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즐겨 먹는 몇몇 외식메뉴의 탄생시기(해방후 20세기 중후반)
닭갈비
- 1960년 춘천, 돼지고기 대신 숯불에 양념된 닭불고기로 시작된 음식. 그 후 무쇠솥 닭갈비 탄생
찜닭
- 지금의 찜닭 스타일은 1980년대 안동에서 탄생, 감자, 채소, 당면등을 넣어 푸짐하게 먹을수 있도록 개발. 닭요리는 백숙과 삼계탕이 있었으나 해방후 닭갈비, 찜닭, 통닭등의 닭요리가 개발됨
짬뽕
- 짬뽕의 원류는 중국에서 시작됐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에서 일본식 중식으로 꽃을 피움, 한국에서 지금의 매운맛을 입힌건 1960년대에 시작, 원래 중식당에선 매운짬뽕보다 우동(중화식)이 먼저 있었고 인기였으나 역전되었고 우동을 메뉴에서 거의 밀어냄
부대찌개
- 동두천에서 1954년 탄생, 그 후 미군부대 주변에서 먹었으나 시간을 두고 지역을 벗어나 처음 전국적으로 퍼졌을땐 마치 이탈리아 사람들이 파인애플 피자를 보는 듯한 한국 사람들의 시선이 있었음. 끔찍한 혼종이 시간이 흘러 맛있는 한국음식으로 자리매김
대게
- 1997년 방송을 타고 영덕과 울진에서 전국으로 퍼지기 시작, 원래는 로컬 음식이었음. 주변 농경지 지역을 통해 대게를 쌀로 교환했고 쌀이 부족해서 대게살을 국수처럼 만들어 먹기도 했음
감자탕
- 양돈업이 육성되며 남는 돼지 부산물을 가지고 1970년대 현대적 모습의 매콤한 감자탕이 생겼고 1990년대에 널리 퍼짐
그 외 다수이며 많은 외식 메뉴들이 1990년대에 전국으로 퍼지고 유명해짐. 현재도 많은 새로운 음식들이 계속 만들어지는중
첫댓글 하나같이 한국 대표 음식이네여
그리고 6.25후에 유행한 음식이 부산 밀면이 아닐까 싶어요. 부산 피난온 이북 출신들이 냉면을 만들기에는 메밀이 부족하니까 밀가루를 섞어서 만든 밀면... 부산에 의외로 이북 음식들이 많더라구요.
서울에서 밀면 맛있는 곳 없을까요? 부산에서 먹는 맛과 다르더라구요. ㅠ
몇 가지 추가할게요.
- 양념통닭(양념치킨) : 원래 통닭요리는 60년대에 전기구이 통닭에서 시작되었지만, 70년대에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퍼진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이 전국적으로 확산. (기름을 대규모로 사용하는 프라이드 치킨은 기름이 귀했던 과거에는 없던 음식) 80년대에 K 치킨이라 할 '양념통닭'(양념치킨)이 등장해서 양념통닭의 양대 산맥인 맥시칸과 페리카나의 대결이 시작됨. 이후 처갓집, 교촌, BBQ, 네네, 호식이 등이 등장하며 치킨 전성시대 개막
- 삼겹살구이 : 삼겹살 자체는 그 전부터 먹어 왔었고, 일제시대 신문(1934년)에도 세겹살이 맛있다고 하는 걸 보면 삼겹살의 맛을 그 전에도 알았을 것으로 보임. 하지만 삼겹살의 확산은 돼지 양돈의 확대를 전제로 해야 하므로, 대략 70년대 말부터 삼겹살구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을 것으로 보임.
- 떡볶이(고추장떡볶이) : 기름떡볶이와 간장떡볶이는 조선시대에도 존재. 하지만 재료가 비싸 대중음식은 아니었음. 대중적인 고추장 떡볶이는 50년대에 마복림 할머니가 신당동에서 처음 시작한 뒤 전국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알려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