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춘천행 열차를 타고차창 의 풍경에 미소를 지으며 대학시절을 회상하며 이름만 들어도 추억에 젖게 하는 정겨운 마을"강촌"이라는 곳에 갔었읍니다. 강촌은 정말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은은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곳이라고 생각합다. 엄마의 품속같다고나 할까?유유히 흐르는 북한강을 보면서 구곡폭포를 돌게되면 가슴까지 시원해지고 일주일 동안 묵은 스트레스가 단번에 날아가는 느낌이 들었읍니다.
가파른 절벽 위에 계단식으로 지어진 강촌역과 강변을 달리는 경춘선 기차가 낭만적인 곳이 바로 강촌이고,학생시절 왠만한 커플들은 한번쯤은 다녀왔음직한 곳이 아닌가 생각이 되더군요. 그중 우리부부의 추억들도 서려있는 곳이기도해서 더욱 옛날의 추억이 아련해 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강촌을 갈때 마다 느끼지만 대학생을 비롯해 대기업 야유회로 언제나 젊음이 가득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강촌에 일단 도착하면 구곡폭포를 찾아가죠. 먼저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가야하는데 자전거는 시간당 약 4~5천원에 빌릴 수 있어서 경제적인 부담이 없어서 좋다는 느낌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전용도로를 올라 가다보면 번지점프가 있는 강촌 놀이동산을 만날 수 있는데,나는 개인적으로 심정이 약해서 인지 무척꺼려지는 곳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아이들은 반대로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치고, 너무도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죠.
일단 자전거는 구곡폭포 입구에 세워두고 약 1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면 가슴이 확 트이는 숲 속의 공기는 도시에서 소모해 버린 산소를 다시 충전시키기에 너무도 좋은 곳입니다. 시원하고 콸콸쏟아지는 물줄기가 바위 능선을 따라 아홉 굽이를 돌아 떨어진다고 해 구곡폭포라 불린다고 하더군요. 특히 여름 장마가 지날 때 보면 거대한 물기둥이 천지를 진동하며 떨어지고, 여느 때는 아홉계단의 암벽에 부딪히는 물줄기가 확산되며 물보라를 일으켜 가슴이 섬뜩할 정도로 아름다운 무지개를 수 놓는 곳이기도 합니다. 강물을 굽어보는 고에 여기저기의 예쁜카페들과 강촌역 건물과 카페, 물가를 따라서 걷는 산책로, 하얀 모래사장, 해가 지고 강가에 어둠이 깔리면 곳곳에서 피어오르는 모닥불과 기타 반주에 맞춘 젊은이들의 노랫소리... 이런 분위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젊은 열기로 한여름 더위가 한번에 날아가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읍니다. 더군다나 집에서 준비한 맛있는 도시락을 지참한다면 가족이 느낄 수 있는 사랑과 정감을 푸른자연과 함께 온몸으로 느낄수 있어서 더욱 좋은곳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얼마나 좋아하던지.. 왜 진작 데리고 나오지 못했는지 후회가 되는시간이었읍니다.
