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 나무 배롱나무는^
백영호
내가 아는 김영감님은 평생 나무농사를 지어 오면서 5남매 자식들을 참 잘 키우셨고 칠순 후반인 지금도 나무농사로만 억대 연봉을 올리고 계신다. 이 분도 나무초년병 시절엔 한 10년간 이것 저것 백화점 나열식으로 손을 댔다가 별재미를 못 봄에 마음 다잡고 과감하게 혁신을 통해 다 정리하고 다섯손가락 안으로 수종을 단순화했다, 그중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게 배롱나무라 최종 주종목으로 선택하여 지금까지 꾸준하게 이어오는 나무가 배롱나무다 멀리서 가까이서 이 분의 농사법을 보아오면서 왜 하필이면 배롱나무인가? 에 대하여 집중 촛점을 맞추고 나름대로 살펴보았다.
배롱나무의 좋은점
1) 배롱은 수간선이 고운 이 땅의 대표적 향토수종이다 2) 키가 적당하고 수피가 벗겨지며 고태미가 일품이다 3) 꽃이 귀한 6월~9월까지 백일동안 진분홍꽃이 좋다 4) 삽목과 씨앗파종으로 대량생산&소비가 가능한 수종 5) 묘목 중목 성목고목까지 재고없이 고가로 잘 팔린다 6) 한가지 수종만으로도 전문화 특수화가 가능한 나무 7) 어느 공간에서도 잘 어울리는 인기 최고의 조경수다
배롱나무의 전설 옛날 어느 어촌에 목이 세 개 달린 이무기가 나타나 매년 처녀 한 명씩을 제물로 받아 갔다. 그 해에 어느 힘이 센 장사가 나타나서 제물로 선정된 처녀 대신 그녀의 옷을 갈아 입고 제단에 앉아 있다가 이무기가 나타나자 큰 칼로 이무기의 목 두개를 단칼에 베어버렸다. 처녀는 기뻐하며 "저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으니 죽을때까지 당신을 내낭군으로 모시겠습니다." 애원하자 "낭자, 아직은 이르오...아직 이무기의 남아 있는 목 하나 마저 더 베어야 하오. 내가 성공하면 흰 깃발을 달고, 내가 실패하면 붉은 깃발을 달 것이니 그리 아시오." 하고 떠났다. 처녀는 백 일간 기도를 드렸다. 백 일후 멀리 배가 오는것을 보니 붉은 깃발이 걸려 오는것을 보고 그만 실망한후 낙담, 자결하고 말았다. 그 착한 장사는 마지막 이무기 목이 달아날 때 뿜은 붉은 피가 깃발에 묻은 줄 몰랐던 것. 원통했다. 그후 처녀의 무덤에서는 붉은 꽃이 피어 났는데, 그 꽃이 백일간 기도를 들인 정성의꽃, 백일홍이다.는 전설.
1) 배롱은 줄기 선이 고운 이 땅의 대표적 향토수종이다 배롱나무는 키가 자라고 줄기가 굵으지면서 스스로 수형을 잡아 모양을 갖추는 식물이다 가지들은 나이를 먹어갈수록 부드러운 곡선으로 휘어지지도 하고 굴곡을 주어 예술미까지 더해가는 참 아름다운나무다 옛부터 오래된 고택이나 제실이나 사찰 등에는 수령이 100년~200년된 고태미나는 우람한 배롱나무들을 쉽게 볼수있는데 이런류들은 천연기념물급 대접을 받으며 나무가격도 상상을 초월한다. 또한 이나무는 조상의 영혼을 안식시킨다 하여 산소/묘지조경용으로도 예부터 즐겨 심고 가꿔온 우리선조들의 사랑을 끔직하게 받아온 자랑스런 나무다.
2) 키가 적당하고 수피가 벗겨지며 고태미가 일품이다 배롱나무는 수령이 오래되어도 키가 5미터 내외로 자라는 보기에도 아담한 아교목이다 은행나무나 느티나무처럼 크게 자라기 아니하기에 정원이나 도심 가로수 공원수 등 경관조성용으로 어디서나 어울리는 나무다 또한 수피/나무껍질/가 해마다 껍질을 벗기며 어린아이 뽀얀 살결처럼 매끄럽고 만지면 맨들맨들하다 이것들은 얼룩들룩 약간의 무늬까지 겸비하고 수령이 고목으로 갈수록 나무의 고태미가 나기에 볼수록 신비한 나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배롱나무는 부산시 진구 양정동 산의73-28 있는 나무이다. 양정 전철역에서 어린이 대공원방향1.5Km 지점 오른쪽으로 가면 와지 공원에 있는 이 배롱나무의 수령은 약 800살이다(천연기념물 제168호) 또한 부산 동래 정씨 시조 묘소앞에 배롱나무 2주가 있는데 수고 7.2미터 흉고직경이 30점에 이른다.고려 중엽때 심겨진 것으로 약 900살로 추정한다.
