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산1차 푸르지오 단지 관리 '엉망' | ||||||
"위험천만 간판… 주차장엔 산소통 등 폐자재 그대로"
일부 시공, 홍보때와 다르기까지… 주민 분통
대구시 북구 칠성2가 침산1차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가 입주 4개월이 지났지만 단지 내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분양당시 홍보내용과 실제 시공에서도 다른 부분이 많아 입주민을 더욱 화나게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돼 12일 현재 68%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 침산1차푸르지오 지하주차장 곳곳에는 보수공사 후 나온 것으로 보이는 변기와 세면대 등이 방치되고 있어 주민들이 주차 등에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은행 등 사무실과 상가가 밀집돼 있는 오피스텔동 지하 주차장에는 용접을 하기 위해 갖다놓은 산소통과 용접연결관 등이 주차된 차량과 함께 있어 보기만해도 아찔한 실정이다. 또 아파트단지 북편 주차장 입구에는 설치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곧 떨어질 것 같은 단지 내 스포츠센터 안내간판이 지나는 사람을 불안케 하고 있다. 게다가 아파트단지 곳곳에는 보수공사와 발코니 확장공사 등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건축폐자재 등이 놓여 있다. 바람이 강했던 12일에는 일부 건축폐자재가 바람에 날려 단지 내 여기저기 굴러다니는 장면이 쉽게 목격되기도 했다. 침산1차푸르지오에는 또 건설자재 등을 분양 당시 모델하우스나 카탈로그 이미지와 일부 다르게 시공돼, 입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입주민들이가장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단지 내 조경문제다. 입주자 카페에서 'coffee향'이라고 밝힌 한 입주자는 "그것도 나무라고 심었나. 아파트 건물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경을 보고 대우건설에 대한 이미지가 팍 무너졌다"며 단지 조경에 강한 불만을 털어놨다. 단지 내 지하와 복도 바닥재가 대리석에서 타일로 바뀐 것에 대해서도 입주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입주민들은 "분양당시 카탈로그에는 바닥이 대리석으로 돼 있었지만 입주해 보니 타일로 바뀌어 있었다"면서 "카탈로그 하단에 조그마한 크기로 '실제 시공시 약간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적혀 있었지만 너무한 게 아니냐"고 허탈해 했다. 아파트 건물 꼭대기의 옥탑 형태 역시 기존 약속과 달라 대우건설측과 입주민간에 조율작업이 현재 진행중이다. 입주민 김모씨(51)는 "침산1차푸르지오에서 옥탑 형태에 대한 항의가 높자 2차는 모델하우스의 샘플대로 건축했다"면서 "이달중으로 대우건설측이 입주자들에게 설계도면을 제시하고, 동의하면 다시 건축하겠다는 승인을 받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침산1차푸르지오 규모는 아파트 9개동 1천149가구와 1개 오피스텔동 216가구 등 모두 10개동 1천365가구다. 12일 현재 928가구가 입주, 68%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