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을 딛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에 오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쏟아지는 미디어의 관심에 정중한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
13일 안세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시안게임 이후 정말 많은 분의 응원과 격려로 또 다른 세상을 경험 중이다. 한 분 한 분 답장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이번에 잘 마치고 들어오면서 정말 많은 방송 출연, 인터뷰, 광고 요청이 들어왔다. 너무 감사할 뿐이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아는 안세영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저 평범한 운동선수 안세영"이라고 본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메달 하나로 특별한 연예인이 된 것도 아니고, 오늘 하루 잘 이겨나가며 묵묵히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수많은 선수들과 같은, 선수 안세영"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저의 소식, 저의 모든 것이 궁금하신 분들과 모든 시간 함께 해드릴 수 있으면 좋으련만 몸은 하나고 마음은 아직 여려 이 모든 걸 하기에는 힘이 들기도 하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건방지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는 앞으로 도달해야 할 목표가 있으니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려고 한다. 많은 분의 응원에 일일이 응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지금은 온전히 치료하고, 휴식하며 안정을 취하고 싶다. 또 다른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 꿈을 이룬 안세영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세영은 "제 모습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제가 더 강해진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금만 기다려달라"며 "저를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 정말 너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안세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앞서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안세영은 금메달 2개를 갖고 귀국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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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선수로서의 귀감을 보여주는 안세영의 성숙한 의식은 모두의 귀감이 되고도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가히 국가를 대표해서 태극마크를 심장에 붙일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그리고 이번 항저우 배드민턴 결승에서 보여준 투혼은 두고두고 운동선수들 사이에서 희자 될것 같다.
탁구에서 신유빈이 있었다면 베드민턴에서는 안세영이 있다. 란. 대한민국의 두 어린 여전사의 활약은 대한민국의 활력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미 활력을 잃어버린 지 오래인 대한민국의 소통을 뻥 뚫어 낸 것처럼 두 사람은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마지막 여전사가 지닌 최종 병기 같기도 하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안세영의 실력에 인성역시 숨길 수 없는 겸손함은 또한 미덕으로 남아 무릇 모범이 되고 있으니 모두가 안세영의 팬이 아니 될 수 있겠나.
수많은 광고와 출연 요청의 금전 유혹을 뒤로하는 절제의 몸가짐은 더욱 빛이나고 우리에게 그 무엇인가 시사하는 것도 같아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이 먼저 앞서는 것도 같다.
그동안 안세영이 승리를 향해 걸었던 갈고도 험했던 인고의 순간들을 말로는 이루 다 표현 할수는 없었겠지만 이제 세계의 선수가 되었다. 이제 그 누가 안세영의 적수로 나설 것인가.
Nini Music - LongMa (Taiwanese Folk Me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