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코트
사람들은 바바리(혹은 버버리)하면
대부분 봄, 가을에 입는 가벼운 코트를 생각한다.
그러나 바바리는 레인코트(비옷)를 만드는 옷감인 개버딘을 발명해
특허를 받은 발명가의 이름이자 상표이고, 그 비옷이
진화하여 바바리라는 코트가 탄생된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입는
바바리라는 코트가 본래는 레인코트 였던 것이다.
발명가인 토머스 바바리는 영국사람으로,
당시 수십 가지의 발명에 도전하여 특허를 받았으나
어느 것 하나 상품화에 이르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해 봄날, 이 날은 마치
봄을 재촉하기라도 하듯 봄비가 하루 종일 내리고 있었다.
바바리는 이날따라 할 일이 많았다. 어쩔 수 없이 자동차 튜브 같은
고무로 만든 레인코트를 입고 하루 종일 돌아다녔다.
여간 무겁고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하루 일을 마치고 나니 온몸이 비와 땀에 젖어,
한 마디로 기진맥진이 되어 버렸다.
"레인코트를 꼭 고무로만 만들어야 되나?
좀 더 가벼운 방수옷감으로 만들면 한결 가볍고 편리할 텐데......."
순간 바바리는 방수옷감을 만들면 틀림없이 성공할 것 같은 확신이 섰다.
"레이코트의 생명은 비만 스며들지 않으면 되는 것이고,
그렇다면 방수가 되는 옷감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바바리의 생각은 일사천리로 이어졌고,
그 생각은 어김없이 적중했다.
바로 인공고무섬유로 짠 방수옷감인 개버딘이 발명된 것이다.
1910년 바바리회사가 설립되고
레인코트가 등장하자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방수가 되는 옷감으로 만든 레인코트의 출현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레인코트를 사려는 사람들로 시장마다 긴 행렬을 이루었다.
이 무렵,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레인코트는 군인들이 참호에서 입는 트렌치코트로까지 채택되어
그 인기는 실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그 높은 인기 속에서 레인코트는 자연스럽게
비가 오지 않는 날에도 입는 코트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바바리회사는 발 빠르게 새로운 색상과 모델을 선보여
코트로서의 자리 또한 굳혀 버렸다.
이후 바바리회사는 세계 각국 시장에 진출하여
바바리하면 레인코트와 가벼운 코트의 대명사로 부상했고,
그 인기는 오늘날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 덧붙임
어느 회사라도 그러하듯이 패션업체 또한
한 상품이 히트치면 연속으로 관련상품들을 출시하여
그룹체를 이루기 마련입니다.
바바리그룹도 남녀아동 의류는 물론이고
향수와 시계, 선물용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나가
지금은 세계적인 명품업체의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흔히 “바바리 문양”이라 불리는 체크무늬는 더욱 유명하구요.
홈페이지도 클래식한 분위기로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인은 그 홈피에서 편안한 이미지를 읽습니다.
무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