더욱이 해변으로 불어 내리는 산바람과 강바람이 어우러져 항시 신선함이 넘치고, 초저녁 강변 분위기와 함께 소쩍새 소리도 강촌마을의 정취를 한몫 하는 정겨운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암호와 삼악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구름처럼 짙은 노송림이 우거진 차고 맑은 약수가 있는 봉덕사 등 다양한 명소가 가득한 곳이 바로 강촌이라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맑은 물이 있어 캠핑을 하기에도 너무 좋고 또한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여서,부담이 없어서 더욱 좋은곳입니다. 사실 오고가는 교통체증속에 가족나들이를 한번 하려면 여간 마음속의 굳은 다짐과 준비가 없어서는 않되는 것이 사실이니까''''''''''''''''''''''''''''''''그리고, 참, 주변에 대성리유원
지와 함께 학생들의 M.T 장소로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곳이라 그런지 가족끼리 여행하기에는 숙박 및 위락시설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아이들과 동행을 하더라도 볼거이 놀거리가 많아서 추천하고 싶은 장소이다. 우선 놀거리로는 [번지점프], [4륜오토바이경주], [전기충전식 퀵보드]가 있고,볼거리로는 볼거리 로는 [삼악산],[등선폭포],[의암호],[구곡폭포],[검봉산],[남이섬유원지]가 있으며 부모님을 모시고 가도 좋을 관광코스 로는 [강촌유원지][ 문배마을]이 있다.정말 서울근교에 이렇게 당양한 즐길거리를 갖춘곳도 흔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교통편으로는 우리집은 차로 움직였는데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경춘가도 46번 국도를 타고 가평을 지나면 경기도와 강원도 도계에 ''''''''경강교''''''''가 나온다. 경강교에서 죽 가다가 경강교차로가 나오면 춘성대교 직전에서 오른쪽 길로 빠집니다. 서울서 46번 국도를 이용해서 청평까지 간 다음 가평 사거리에서 우회전, 가평교,강촌교를 거치면 강촌 유원지에 들어갈 수 있읍니다.
또한 일반교통을 이용하신다면 청량리역에서 춘천행 무궁화 열차를 타고 강촌역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교통편도 괞챦고, 서울에서도 그리 멀지않으면서 가슴가득히 신선한 산소와 녹음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강촌을 추천합니다. 한번 가보세요. 가슴 밑바닥부터 시원해짐을 느끼실수 있을거에요.
영혼을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섬 [외도]==
외도는 거제도에서 10여분 뱃길을 가르면 도착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입니다.사실, 주말코스로 조금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요즘은 주 5일제 근무하는 것도 많기에 조금만 부지런을 떤다면 좋은 여행이 될수 있을것 같아 올려봅니다. 저희는 남편과 저의 집안이 경상도라 여행을 가게 되면 남해안을 많이 향하게 됩니다. 특히,외도는 제가 가본 섬들중에 신이 빚어낸 하나의 조각 같은 곳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만드는 곳이었읍니다. 외도의 관람은 선착장을 출발해 비너스 정원 ,전망대, 조각공원, 천국의 계간 ,선착장으로 이어지는데 보통 한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보시면 될것 같아요.. 외도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관람 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제한되어 단체관광 하듯 시간 내에 코스 이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더군요. 하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외도는 충분히 많은 것들을 관광객에게 선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에서 내려 선착장을 지나면 조금은 가파른 길이 나오는데 이곳부터 본격적인 외도 여행이 시작됩니다. 길 좌우로 줄을 서듯 나란히 심어진 나무들을 따라 가면 아열대 식물원이 나타납니다. 올망졸망 모여 있는 선인장 정원과 푸른바다는 정말 그야말로 다른 나라에 와 있는듯 착각에 바질정도로 상당히 이국적입니다. 열대 식물에 심취해 걷다보면 외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비너스 정원이 나타납니다.
프랑스의 베르사이유를 옮겨다 놓은 듯 12개의 비너스 조각과 멋진 조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정원 뒤편에는 그림 같은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얼마 전에 종영된 ''''겨울연가''''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이라고 하더군요다. 촬영 표지판이 걸려 져 있는데 원래 건물의 용도는 외도를 관리하는 인부들의 숙소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비너스 정원에서 그이와 한컷, 경울연가의 그 명장면들을 회상하며, 그이와 내가 재현을 해 봤었던 경험도 있었읍니다.
비너스 공원을 지나 언덕위로 올라서면 맛깔스런 대나무 숲이 이어지는데요. 불어오는 바람에 묘한 하모니를 연주하는 대나무 사이로 진한 봄볕들이 스며들면 영화 속에서나 본듯한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더군요. 분주하게 움직였던 발걸음을 조금은 더디게 걸으며 대나무 향기를 느느낄수가 있읍니다. 대나무의 향기가 그렇게 싱그러울줄은 정말 몰랐읍니다.
