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신인 2차 드래프트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6월30일 상무 전역자를 포함한 고·대졸 선수 701명이 무더기로 취업전선에 쏟아져 나오지만 시장상황은 냉담하다. 역대최악의 흉작이라는 평가 속에 8개구단이 3∼4라운드 정도 지명권을 행사하면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돌고 있다. 그럼에도 흙 속에 진주는 빛나기 마련. 또 한국프로야구에 출사표를 던진 조성민의 지명여부도 관심사이고 메이저리그 트라이아웃을 실시한 신일고 투수 서동환의 거취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차 드래프트 감상법을 소개한다.
▲ 내가 2차 1번!
조정훈(용마고) 서동환(신일고) 이원석(동성고) 오승환(단국대) 정의윤(부산고) 등이 2차 1라운드에서 상위 지명될 것이 확실하다. 조정훈은 140㎞를 훌쩍 넘는 직구가 일품이고 체격조건도 이상적이다. 서동환은 고교 2년 때 150㎞를 찍어 주위를 놀라게 한 우완정통파. 또 올해 고교무대 최고타자로 평가받는 외야수 정의윤과 안정된 내야수비와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하는 이원석,대졸 우완 오승환도 1라운드 상위지명이 예상된다. 이외 임효상(서울고) 양훈(속초상고) 김현중(성남고) 등도 1라운드 입성을 노려볼 만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누가 먼저 프로구단의 낙점을 받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짭짤하다.
▲ ‘뜨거운 감자’ 조성민
대부분 스카우트는 재기여부가 불투명한 데다 사생활 문제가 걸려 있는 조성민을 지명하기 꺼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만에 하나,어느 한 구단이 조성민의 깜짝 활약이나 흥행 등 야구 외적인 요소를 기대하고 지명에 나설 경우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8개구단 스카우트들의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성한 기아 감독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의 결론은 ‘예의 주시하겠지만 기아가 할 때까지 지명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모아진 상태.
한 스카우트는 “기아가 상위순번에서 지명하면 생큐”라며 “기아 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기아가 안심하고 데려가려면 2라운드 안에는 지명해야 할 것”이라는 정반대 의견도 있다. 서로 눈치를 안 볼 수는 없는 상황이란 얘기다. 삼켜야 할지 뱉어야 할지,보통 뜨거운 감자가 아니다.
▲ 서동환,대학이냐 프로냐
지난해 최하위로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롯데가 서동환 때문에 골머리를 가장 많이 앓았다. 변화구는 볼품없지만 150㎞짜리 직구와 성장가능성 때문에 그냥 넘길 수 없는 형편. 당연히 사전 접촉했지만 지난해 롯데 1차 지명선수인 장원준(3억5,000만원)보다 못한 금액을 제시해 퇴짜를 맞았다는 후문이다. 롯데는 몸값이 비싼 데다 프로를 포기하고 대학에 진학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릴 수도 있는 서동환에게 더 이상 모험을 걸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롯데 다음으로 지명권이 있는 두산이 서동환을 잡는다는 설이 파다하다. 하지만 두산이 김명제(6억원·휘문고)만큼은 계약금을 받아야겠다는 서동환측 요구를 수용하거나 이를 설득해 깎을 수 있을지 의문. 서동환측에서도 여러 가지 선택권이 있다. 지명구단과의 계약기간인 7월을 넘기면 8월부터 대학과 교섭할 수 있다. 또 지명받은 뒤 2년이 경과하면 지명권도 소멸되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누가 서동환을 찍을 것이며 서동환은 어떤 선택을 할지 초유의 관심사다. 일주일 뒤 장막은 걷힌다.
첫댓글 서동환 욕심을 버려라
서동환 정도면 욕심부려도 좋을꺼같네요...김명제 에게 전혀 뒤지지않는 실력의 소유자입니다...
3번째가 엘지니까 서동환은 엘지나와라..근데 작년에 5위보다는 차라리 6위가 더 좋았던거 같네여..
서동환 데려왔음 좋겠네요 제2의 엄정욱이 될런지 ㅎㅎ 정의윤이 남아있다면 정의윤 찍는것도 좋겠지만..
전 김현중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