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밤에 아이들 재우고 잠깐 옆에 앉아 있었어요
그런데 뭔가 시선이 이상해서 위로 쳐다보니(2층 침대) 애가 눈만 크게 뜨고 말도 못 하고 등이랑 어깨가 옆으로 굽었는데 (뇌성마비 환자들처럼) 비틀면서 온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거에요
머릿속으로는 동영상을 찍어야겠다 생각하고 있는데 눈을 떼면 안 될 것 같아서 어디로 던져진 휴대폰을 찾지도 못하고 아이 굳어진 몸을 주무르고 있으니 몇 분 후에 마비가 살짝 풀리면서 물, 물, 하더라고요
주방으로 허겁지겁 물 가지러 가는데 평소에 저에게 영어를 절대 안 쓰는 아이가 다급하게 where are you going? 이러더라고요 (갑자기 한국말 기억이 안 나더라고…)
턱이랑 혀에도 잠깐 동안 감각이 좀 없었다고 하고요
그러고 병원 가서 최신 사양 MRI/MRA 찍었는데 전화로 간략하게 전해 준 결과는 아무 이상 없대요 (혈관에 막힌 데도 없고, 모야모야도 아니래요)
그런데 방금 또 왼팔 마비가 약하게 왔네요 ㅠㅠ
아예 못 움직이는 정도는 아니고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살짝만 올릴 수 있는 정도…
또 몇 분만에 완전히 풀리긴 했어요
오늘은 두통도 너무 극심해서 학교도 못 가고,
집에서도 아무것도 못했어요
MRI/A 판독 결과 들으러 낼모레 다시 병원 가는데, 무슨 말을 하면 좋을까요 ㅠ
첫댓글 문제가 있을때의 상태를 분단위로 기록해두셔서 의사 만날때 설명하셔요...
문제가 있을 때마다 시간 불문하고 한밤중에도 병원 소아병동 직통 전화로 상황 설명을 해서 그 시간과 설명한 내용들이 바로바로 레포트 된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뇌파검사는 하셨나요.
아뇨 MRI/A만 했어요 뇌파검사가 필요할까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의사가 그 얘기는 안 하더라고요 한 번 물어볼께요
@늘 평안하고 행복한 사람 외국 시골이라서요 ㅠㅠ 저희가 간 병원도 엄청 큰 병원이긴 합니다 ㅠㅠ 댓글 감사해요…
최근에 뭐 먹었나요?
체해 있는 상태 같은데요
일단
한의원에 가서 침 좀 맞거나
어디 체내림 하는 곳 있음 가서 내리면 좋을 건데요
물론 병원도 가 보시고요
쉽고 힘들지 않게 치료되는 방법부터 해 보세요~
아이가 빨리 낫길 바래요
와국 시골이라 하루 세 끼 다 집밥 아님 도시락이고, 그나마 최근에 두통 때문에 학교를 거의 못 가서 집에서만 먹었어요 ㅠ 한의원도 가 보고 싶은데 비행기 타고 가야 하는 거리에 있네요…
뇌전증은 본인의 행동을 기억을 못하기 때문에 뇌전증은 아닌듯해요. 대형 병원 가보세요.
저희가 간 병원이 이 주(state)에서 가장 큰 병원이라서요 ㅠㅠ 아마 여기서 안 되면 더 큰 도시 병원으로 전원시켜 줄 거에요… 감사합니다 ㅠㅠ
아마 신경에 약간 무리가 온겅 수도 있어요. 저희 아이도 손가락 힘이 갑자기 없어졌다고 병원 갔는데 신걍이 눌려서 그랬다고 물리 치료 받고 좋아 졌어요...별일 없을실 거에요
이런 상황이면 정말 너무 좋겠네요! 희망적인 댓글 감사합니다
걱정많이 되시겠어요
빨리 원인을 찾아서 치료받고 건강해지기를 빌께요
저도 혹시 고기같은거 먹고 체한게 아닌가 싶어요ᆢ속이 답답하지는 않은지
고기는 항상 너무 많이 먹고 있는지라… 속이 답답하다는 말은 없네요 ㅠ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큰병원 가셔야 하는 상태같아요
전원 신청하세요
사실 저희가 간 병원도 한국 종합병원 만큼 큰 병원이긴 합니다 ㅠ 내일 상담해 보고 비행기 타고라도 더 큰 병원 가야할 지 결정해야할 것 같아요
아이가 몇살인가요?
저희아이는 초3말부터 2~3년간 수면중에. 뇌전증이 있었는데 어느날은 애가 그걸 기억도 하고요..
뇌파검사도 했는데 원인불명 신경이상 어쩌구해서 양성롤란딕간질 이였어요.
십대초반에 잠깐 왔다갔어요
지금은 고3이에요.
별일없을거에요.
한국 나이로 초3이에요! 롤란딕 간질 찾아보겠습니다 희망이 생기네요 넘 감사합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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