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인생 2막을 열다 .18] 시조시인 이무식씨 | ||||||||||
"일거리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30년 공직생활 접고 유통회사 직원으로 변신
"은퇴후 20여년은 길다면 아주 긴 세월"
예순 넘긴 나이에도 하루 고객 5명이상 만나 2년만에 연봉 4천만원
"소비자와 '윈윈게임' 갈수록 회원 늘어나 하루 하루 즐거운 삶"
"일거리 없이 24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는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잘 모를 것입니다. 제 경우는 퇴직 후 반년 만에 지금의 일자리를 찾았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릅니다." 2004년 12월말 30년의 공직생활을 접고 은퇴한 후 일거리가 너무나 절실해 스스로 일자리를 찾아나섰다는 이무식 전 면장(63·영주시청 5급 공무원 퇴직)은 환갑이 지났어도 나이를 잊고 사람을 만나는 일이 그저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의 경험상 공무원들은 퇴직 날짜가 정해져 있는데도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현직에 있을 때 자격증 취득이나 외국어 공부 등 미래를 위한 나름대로의 준비가 필요한데도 대부분 간과한 채 정년을 맞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대부분 80세까지 살게 되는 고령화사회가 되는데 60세에 은퇴하면 여생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만 생각하지 말고, 남은 20년이 흔히 말하는 '흐지부지 보내는 여생(餘生)'이 아니라 '내 인생의 4분의 1'이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불법다단계 오해 곤혹 "20년이면, 한 개인이 태어나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길다면 긴 세월"이라는 이씨는 현재 유통전문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이씨는 1인 기업이나 다름없는 유통업에 종사하다 보니 회원을 많이 확보하면 할수록 보수가 올라간다고 했다. 하지만 한때 불법다단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바람에 지금도 자신을 소개할 때 간혹 상대방으로부터 다단계 판매업에 종사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받지만, 결코 다단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가 취급하는 제품은 화장지와 세탁용 세제부터 시작해 우수농산물과 공산품, 항공사 여행상품까지 다양하다. 시중의 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에 각종 상품을 공급하다 보니 날이 갈수록 회원이 늘어나고 있다고 자랑했다. 이씨는 유통업에 종사하면서부터 본사 차원에서 일주일에 3번씩 실시하는 교육을 받게 된 것이 너무나
"퇴직 전에 연봉이 4천여만원쯤 됐는데 유통업에 종사한 지 2년차인 현재 연봉이 4천여만원쯤 되니까 은퇴가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죠." 이씨는 하루 평균 5명 이상의 고객은 반드시 만난다는 신념으로 생활하고 있다. 처음 일면식이라도 있는 지인에게 상품을 소개하면서도 쭈뼛했지만, 지금은 낯선 고객에게도 얼굴을 붉히지 않고 친절한 설명을 할 정도로 화술이 는 것도 큰 재산이라고 말했다. ◇ "사업전망 아주 밝아" "앨빈 토플러가 최신작인 '부의 미래'에서 '프로슈머(Prosumer)의 등장'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합성어인 프로슈머의 등장은 다원화된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앞으로 소비자가 생산과 유통에도 참여하는 미래 유통이야말로 100% 고객만족의 시대를 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씨는 공장에서 소비자까지 여러 구조를 거쳐 가는 재래 유통에서 현재는 중간 유통 단계를 없앤 대형마트 유통이 성행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래 유통은 공장에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게 하는 한편 소비자에게 일정분의 마진까지 챙겨주는 유통 방식이라며,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바로 미래 유통이어서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딸 둘을 출가시키고 현재는 영주시 휴천동 아파트에서 어머니(88)를 모시며 부인(59)과 아들(28) 등 네 식구가 함께 사는 이씨는 "소득도 중요하지만 퇴직해 보니 일거리가 있는 것보다 더 행복한 것은 없는 것 같다"며 밝게 웃어보였다. |
첫댓글 밝고 건강한 모습이라서 무지하게 반갑네요. 그나저마 작품도 쉬지 않고 쓰셔야 할텐데.....
건강하신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더욱 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
약수님의 밝고 건강한 삶에 격려와 성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우리 문협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