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성지순례및 걸음여행 계획입니다.

[세베리노]

 소재지 : 전북 고창군 공음면 석교리

 최여겸의 순교지

    최여겸 순교지는 고창군 향토문화유산 제1호(2004년6월8일)로 지정되었다.

  고창지역 최초의 천주교 순교지이며, 전라도 지방 선교의 거점지이자 천주교 순교의 하한선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순교자 최여겸의 세례명은 마티아이고, 전라도 무장에서 출생했다.

  최여겸의 신분에 대해서는 <한국천주교회사>에는 양인으로, <황사영 백서>에는 상인(常人)으로 기록되어 있다.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 명단에는 양반 출신으로 되어 있다.

  최여겸은 윤지충(바오로)으로부터 천주교의 교리를 듣고, 그 교리를 더 자세히 배우기 위해 교우들이 많이 살고 있는

  충청도 내포(內浦) 지방으로 갔다. 그곳에서 이존창(알로이시오)으로부터 교리를 배운 다음 고향으로 돌아와 전교(傳敎)에

  전념했다. 신유박해 당시 최여겸이 고향에서 영세시킨 사람이 28명이었다는 점으로 보아 그의 폭넓은 전교 활동을

  짐작할 수 있다.  최여겸이 입교시킨 사람들로는 무장에 사는 조카 최일안을 비롯, 최수천, 흥덕의 김처당, 함평의 남중만,

  영광의 이화백 등 이었다.

  1801년(순조 1년) 신유박해가 일어나자 최여겸은 충청도 한산(漢山)의 처가로 피신했으나 배교자의 밀고로 4월13일

  체포되어 한산 관아, 전주 감영을 거쳐 형조로 이송되었고, 그곳에서 사형을 선고받아 8월27일 고향인 무장의

  개갑장터에서 참수되어 39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순교지는 영광과 지척지간이며 전국적으로 유명한 우시장이 있는

  곳이었다. 형조에서 내린 사형 선고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최여겸은 처음 윤지충으로부터 천주교 교리를 배웠으며, 이후로는 이존창을 따르면서 교리를 독실히 믿고 익혔다. 또 그 교리로 남들을 속여 미혹(迷惑)시키고, 널리 사람들을 가르침으로써 자신도 망치고 남들도 망치게하였으니 만번 죽여도 아깝지 않다.    

 향 후 완성된 성지모습, 조감도.

일시: 2014년 11월15일.(토) 오전 6시.  

모임장소: 반포대교 남단 현대증권 앞.

준비물: 타우십자가, 묵주, 간편복과 걷기에 편한 트레킹화, 윈드쟈켓과 방한쟈겟, 모자, 손수건, 생수,우천시 비옷, 행동식, 개인기호품 등등

도시락은 준비하지 마세요, 총무님께서 찰밥을 준비하셨습니다. 날이 차 도시락 준비하여도 먹기가 불편하다고 준비하셨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방한복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일정표:

일 정 표
일    시	행   선  지	세부   일정	비    고
2014.11.15.06:00	반포 현대증권	출발, 시간엄수
10:00	개갑성지	참례, 십자가의 길,	십자가의 길기도서준비
11:00	성지	참례행사끝 선운사로 출발
11;40	선운사	선운사 탐방, 점심식사	,
13;00	선운사	출발
13;10	풍천	질마재길(국화길) 걸음여행 시작
	질마재
	서정주생가
	문학관
16:40	연기마을	걸음여행 종료
19:40	반포	서울에서 회합, 해산

NO	신청자 명단	NO	신청자 명단		신청자 명단
01	신명희 필로메나	16	장은기 데레사	회계
02	김순분 프란치스카	17	안동훈 세베리노	진행
03	이명자 카타리나	18
04	김원장	19
05	김종식 파스칼	20
06	김문규 도미나	21
07	정경숙 실비아	22
08	김영선 세실리아	23
09	박순옥 수산나	24
10	임정원유수티나	25
11	김금중 크리스티나	26
12	유경숙 릿다	27
13	김정자 아네스	28
14	강지양 글라라	29
15	민병엽 엘리사벳	30

