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로또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어렇게 로또에 당첨되었다고 광고하는 사람 보셨습니까?
보통은 로또에 당첨되면 소리소문없이 어디론가
사라진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광고까지 한다면 믿으실련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든 이웃들과 이별하는 것도 싫구요.
더욱이 사랑하는 님들과 작별하기는 더욱 싫어서
고민 끝에 큰맘먹고 밣히기로 결심했습니다.
아마~
아직은 제가 사랑을 고백해야될 여자분한테 사랑도
고백을 못했기에 더 더욱 이런 결심을 굳히기가 쉬웠습니다.
엊그제 토요일날에 저녁여덟시가 가까워 올 무렵에 직원 하나가
로또사러 갈껀데 안 사겠냐고 물어 왔습니다.
로또 마감시간이 저녁 여덟시까지인가 봅니다.
그 소리듣고 제가 빠진다면 좀 곤란하지요.
꼬깃, 꼬깃 뒷주머니에 감쳐둔 일만원짜리 한장을 꺼내서
로또사는데 동참을 했었습니다.
이 친구가 로또 사러가면서 하는말,
나는 당첨이 되고 저는 안되면 우짜지요? 하면서
고개를 살레살레 흔들며 나가더군요.
그 소리들어니까 괜히 마음약해져서요.
내가 되면 반으로 나누자고 그 친구등에다 데고 큰소리로
한마디 했지요.
그리고는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제 이친구가 저한테 살짜기 와서는 로또 확인했냐고
묻더라구요.
그러면서 쪽지에 로또당첨 번호를 보여주며 확인사살을 하자고
하더군요.
하하~
이 친구가 되게 궁금했나 봅니다.
그리고 제가 당첨금 혼자 차지할까봐서 의심도 좀되었나 보구요.
아무도 몰래 나혼자 살짜기 확인하고픈 욕구를 꾹 누르고
단지 말로만 한 약속을 지킬려고 그친구와 같이 번호 확인 작업을 했습니다.
그때의 그 심정을 아실 분은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근데,,,
번호를 대조할려고 복권을 탁 펼치는 순간에 말이져.
우선 첫 번호가 눈에 탁 들어오는데 같더라구요.
한 개 맞고,,,
두 개 맞고,,,
세 개 맞고,,,,
솔직히 저는 그 친구가 보는 자리에서 더 이상 보기가 싫었습니다.
이 친구가 환호성을 지르더군요.
순간,,,제 눈앞에는 크다란 빌딩도 스쳐가구요, 최고급 밴츠도 왔다리 갔다리 하구요.
어휴~
이 친구가 지른 환호성은 그게 아니었답니다.
네 개째,,,다섯개째,,의 숫자가 틀려서 지른 환호성이 엇답니다.
그래도 삼등,,거금 일만원에 당첨되었다고 하네요.
너무 큰 금액에 당첨되어서 그 친구의 환호성이 미웠지만요.
사나이 약속은 일언 중천금이라 그 약속을 지켜야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친구에게 쓰린 속을 다스리며 반을 주겠다고 했더니
너무 큰돈이라서 미안해하면서 사양을 하더군요.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까요.
그 친구한테 줄 당첨 배분금으로 줄 오천원까지 합하니까
거금 일만오천원을 벌었더라구요.
이긍~
일만오천원 맞는 거 확실하죠.?
야튼,,,,,,,제 계산상으로는 거금 일만원하고도 오천원을 더 ...^^*
여러분도 복권 함 사서 당첨 함 되보시라요.
그러면 아마 그날밤은 역시 뜨건 밤이 틀림없이 될껍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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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쨩이예여
제가 로또에 당첨 되었습니다.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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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7 17:2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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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만오천원이라~~~~~~~ 어쨌든 적자는 면했으니 다행입니다............ *^^*
휴 간이 콩알만해질뻔 했잖여유 우이구 우째 이런 경사가 있나했지(실망반 위안반)
일등에 당첨 된줄 알았어요. 아마 일등이였으면 고백을 하지 않았을지도..... 너머님 오늘 뜨건 밤 보내세요~
저두요..마음 졸이며 읽어 내려 오다가 보니....ㅎㅎㅎ...아쉽습니다...
에구 우야노? 일만원에 당첨되었으면 세금 제하고 얼마나 남을꼬...혹시 더 내어야 하는건 아닌지............
할 말이 없습니다... 해줄 말도 없습니다...
에궁~꼬리글로 복권 같은거 산다고 나무람하시는분은 없어서 감사합니당,,일등 당첨되는것이 팔백만분의 일의 확률이라고 하네요,,안사면 그 확률이라는것도 없는거 아니겠쮸~~안개성님,루치아노님,아가다님,국화님,여름님,짜리박님,,감사요~~열분들 뜨건밤 잊지 마시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