숲을 지나면 거제의 해금강과 맑은 날이면 일본의 대 마도까지 육안으로 보인다는 전망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동그랗게 만들어진 외관이 인상적적인데 그곳의 커피숍에서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것도 상당한 낭만이 느껴지더라구요. 전망대를 지나서면 줄곧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내리막길을 따라 조성된 조각공원은 탁트인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전시물들이 더욱 빛나 보이는 곳입니다. 수북하게 자란 나무들이 계단을 따스하게 덮고 있는 천국의 계단을 끝으로 아름다운 섬 외도의 여정은 마무리되는데,정말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자연의 영혼이 녹아 있는 푸른 바다에 시간의 손길이 스치고 간 꽃보다 아름다운 섬 외도.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해상국립공원 입장료 는 1,300원이고,외도 입장료는 5,000원 이더군요.참고하시길....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에 찾아가신다면 진해의 탑산에 한번 올라가 보세요. 이하늘과, 김재원이 열연했던 로망스의 배경이 되기도 한곳인데 계단을 밟으며 탑산까지 올라가서 벗꽃이 만개한 시내의 전경을 내려다 보는 맛도 일품이랍니다.
외도를 잇는 유람선으로는 구조라 유람선을 이용했었는데 이 소요시간이 12분정도 걸리더군요,연인과의 낭만적인 여행을 원하신다면 꼭 외도에 가보세요. 없던 사랑이 마구 샘솟는 느낌입니다
깊은산속 맑은 수목원 [완주]==
사실 내가 아는 수목원하면 대개 광릉 수목원을연상해 왔었어요,하지만 완주에도 광릉 수목원 못지 않은 수목원이 있다는 사실을 작년에 처음알게 되었죠.
대아댐을 끼고도는 호반도로을 따라 은천계곡으로 들어가서 마을 앞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대아수목원. 주변 경관이 너무 아름다워서 경관을 구경하는것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었읍니다. 여러 산림수들을 보존하고 있어서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수목원내에 있는 산림자료실은 갖가지 산림수종과 곤충, 조류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전시하고 있어서 규모는 작지만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데 손색이 없어 보였읍니다. 금낭화 군락지에 가면 금낭화라는 꽃이 있는데 도심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꽃으로 분홍색의 주머니 모양으로 주렁주렁 매달린 것처럼 꽃을 피웁니다.어찌나 앙증맞고 예쁘던지 장미하고는 또다른 한국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실수 있을거예요. 만개할 시기에는 장관을 연출한다고 하더군요.산책로는 수려한 경관과 삼림욕을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중수골의 정상에서 대아저수지를 내려다보는 경치가 일품입니다. 어린이 놀이터와 각종 편의시설이 있어서 가족단위로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어서 주말이면 나들이 코스로도 손색이 없어 보였읍니다.
찾아가는길은 호남고속도로 에서 삼례IC 로 가셔서 17번국도 를 탄후 732번지방도를 타고 고산으로 가셔서 대아휴양림으로 가시면 됩니다.
주변볼거리로는 대아저수지로 주변 경관이 매우 수려하고 특히 대아저수지를 끼고 도는 호반도로는 드라이브 코스로 너무 환상적인 곳입니다. 그리고 남한의 소금강이라 불리우는 대둔산도립공원은 웅장한 산세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뛰어난 절경을 자랑하고 있더군요. 고산자연휴양림
은 울창하고 빽뺵한 수림이 들어차 있고 경치가 사진찍기에는 일품입니다. 여러가지 편의시설들이 갖추어져 있어서
휴식을 취하기에도 모자람이 없는것 같아서 좋았읍니다.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은근한 깊이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땅, 완주로의 여행. 굳이 뭔가를 보려 하지 않아도 만나는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만으로도 이곳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밖에 없는 땅이라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읍니다..
