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고딩이가
쪼꼬미일때부터 만났던
동네 언니를 만났습니다.
꽤 공부를 잘했던
우리집 이쁜 아들래미가
고딩이되면서 급작스레~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기 싫다며
공부에서 손 놓겠다고 선포하고
현재 지금 이순간을 신나게 놀며
즐기고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분입니다
그.런.데.
이 언니가
우리 고딩이 현재 근황을 듣더니
너무 애가 착하다고 하는 거에요~~
우리집 고딩이가
공부는 안하는데
혼자서 알아서 척척 일어나서
학교는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잘 등교를 합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지 않으니
사교육비는 0입니다.
게다가
끼니는 챙겨주지만 그 이외에
자기가 배가 고프면 혼자서 알아서 차려 먹습니다.
밥이 없으면 알아서 혼자 밥해먹으라고
방법을 알려줬더니 밥도 해서 먹기 시작했어요 ㅎㅎ
하교후에도
어디 안들리고 바로바로 집에 들어옵니다.
본인피셜
용돈이 일주일에 1만원이라서
돈이 없어서 친구들을 만나서 놀 수 가 없다고 하는데
솔직히 너도 집이 편해서 일찍 오는 거 아니냐고
불편하면 돈이 없어도 집에 일찍 안들어오고
최대한 늦게 올꺼 아니냐고 물어봤더니
본인도 집이 편하긴 편하다고하네요ㅎㅎ
(뭘해도 저희부부가 전혀 터치 안하거든요)
그래도 용돈중에
특히 커피 값이 많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커피 싸줄까???" 하고
캡슐 커피 내려서 텀블러에 싸주고 있어요
"엄마~~ 커피 싸주시니까 커피값 안들어서 너무 좋아요"
요러더라구요
친구들이랑 놀려면 미리 용돈을 모아
돈이 마련되면 나가서 놀아요
저보고
자기 고딩 친구들은
용돈이 30~50만원이라고 얘기하길래
엄마 아빠는 돈을 벌어도 그렇게 안쓰는데
돈도 안버는 고딩들이 30~50만원이라니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며
돈 필요하면 학원도 안다니니까
알바해서 벌어서 쓰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아주 정중히 거절하더만요 ㅎㅎ
(아니 왜 이런데서 쓸데없이 정중하냐고요 ㅎㅎ)
패션에 감각이 있는 편인데
따로 브랜드를 따지거나 하지않아요
지가 원하는 아이템 저렴이로 사줘도
좋아라하며 나름 간지나게 잘 입어요~~~~
(꼭 저한테 본인 룩 어떠냐고 물어보는 것은 안비밀입니다 ㅎㅎ)
저희 부부가
워낙 뭐든지 아끼는 것을 보고 커서 그런지
옷도 1+1 59,900/69,900짜리 이런거 사주면
엄마 너무 비싼 거 같아요~~~~
요러면서 안사줘도 된다고 하거든요...
암튼
이런 이야기들을 했더니 그 언니가
요즘 학교 안가는 애들이 얼마나 많은데
ㅡ학교도 꼬박꼬박 알아서 가고
ㅡ사고도 안치고
ㅡ배고프면 자기가 알아서 챙겨먹고
ㅡ요즘 용돈 일주일에 1만원쓰는 고딩이가 어딨냐 하며
엄청 착하다는 초긍적적인 원영적 사고(아이브 장원영 사고방식 ^^)로 칭찬을 해주네요..ㅎㅎ
(*아이브 장원영 얼굴도 이쁜데 사고방식 까지 초대박 긍정적이라니~~ 참 멋집니다 ㅎㅎ)
갑자기
언니 얘기를 들어보니
공부안하는 우리집 고딩이가
정말 착해보이는 원영적 사고의 정신 승리를 하게 되네요...ㅎㅎ
PS.
갑자기 착해보이는
우리집 고딩이 이쁘디 이뻤던 쪼꼬미 시절사진 투척하고 갑니다
집에 간식이나 먹거리들을 꽉꽉 채워두는 편이라서 학교에 가져가서 챙겨먹는 것 같아요
저렇게 먹거리 채워놓으면 1주일 돈만원정도해도 될것 같네요.ㅎㅎ
울 아들도 공부안하는 고2인데 엄카쓰면서 매일밥사먹고 과자.음료수사먹어 돈많이 들어요;;;가끔 pc방도 가고..동네맛집 다 섭렵했다고 떠들어요먹는거에 진심인 아이라...꽉꽉 채워놓은 식료품들보니 푸짐해서 슈퍼갈필요가 없겠네요~
용돈 제가 조금 더 넣어줬더니
아이가 필요없다고 안줘도 된다고 하네요~~ㅎㅎ
와웅 편의점 부럽지 않은데요??
그리구 님 자녀분들 훌륭한거 맞아요! 저런 아이들이 조직을 가든 사업을 하던 알아서 잘 합니다.
엄마깨워야 일어나고 스스로 할줄 아는 거 없고 경제관념 없는데 공부만 잘 하는 아이랑 비교할바가 아니네여
그런가요??
저도
혼자서 척척 알아서
학교가는 아이를 보며
그래도 제 밥벌이는 하고 살겠지하며 정신 승리중입니다^^
칭찬과 긍정의 말씀 감사합니다 *^^*
제가 아드님이라도 ㅋㅋ 딴데 안가고
집으로 곧장 올것 같은디유 ㅋㅋ
ㅎㅎㅎ
그런가요??
아이가 집이라는 곳이
포근하고 행복한 곳으로
여겼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집이
힘들고 아픈 곳이 아니라
마음의 안식처로 여기기에
바로바로 집에 오는 걸꺼야러고
저 스스로 생각하며 정신 승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