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 갤럭시...스마트폰 이렇게 만들어주겠니?
매년, 매 분기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있다. 하드웨어 사양은 매번 업그레이드되고, 해가 갈수록 똑똑한 제품이 공개되고 있다. 올해도 삼성, 애플, LG 등 유명 제조업체의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테다.
여러 브랜드에서 제품이 쏟아지긴 하지만, 대다수 소비자는 한 브랜드에만 관심을 가진다. 에디터 주변을 보면 아이폰 사용자는 아이폰, 갤럭시 사용자는 갤럭시로만 폰을 교체하더라. 브랜드를 바꾸는 일은 잘 없다.
그래서인지 브랜드에 대한 팬심이 다들 조금씩은 있는 듯하다. 매일 쓰는 스마트폰에서부터 무선 이어폰, 태블릿 등 기타 전자기기도 같은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팬이라고 해서 모든 ‘신상’을 환영하는 건 아니다. 새 제품에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교체 시기라도 구매로 이어지진 않는다. 갤럭시 애용자인 주변 지인은 이번 S21 시리즈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겠다고 하더라.
그럼 이런 골수팬들은 어떤 변화를 원할까. 팬들이 진짜 원하는 스마트폰은 뭘까? 대표적으론 A사의 탈모, S사의 엣지 디자인을 없애달라는 의견이 있다. 오늘은 찐팬들의 컴플레인 몇 가지를 알아보자.
애플
지금의 아이폰은 2007년 출시됐던 첫 아이폰과는 확연하게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애플이 홈버튼을 버리고 처음으로 선보인 디자인인 아이폰X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는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디스플레이만 본다면 지난 3년간 출시된 아이폰을 구별하기 어려울 듯싶다. 안드로이드 폰들은 매해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하던데 애플은 그에 비해 더딘 모습이다.
IT매체 Android Authority는 “반드시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고, 새로운 디자인에 도전해야 할 의무는 없지만, 애플이 잘나가는 ‘스타 제품’ 디자인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한 가지. USB-C 포트 탑재다. 애플은 맥북, 아이패드 등 거의 모든 제품을 보편적인 USB-C 형식으로 옮겨갔다. 라이트닝 포트를 쓰고 있는 제품은 아이폰뿐이다.
애플 팬들의 다수는 USB-C 포트를 기다리고 있다. C 타입 적용 시 더 이상 안드로이드 충전기와 구분할 필요가 없고, 앞뒤가 없어 어느 방향에서든 연결하기 쉽다. 충전 속도도 라이트닝 포트(18W)에 비해 훨씬 빠르다. 일반 속도는 30W 정도로 두 배 이상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USB-C 적용은 애플이 충분히 고려했을 법한 사안이다. 하지만 최근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을 수도 있겠다. 아예 포트를 없앤다는 설이 나오는 것.
애플 전문 팁스터 존 프로서는 “애플의 다음 시리즈에는 USB-C 포트가 제공된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그건 틀렸다. 내년 아이폰은 포트리스(Portles)로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이 아이폰 뒷면에 자석으로 붙여 충전하는 방식의 충전기 ‘맥 세이프’를 출시하면서 나온 루머로, 이어폰 단자를 없앤 전력이 있는 만큼 충전 포트도 없앨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된 만큼, 다시 지문 인식을 도입했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다.
삼성전자
삼성은 올해도 새로운 폴더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휴대하기 편리한 Z플립, 펼치면 넓은 화면을 즐길수 있는 Z폴드까지. 꽤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Android Authority는 여전히 소비자에겐 폴더블 폰을 사야 할 이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기술적으로 뛰어나긴 하지만 여전히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먼저 내구성이다. 알다시피 폴더블 폰은 액정이 고장 났을 때 수리비가 상당하다. 플립은 36만 원, 폴드 2의 메인 액정 수리 비용은 60만 원 정도다. 스마트폰 가격의 ⅓ 이 수리비인 셈인데, 거의 제품을 모시고 살아야 하는 수준이다.
비싼 제품이지만 내구성은 많~이 떨어진다. 사용 후기를 보면 디스플레이에 손톱자국이 남는다는 평이 많았다. 탭할 때 손톱과 액정이 닿을 때, 폰을 열기 위해 엄지손가락을 경칩 사이에 넣었을 때 등 일상 사용만으로 잔흠집이 많이 난다는 거다.
몇 년 동안 고장 없이 제대로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인지도 의문이다. 아직 폴더블 폰이 1세대인 만큼 디스플레이도, 힌지도 수명이 얼마큼인지 알 수가 없다.
매체는 내구성에 대한 스펙을 더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드로이드가 iOS에 비해 태블릿 앱이 부족하다는 걸 언급하면서 태블릿 중심의 애플리케이션 지원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아이폰과 달리 한 손에 들어오는 소형 스마트폰에 별 관심이 없는 듯하다. 2019년엔 갤럭시S10e를 출시한 바 있지만 그 이후 ‘e’라인을 종료하고 작년부터 큰 스마트폰만 출시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 FE 모두 e라인, 아이폰 미니와 비교하면 큰 축에 속한다.
한국에서 아이폰 미니, SE 모델이 인기가 있는 걸 보면 국내 소비자들은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사이즈의 소형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다. Android Authority는 독자 설문조사 결과,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이 삼성의 프리미엄급 소형 스마트폰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LG
삼성, 애플 등 주요 브랜드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중 카메라 화질이 떨어지는 모델은? 거의 없다.
LG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카메라 스펙이 A급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매체는 “벨벳, V60, 윙 등 LG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카메라는 훌륭하기보다는 괜찮고, 좋은 편에 속한다”라고 평가했다. 또 스마트폰 구매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카메라 스펙이 딸리는 점은 매우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벨벳은 아이폰의 가성비 제품 SE에도 탑재된 손떨림 보정 기술 OIS이 탑재되지 않았고, 후면 카메라는 4800만 화소로 갤럭시(S10, 6400만 화소), 아이폰(S12, 6400만 화소)에 비해 떨어지는 수준이었다.
실험적인 제품을 출시하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Explorer Project)를 지속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제품은 윙으로 큰 판매량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차별화된 디자인이라 좋은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엔 프로젝트 제품으로 롤러블을 출시할 것이라 예상된다. Android Authority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좀 더 독특한 장치를 제공하고, 플랜을 유지하길 간절하게 바란다면서 “세련되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LG전자가 모바일 사업부를 매각한다면 더는 LG 스마트폰을 시장에서 만날 수 없게 된다.
구글
매체 구독자들은 구글에서 가장 보고 싶은 스마트폰으로 픽셀의 하이엔드 제품을 꼽았다. 지난해 출시된 픽셀 5는 그전 모델인 픽셀 4a와 큰 스펙 차이가 없었다는 거다.
구글의 픽셀은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제 그 파이를 넓혀야 할 때다. 자사의 뛰어난 소프트웨어에 맞춰 카메라 하드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목표로 하는 게 픽셀 시리즈 판매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라는 의견도 있다. 최근 개인 정보 설정이 세세해지고 새로운 데이터 정책이 등장했지만, 구글은 여전히 이메일을 읽고 음성을 저장하고 있다. ‘개선된 서비스’라는 명목하에 사용자를 추적하고 있는 셈이다.
매체는 “매년 구글에 끊임없이 제기되는 사생활 관련 소송은 회사의 의지가 여전히 불충분하다”라고 비판했다.
또 픽셀 사용자들은 더 다양한 구글 앱/서비스 도입, 다양한 컬러의 스마트폰 출시 등을 원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전다운
tech-plus@naver.com
https://1boon.daum.net/techplus/60487378cefd9a26edef433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