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다양한 부모님이 계시겠지만
울부모님도 전형적인 타입중 하나세요.
뭐라도 사드리면 돈쓰지마라해서
봉투로 하니 생활비로 녹아버리고
그와중에 동생들이 한건 작은것도 00이가 뭐해주더라 하시는..
이거 뭔지아시죠???
여튼 김새서 한동안 저와 가족들에게 집중했죠.
그런데 최근 파크골프를 치시면서 운동+사교생활이 생기니
은근 옷에 신경을 쓰시더라구요.
오늘 저녁 마침 아다리(전문용어죠)가 맞아서
나 백화점교환갈껀데 혼자 못가니(원래 잘만감)
엄빠가 같이가주라고 우김.
골프브랜드에서 아래위 착장 한벌씩 해드렸는데
매장안에 초등생 두명 풀어놓은듯…
연로하신 부모님 낯선 곳에 데려오니 내부모가 맞나싶어요.
한장에 삼십이라고? 비싸서 못입는다는거
직원들이 토닥토닥 안정을 시켜가며 옷입혀봐주시더라구요.
마지막 나갈때 이렇게 딸레미가 부모둘 옷사주는거 못봤지요?하며 객소리를 하셨는데 직원분이 능숙하게 아이고 없지요~장단을 맞춰주시네요. 그리고는 셔츠저렴한거(가판대찾으신듯) 없냐길래 최신상으로 가격모르게 결제했어요. 거기서도 tmi대방출.. 직원분이 다 받아주시고, 저는 어서 결제가 승인완료되길만을 기다리다 얼른 나왔네요. ㅎㅎ.
이제 마흔중반이 되니 부모님 부끄럽지 않아요. 얼마나 신나셨으면 저럴꼬 귀여울뿐이에요. 쇼핑하다 저녁때를 놓쳐서 아이스크림을 사드렸는데 맛있게 드시고 오늘은 밥안먹어도 배부르다하시네오. 여튼 힘들었지만 보람된 하루였어요. 음.. 다음은 시부모님모셔가야하는데 난이도 극상입니다.
첫댓글 너무 잘하셨어요. 그 장면이 떠오르면서 미소지었답니다 ㅎㅎ
잘하셨어요. .
와. . . ,어제 저도 비슷한 상황 이었어요. , . 팔순 넘으신 어머니 간만에 옷 사드리려 갔는데. . 30만원 가격듣고 질겁하시는 어머니 등 뒤에서 브랜드 매니저에게 온갖 손짓, 눈치 보냈고, 매니저가 센스있게 " 여기서 50프로 세일 해 드릴거예요"(실제론 세일안함). .스케처스 운동화 코너에서도 역시 똑같은 상황. . .어머니는 가짜 반값 들으시고도 계속 매니저에게 비싸다 뭐라뭐라하시고. . .센스있게 받아준 매니저들께 감사할뿐. . .매니저 왈 이런 경우 많~~다네요. 젊을땐 비싼 옷 잘 입으시던 어머님도 연로하셔서 자식들 돈 쓰게되니 돈 앞에 벌벌 떠시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자식돈 소중하게 아껴주시려는 마음이 느껴지니 감사하네요,
원글님, 슬기롭게님 두분다 훌륭하십니다!!
재밌어요. 초등 둘. ^^ 공감합니다. 부모님과 패키지 여행갔을때 집에서는 자식들에게 군림하시던 분들이 가이드말을 어찌나 잘듣고 새벽같이 일어나 착장하고 실수할까 조심하시는지. .귀엽기까지 했어요 ㅎ ㅎ
훌륭한 자녀시네요. ^^
매니저분들도 따님도 센스쟁이
어머님 아버님
얼마니 행목하셨우면
식사란하셔도 배가부르실까
생각만해도 제가 다 기분이 업~~^^
시부모님까지
생각하니시다니 대단
정말 복 받으실거에요~~
글 읽는데 미소가. 저도 나이가 드니 남들 눈에 어떻든 부모님과 시부모님에 대한 측은지심이 생기네요., 같은 고행길을 가는 동지애 같은 느낌입니다~ 다음 난이도 도전이 남았네요.
난이도 극상인
시부모님편도 부탁드립니다~
4분 모두 계셔서
행복하시겠어요.
알죠 알죠~~~ㅎ
더 나이드시기전에 많이 모시고
다니셔요~^^
효녀세요!
친정부모님 나이들수록 부담스럽다 생각하고 있던 차인데 반성하게 되네요
저고 귀엽다 생각하려고 노력해봐야겠어요 ㅎㅎ
저희도 거의 대부분 용돈으로 드리지만,
남편이 말하길 누구네가 해줬다~ 소리 듣게 가끔은 눈에 보이는 선물도 필요하다고 해서 그리 하고 있어요. ㅎ
댓글 감사합니다.
아침에 이렇게 카톡이 왔네요.
딸아 너희 아빠 좋아 죽는다 어제 밤에 어제샀는거 다 줄지어 늘어놓고 사진 찍고 입어보고 난리가 따로 없네 늙으면 아기 된다하드니 정말이네 나도 좋다 잘입으께 고마워 너 키운 보람이 있네 우리는 복 많은 사람같네
부모님80되면 지금만큼 활동못하실텐데 10년즈음 남았다생각하니 이젠 적극적으로 챙겨드려야겠어요.
자식한테 고마움 표현할줄도 아시고
좋은분들이세요.
ㅇㅇ표현해주는게 넘 좋으시네요
40중반 나이에 님의 능력 부럽네요.
돈백 들어갔을텐데 뿌듯해하는 글을 보니 부모님이 자식 잘가르치고 잘키워놔서 참 좋겠다는 생각...
22222 저희아이도 이렇게 자랐으면.. 욕심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