11월 중순은 늦가을에 속한다. 보령부근에 있는 갈매못 성지를 찾은 후 부근에 있는 섬을 찾아 걸음여행을 계획하려고 하였으나 도저히 일정을 잡을 수가 없었다. 미사시간이 11시30분이며 배 출발시간은 12시20분경, 그리고 다시 대전항 여객터미널로 나와야 하는데 걸음여행을 끝내고 나오기가 시간상 어려웠다. 그리고 늦가을 해안선 파시같은 썰렁함이 감도는 해안을 찾기 보다는 오히려 미당의 생가가 있고 문학관이 있는 국화 언덕이 늦가을 정취와 어울릴 것 같아 마음이 자꾸 기울었다. 너무 아름다운 시어로 감동을 주는 미당의 시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수많은 국화쏯이 지천으로 피고 시인을 기억하는 사람들에 의해 마을 이름도 국화마을로 바뀌었으며 그가 걸어 다니던 길 이름을 질마재라 한다. 얼마나 토속적인 이름인가 질마재의 뜻은 다음과 같다. 짐을 실으려고 소나 말의 등에 안장처럼 얹는 기구로 길마의 사투리다. 질마재는 사정주 시인의 고향 진마마을 뒤에 있는 고개로 안장을 닮은 고개 이름이다. 진마는 질마를 한문으로 고쳐 붙인 이름이다. 소요산 자락에 있는 질마재는 미당 서정주의 유년기 고향 사람들과 겪었던 풍속들을 산문 형식으로 적어 내려간 여섯 번째 시집 질마재 신화의 무대이다. 시인은 전통적인 이야기꾼으로 변신한 후 촌락에서 벌어진 일상들을 질펀한 토속어로 난장을 벌렸다.

미당을 키운 질마재 길(국화 길)

연기마을 입구에서 분청사기요지까지는 금방이다.
과거에는 도공들이 서로의 재주를 겨루며 접시 하나, 대접 하나 손수 만들던 곳이다. 지금은 질마재에서 불어 내려오는 바람만 스쳐 지나간다. 쓸쓸한 과거의 흔적을 돌아 나가면 꽃무릇 쉼터, 연기제가 나타난다. 산림경영 모델 숲 수 변 데크에서 다 돌리지 못한 숨을 돌리고 목도 축인다.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에는 축축한 나무 기운이 묻어난다. 흐르던 땀이 바람에 가시면 몸은 한결 가뿐해진다. 길을 나선 지 얼마 안돼 연기제 상류에 소요사 입구라고 써 놓은 표지판을 만난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20여분 걷다 보니 소요산에 기댄 듯 앉은 암자가 보인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1,000년 전까지만 해도 소요산 자락에 8만 개의 암자가 있었다 한다. 지금은 소요사 뿐이다. 산사는 작지만 엄숙해 저절로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게 한다. 암자를 나서면 미당이 노래하던 그곳, 바람만 넘는다던 길이 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변했다. 미당의 「질마재 신화」는 정말 신화가 되어버린 듯하다. 고개 마루에 서서 내려다 보면 사방이 시원하다. 산자락에 터를 잡은 올망졸망한 농가들, 그리고 그들이 삶을 일궈 내는 들판이 펼쳐진다. 시야가 좋으면 변산반도도 눈에 들어온다. 내려오는 길도 마찬가지로 거칠 것 없는 말끔한 도로. 국화마을로 들어간다. 이름처럼 모든 집 담에, 지붕에 국화가 소담하게 그려져 있다. 국화를 닮은 마을 사람들의 얼굴도 그려져 여행자를 반긴다. 사람 사는 마을이다. 예의를 지키며 지나가야 한다. 가을이면 300억 송이의 국화가 국화 그림과 어우러진다. 미당의 국화 옆에서가 눈 앞에 그려지는 곳이다.
마을 지척에 폐교를 개조하여 만든 미당 시문학관이 있다. 옛 학교 건물과 새로 지은 건물은 원래 하나였던 듯 잘 어울린다. 미당이 남긴 아름다운 시구가 둘 사이를 끈끈하게 잇는다. 이곳에서 10분이면 미당 생가도 볼 수 있다. 미당이 기억하는 옛 추억은 이곳에서 쌓인 것. 마루에 앉아서 미당을 키웠다던 바람과 만난다.
(서정주의 시를 넣을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습니다. 제가 찾은 바로는 질 마재 신화에서 고창 100리길과 관련된 풍경을 노래한 시가 없는 듯 합니다.)  멀리서 보이는 좌치 나루터는 마을 사람들이 장에 갈 때 들고나던 곳이다. 이곳에서 인천 강을 건너고 질마재를 넘어 저녁 찬거리를 장만했단다. 배가 다니던 분주함은 이제 기억과 흔적으로만 남았다. 또한 인천 강이 만수위 되어 좌치 나루터를 가던 길을 3km정도 걷다 보면 연기마을에 도착한다.
인천 강을 훌쩍 넘어 바다로, 바다로 걷는다. 짭짤한 소금 기운이 갯벌의 모습과 함께 몸으로 스민다. 10km의 해안선을 따라 널찍한 갯벌이다.

