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이 많아서 퇴근을 조금 늦게했어요
퇴근하는데 1층 중앙 통로쪽에서
대의원 담당 선생님과 애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대의원 애들이 늦게까지 남아서 일하나보다 했어요
그런데
저를 보더니
"선생님~~~ "하면서
빛의 속도로 달려오는데
졸업한 제 제자들이라구요~~ ^^
저
진심으로 깜놀해서
"꺄아악~~오모모 얘들아~~"
하면서 돌고래 소리 질렀네요~~~
워낙 공부를 안해서
저랑 남아서 공부 많이 하고 가고
시험지에
"선생님 제가 공부를 안해서 죄송합니다
다음부터는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
라는 쪽지글도 자주도 써놓던 친구거든요ㅎㅎ ^^
이 녀석이 저를 보고
"조퇴하신거 아니었어요
교실갔더니 불이 다 꺼져있고
다른 샘이 조퇴했다말해서 조퇴하신줄 알았오요"
제가 교무실에 일하러 갔을때 왔었나보더라구요
(제가 잠깐이라도 교실 비울때는 항상 불을
모두 끄고 다니거든요 .애들한테도 그렇게
가르치구요^^ㅎㅎ)
"샘 원래 에너지 아끼느라
교실 비울때 항상 불끄고 다니잖아 "
라고 했더니
"맞아요 그래서 저도 지금 교실 불 잘 끄고 다녀요"
라고 하는데 어찌나 귀엽고 기특하던지...
그러더니
"샘 하나도 안늙으셨오요~~"
이러는거에요 ㅎㅎㅎ
" 역시 인생 살 줄 알아.우리 아들~~"
(저는 제자들을 아들. 딸이라고 부릅니다^^)
자기 축구 선수하고 있다고
국가대표돼서 TV 나올거라고
야무지게 얘기하는 모습이 참 이쁘더라구요*^^*
우리 제자가
꿈을 꼭 이루어 TV에서 보기를 꿈꿔봅니다 ^^
저희반 애들의 동생이나 형님들을 알게되면
제가 꼭 이름을 불러주고 안부도 묻고 하거든요
어제는
졸업한 제자의 동생이 저를 보더니
선생님 하면서 뛰어와 포~~옥 안기더라구요 *^^*
이래저래 참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ps. 저녁에 퇴근해서 남편이랑 싸워서
지금까지 냉전중인건 안비밀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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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삶
저보고 안늙었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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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졸업한 아이들이 찾아주면 선생님으로서 보람되고 행복할거같아요.
지금처럼 항상 좋은 선생님으로 아이들을 품어주세요~~
네
진짜 보람되고 행복하네요*^^*
제 꿈이 멋진 사람이에요
그래서 멋진 교사가
되려고 계속 노력 중입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
걍 흐믓합니다^^ 멋진 쌤!
ㅎㅎ
저도 흐믓합니다
저도 제가 좀
멋진 샘인거 같아
엄청 행복합니다 ㅎㅎㅎㅎ
칭찬 감사합니다 ^^
인생은 희로애락이 어우러진...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가진다죠
ㅡ아르미안의 네 딸들 중
와우
신일숙 작가님의
아르미인의 네딸들의 명언을
여기서 볼줄이야~~~
감사합니다*^^*
글로만 읽어도 흐믓해지는 풍경이네요^^
ㅎㅎㅎ
정말 저도 너무나 흐믓했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
훈훈하네요~ 글읽는데 모습이 그려져 절로 미소가납니다
ㅎㅎ
저도 글쓰는데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러구요*^^*
칭찬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