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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이 방송된지 몇시간이 지났습니다.
무심코 고양이 카페에서 동물농장에 관련된 글을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왔고..화가나기 시작했습니다.
초,중,고 학생들의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더군요. 더러 대학생분들과 직장인도 계셨구요..
네 압니다.. 작은 아기고양이.. 귀엽겠지요..
저도 고양이에 잘 모르면서도 고양이들의 귀엽고 예쁜 사진들을 보면서 호기심을 느낄때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고양이를 키우면서 우리 가족에게는 고양이가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가족으로서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된거였죠.
가족이지만, 힘들때도 많았습니다.
귀여운 고양이는 때로는 한대 때려주고 싶을만큼 얄밉기도 하고.. 손등과 팔에 심한 스크레치를 남기기도
합니다.. 화가나면 깨물기도 하구요..
강아지에 익숙한 한국사람은 그 모습을보고 "주인도 몰라본다" 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고양이는 주인을 "주인"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친구"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 생각은 틀린겁니다.
친구가 친구에게 화를 내는것 뿐이죠. 물론 저로서도 서운한건 어쩔수 없지만요.
스크레치가 아프지만, 고양이에겐 귀여운 솜뭉치같은 발안에 발톱이 있기 때문에 어쩔수 없는것이구요.
귀여운 아기 고양이는 온 집안에 털을 날리고, 때로는 전선도 물어뜯고, 쇼파나 침대를 손톱으로 망가트려
주인의 기분을 상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또한 중성화를 시켜주지 않으면 이곳저곳에 실례를 하고 심지어는 가출을 할지도 모르지요.
강아지처럼 고양이는 주인이 생각한대로 따라주지 않을때도 많습니다.
"나리야~ 이리와" 라고 했을때 자기 기분이 좋을때는 쪼르르 달려와줄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때도 있죠.
자기가 졸립다거나, 귀찮거나, 흥미를 갖고있는 것이 있을때는 주인의 부름에 응답하지 않습니다.
강아지처럼 주인이 원하는 재롱일 피워주지 않을때도 많구요.
하루에 한두번은 신선한 물로 갈아줘야 하고, 화장실에 있는 소변과 대변에선 냄새도 납니다.
매일 화장실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힘들고, 화장실에 있는 고양이 모래는 온 방안을 뒹굴어 불쾌할수있죠.
이빨관리를 위해서 어느정도의 시기가 지나면 치아관리도 해줘야 하구요..
매일매일 빗질을 해주고, 일정 기간마다 발톱도 깎아줘야 합니다.
하지만, 아기 고양이를 보는 사람들은 그런 생각은 귀여운 외모에 이끌려 별다른 생각은 하지않습니다.
아니! 생각을 하더라도 "난 잘할수 있어!" 라고 자신하게 되지요.
그렇지만, 짧은 시간만에 내린 결정은 짧게는 몇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을 매일같이 해야할일을
결정하기에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그런데 왜 쉽게 결정을 내리고, 귀여운 아기고양이 시기를 벗어나면, 고양이가 감당하기 힘든 병이 생기거나
고양이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고, 밤에 안자고 뛰어다녀서.. 식구들이 반대해서, 알러지가 생겨서,
임신을 해서, 유학을 가게되어서, 사람을 안따라서, 너무 울어서, 성격이 나빠서, 생각보다 키우기 힘들다는..
피치못할 사정이라면서 다른 사람에게 재분양 한다거나 사람에게 길들여진 고양이를 거리로 내모는걸까요.
그시기에만 찜찜한 마음이 들뿐 시간이 지나면 잊게 되겠지요.
그런데 그 고양이에 대한 생각은 하지 못한걸까요? 아이가 길거리에서 헤멘다거나 다른사람에게
분양이 되면서 주인에게 버림받았다는 기억을 갖게 하는걸까요..
그 고양이가 길거리를 헤메면서 중성화 수술을 못받은채 발정이와서 울면 "고양이 울음소리는 소름끼쳐"
라면서 고양이를 욕합니다. "하필이면 왜 저기서 울어.." 라면서 말이죠..
영양상태도 부실한 몸으로 새끼를 낳고.. 그 새끼도 소위 말하는 도둑고양이로서 생명을 다하겠죠.