3코스 요소별 소개
분청사기요지	: 15~16세기 청자를 만들던 분청사기 가마터이다. 이곳에서는 대접이나 접시, 항아리 등이 발굴되었으며 연꽃무늬와 모란무늬 등 독특한 무늬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요사	백제 위덕왕 때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사찰로 유명한 고승들을 많이 배출하였다. 마을 사람들이 비가 내리기를 기원하던 서해용왕지위비가 있는 것이 독특하다.
질마재	소요산 자락을 넘나드는 야트막한 고개. 원래 이름은 길마재였으나 미당의 시집 <질마재신화>로 질마재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화마을	미당의 고향마을로 돋움 별 마을이라는 이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마을에 있는 집과 담, 지붕에 국화와 마을 사람들의 얼굴이 그려져 있으며, 가을에는 300억 송이의 국화가 물결친다.
미당생가	미당이 나고 자란 곳을 옛 모습대로 복원하였다. 초가지붕에 황토로 지은 생가는 미당이 어린 시절을 회고할 때 빠지지않는 곳이다
미당시문학관	폐교된 분교를 리모델링하여 만든 미당의 문학관이다. 미당의육필원고와 작품집, 살아 생전의애장품과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하전갯벌	아름다운 어촌 100선에 선정된 어촌이다. 국내 최대 바지락생산지로서 아름다운 갯벌을 뽐낸다.

 이 길로 곧장 가면     질마재로 가는 길이다.

   이곳이 바로 질마재다. 그래서 고창사람들은 이 길을 국화길, 질마재 길이라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마을 담벽락 곳곳에 시인의   시를 적어 놓고 국화 꽃송이들을 그려 놓았다. 그리고 언덕길에 수많은 국화를 심어 놓고 시인의 걸작인 국화옆에서를 암송한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적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먼 젊음의 뒤안 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은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서정주 시인은 시집 십여권과 시 천여 편을 발표한 우리나라  대표시인이다. 서정주의 생가와 문학관, 노오란 국화, 정겨운 누님 얼굴 벽화가 있는 마을로 찾아가는 길이 질마재 국화길이다. 전북 고창군 선운사 입구 연기마을에서 출발한다. 과거 도공들이 그릇을 만든 분청사기요지를 지나면 가을색이 반영되는 저수지가 니온다.

