명수는 홍상일과 건강 신발 동업을 하다가 이제 아예 혼자 떠맡아서 하고 있지. 이 신발 좋아. 선거때 아무리 다녀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는데 이 신발 덕이었어. 선거끝나고 구두로 다시 바꿔신었다가 너무 피로가 빨리 와서 다시 이 신발로 바꿔신고 다니지. 그 정도야. 박상대는 사업 열심히 하고 있고, 건달들인 박종운과 정현명을 걱정해주더라고 정현명은 폭탄주를 열심히 제조하여 분위기 띄웠고 최정락은 귀국하고 나서 부동산 관리업체에서 일하고 있는데, 10년만에 동창회에 나왔다고 앞으로는 자주 나오겠다고 하더군. 윤요성은 장학건설에 계속 다니는데, 건설 경기와 무관하게 잘나가고 있다고 하더라고. 좋은 회사 좋은 사장이라고 하대. 조현권은 대림산업 건설부문에 근무하는데 부천에 살아서 끝나고 나서 함께 택시타고 부천에 왔지. 조홍래는 에스케이 씨엔씨에 계속 잘 다니고 권택중은 무역업 열심히 하고 최근엔 술을 끊었다고 하면서 술을 입에도 안대더군. 부인이 웨딩드레스샾을 하면서 함께 열심히 산다고... 박병배는 동창회 개근상 답게 확실히 나와서 분위기 띄우고, 사진 찍어서 까페에 올리겠다고 기염을 토했지. 서로 잘 보일려고 열심히 표정들을 짓고 손을 흔들고 그랬지. 김창묵은 혜화동 경신고에서 선생님을 하고 있는데 쑥스러워서 그동안 못나왔다고 하더군. 앞으로는 잘 나올거라고. 권종헌은 하원이가 전화를 거는 것을 보고 지난번 모임에 적게 나왔나보다 하면서 나왔다고 오교선은 최근 삼성생명에 들어가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다고 하고 김경배도 보험전선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지 아마. 김삼진은 수업 마치고 헐레벌떡 왔다고. 그 정성이 대단해. 김재훈은 풍산금속에서 나와서 구리 관련 유통업을 시작했다고 하더군. 사장님 또 하나 탄생. 김태동은 외국인 회사 다니다가 이제 독립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고 함. 여기도 사장님일세. 성관수는 풍류남아로서 외국인 회사의 현지 사장역할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함. 술을 그리 많이 마시지는 않더군. 거의 끝나갈 무렵 뒤늦게 김완종이 합류. 최근에 동문 골프대회에서 우승했다고. 그래서 한잔을 사야한다나. 뒤풀이 호프값은 완종이가 냈지. 부민옥이 자리를 옮겼는데도 용케도 다들 찾아와서 아주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지. 글로는 아마 모습이 선하게 떠오르지 않을거야. 하원이와 병배가 사진 올린다고 했으니 기대하시라. 짠. 늘 친구들에게 폐만 끼치는 박종운이 2008.9.25 허겁지겁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