그리고 화심순두부 맛좀 한번 보세요. 정말 입에서 살살녹는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덕분에 2kg은 쪄서 온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팬션이 하나 있는데 깊은산속 옹달샘이라는 곳입니다. 이름만큼이나 깊은 산 속에 자리잡고 있어서 하룻밤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데는 그만인 곳이죠. 한번 왔던 사람은 잊지 않고 다시 찾아온다는 주인 아주머니 말씀이 떠오르네요.마당에서는 원한다면 숯불 바비큐를 즐길 수도 있는데 드럼통을 반으로 자른 커다란 바비큐 그릴을 무료로 빌려주시더군요. 마당 옆으로는 작은 계곡이 흘러서 산중의 정취를 한층 더해준답니다.
학습과 관광의 절묘한 조화[강화도]==
6월의 햇살은 짙은 향기를 담고 있는것 같습니다. 대지 속으로 엷게 스며드는 봄볕은 언제나 짜릿한 눈부심을 선사하죠. 이런 햇살을 타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 6월! 시원한 바다바람에 묻어오는 어촌의 정취를 찾아 강화도로 여행한번 가보세요. 남다른 정취를 느껴보세요.
우선 가시는 길은 강화대교를 지나 강화읍에 들어서기 전에 터미널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온수삼거리가 나오고 삼거리에서 전등사, 함허 동천 방향으로 약 15분쯤 가면 동막 해수욕장이 나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에는 강화읍 터미널에서 동막 해수욕장으로 가는 버스가 있읍니다.
탁트인 시야 때문인지 조금은 허전해 보이는 갯벌과 아름드리 소나무 숲이 인상적인 동막 해수욕장의 첫느낌이었읍니다. 제 생일날 남편과 무작정 차를 몰고 간곳이 바로 강화도 엿거든요,그렇게 예정없이 떠나는 여행도 참 괞챦더군요. 밀물 때에는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고 썰물 때에는 ''갯벌'' 체험 학습장으로 변한다고 하더라구요. 규모가 국내 전체 갯벌에 상당 퍼센트를 차지할 정도로 아주 넓고 광활하다는 느낌을 받은 곳입니다. 갯벌에는 조개, 고동, 참게, 새우등이 잡히는데 맨발로 갯벌에나가 직접 조개를 잡는 재미도 상당히 쏠쏠 하더군요. 한가지 좋은점은 아이들과 같이 동행해도 발이 깊이 빠지지 않아 뛰어 놀기에 그만이더라구요.
그리고 강화대교를 건너서 20분쯤 계속 직진하면 고려궁터를 지나 강화 고인돌 표지판이 나오는데 한번 구경해 보세요. 너무도 신기한 태고의 모습을 느끼실수 있거든요.강화 역사관이 있어서 아이들 학습놀이 하기에도 그만인 곳입니다. 강화 역사관을 지나 시원스럽게 뚫린 해안도로를 타고 내려가면 조선시대 때 세워진 방어용 요새 돈대들이 자리 잡고 있는데 경치가 으뜸인 곳은 용두 돈대라는 곳이거든요. 강화 해엽을 따라 용머리처럼 튀어나와 ''용두'' 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혼탁한 바닷물과 파란 하늘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용두 돈대로 가는 길에는 넓은 공원과 숲이 있어 한적하게 남편이나 애인과 데이트 코스로 거닐기 그만인 곳이더군요.
그밖에 해안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전등사가 있는 온수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마니산이 나오는데, 사시사철 등산객들의 발걸음으로 늘 분주한 곳인것 같더군요.그리고 강화도에 가시면 강화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찰인 전등사에 꼭 들러 보세요. 오랜 전통과 설화를 담고 있는 고찰이이라고 합니다다. 특히 대웅전 기둥을 받들고 있는 벌거벗은 여인상은 전등사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설화가 숨겨있는 기둥이라 그런지 상당히 인상적인 곳이더라구요.
학습과 놀이를 적절하게 배분한 관광지로는 강화도 만큼 인상적인 곳도 드물껄요?한번 구경해 보세요.