 저수지 끝에서 질마재로 이어지는 숲길이 있다. 생태 경영림으로 지정된 청정숲길이다. 장승들이 지키고 서 있는 질마재에 올라서면 처음 반기는 녀석은 바람이다. 바람에도 국화내음이 나고 노란빛이 물들었다. 숲속 오솔길 끝에서 고개를 넘으면 마을이 나온다   사람들은 마을 입구의 우물과 집에는  재미있는 도깨비 옛이야기가 있다. 도깨비가 말썽을 자꾸 부리자  할머니는 도깨비를 떼내려고 문 앞에 박을 걸어 놓았다. 심통이 난  도깨비는 할머니의 밭에 자갈을 잔뜩 뿌렸다. 근심 끝에  할머니는 지헤를 발휘하여 오히려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갈 뿌리면 농사 잘 되고 개똥을 뿌려야 농사 안 되지라우 하고 떠들었다. 이튿날 도깨비는 자갈 대신 개똥을 뿌렸다.  이 후 이곳은 해마다 대풍이다.

 우물 옆이 바로  서정주 시인의 생가다.

   페교에 만든 문학관은 마당이 참 넓다 교정 한 쪽으로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가을에는  아름다운 용모로 찾는 이들을 반겨 준 미당문학관에는 서정주 시인의  각종 육필원고와 수 만은 시인의 자료가 전시돼 있다. 매년 11월 초면 미당문학제가 이곳에서 열린다.

  금술 좋기로 소문난 시인부부다. 시인을 회상하며 시 몇구절을 암송하다. 미소로 하직 인사를 보탠 후 나서면 국화 300만송이가 걸음 여행자들을 기다린다. 황금빛이 가을의 절정을 알린다. 이렇게 많은 국화를 보기란 쉽지 않는 일인데 시인의 국화옆에서란 시 덕분에 수백만송이 국화를 보는 호사를 누리게 된 것이다. 참 아름답고 국화향이 정신을 맑게 이끌어 준다. 늦가을 응달에 국화송이 잘 말린 후 간수하다. 눈이 내리는 날 찻뭃을 끓여 우려내 한 모금 한모금 마시면 왜 가을은 기을이고 겨울은 왜 겨울인가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 좋다. 미당은 생에 후반 생명의 끈을 내려 놓기 전 시어를 생산하는 영혼을 농치지 않으려 전 세계에 존재하는 산 이름 1000개을 지정해 놓고 항상 같은 순서대로 아침마다 외우곤 하였다. 그런 열정이 해맑은 많은 시어(詩語)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

고창이란 동네는 많은 역사가 숨어 있는 곳이다.  동학난과 녹두장군의 역사가 있는 곳이라  고창사람들이 19세기 사상의 거처란 제목으로 동학난을 제조명하고 있다. 그 내용이 참 충실한 면모가 보인다.

동학을 둘러싸고 이 땅에 번졌던 ‘평등사상’의 근원을 찾아

동학의 평등사상은 어디에서 근원하는가. 고창이라는 지리, 문화, 역사적, 계급적 특수성에서 그 근원을 찾아간다. 1801년 신유박해에 순교한 최여겸이라는 인물로부터다. 그 공간이 바로 고창의 무장, 개갑, 구수 등이다. 상업과 어업이 발달한 포구와 장터는 정보와 물산이 교차하는 근대의 길목이었다. 이렇게 서학, 천주교의 평등개념이 스며있었던 그 동일한 공간적 바탕 위에서, 100년 뒤 1894년 동학의 기치가 오른 것이다. 동학 전쟁의 실패와 수성군의 활동, 이어 한 세기를 마감하는 1899년, 영학계 사건이 일어난다. 유토피아를 향한 민중의 염원이 한 세기 마지막에서 다시 좌절 한 것이다. 20세기 초 실낱같던 그 염원은, 보천교에서 또다시 들불처럼 피어오른다. -중략-   사상의 거처의 책자의 일부내용-

동학난을 기리는 황토현 축제도 있다.

조선 중기의 읍성으로,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한다.

