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배고프고 구역감있고 살 빠지고... 에
많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녁에 교정 치과 가서 살빠진다 했더니
처음엔 다 그러시고 좀 지나면 괜찮을거라고... 여직원이 말해주더라구요.
열심히 먹어서 한달 후엔 시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으로 회복할랍니다.
그리고 이번주 저녁 내내 약속 있습니다. '난생 처음'입니다...
하루는 치과, 하루는 친정언니들과 생일모임, 하루는 공부모임,
하루는 합창단 임원단 술먹기로 했고, 하루는 단체로 합창 공연 구경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엔 드디어 시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사실 어떻게 지내시는지 염려되지만
내 몫이 아니고 내가 할 수도 없는 일이기에
나몰라라 더더더더더 묻지도 않습니다.
그들의 어머니니까 그들이 알아서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들끼리 대화 내용을 . 메모를 한 걸 우연히 봤는데.
예상대로 어머니 곁에 사는 딸들도 너무 힘들 것 같긴 하네요...
전업주부 딸하고 직장다니는 딸 두명이 어머니 돌보는데
5등급이시니 낮에는 요양보호사가 드. 디. 어. 오고요.
(아버지 살아계실 땐 어머니가 집에 여자 들이는걸 너무 싫어해서 요양보호사를 못부름)
(저희 시아버지 진짜... 진짜... 억울하실만도 한게...너무너무 좋은 분이고. 바람같은거 1도 없는 분이시거든요.
조건이나 외모가... 어머니에 비해 아버지가 훌륭하긴 했지만 술담배도 안하시고 한눈 판 적 없으신데도..
치매시니까.. 어쩔 수 없더라구요. 아무나 붙들고 무한 이야기 하시는데다가..동네 할머니 한분을 아주 고약한 상간녀로 스토리 꾸미셔서... 어디 밖에 내놓을 수가 없어요 어머니를...)
저녁엔 직장다니는 딸이 들러서 약 드리고.
낮에는 전업주부 딸이 가끔 들르고. 이러는건데.
딸들도 60이고. 어머니가 몸은 건강하신데(심지어 충치도 없으심)
정신적으로 사람을 힘들게 하니..그게 힘든거죠.
이럴게 예상돼서
제가 시아버지 돌아가신 후에
시누에게
형님들도 가끔은 쉬셔야 되니까
제가 평일엔 못 오고 한달에 한두번은 주말에 들러서 어머니랑 같이 식사하고 올라갈께요.
이건 막내아들 역할과는 별개로 여자끼리 약속이예요...
했어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울 큰시누 ㅎㅎㅎ
- 당연하지 !며느리가! 그래야지!!
아. 진짜 짜증나. 시스터후드가 전혀 조성이 안됨.
제가 먼저 이렇게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달동안 남편땜에 제가 너무 괴로워서(아버지 돌아가신 후 ... 소극적인 ,, 동굴에 들어가는 등...꼬라지..부리는것)
주말마다 안내려가고 미뤘었거든요..
(여기서 아들은 뭐하냐 묻지 마세요. 제남편은 원래도 막내라..외아들 아닐 때도.. 너는 서울가서 혼자 잘 살아라... 였는데..
돈이 읎어 혼자 잘 살지는 못했고... 제 남편은 시댁에 돈을 많이 내고. 대외적인 역할..을 합니다..
결혼 후부터 25년 가까이
집안 대표로 어디 가서 시간 쓰고 돈 쓰는 일은
큰아들 큰딸 과 부모님 대신 제남편이 다함..
큰집 제사 큰집 벌초 명절에 큰집가기 친가 외가 온갖 경조사....
장남이 살아있을 때도 막내인 제 남편이 다 했어요.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저희 어머니가 장남 장녀를 그렇게 아끼셔서...
어디 결혼식 델고 가는것도.. 피곤할테니 쉬어라. 서울사는 @@가 가면 된다.. 그러심..
--> 이걸 시누들이 전혀 깨닫지를 못하고 하도 효도해라고 닥달을 해서.. 일단 시댁에 돈을 많이 내는걸로 역할을 함..)