전통문화 유산과 따뜻한 인정이 넘쳐나는 고장[ 문경]
우리가 학창시절 수학여행이나 극기훈련으로 한번쯤은 거쳐갔던 곳이 속리산이죠. 아련한 기억저편으로 잊혀져갔던 속리산.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다시 찾은 그 곳엔 정말 김밥 싸들고 소풍낭온 10代의 꽃다운 학생처럼 지난날의 추억의 향기가 산사의 풍경소리를 타고 그윽하게 내 마음속에 닿는 그런 고즈넉한 곳이 었읍니다.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는 완만한 산세와 사계절 어느 때에도 공작의 깃털과도 같은 수려한 경관을 항상 우리에게 선사하는 속리산의 모습은 어느 계절에 찾아와도 올때 마다 색다른 기쁨을 선사하는 곳이었어요. 가파른 고개를 요란한 자동차 엔진음과 함께 넘어서면 제일 먼저 앙상한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입니다-몇호인지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이 얼굴을 내밀고 우리를 반가히 반깁니다. 책에서만 보던 나무를 보고는 아이들도 무척신기해 하더군요.
반 천년의 세월을 비·바람 견디며 지금까지 당당하게 서 있는 나무. 이 소나무가 벼슬을 얻게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는데, 그 아내 표지판을 죽 읽어보며 아이들에게 국사선생님 처럼 목에 힘주는 일도 괞챦은 기분이더라구요.그 냉용인즉, [ 세조대왕이 법주사로 가던 길에 이 나무를 지나게 되었는데 가마에서 울창한 나무를 바라보며 가지에 ''연이 걸린다'' 했더니 나무가 이 소리를 알아듣곤 가지를 들어 올려 가마를 무사히 지나가게 했다. 나무에 신통함에 세조대왕은 그 자리에서 정이품 벼슬을 하사했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정이품송을 ''연걸이 소나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고,속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법주사라고도 할수 있죠. 사실, 속리산에 가서 법주사를 들러 오지 않는다면 씨없는 수박을 먹는 맛이라고 할까?아니면 김치없는 라면을 먹는 맛이라고나 할까요?아뭏튼 저희는 속리산을 가게되면 항상 법주사를 들러서 옵니다. 어릴때 부터 신심[信心]으로 길러왔던 부처님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였는지도 모르지만, 아뭏튼 법당의 향냄새는 들떠 있는 제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줍니다. 법주사라는 이름의 유래는 신라시대 의신대사가 천축(지금의 인도)으로부터 경전을 싣고 오던 중 소와 말이 이곳에서 멈춰 움직이질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법주사를 창건했다고 하더라구요. 이 설화는 약수터 옆 큰 바위에 조각되어 있는 마애여래기상 아래 음각되어 있는데 법주사를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 이 사실을 모르고 간다는 게 스님의 말씀이더 군요. 이 밖에도 조선시대의 유일한 목탑인 팔상전의 빛 바랜 공포의 색과 탑의 균형미가 가을 하늘에 그대로 투영되어 한층 고즈넉함을 선사하고 있는 마음의 평온을 선사해 주는 곳입니다.
산사 너머로 보이는 수많은 나무들을 따라 오르다보면 속리산의 정상인 문장대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완만해 보이지만 조금은 가파른 길을 한시간쯤 오르면 정상에 서게 되는데 능선을 따라 화사한 계절 옷을 바꿔 입는 나무들이 그저 너무도 향기롭습니다.
그리고,클레이 사격장에 한번 들러보세요. 귓가를 뒤흔드는 짜릿한 파열음과 함께 눈앞에서 시원스레 부서지는 접시 파편들처럼 한주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 보릴 수 있는 곳이 클레이 사격장인것 같더군요. 한가운데 위치한 문경 클레이 사격장이 쾌적한 환경에 위치하고 있어 소음걱정 없이 사격을 할 수 있는 최적의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사격장은 일반인들과 초보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아메리카 트랩과 국제 규격에 맞게 만들어진 경기용 트랩으로 나뉘어져 있더라구요.입장료는 일반이 17000원 정도 입니다.
