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협한 저만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남편과 서울병원 암치료받으러 다니면서 쌩판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의 양보와 친절함을 많이 입어서 두손을 가슴위로 모로세워 합장하는 일이 아주 일상이 되었었지요.
그 남편이 멀리로 떠난지 이제 한달이 되어갑니다.
산 사람은 산다더니 저희는 눈물로도 밥먹으면서 한달을 살아왔습니다.
화장장에서 제출한 서류로 국민연금에서 미리알고 왜 사망신고를 안하냐고 전화를 받고 다음날 사망신고도 했습니다.
그의 엄마와 아빠가 기쁨으로 출생신고를 하였을텐데 겨우 24년 산 여자가 그를 서류에서 지웠습니다.
죄책감에 아침 평일미사에 참석하여 눈물흘리면서 혼자만의 슬픔을 닦아내었지요.
그리고는 그 옆에 있는 행정복지센터가서 사망신고서 내고 처리하는 동안 화장실 가서 다시한번 또 울고.
원스톱상속서비스인가 그것 신청하고 통신사 이름 제것으로 바꾸는데 열받은 김에 가방매고 걸어서 걷고 걷다보니 하루종일 걸었습니다.
마지막 국민연금공단에 가서 막 사망신고 했으니 바른 서류도 아닌데 도대체 저에게 얼마를 주시려고 법에서도 한달 가량 준 기간을 전화해서 제촉하시냐고 했더니 챙겨주는 행정이라고 합니다. 허기사 제가 눈물이 나던 말던 뭔상관이겠어요?
마지막 입원시켜준 요양병원 원장님은 눈물이 글썽거리시던데 그런분은 냉정해 주시는게 저에게 더 도움인데 .
사무보시는 분들이야 제 기분따위가 뭐라고 유족연금이나 받고 떨어져라 그런마음이실까요?
도대체 얼마를 얼마를 주시나요? 했네요. 그랬더니 35만원쯤 주신답니다. 일단 3년주고, 25세미만의 자녀가 25세가 될때까지 , 그리고 제 나이가 60살인가 되면 다시 주고,,,,,,,,
다만 재혼하면 못받아요. 아 진짜 .
예 예 늙어 죽을때까지 수절하면 열녀문이라도 세워줘야 하는데 못하니 유족연금 주나 봅니다.
병치닥거리 정말 너무 너무 무서웠어요. 직장암은 장루갈아주고, 소변이 항문으로 나와 피고름 묻은 기저귀 하루에 몇번씩 갈아주고, 일으켜주고 누여주고, 밥도 입에 떠먹여주고, 아침마다 세수시켜주고, 샤워시켜주고, 옷도 다 입혀주고 벗겨주고, 베개와 이불 수정해주고, 산책시켜주고.......
장루가 하루에 4번씩 떨어져버려서 똥범벅된 옷 이불 세탁에 정신 미쳐버리는 줄알았어요.
몸 안좋으니 쌍욕하는 남편의 욕바라지도 지겹게 했고, 거실 식탁에 1분 대기조로 있었고 잠도 1~2시간씩 끊어자고 밥맛도 다 잃어버렸어요. 이석증 재발했어도 병원가기 싫어서 멀미약먹고 유튜브 운동 따라하면서 버텼고요.
카페에 글을 남겨놓아야 혹시저를 꼬시는 사람 훗날 있어도 이 글 읽어보면 다시는 그런 생각 안나게 하려고 써봅니다.
대통령의 총각아들 소개시켜줘도 싫어요.
세무사 사무실 찾아가니 10년치 남편은행거래 내용을 떼어오라는데 제가 어떻게 남편이 10원하나 안남기고 찾은 계좌를 다찾아서 가져다 드릴 수 있냐고 하니 연락할 일이 많을거라고만 하시네요. 이런거야 시간만 있으면 하는 일이니까요.
10원도 안남은 계좌를 제가 어떻게 거래했는지 알고 찾죠?
원스톱 서비스에서도 안알려줄 것 같아요.
상속처리후 마음의 힘듬을 동일한 아픔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 받아볼까 하고 가입했더니 미친 남자들이 쪽지보내고 난리여서 글을남기니 매니저인지 한 분으로부터 핸드폰으로 전화오네요.
조금 지나면 그 카페도 탈퇴해야 겠어요.
카페에 핸드폰 번호 써내야 가입되는 네이버 카페가 있더라구요.
쫄보가 되어서 20년 운전하던 차도 손떨려서 요즘 운전을 많이 안하게 됩니다.
투병하던 시기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았던 시댁형제들과 언니오빠들에게 섭섭했던 것과 제가 배운바를 적어봅니다.
주변의 암에 걸린 사람은 처음에는 우울감에 주변사람들에게서 분리되어 혼자있기도 하지만 결국은 사람들사이에 살았던 지라 질병이 깊어감에 따라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많습니다.
아픈사람이나 가족은 대단한 금액의 돈을 원하거나 부담되는 큰것을 바라는게 아닙니다.
돌아가면서 일주일에 한번 전화한번 해주거나, 병원다니는것 힘든지 물어보고 한번 기차역에 마중나가거나 데려다주기만 해도 되게 고마워요. 잘 걷지도 못하는 사람 기차역에 새벽에 도착해서 집까지 오는데 단한번도 어떻게 다니는지 물어보지도 않더라구요.
장례식때 폼나게 형제들 얼마씩 부조하는지 물어보고 다 맞춰도 일률적으로 백만원씩 줘도 저는 고맙지 않았습니다.
제가 원하는것은 어떻게 치료되고 있는지? 내가 시간되니 잠깐이라도 집안일이라도 도와줄까? 태워다 줄까? 그런말....
여기 카페 천사님들의 위로가 더 컸습니다.
아직은 너무 가벼워져서 저 자신도 지키지못할만큼 위태롭지만 훗날 가까운 지인들의 어깨의 짐을 한시간 혹은 몇번이라도 같이지어주려고 합니다. 저는 잘 살고 싶습니다.
카페의 천사님들, 기도해주시는 분들, srt 자리 바꿔주시는 분들, 병원에서 돌봐주시는 간호사들 방사선사들 임상병리사들 항상 감사한 분들입니다.
님글에 위로받으실분들
많으실거 같아요
따뜻한밥상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걷기예찬 222 따뜻한 댓글에 저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세상에나 마음의 밥상..생각도 못해봤네요.....지금까지 받아본 밥상중에 최고네요...감사합니다..ㅠㅠ
고생많으셨어요
아픔이 무뎌질때까지 잘 이겨 내시길 바래요
눈물이 핑 ㅠㅠ 도네요…
그동안 넘넘 고생 많으셨어여~
이제 본인을 챙기고 본인을 위한 삶을 사세요… 잘 드시고 건강관리도 잘 하시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님의 영혼을 바친 간호 감동 입니다
살면서 고통 중에 있는 지인들
애써 모로쇠로 일관했던 저를 뒤돌아봅니다
님의 마음이 평온해지길요~
고생 많으셨습니다.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으실겁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웃는날 많으시길 ... 꼭 그리 될겁니다.
훌훌털어내고 평온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