3) 꽃이 귀한 6월~9월까지 백일동안 진분홍꽃이 좋다 조경수들은 주로 대부분이 봄철에 꽃이 피어 여름에 열매맺고 가을에 익어수확하는게 일반적 순서일게다. 그래서 여름엔 꽃이 귀한 계절이다 이렇게 꽃구경하기 귀한 시절/7월,8월,9월/에 석달열흘이 넘도록 꽃을 피고지고피고지고를 반복하며 진분홀꽃잎을 만발하고있으니 수관전체가 발갛게 아름답다. 이렇듯 백일동안 꽃이 핀다고 이름까지 나무백일홍/(목백일홍/木百日紅), 이라고 흔히 불리우는 이유다. 배롱나무는 남쪽 지방에 피는 꽃나무로 지금은 전남, 경남에 가로수로도 많이 심어져 있다. 다른 나무 보다 잎이 늦게 핀다. 일본사람들은 줄기가 너무 매끈하여<원숭이가 미끄려 지는 나무>라고하여“사루스베리”부른다. 중국 사람들은 柏痒樹(백양수)라고 부른다 나무 줄기가 매끈하기 때문에 사람이 손으로 줄기를 매만지면 나무가 간지러움을 타서 떤다는 것이다 이 나무는 얇은 껍질 때문에 추위에 약하고 잎도 다른 나무보다 늦게 피고 또한 햇빛을 좋아하는 양수이며 단독 독립수로 기르는 것이 모아심기 군식보다 보기에 좋다
4) 삽목과 씨앗파종으로 대량생산&소비가 가능한 수종 배롱나무는 드물게 삽목도 잘되고 씨앗파종으로도 모종생산이 좋은 번식이 손쉬운 나무다 이 나무는 묘목일 때는 성장이 더디다가 4~5년 부터는 성장 속도가 빨라져 줄기가 바로 선다 번식은 씨앗을 이용하는 방법, 뿌리를 이용하는 근삽, 가지를 이용하는 삽목법이 있다. 파종은 봄에 섭씨 10~13도씨의 상온에 파종하며, 근삽은 지온이 20도 이상 오를 때 시행하며, 가지 삽목은 10월과 봄에 잎이 나기 전에 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옮겨심기/이식/를 하여도 잘사는 나무다. 옮겨 심는 시기는 봄에 잎이 나기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식전후(4월5일)에 우리의 선조 묘 앞에 모두들 배롱나무를 심어면 추석 전에 벌초 때나 성묘 때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5) 묘목 중목 성목고목까지 재고없이 고가로 잘 팔린다 인터넷에서 큰 나무시장에 들어가 보면 배롱나무는 묘목에서 중간목을 거쳐 근경 20점 30점 같은 특수목까지 다양하게 구한다는 주문처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쓰임새가 많은 만큼 장점이 특출하게 많은 만큼 소비처도 많기에 탐을 내는 곳도 다양하기에 대량생산을 하여도 손쉽게 출하되며 큰것은 큰것대로 작은것은 작은대로 수요가 줄기차게 이어진다 독립수 군식용 가로수 풍치경관수 공원수 도시조경 학교조경 회사조경 산소조경 기타 등등으로 어디서나 어울리는 수종이기에 주문 수량도 대단히 많다또한 이나무는 오래될수록 고태미로 인한 품격높은 자태를 나타내며 고목이 이식도 잘되는 편이기에 상상을 초월하는 높은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그만치 배롱나무는 거의 대전 이남에서 제주도까지 골고루지역 방방곡곡 넓게 심겨져서 재고없이 세상이 탐을 낸다는 것이다.
6) 한가지 수종만으로도 전문화 특수화가 가능한 나무 머릿말에 잠시 언급했듯이 칠순을 넘은 김영감님농장에 지금도 연봉이 억대인데 그 주종목이 교목은 배롱나무요,관목은 피라칸다이다 배롱나무를 삽목장 만들고 파종포지 만들어 일년에 몇십만개씩 생산해서 출하한다 그리하여 묘목,중목,대목,특수목 등으로 단계별로 규격별로 에이스만 생산해서 똑똑한 제값받고 휘바람불며 팔면서 살아간다 관목인 피라칸다도 마찬가지 전략으로 한다. 이 분은 딱 이 2종류만 갖고 억대연봉 올리며 노년을 큰소리치며 가족을 호령하며 삶을 환하게 영위해 나가는 생활인이다 대단하지만 보기에도 참 좋은 광경이다. 그렇다,김영감님 농장경영방식대로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가능한 수종 주력종목 한 두 종류로 대량생산하여 전문화 특성화 만들면 얼마든지 나무농사 성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7) 어느 공간에서도 잘 어울리는 인기 최고의 조경수다 7~8월 폭염이 시작되면 대부분의 식물은 30℃가 넘는 한여름의 고온에서는 광합성 감소, 호흡과 증산작용 급증 등으로 심하면 잎이 시드는 위조현상까지 일으킨다. 그런데 배롱나무는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아름다운 꽃을 피워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하는 청량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또한 매끈하게 생긴 나무껍질 특유의 시원한 느낌 때문에 오래 전부터 여름 꽃나무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배롱나무는 줄기는 세월이 흐를수록 고풍스러움과 멋스러움이 더해 가는 특징이 있어 조경수로서의 가치를 더해준다. 잎이 작고 키가 크지않기에 주택이나 공원이나 도심지나 큰나무 작은나무들과 참 잘 어울리는 경관조경수다. 봄에 잎이 돋아날 때 붉은색으로 싹을 틔운다 가을철의 단풍 등 관상수로서는 더할 나위없는 좋은 나무이다. 또한 약제로 사용된다 배롱나무 꽃은 먹을 수도 있다 여성들의 대하증, 냉증, 불임증에도 배롱나무 뿌리가 좋다. 몸이 차서 임신이 잘 안 되는 여성은 배롱나무 뿌리를 진하게 달여서 꾸준히 복용하면 몸이 차츰 따뜻해지고 혈애순환이 좋아져서 임신이 가능하게 된다. 나무껍질과 뿌리는 약용으로 사용하는데 주로 지혈, 해독, 천식 등에 효능이 있으며 잎에는 타닌성분을 다량 함유하여 철을 매염제한 흑갈색 계통의 색을 얻을 수 있는 염료식물로도 이용된다.