석탄박물관도 꼭 들러보세요. 문경시 가은읍에 위치한 석탄박물관은 국내에 있는 3곳의 석탄박물관 중 유일하게 실제 갱도가 있던 곳에 지어졌다고 합니다각 광물의 원석과 석탄채취 과정을 비롯해 사용되었던 여러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고,야외 전시장에는 실제 채굴에 쓰였던 장비들이 마치 조각품처럼 동선을 따라 잘 배치되어 있고 갱내전시장은 예전에 사용했던 갱을 그대로 사용해 갱내에서의 석탄 채취 활동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되어 있읍니다. 박물관 왼편으로 있는 넓은 공터에는 옛 탄광촌의 모습을 복원할 예정이라고 하더라구요. 공터 옆 수로에는 갱도내의 바람이 흘러나오는 문이 있 는데 자연에어콘이 따로없을 정도로 너무나 시원하답니다. 색다른 휴식처를 제공하는 이곳을 꼭 찾아 보도록 하세요.
숙소로는 [문경 관광호텔]이 있는데 kbs의 대하드라마 였던 왕건 촬영장이 있는 문경새재 도립공원 앞에 위치해 있었고 문경에 있는 유일한 호텔이라고 합니다. 숙박료는
10만원에서 15만원정도면 충분하더라구요. 10여 년간 골뱅이 국만 전문으로 만드는 식당으로 점촌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솥밭식당의 음식맛도 일품입니다. 담백하고 고소한 골뱅이 해장국(한그릇 5000원) 맛이 일품이예요.사실 전날밤 남편과 싸우고 맥주 한잔씩을 했는데 그 맛이 정말 끝내주더군요.
찾아가시는 길은 서울에서 경부 고속도로를 타고 청주 IC에서 나와서 보은 방면으로 가다보면 속리산으로 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속리산을 관광한 후 32번 국도를 타고 농암 방면으로 가면 쌍룡계곡을 지나 문경으로 이어지는데. 신작로라 그런지 자동차가 거의 없고 주변 경관이 뛰어나 드라이브 코스로 최고더라구요. 농암면에서 가면 가은읍이 나오는데 이곳에 석탄박물관이 있읍니다. 클레이 사격장은 가은읍에서 문경읍으로 가는 길에 있는데 산속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조금은 찾기가 어울지도 모르니 미리 알아보시고 출발하세요. .
고즈넉한 옛 선비님들의 체취와 발걸음[영주]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의 숨결에 무르익은 이른 봄의 생생한 울림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그런 분위기속에서 우리 가족과 하나 둘 모인 가족 단위의 일행과 함께 소박하지만 살아있는 역사와 자연의 영주로 출발했읍니다. 태백산에서 갈린 산맥이 구름 위에 솟아 경상도·강원도·충청도 3도 경계를 지으면서 서남으로 구불구불 백 여 리를 내리 뻗어 일으킨 소백산은 우리민족의 영산으로 영남지방의 진산으로 불리는 곳이죠.
관광사를 통해 출발한 우리가족과 일행은 그 옛날 고구려와 신라의 군사가 뒤엉켜 싸우던 격전지 죽령으로 향했어요.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려 왔던 버스도 어두워진 아흔 아홉 구비의 죽령 정상부근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었읍니다. 이렇듯 죽령은 길고도 험한 탓에 옛날 과거 길에 오른 선비들의 수많은 애환이 서려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어떤 여행이든 일단 집을 떠나면 왠지 모르게 배고픔이 더 심해지는 법이죠. 그렇든 안 그렇든 죽령을 넘어서는 순간 어머니와 아버님, 아이들 까지 가족 모두들 뭔가를 기대하는 표정이 ... 그도 그럴 것이 일정 상 풍기에는 독특한 저녁 만찬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었거든요. 풍기는 인삼의 고장답게 먹거리도 인삼 테마로 유명한데 그 중에서 풍기 인삼 갈비는 그 독특한 맛과 보양의 장점으로 이곳을 오는 이는 한번쯤 꼭 거쳐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 맛또한 인삼과 어우러져 독특하고 쌉싸름한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어느덧 어둠이 깔리고 인삼과 고기의 맛이 절묘하게 베어있는 인삼갈비로 배를 채우고 나면 할 일은 하나, 인삼 시장을 본격적으로 둘러보는 일이죠.
