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원교를 시작으로 2.5㎞에 걸쳐 펼쳐진 수변공원에는 서구 국민체육센터를 비롯해 테니스장과 무궁화동산 등이 갖춰져 있어 항상 이용객들로 북적인다. 이성희기자 |
대둔산 수락계곡에서 발원하는 갑천이 굽이굽이 흘러내리다가 대전시가지와 처음 만나는 곳이 정림동이다.
그래서 갑천을 얘기하지 않고는 정림동을 얘기할 수 없다.
인구 2만 명의 정림동은 농촌형태의 괴곡동 일부가 포함돼 있어 전형적인 도농복합 형태를 띠고 있다.
마을을 이루는 계층도 다양해 연령별 분포가 고르고, 생활수준도 다양하다.
갑천 변에 5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전체 가구의 77%를 차지하는 정림동은 일반주택과 일부 시장기능의 상가가 형성돼 있어 말 그대로 갖출 것은 다 갖춘 동네다.
정림동 주민들이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곳은 역시나 갑천과 수변공원이다.
가수원교를 시작으로 2.5㎞에 걸쳐 펼쳐진 수변공원은 마을주민 전체의 커뮤니티 공간이다.
겨울 혹한기에만 이용이 다소 줄어들 뿐 갑천 변은 연중 마을 사람들로 넘쳐난다.
하천을 따라 제방 위에는 구민체육센터를 비롯해 테니스장과 무궁화동산 등이 갖춰져 있어 이용객들로 북적인다.
올해 연말 공사가 끝날 4대강개발사업 갑천구간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둔치를 중심으로 족구장, 농구장, 우드볼경기장을 비롯한 체육시설과 주제별 정원 등 더욱 많은 시설들이 들어서게 된다.
4대강개발 갑천구간 공사가 끝나면 정림동 주민들의 삶의 질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천변의 아파트에서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물빛의 갑천 조망이 가능하다.
강이 내려다보이는 조망 때문에 이사를 못가고 눌러 앉은 이들도 상당수에 이른다.
강 너머로 호남선 철길이 놓여 있어 지나는 기차를 바라보는 풍경도 정림동의 멋이다.
특히 야간에 내부 조명을 밝히고 달려가는 기차의 모습은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3개의 개천이 흐르니 개천을 접할 수 있는 동네는 꽤 여러 곳이 있지만 물과 함께 산을 갖고 있는 동네는 대전에서 손으로 꼽을 정도인데 정림동이 그 가운데 한 곳입니다. 산책로로 인기가 좋은 쟁기봉과 장안봉은 갑천과 더불어 정림동 주민들의 자랑입니다.”
짧은 거리에 20여 개 음식점이 밀집한 정림동 먹자골목. |
유명한 식당을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 음식을 잘 하지만 외부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많은 집을 꼽으라면 곱창전골이 유명한 ‘구들마루’와 닭발요리가 일품인 ‘송가네 닭발’이 있다”고 안내한다.
특히 정림동 식당들은 인접한 괴곡동 선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을 매일 공급받아 식재료로 삼아 신선도가 높다.
선골의 신선 농산물은 정림동 시장으로도 매일 공급돼 주민 누구나 다른 동네 주민들보다 월등히 신선한 농산물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농산물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파생적으로 음식 값이 저렴하고 더불어 공산품까지도 값싸게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정림동을 떠나 다른 동네로 이사를 떠난 이들이 정림동으로 장을 보러 오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래저래 정림동은 자랑거리가 많은 동네다.
갑천의 맑은 물을 만나러 주말 정림동 수변공원으로 가족나들이를 가보라고 적극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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