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 총선 출마 언론인은...
내일부터 2024 갑진년 '설' 연휴가 시작된다. 선거철 명절이면 으례껏 등장하는 이야기는 선거이고 여야의 누가 출마하는지에 대한 예상이 설 밥상에 오른다.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의 정치이념이 이슈었으나 올해는 정치적인 이슈는 사라지고 저마다 각 정당의원 숫자 늘이기에만 급급한 분위기다. 여와 야 둘에 신당 제3세력으로 나뉜 가운데 4파전이 될듯한데 과연 어느 정당이 과반을 차지할수 있을런지 궁금한 가운데 구태 정치인은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속에서 예외없이 화제가 되는 것은 언론인 출신의 신진세력이 관심을 끈다.
○ 배현진, 고민정
이미 21대국회의원 선거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배현진(MBC)과 고민정(KBS)의 사례가 플러스 요인이 돼 언론인출신 의원이 줄을 잇는 이유가 된다. 그들은 이미 지명도가 있는 국회의원이다.
22대 물갈이 국회의원으로 누가 있을까? 언론인 출신하면 방송앵커, 아나운서, 그리고 신문기자가 대세다.
○ 김예령
국민의힘 후보로 거론되는 언론인 출신의 김예령(1970년생) 후보는 경기방송(1997-2020) 기자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시절 청와대 출입기자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관련 질문중 "대통령의 경제정책 자신감의 발로가 어디에 근거한 것이냐?"고 물어 대통령을 디스한 인물로 화제가 됐었다.
그녀는 이 일이 문제가 돼 문재인 정부에서 낙인이 찍혔으며 그녀가 속한 경기방송의 재허가가 보류되는 상황으로 전개되자 자진퇴사를 한뒤 곧장 윤석열 대통령후보 비서로 활동한게 정계에 진출하는 계기가 된다. 이후 국민의힘 당대변인으로 활동해 오다가 이번에 서울 강남 갑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다.
그녀의 부친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과거 군사정권하에서 권위주의 정권타도와 민주주의의 기치를 주장하는 기사와 시(詩)를 써 당시 중앙정보부로 끌려가 고문을 당한 인물이다.
○ 호준석, 정광재
현재 국민의힘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2명의 인물로 호준석과 정광재는 방송앵커 출신들이다. 호준석(1969년생)은 보도전문 채널 YTN의 보도국 기자로 청와대 출입기자로 YTN보도본부 앵커실장, 기획조정실장을 두루 거쳤으며 '뉴스N이슈', '뉴스 Live'. '주말뉴스', 'YTN24', 'YTN뉴스와이드' 등을 다뤘다.
그는 원래 민주당 지지자로 특히 김대중 대통령을 추종해 왔으나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로부터 제안을 받아 입당했다.
"국민의힘이 잘못하는게 있지만 그걸 뒤돌아 보고 반성할줄 아는 보수세력이 마음에 들었고 당에서 바른 소리를 싸가지있게 할 사람이 필요함을 느끼고 그 역할을 헤보고 싶다"고 입당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의 이인영 의원이 지키고 있는 구로 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광재(1975년생)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예금보험공사를 거쳐 매경이코노미 경제기자로 언론과 인연을 맺었다. 2012년 MBN앵커로 진출, 청와대 출입기자, 국회 출입기자를 지냈으며 '뉴스와이드' 주말앵커, 정책기획부장, 디지털뉴스 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경기도 연천출신으로 의정부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의정부에서 카투사로 군복무한 인연으로 의정부 을에 출마하고 있다.
○ 김종혁, 신동욱, 박정훈
김종혁(1962년생) 후보는 1987년 중앙일보 기자로 입사한뒤 정보사령부가 퇴직한 특수부대 요원을 테러요원으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폭로해 특종 보도를 했으며 상문고등학교에서 자행된 교내폭력, 성적조작, 강제기부금 모집 등 학내비리를 보도해 한국기자상을 수상했으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조직폭력배 지존파사건, 등 특종전문 기자로 유명하다.
청와대 출입기자, 워싱턴 특파원, 편집국장, JTBC미디어텍 대표이사 등을 두루 거쳤으며 2020년 프리랜서로 전향하고 문재인 정부와 귀족화된 586 중도우파의 더불어민주당 세력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저서를 출간한바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냈으며 고양 병 후보로 나섰다.
언론인 출신중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가운데 가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은 신동욱(1965생)으로 1992년 SBS에 기자로 입사한뒤 '모닝와이드' 앵커를 거쳐 워싱턴 특파원을 3년간 재임한 뒤 저녁뉴스 '뉴스8' 앵커로 활동하다가 2016년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게이트 이후, 하차한뒤 2017년 TV조선으로 이적하여 TV조선 보도본부장을 맡았고 '뉴스9' 앵커로 2023년까지 다루다가 31년간 기자생활을 마감했다. 그가 다루던 프로그램에서 '앵커의 시선'을 통해 사회전반을 예리하게 비판한 코너는 인기를 모았다.
2024년 1월 국민의힘 방송, 언론분야 영입인재로 발탁됐지만 언론사 후배들한테서 비난을 받자 "언론인의 정치권 행이라는 비판이 있다는걸 잘 알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으로 내 몸을 던지겠다"고 밝히고 출마를 했다. 고향인 경북 상주, 또는 서울 서초 을 2곳중 한 곳에 출마할 예정이다.
TV조선의 '이것이 정치다'의 앵커 박정훈(1971년생)은 동아일보 기자, 채널A 워싱턴 특파원을 거쳐 TV조선으로 옮겨 정치부장, '뉴스7'앵커', 시사제작국장을 역임했으며 대담프로그램 '박정훈의 정치다'의 진행했다. 국민의힘 김웅의원이 불출마한 서울 송파 갑에 출마할 에정이다.
영입인사중에 KBS아나운서 출신의 진양해는 지역구 출마를 않겠다고 선언해 비례대표로 가는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돌고 있다.
○ 한민수, 노종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출마를 한 후보 가운데 민주당 대변인의 한민수(1969년생)는 국민일보에 입사한후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냈으며 박병석 국회의장의 공보수석을 맡으면서 정치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21년 대통령후보 이재명 캠프 공보수석을 거쳐 민주당 후보로 활동중에 있다. 고향인 익산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YTN노조위원장을 지낸 노종면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가 YTN사장으로 내정되자 반대투쟁을 주도하다 해고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후 복직해 YTN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그가 만든 프로그램중 '돌발영상'은 YTN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국민의힘은 그를 '천암함 음모론자'로 규정, 그의 영입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천암함 사건을 북한소행이라는 당시 정부의 발표에 의문론을 제기한 인물로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윤석열정부의 실정을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당 영입인사로서 고향 인천에서 출마를 선언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언론의 시계를 1980년대로 되돌리며 언론장악에 혈안이 돼 있다. 언론탄압을 저지하고 민주당과 함께 언론개혁을이뤄 내겠다"는 출마의 변을 놓았다.
이밖에도 몇명이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어 언론인 출마자는 변수가 예상되나 2024년 2월8일 현재까지 여야의 언론인 출신 후보로서 추후 추가되거나 탈락할 수 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