축성연대는 확실치 않으며, 단종 원년(1453) 또는 숙종(재위 1674~1720) 때로 짐작한다. 왜구를 막기 위해 쌓았는데, 나주진관, 입암산성과 함께 호남을 방어하는 요충지로 꼽는다. 읍성에는 20여 동의 관아가 있었으나 대부분 없어지고, 현재 동헌과 객사 등 10여 채가 복원되었다.

둘레 1.68km, 높이 4m. 읍성이면서도 읍을 둘러싸지 않고 산성처럼 되어 있다.

자연석을 잘 맞추어 쌓아 성벽모양이 아름다우며, 원형이 잘 보조되어 있다. 읍성에서 보기 힘든 주초와 누문을 갖고 있어 성곽연구에도 중요한 곳이다.

옛 고창 고을의 읍성으로 모양성(牟陽城)이라고도 하는데, 백제 때 고창지역을 모량부리로 불렀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나주진관, 입암산성 등과 더불어 호남대륙을 방어하는 요충지로, 단종 원년(1453)에 세워진 것이라고도 하고 숙종 때 완성되었다고도 하나 확실하지 않다. 성벽은 비교적 잘 남아 있는데 최근 보수공사를 하여 원형에 가깝도록 복구하였다. 성 둘레는 1,684m이며, 동·서·북문과 옹성이 3개소, 장대지 6개소와 해자들로 된 전략적 요충시설이 갖춰져 있다. 성 안에는 동헌·객사를 비롯하여 22동의 관아건물들로 되어 있었으나 대부분 손실되었다. 이 성은 조선시대의 읍성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주초와 문짝을 달던 홈이 파인 누문(樓門)을 가지고 있어, 평양에 있는 고구려 시대의 성문, 보은의 삼년산성이나 강화읍성 등에서 볼 수 있는 양식과 비교되어 성곽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여성들의 성벽 밟기 풍습으로 유명한데, 한 해의 재앙과 질병을 쫓고 복을 비는 의식의 하나로 좋은 민속자료가 된다.

“고창읍성의 성밟기 풍습”

매년 봄마다 고창읍성에서는 성밟기 행사가 벌어진다. 여자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밟으며 성곽 위를 돌면 무병장수하고 죽어서 극락에 간다고 한다. 이 풍습은 여자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날라서 성을 쌓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이 성은 조선시대의 읍성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주초와 문짝을 달던 홈이 파인 누문(樓門)을 가지고 있어, 평양에 있는 고구려 시대의 성문, 보은의 삼년산성이나 강화읍성 등에서 볼 수 있는 양식과 비교되어 성곽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또한 여성들의 성벽 밟기 풍습으로 유명한데, 한 해의 재앙과 질병을 쫓고 복을 비는 의식의 하나로 좋은 민속자료가 된다.

낙안읍성, 해미읍성과 더불어 고창에도 산성이 있다. 성곽밟기는 전국적으로 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청 보리밭이 유명하고

 
도솔산은 선운산(禪雲山)이라고도 하며, 조선 후기 선운사가 번창할 무렵에는 89개의 암자와 189개에 이르는 요사(寮舍)가 산중 곳곳에 흩어져 있어 장엄한 불국토를 이루기도 하였다.