관리방법 배롱나무는 물을 좋아한다 해서 물을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하는데 건조하면 잎이 타거나 떨어진다. 그렇게되면 수세가 약해지고 자람도 약화되어 개화도 아름답지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물관리에 신경을 쓰야한다.
전정은 새순이 돋아나기 시작하면 꼭 필요한 순만 남기고 순을 딴다. 가지가 길어져 개화시 수형이 흐트러지는 단점이 있었으나 많은 연구 끝에 지금은 한번 새가지를 잘라 짧은 가지에서 개화 시키고 잇다. 즉, 6월 하순경 긴 새가지를 두세잎 남기고 잘라 낸다음 새로 돋아나온 두번째가지에서 꽃을 피우게 한다 이렇게 하면 가지가 짧아져서 수형 좋아지고 꽃도 많이 볼 수가 있다. 나무가 2~3m로 자라면 줄기 끝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게 된다. 이 때부터 실한 도장지를 전정해 나간다. 전정 시기는 낙엽진 후 겨울에서 싹트기 전까지에 하며 엉킨가지, 안쪽으로 뻗은 가지 뿌리쪽 도장지 등도 전정한다. 가지치기는 봄에 새순이 나오기전 4월 중순경 2-3눈을 남기고 잘라주고 가을에 전정하면 가지가 마르기에 보기 싫더라도 그대로 두었다가 월동후 봄에 실시하는게 안전하다. 또 어린나무를 갖고 빨리 잔가지를 많이 내려면 잎따기를 하는데 장마철에 새가지의 잎을 잎자루만 남기고 전부 자르면 된다. 이때 긴 가지도 같이 전정을 실시해 준다.
통풍이 안될 때 흰가루병/백분병과 그으름병이 생긴다. 장마가 개일 때에 가장 많으며, 봄에 싹튼 가지에 꽃봉오리가 맺힐 때 잎과 봉오리를 걸쳐 흰가루가 씌워져 개화를 저해한다. 봄에 다이젠엠이나 석회유황합제를 2-3회 살포 해준다. 병든 잎은 모아서 태워버린다. 3월~4월사이에 깍지벌레와 진딧물약을 치고, 6월~7월에 코니도입제를 모래와 썩어 나무밑에 골고루 뿌리면 잔병이 없다. 또한, 배롱나무에만 발생하는 개각충이 있어 암놈은 흰납 같은 주머니를 뒤집어 쓰고 가지와 어린 줄기에 붙는다. 포살하든가 6월경 유충일 때 마라손을 뿌려 구제한다.
어떠케 잼나게 이글을 마무리 할까^ 궁리하는데 갑자기 전에 본 잼난 퀴즈 하나가 떠 오르는군여^ 계란 하나를 깨뜨려 사용하는 방법찾기^ 방법은 두가지^ 하나는 밖에서 팎~ 충격으로 깨뜨리는 것^, 또 하나는 안에서 깨뜨려 나오는 것^ 결과는 하늘 땅차이^ 안에서 깨뜨린 계란은 병아리가 됐고^ 밖에서 깨뜨린 것은 후라이가 됐다는 것^ 여러분은 어느쪽이신가^ 스스로 안에서 깨뜨려 병아리가 암닭되는 개천에서 용트림신화를 목격하는 장면 기원임다^
이상과 같이 그동안 학교나 책에서 배운 지식과 지혜와 흙묻혀 가며 익힌 체험을 바탕으로 배롱나무예찬가를 나열해 봤다 그냥 눈앞에 심겨져있기에 흔한 이지방 나무인가~보다 하고 무심코 넘긴 이 배롱의 가치^ 배롱나무에 대한 새롬의 눈이 더이고 배롱나무를 알고자 하는이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지침서 되리라 믿는다. 나무를 전문하시는이, 나무를 취미로 하는이, 나무농사에 입문하시는 이, 호기심으로 이글을 클릭하신이, 여러님들께 좋은 자료가로 모세의 지팡이되길 희망한다.
간절히 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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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설만 읽었수.
처자가 안타깝게 됐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