이게. 무슨... 일주일 내내 놀러다닌다. 고 자랑하다가
결국 시댁가는 일로 마무리? 가 되네요.
쫌 희한한거는,
어차피 남편이 친구들 약속때문에 토요일에 본가에 내려가는데
저는 그거랑 별개로 시어머니 만나러 본가에 내려가는거라 ㅎㅎㅎㅎ
둘이서 각각 따로 기차타고 따로 볼 일 보고 따로 올라옴.
저의 큰 그림은
시어머니 한달에 한번 토욜 만나면
평일에 근무 빼서 울엄마 2번 만나러 갈거임..
그리고
정기적으로 시어머니 돌봐드리러 가서는
오는 길에는
어디가서 혼자 하루 자고 여행하고 오고
점차 이런 루틴을 만드는거예요...
제 대학동창이 인스타에서 패션 인플루언서??질을 하고 있는데 (아 물론 큰 회사 부장님이기도 함)
그 친구가 하는 말이
"Life is short, Buy shoes!!!" 라고 ㅎㅎㅎ
그래서 저도..인생 짧으니까... 놀려고요... 일주일동안 옷도 몇벌 샀어요. 오늘도 청바지 하나 더 삼.
오늘도 두서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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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렇게는 못 살아요. 시어머니를 모신다니요. 제가 어디가 모자라서요.. 돈없는 남자랑 결혼한것도 백번 봐준건데..
이런게 아마 세대차이일겁니다. 예전 세대들은 며느리 본인이 얼마나 잘났든 상관없이 시댁에서는 그냥 맨 밑바닥 존재였지만요..
현명하세요
덕은 쌓으시고ㅡ시부모 돌봐드림ㅡ스트레스 안받게 자기에게 보상 ㆍ
너무좋은데요?
현명하십니다
사실 시어머니한테는 별 감정 없고
결혼 전에 치매 할머니랑 몇년 살아서... 경험도 있고요..
시어머님 뵙고 돌아오는 길에 혼자 여행하기...이건 저도 마음이 설레입니다. 탁월한 생각이십니다
어머님이 이렇게 지내시다가 결국은 요양원 가실수도 있고 하니..
길게 보려고요..
기차표는 당근 남편 카드로 샀음 ㅋ
큰 그림 좋으네요ㅎ
응원합니다~
몸이 좀 나돌아다녀야
정신도 유연해지는것 같아서요..
조심히 잘 댕기오세요~ 하루 숙박도 기분좋은곳에서 머무시길 바래요~♡
이번엔 시댁만 다녀오고 담부터는 딴데도 올라오면서 들르고 숙박도 꼭 딴데서 할겁니다 ^^ 감사
전 신랑이 처가에 한게 없기에 저도 걍 딱 기본만 하고 있어요.
저도 그런 이유로 기본만 하면서 살았는데
살다보니
그것마저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있긴 있더라구요
솔직히 이번에 계획은
순전히 저를 위한 이기적인 행보입니다..
굿 ㅋ ㅋ 다 옳습니다 ㅋ ㅋ ㅋ
인생은 짧다. 신발을 사라. ㅋㅋ
그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시려면
체력부터 기르셔야겠어요~
더운 여름이라 입맛잃기 딱 좋으나
일단 잘 챙겨드세요.
네 일단 어제부터 계속 뭘 먹고 ... 먹는거 주문하고 있어요..
오늘 저녁은 언니가 사는건데 비쌴 한정식임.. 와우!!
잘하고 계십니다!
화이팅!
감사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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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입니다 ... 잘 챙겨드시고 잘 다녀오세요
다녀오시고 잼난글 올려주세요
네 잘 놀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시댁이 한두시간 거리도 아닌 것 같은데, 한달에 한번 간다니요...
부군의 행동이 글 읽는 저조차도 폭력으로 느껴지네요.
슬프면 울면 되는거지 뭐 저딴 식으로 아내에게 고통을 주나요..참나...남은 우리 어머니에게라도 대리효도 해라 라는 압력인가요...숨이 턱 막히네요...저라도 입맛이 뚝 떨어질 듯...아오....