우리는 길거리로 고양이를 내몰고 고양이때문에 골치를 썩는다며 투덜거립니다.
결국 모든것이 우리 사람들 때문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걸까요.
길고양이를 위해서 없는돈을 쪼개가며 사료를 사서 매일같이 사료를 주는 착한 사람을 사람들은
욕하고 주지말라고, 돌봐주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주인잃은, 버림받은 강아지가 길거리를 헤메며 다치면 불쌍하다고 눈물을 흘리던 사람들이
불쌍한 고양이들은 감금하고 굶겨 죽이기도 합니다.
그런 불쌍한 고양이들이 결국 우리의 행동에서 나옵니다.
한순간의 짧은 동정심, 호기심에서 비롯되는거죠.
"난 동물을 사랑해" 라고 말하면서, 왜 동물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는 걸까요..
고양이도 감정을 갖은 우리처럼 뜨거운 피를 갖은 생명이에요..
그런 고양이를 제발..
한번 키워보고 싶어서, 귀여워서, 심심해서...
이런 쉬운 마음들로 키우기를 결정하고 데려오지 마세요..
제발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일에 신중해주세요..
끝까지 책임을 질수 있다면 참 좋은 결과지만..
지겨워져서 다른 사람에게 재분양하면, 고양이는 님에게 버림받았다는것을 기억할거에요..
또한 파양은 고양이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구요..
자신이 왜 갑자기 다른곳에서 살아야 하는지 고양이들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영리해서 잘 압니다.
고양이를 버리게 된다면.. 그 고양이는 결국 길에 내몰려 훔친것이 없음에도 도둑고양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 짧은생을 길에서 마감해야 한답니다.
모든것을 생각하고 심각하게 고려하고 키우기로 결정을 하셨다면..
고양이 사료를 주세요. 고양이는 육식동물입니다.
또한 고양이에게는 타우린이라는 성분이 꼭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와 고양이가 비슷하다고 고양이에게 개사료를 먹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타우린이 고양이에게 모자를경우, 심할경우 실명의 위험까지 올수있으니 꼭 고양이 사료를 먹여야 합니다.
또한 고양이는 스크레쳐가 있어야 합니다. 저희집은 스크래쳐 대용으로 뜨게질 실로 가방을 만들어주어서 그곳에 스크레쳐를 합니다만.. 다른 고양이의 경우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스크레쳐가 필요합니다.
스크레쳐가 없을경우 고양이들은 님의 쇼파나 벽지, 문지방, 침대를 망가트릴테지요.
또한 고양이 화장실과 모래가 필요합니다. 화장실 모래를 쓰지않고 강아지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패드를 쓰시면 고양이가 싫어하거니와 소변냄새를 참기 힘드실거에요.. 모래를 쓰시는게 바람직합니다.
하루에 1번 내지는 2틀에 1번은 치워주세요..
매일이 힘들면 이삼일에 한번씩이라도 부드럽게 빗질을 해주시구여... 2주마다 1번씩은 발톱을 깍아주세요
깨끗한 물을 매일 갈아주시구요... 고양이가 사람먹는 음식에 탐을 내더라도 먹이지 마세요..
초컬릿과 녹차.. 홍차.. 커피.. 이런것들은 고양이가 좋아할지 몰라도 독이되는 음식들이에요..
사람이 먹는 음식들은 간이되어 있어서 동물들에겐 좋지않아요.
"불쌍하니까 조금만 줘야지" 란 생각을 하신다면, 고양이용 전용간식을 주세요.. 쇼핑몰가면 몇백원~몇천원까지 가격이 다양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강아지처럼 고양이를 몇일마다 목욕시키면 안좋답니다.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고양이는 스트레스에 약한 동물이기 때문에 그런 스트레스 만으로도 병에 걸릴수가 있어요..
1달에 1번 정도의 목욕이면 고양이는 자신이 스스로 그루밍을 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생활할수 있답니다.
고양이의 응급상황에 전화할 동물병원 전화번호 하나쯤은 알고 계시는게 좋고,
적어도 하나정도의 고양이 모임 카페에 가입하셔서 지식을 쌓아가시면 좋겠죠^^
이렇게만 지켜주신다면 고양이는 님과함께 건강하게 지낼수 있을거에요
첫댓글 좋은 글이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네요. 좀 더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