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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몇달 전부터 시장 노점에 나왔지만 사진도 없고 구체적인 부대 명도 없는 그냥 글과 플레이 보이 잡지 사진 오린것뿐인 추억록이라 안팔리던 이 물건을 사들고 왔습니다.</P>
<P class=cafe-editor-text>찬찬히 글을 읽어보니 먹물 꽤나 든 분...글을 맛깔나게 쓴 추억록 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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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미군 레이션 박스를 잘라 미제 청 테이프(종이 제질)를 붙여 만든 추억록 커버.</P>
<P class=cafe-editor-text>새월의 연륜이 묻어나 보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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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꽤 낮익은 얼굴인데 이름은 기억이 안나는 여자 배우.</P>
<P class=cafe-editor-text>들고 있는 국산 OB맥주 캔...</P>
<P class=cafe-editor-text>이 당시 미국산 맥주나 베트남산 맥주보다 한국산 맥주가 맛이 좋아 암시장에서 꽤 인기 품목이였다던데...</P>
<P class=cafe-editor-text>격세지감...요즘 한국 맥주는 맛도 별로라 소주 타먹는 탄산수 신세라는 짧은 싯구가 생각 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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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69년 1월 파월 가신듯...근데 푸켓?</P>
<P class=cafe-editor-text>글의 문맥이나 단어 선택등을 고려해 볼때 당시 드믈던 대학생이나 문학 청년정도는 되시는 분인듯 합니다.</P>
<P class=cafe-editor-text>솔찍히 69년도 당시 군대에는 무학자도 많았고 잘해야 중학교 졸업,고등학교 졸업이면 행정반에서 문서 담당했다고 들었는데...</P>
<P class=cafe-editor-text>수려한 문체와 글의 흐름이 이분의 추억록 글들을 다 읽게 만들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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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K레이션에 대한 단상...국산 K레이션이 보급되어 한국군의 사기를 높여 주었다고 선전했지만 실상은 극히 일부만 전선의 병사들에게 지급되었던듯...</P>
<P class=cafe-editor-text>저도 얼마전까지는 국산 K레이션이 전선에서 고생하는 한국군들에게 보급이 그나마 원활한줄 알았는데...이 글을 보니 아니였던듯 합니다.</P>
<P class=cafe-editor-text>하긴 김치 통조림이 베트남의 무더위에 터지고 국물이 흘러 악취때문에 문제가 많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듯 한데 그나마도 보급마져 중간에서 끊겼다면...쩝~</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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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역시 선전과 현실은 다른가 봅니다.</P>
<P class=cafe-editor-text>당시 현장에 계셨던 증언인지라 더욱 생생한 증언인듯...</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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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미군 레이션 먹여 키우던 베트남 토종 똥개의 죽음에 대한 단상...</P>
<P class=cafe-editor-text>머나먼 타국에서 그나마 마음 붙일곳이 필요하던 한국군 병사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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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역시 군인들은 비슷합니다.</P>
<P class=cafe-editor-text>현재나 과거나...</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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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친구?전우의 죽음에 대한 애닮은 단상...</P>
<P class=cafe-editor-text>죽음이라는 단어는 아마 인위적으로 훼손된듯 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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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미군과의 갈등과 차별에 대한 소감도 한페이지...</P>
<P class=cafe-editor-text>약소국 이지만 이국땅에서 같은 적과 싸우는 전우로써의 평등한 대우를 바라는 마음...또 그렇게 선전 되어 왔는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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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이국적인 여인에대한 짝사랑도 한페이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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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한진 직원들에게 사살된 베트콩의 죽음을 보고 전쟁의 참상에 대한 느낌도 한페이지...</P>
<P class=cafe-editor-text>무장한 한진 운수 직원들 이야기는 구전으로 들었지만 실제 전과도 올렸다는 생생한 기록 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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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몇장의 위문 편지와 가족들의 편지도 끼워져 있더군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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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자살한 전우에대한 단상...알게모르게 자살한 병사도 꽤 되는듯...</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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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베트콩에게 기습을 당한 기갑연대 신병들의 전사,실종 소식에 대한 내용도 있습니다.</P>
<P class=cafe-editor-text>포로가 되거나 실종된 병사들은 아직까지도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례가 몇건 없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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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중사님 빤스를 훔쳐 입은 간 큰 도둑님에대해 소감도 남기셨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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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역시 인접 부대원의 전사 소식을 듣고 몇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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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얼쩡 거리던 개 두마리를 사살하고 나름의 글을 남기셨네요.</P>
<P class=cafe-editor-text>전장이라는 상황이 공포와 분노,기타 등등 복잡한 심리 상태를 보여줍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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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당시 물가에대해 알수있는 자료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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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근 1년만에 귀국선을 타고 돌아 오신듯...</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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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cafe-editor-text>.파월 기간을 채우고 남기신 글에 참 애틋한 감정이 교감됩니다.</P>
<P class=cafe-editor-text>자신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이들이 보는걸 원치 않으셨는데...뭐 전부는 아니지만 일정부분 이해가 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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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
한국군
베트남 참전 맹호 부대원의 추억록
이승용
추천 0
조회 220
16.02.09 23:19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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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갑자기 정조준금지 , 울산큰애기 써있던 헬멧에 병사가 생각이 나는군요. 사진이 있으면 더 리얼하겠지만
글의 내용도 절박한 심정을 표현한것 같아서 좋습니다. 전쟁이 사람자체를 미치거나 죽게만드는 상황에서
"살어서 돌아가야 한다는" 병사의 절규가 보이는것 같습니다.
실종자,자살자,전사자...전장 상황에서 그 모두 있을수 있는 일인데 우리는 너무 전승의 신화만 기록하고 남기는건 아닌가 합니다.
그렇기에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는건 아닌지...그런 생각이 듭니다.
맨위배우는 고은아씨 같은데..
사진을 찾아보니 맞는듯 하네요.감사합니다.^^
푸켓은 phuket으로 표기 합니다. 당시 맹호부대 주둔지에 있던 푸캇산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요?
아~그렇군요...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이승용 맹호부대 연대본부HQ (천하제1연대)가 푸켓에 있었고 특히 맹호공수지구대도 수색중대로 함께 푸켓에 주둔하였습니다
또한 미육군항공대 제129항공대대도 함께 주둔하여 맹호부대의 공중수송을 담당하였던 곳이 맹호사단 연대본부인 푸켓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