홀로되신 치매 걸린 노모를 어찌 관리가 가능하다고 집에서 케어를 한다니요.
시누이도 많은데 그 중 똘똘한 사람은 없는건가요..에휴....
남자들... 자기 부모 돌아가시고 나면 그렇게 꼬라지를 부린다네요..
3년을 그런다는 집도 봤고..
제남편은 제가 가난한 남자랑 결혼한 대신
시집살이도 안하고
자존심 지키며 산 줄 착각해요..
1년에 몇번 시댁 가서 자고 오고 밥하는건... 사실 아무것도 아니긴 하죠 진짜 종속적으로 사는 며느리가 많으니..
그런데 그건
바늘이라는 사람을 잘 몰라서 하는 소리죠..
저는 유난히... 자아가 위협받는걸 더 힘들어하는 스타일이었더라구요.
단 한순간도 종년취급 받는걸 참을 수가 없는...
지금은.. 사실 시월드에 아무 감정 없어요.
남편이 철없이 굴어도 이해는 다 됩니다.
맞게방 언니들이..
그냥 내 할 도리만 한다... 그러고 잊는다..
했던 말이 뭔지 알것같아요.
시모는 곧 요양원 가셔야죠. 제가 먼저 말 꺼낼 순 없지만..
@바늘한개 바늘님처럼 똑똑한 아내를 데리고 살 자격이 없는 남편이네요.
한국 여성은 맞벌이도 해야하고, 아이도 낳아야 하고, 살림도 주체적으로 해야하고, 시부모에게 대리효도도 해야한다가 기본값이라고 생각하는군요. 거기서 하나라도 피하면 혜택받은 여성이고. 뭐 이런 불합리한 사고를 가진 남자랑 싸워야 하나 어처구니가 없어서 싸울 힘도 안나오겠어요.
똘똘한 따님이 아빠를 좀 계몽시켜야 할 듯..
울 엄마가 저 결혼할 때 하신 말씀이, 시댁이 모자가정인데 앞으로 시모 거처에 대해선 사위가 알아서 하게 놔두고 넌 지켜만봐라...절대 나서지 말아라...그래서 10년을 지켜만 봤더니, 남편이 시모 케어하다 폭삭 늙어버렸네요. 모자 사이에도 자아가 강한 쪽이 리드하더라고요. 자식이 악마가 되어야 하는데...
아뭏튼, 케어가 필요한 고령의 부모에겐 악마의 탈을 쓴 자식이 꼭 필요하더라고요. 그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자식이 진정한 어른이다 생각해요. 효도를 위해 내 가정을 희생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말아야 ~
시모에겐 적당적당히 하시고, 오며 가며 힐링 잘 하시길....
@7월 익명 한 문장 한 문장
버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런 이유로 힘든 6월이었습니다.
오며 가며 힐링이라도 잘 하고 실속 좀 더 차려보도록 하죠..감사해요.
@바늘한개 저두요 존중받지 못하는 종년취급 받아서 나를 지키고자 절연중.. 세상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해여
맏며늘로 어른들께 잘해드렸지만 남는건 이별과 내 몸의 병이었어요.
나중에 죽게되면 환영 받을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ㅎ
시집 사람들 종으로서의 삶을 끝내니 내 시간과 가족의 평화. 돈 낭비 줄임(제사, 명절 끝)
새로운 삶의 시작이네요. 인생 짧으니 새 운동화를 사야겠군요.
시모, 친모 모두 요양병원, 아산병원에서 지역병원으로...집에선 치매 어렵죠.
새 운동화를 사세요.
저도 여행 패키지 알아보는데
신납니다 ^^
미니미니한 적금 하나만 깨면 되는 간단한 일임.
큰시누 말하는 뽄새가 저희큰시누랑 비슷하네요..
돈 떼먹고 형제 다 갈라놓은 큰시누남편...꼴에 맏사위 큰누나라고 뭐라도 되는줄 아는 꼬라지 보기싫어 전 시댁 집안행사 다 불참입니다.
ㅋㅋ 진짜 유난한 시누들이 있더라구요.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