처음 생각엔 보따리에 늘어놓았을 재래 시장의 모습을 상상했지만 풍기역 앞길을 따라 늘어선 인삼 상점과 상가는 오직 인삼 한가지만을 파는 곳인데도 규모가 엄청나다. 어느 상점을 가나 인삼 천지다. 인삼은 수삼으로 큰 것, 중간 것, 작은 것 세 종류로 나뉘어 있고 백삼은 따로 고급스럽게 포장되어 있다. 먹기 좋게 팩으로 포장되어 있는 것도 있고 차로 마실 수 있는 인삼차, 미용을 위한 것 등 상점을 둘러보다 보면 ''과연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 도시에선 기껏 인삼차나 삼계탕 등에서 접하는 것 외에는 인삼을 만나볼 기회란 드문 것이 사실이니까.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는 표현은 아마도 이럴 때 쓰는 것이 적적할 것이다. 가격도 도시에 비한다면 절반 정도이고 그보다 더 맘에 드는 것은 풋풋한 흙빛의 손으로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는 주인 아주머니들의 소박한 미소이다. ''안 살 거라면 가시오'' 점원의 암묵적인 침통한 표정에 익숙한 도시사람으로서는 이 곳에서의 일들은 말 그대로 인삼의 오래고 깊은 맛과 향이 우러나오는 인심의 쇼핑인 것이다.
창 밖으로 낙엽의 잔잔함이 가득 가을 내음이 신선한 아침 공기를 메운고. 뚝딱 밥 한 그릇을 해치우고 향한 곳은 무섬마을이라는 곳이었읍니다. 이곳은 ''물섬'' 마을이었다는데 말 그대로 강을 휘둘러 그 한 가운데 오랜 묵향 같은 전통마을이 있읍니다. 일행의 인솔을 도와 주었던 가이드님의 우렁차고 자세한 설명에 일행은 더욱 활 기를 띄며 모두들 무섬마을의 오랜 전통 가옥 둘러보기에 열중이었던 기억이 역력합니다.
이곳에서 가장 중요 민속자료는 만죽재 고택과 해우당 고택입니다. 어찌 저리도 옛 모습 그대로일까 의아할 정도로 보존상태가 완벽하더라구요. 옛 시절에는 이 근방에서 첫째가는 부자 동네였다던 이 무섬마을의 현재는 다른 시골들과 같이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밖에 없는 실정이라 조금은 안타깝지만 산과 물이 잘 어울린 조화로움의 극치가 가히 도시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는 온화함이 있는 곳이었읍니다. 아무튼 정신마저 맑게 해주는 평온한 마을의 자태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지만 시간상 단호히 불러모으시는 가이드님의 호령에 다음 목적지인 [소수서원]으로 움직였읍니다.
영주의 길들은 묘한 운치가 있더군요. 산을 배경으로 잘 어우러져 있는 논과 밭이 시골분위기를 물씬 풍기는데 그 한가운데를 달리는 포장이 잘된 도로는 노랗게 변한 무성한 잎들의 가로수에 싸여 한껏 낭만을 느끼게 하는 곳이었읍니다. 소수서원은 알려진 대로 최초의 사액서원이라고도 하죠. 전체적인 구조는 지금의 기숙사가 있는 학교와도 같급니다. 명륜당과 일신재, 직방재, 그리고 학생들이 기거하던 학구재와 지락재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예전의 학구열을 온몸으로 느낄수 있는 곳이엇었읍니다 서당에서 회초리로 매를 맞아가며 천자문을 배우던 사극에서나 볼 수 있던 일들이 바로 여기 서원에서 행해졌을 것이 분명하겠죠?
고즈넉한 옛 선비님들의 체취와 발걸음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한번 여행해 보심이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