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경제부 권민철 기자
1898년 시작된 파리 모터쇼가 올해로 110주년을 맞았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2008년 파리모터쇼에는 도요타, 혼다, BMW, 벤츠, 등 약 50개 자동차 메이커 참가해 모두 14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2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 박람회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종류의 신차와 컨셉트카가 자웅을 겨룰 예정이다.
물론 우리나라 브랜드도 대거 참가한다.
우선 현대자동차는 올해 말 유럽 시장에 내놓을 'i20' 모델 등 총 9대의 차량을 공개한다.
신차로는 '클릭'(수출명 '게츠') 후속모델인 'i20'과 'ix55'을 선보인다. 'i20'는 해치백 'i30'와 경차 'i10'에 이은 세 번째 'i'시리즈이며 'ix55'는 7인승 SUV다.
또 친환경 모델인 'i20 블루'와 'CM Petrol Hybrid'도 공개한다. 이 밖에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i10 Kappa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는 국내 업체 중 가장 넓은 2024㎡의 전시공간을 확보해 가장 많은 28대를 전시하기로 했다.
우선 신차 쏘울과 친환경차인 쏘울 하이브리드, 시드 하이브리드, 시드 ISG, 스포티지 연료전지차가 전진 배치된다. 피칸토, 리오, 시드(5Dr/ 3Dr/ SW), 마젠티스, 오피러스, 카렌스, 카니발, 스포티지, 쏘렌토 등 양산차도 함께 소개된다.
이와 더불어 신기술인 감마 1.4 Turbo GDI 엔진과 카파 1.0 3기통 엔진, DCT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 등도 전시하기로 했다.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는 GM 산하 시보레 브랜드로 5대를 선보인다. 직접 개발한 7인승 미니밴 '올란도'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올란도는 2.0 터보 디젤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150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간 거리)가 2760㎜여서 실내공간이 넓다.
GM대우가 개발,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할 라세티 후속 '크루즈'도 처음 선뵌다. 1600㏄급인 크루즈는 차체 길이가 4600㎜로 동급 최장이다.
쌍용자동차는 도시형 컴팩트 SUV인 'C200' 컨셉트카를 첫 공개한다.
C200은 쌍용자동차 최초로 모노코크 바디와 전륜 구동 방식의 플랫폼을 적용한 모델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모델이다. 175마력 2000cc엔진과 6단 수동 변속기 최첨단 지능형 상시 4륜 구동 기술이 적용됐다.
C200은 쌍용차 최초의 전륜구동 모델로, 2000㏄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번 모터쇼에 C200 외에도 '렉스턴 II', '카이런', '액티언', '액티언 스포츠', '로디우스' 등을 전시해 현재 보유중인 모델 경쟁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외국 브랜드 가운데서도 눈길을 끄는 모델들이 대거 출품된다.
볼보는 친환경 디젤 모델인 DRIVe 모델을 새롭게 선보인다. DRIVe모델은 115 g/km의 이산화탄소 배기량을 실현한 친환경 모델이다.
변속기 오일 변경으로 연료 소모를 0.75 % 정도 낮추고, 회전 저항이 낮아진 타이어로 2%의 연료소모 절감을 실현한 것이 특징이다.
토요타 3개의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스포츠카 컨셉에 유선형 디자인과 친환경 엔진이 일품인 아벤시스(Avensis), 차체의 길이가 불과 3미터가 밖에 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차이지만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된 iQ, 친환경 도심형 SUV인 어반 크루져 (Urban Cruiser) 등이다.
푸조(PEUGEOT)는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RC...'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RC...'는 푸조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과 친환경적 매커니즘을 조합시킨 컨셉트카로 최고 출력은 313마력에 이산화탄소 배출량 109g/km를 구현한 4인승 쿠페다. 정식 명칭은 이번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BMW는 5세대 '뉴 7시리즈'를 첫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국내에도 출시예정인 뉴 7시리즈는 BMW의 '이피션트 다이내믹(Efficient Dynamic)' 기술이 적용된 엔진이 장착되며, 차세대 iDrive 컨트롤 시스템과 전자식 자동변속기 등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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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 역시 '누부(Nuvu)'라는 도심형 전기 컴팩트카를 이번 모터쇼에 소개할 예정이다. 태양전지 역할을 하는 전면 유리지붕이 특징인 미래형 자동차다.
이번 모터쇼는 최근 침체기를 면치 못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주목된다.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유럽 자동차 시장은 경기 둔화와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지난달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나 줄어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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