도솔산 북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는 선운사는 김제의 금산사(金山寺)와 함께 전라북도의 2대 본사로서 오랜 역사와 빼어난 자연경관, 소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어 사시사철 참배와 관광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눈 내리는 한겨울에 붉은 꽃송이를 피워내는 선운사 동백꽃의 고아한 자태는 시인ㆍ묵객들의 예찬과 함께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운사의 창건에 대해서는 신라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고승 검단(檢旦, 黔丹)선사가 창건했다는 두 가지 설이 전하고 있다. 첫 번째 설은 신라의 진흥왕(재위기간 540∼576)이 만년에 왕위를 내주고 도솔산의 어느 굴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는데, 이때 미륵 삼존불이 바위를 가르고 나오는 꿈을 꾸고 크게 감응하여 중애사(重愛寺)를 창건함으로써 이 절의 시초를 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시 이곳은 신라와 세력다툼이 치열했던 백제의 영토였기 때문에 신라의 왕이 이곳에 사찰을 창건하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시대적ㆍ지리적 상황으로 볼 때 검단선사의 창건설이 정설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검단스님의 창건과 관련해서도 여러 가지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본래 선운사의 자리는 용이 살던 큰 못이었는데 검단스님이 이 용을 몰아내고 돌을 던져 연못을 메워나가던 무렵, 마을에 눈병이 심하게 돌았다. 그런데 못에 숯을 한 가마씩 갖다 부으면 눈병이 씻은 듯이 낫곤 하여, 이를 신이하게 여긴 마을사람들이 너도나도 숯과 돌을 가져옴으로써 큰 못은 금방 메워지게 되었다. 이 자리에 절을 세우니 바로 선운사의 창건이다. 검단스님은 "오묘한 지혜의 경계인 구름[雲]에 머무르면서 갈고 닦아 선정[禪]의 경지를 얻는다" 하여 절 이름을 '禪雲'이라 지었다고 전한다.

또한 이 지역에는 도적이 많았는데, 검단스님이 불법(佛法)으로 이들을 선량하게 교화시켜 소금을 구워서 살아갈 수 있는 방도를 가르쳐주었다. 마을사람들은 스님의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해마다 봄ㆍ가을이면 절에 소금을 갖다 바치면서 이를 '보은염(報恩鹽)'이라 불렀으며, 자신들이 사는 마을이름도 '검단리'라 하였다. 선운사가 위치한 곳이 해안과 그리 멀지 않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염전을 일구었던 사실 등으로 미루어보아, 염전을 일구어 인근의 재력이 확보되었던 배경 등으로 미루어 검단스님이 사찰을 창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염전을 일궈 거부가된 자손 인촌 김성수 선생의 고향이 바로 고창이다. 그 형제들이 살던 집이 잘 보존되어 있다  그 집안과 밀접한 인연을 맺어 온 절이 바로 선운사다. 불력의 힘이 도움을 준 것인지,  그 형제들은 경방을 세우고 삼양사를 만들어  국민경제에 많은 힘을 보태었다. 그리고 언론사인 동아일보와 중앙학원 모체인 서울 중앙 중고등학교와 고려대학을 세운 가문이다. 초대 부통령을 지내면서 정치에도 관여하였으며 학교를 전부 화강암을 깍아 건축하여 견고함과 역사성을 오래토록 유지시키려 하였으며 학교박물관을 만들어 수많은 민족유산 보호에 앞장서기도 하였다. 고려대학의 5월행사 석탑제는 전통적으로 지금껏 이어지고 있다. 선운사와의 인연에 대하여는 현장에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절집 뒤로 보이는 검푸른 숲이 수백년된 동백나무 숲이다. 동백꽃은 질 때가 더 아름답다. 한 송이 한송이씩 툭툭 떨어져 동백나무 그늘에 놓여진 꽃위로 살풋하게 퍼지는 햇살. 그 아름다움은 무엇이라 표현할 수가 없다. 그냥 쳐다만 보고 있어도 아름답다는 탄식이 저절로 심연으로부터 차 오른다.

 이런 동백을 미당선생은 보고 다음과 같은 시를 선운사  뜨락에서 노래 불렀다.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에 공감하면서 선운사 입구 동백장으로 갈라지는 모퉁이에 돌을 세우고 시비를 세워 두었다.

선운사 고향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갔더나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었고

막걸릿 집 여자의 육자백기 가락에

작년껏만 상기도 남었습니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니다.

