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 김치
“선교사님, 쌀하고 김치 가지러 오시겠어요?”
이젠 대학생인 두 남매의 어머니가 된 허 집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어느새 50대가 된 허 집사님은 중학생 때부터 동산병원 아침찬양(모닝코러스 Morning Chorus)을 함께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준 나의 학생이다.
자주 이것저것을 모아서 나에게 전해준다.
어제도 쌀과 김치, 참기름과 식용유, 햄과 옷가지, 신발, 가방들을 전해주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내려주셨던 만나와 메추라기가 오늘의 광야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나에게도 허 집사님이나 여러 지체를 통하여 끊임없이 내려오고 있다.
교회 사모님이나 권사님들이 남은 반찬을 싸 주시고 옆집에 계신 김 권사님께선 늘 우리의 삶을 살피신다. 사랑하는 후배 송 목사님을 통해서 커피를 보내주시고 소중한 지원을 통해선 라면 보따리를 풀어 주신다. 수경 권사님을 통해서 필요한 모든 약품을 주시고 여러 그리스도인 의사들은 우리 가족의 건강을 늘 돌봐주신다.
태동 마을 김 권사님은 야채와 호박도 주시고 강 권사님께서는 직접 기르신 깻잎까지 싸 주신다. 이외에도 하나님께서 공급하여 주시는 것들을 다 적으려면 끝이 없을 듯하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선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를 향하신 그분의 약속을 지키시고 계신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너희 중에 누가 염려함으로 그 키를 한 자라도 더할 수 있겠느냐
또 너희가 어찌 의복을 위하여 염려하느냐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보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는 다 이방인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마태복음 6:2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