    미당 사정주, 80에

그리고 선운사 동백숲 넘어로 보이는 높은 암벽이 도솔암이 있는 곳이고 산등성이가 바로 낙조대다. 해질무렵 낙조대에 걸터 앉아 있노라면  갯벌 넘어로 지는 낙조는 모든 시름을 내려 놓게 한다. 낙조를 통하여 자신의 삶에 대하여 반추할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선운사로 오르는 길목에는 울창한 수목들이 걸음여행객들을 반겨주는 곳이다. 그리고 그 나목들 밑으로 아름다운 꽃을 심어 선운사 일대를 화사한 아름다운 세상으로 바꿔 놓았는데 무룻(상사화) 군락은 도솔산으로부터 흘러 내리는 개천을 따라 그 아름다움을 더 하고 있다. 수타사의 물 빛이 푸르다면 이곳의 물빛은 잿빛이다. 불가의 수도복의 빛과 닮았다.

석산(石蒜)은 수선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일본 원산이며 학명은 Lycoris radiata이다. 꽃무릇이라고도 부른다.

산기슭이나 습한 땅에서 무리지어 자란다. 절 근처에서 흔히 심는다. 꽃줄기의 높이는 약 30~50 센티미터이다. 잎은 길이 30~40 센티미터, 너비 1.5 센티미터 정도로 길쭉하며 10월에 나왔다가 다음해 5월에 사라진다. 잎이 떨어진 9월에 산형꽃차례에 붉은 꽃이 피는데, 꽃덮이(화피)는 여섯 조각으로 거꾸로 된, 얇은 바소꼴이고 뒤로 말린다. 수술은 6개이고 길이 7~8 센티미터로 꽃밖으로 나오며 암술은 한 개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은 쓰러지며 그 뒤에 잎이 나온다. 비늘줄기(인경)로 번식한다.

비늘줄기의 한약명이 석산(石蒜)이다. 해독 작용이 있다. 상사화라 부른  이유는 꽃과 잎이 서로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버릴것이 하나도 없는 고창은 많은 유물(고인돌을 비롯한) 이 있고 산수가 어울려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는 곳이다 고창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조선팔도를 다녀 보아도 고창처럼 인문, 자연적으로 아름다운 곳이 없다하는 사람들이다. 바다가 지척에 있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 있어 풍천이란 지명이 선운사 입구에 있는데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찾는 이들이 많다. 내가 이곳을 찾은 시기는 80년대 초다. 당시 한국화장품 여자 농구 감독으로 있던 임감독과 총무부장으로 있던 선배의 추천이 있어 찾았다. 한적하던 이곳에 하계 훈련갬프를 차려 놓고 동백장에 머물며 훈련하던 곳이었다. 마침 여름 휴가철을 이용하여 가족들과 함께 찾은 이곳, 타지역에서 볼 수 없는 아름다움이 숨어 있었다. 그날 이 후 풍천, 염전, 선운사, 도솔산, 도솔암, 낙조대, 소요산 등등을 자주 찾던 곳이다. 부근에 백양산과 내장산, 장성호가 있어 사진촬영 포인트 때문에 찾기도 하였지만 향토음식에서 얻어지는 맛에 이끌리기도 하였었다. 내년 상반기는 내포지방 성지를 순례한 후 전북지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려 하였다. 그러나 마침 고창에 내포와 연결점으로 전북에 천주교의 거점이었던 순교지가 발견되어 금년 성지로서 완전한 구성은 아니지만 전주교구에서 봉헌식을 갖아 이곳을 찾아 늦가을의 정취를 완성하고 싶어 11월 성지순례와 걸음 여행지로 선택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고창에 예술인, 기업인, 혁명가, 종교인 등등 걸출한 수만은 인물들을 배출한 곳이다. 그중 명창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사람이 고창사람이라 소개를 하고자 한다.

  고창 흥덕 사포리 335번지가 고향인 만정(晩汀) 김소희(金素嬉)는 진정한 소리꾼이었다. 본명은 김순옥으로 1917년 고창에서 태어난 후 13세에 광주로가 송만갑을 스승으로 국악에 입문한다. 다시 서울로 가 정정일 등에게 소리, 춤, 기악을 완벽하게 배워 훗날 명창으로 거듭난다.김소희는 천부적으로 갖고 태어난 목소리에 열정적인 노력으로 4년만에 명창반열에 들게 된 명사다. 특히 소리꾼으로만 머물지 않고 정악, 한학, 서예 등을 익혀 에술의 품격을 바로 새운 사람이다.  판소리 춘향가를 창제하고 인간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명창께서는 도제교육으로 많은 제자들을  길렀으며 서울국악예술고등학교를 설립 운영한 의식 있는 사람이었다. 수많은 해외 공연을 통하여 한국의 고전 음악과 춤 등을 널리 알렸으며 그 공로로 수많은 훈장과 상을 받았다. 국악고등하교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1995년 4월 79세로 타계하여  본인의 의사에 따라 고향에 묻혔다. 정부는 명창의 공로와 일생을 기리고자 금관문화훈장을 제1호로 추서하였다. 그리고 명창 박윤초가 바로 따님이다. 어머니의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광복50주년 제정한  역사를 만든 한반도의 주역에 한 사람으로 만정 김소희가 포함되었다. 만정도 고창을 빛낸 사람이다.

[꿈길]

수고많으셨습니다,,,,,,,,,
국화향이 ,,,,,,벌써 물씬풍기는뜻,,,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세베리노]

국화향기, 그리고 갯벌, 삼양사 염전 천년고찰 선운사 등등에서 늦가을의 정서를 느낄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낙조대에 올라 일몰과 노을 구경은 아무래도 시간상 거의 불가능, 차 후에나...

[kbada]

넘 멋진곳 이군요. 이제 충청도를 지나 전라도로~~~그곳 복분자 술도 키약~~~~~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세베리노]

기대하셔도 좋은 곳, 늦가을 향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유마틸다]

여러 해 전 보았던 아련한 기억을 다시 붙잡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프란치스칸으로써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기다려 집니다.

[세베리노]

프란치스칸의 심정으로 찾아 보시겠다는 말씀! 존중합니다. 절제와 버림의 미학을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프란치스칸의 마음으로 평등의 고향에서 녹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잊지마십시요, 절제와 버림의 미학를....

[김순분]

11월에도 함께하여 '행복하여라'~~하신~ 예수님 말씀을 실천하고 싶네요ㅎㅎㅎ.~~^^

[세베리노]

행복은 병든 사고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정신적 해방!! 더군다나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행복이 있다면 거기가 바로 유토피아~~ 마음은 여유롭게 발걸음은 자유롭게 단 신발끈은 단단하게 조인 후 첫 걸음을 내 딛는 센스쟁이가 바로 자유인~~~ 프란치스코처럼 자유롭고 글라라처럼 열혈하게 ....

[angel]

바람에도 국화내음이 나고 노란빛으로 물들은 곳.
& 재미있는 도깨비 전설을 찾아 할머니가 지혜를 발휘했다는 곳으로 얼릉 떠나고 싶네요.

[세베리노]

환영합니다. 국화향기와 엄동에 살아 날 500년 동백숲을 함께 걷는 호사를 공유하겠습니다.

[김종식]

참가신청합니다 김종식 파스칼

[도미나]

저도 함께 가을의 정취를 누리고자합니다

[해피터치]

김금중 크리스티나입니다.
서정주시인과 국화꽃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꿈길]

김영선 세실리아.. 정경숙 실비아 박순옥 수산나. 신청합니다...

[꿈길]

신명희 필로멜라, 김금중 크리스티나, 임정원 유스티나, 참석합니다

[꿈길]

유 영재 마틸타..불참입니다

[꿈길]

유경숙 릿다 참석합니다

[꿈길]

강지앙 글라라. 민병엽 엘리사벳. 참석합니다.

[민 트]

아고, 총무님 속썩였는데 ~염치...!
이름 넣어 주셔서..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