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6시 기상벨 소리가 요란하다.
아내가 일어나 벨 소리를 죽이더니
'오늘 일요일이지'하며 침대로 돌아와 다시 눕는다.
덕택에 내가 깨어 이불 속에 한 참 궁싯거리다. 어제 봉화산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떠올라 침대에서 슬그머니 일어나
"나 봉화산에 다녀올거야"
"너무, 무리하지마"
어제 입었던 청바지에 등산복 바람막이 내피를 걸치고 운동화를 신다말고 다시 들어와 휴대폰을 챙겨 길을 나섰다.
죽도봉까지는 25분 구설은 생략
죽도봉에서 출발 시간은 6시 40분 봉화산 정상 도착시간은 7시 48분 -철탑로로 오름- 중간에 샘터 운동시설에서 윗몸일으키기 20회등 잠시 머물다.
하산길. 출발시간 7시 54분, 죽도봉 주차장(생활체육운동장) 도착시간은 8시 25분-임로로 내려오다-
오르는 길에 만난 사람 총 20명, 1.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20대, 2~3. 하산자 50대, 4~6 샘터 운동기구에서 70대 노인 한분은 땅위에서 체조하고 한분은 걷기 운동기구에서 두다리를 열심히 교차하고 한분은 평행봉위에 있었다. 같은 70대라지만 가만히 지켜보니 정력의 차이는 천양지차인 듯
7~8 등산자 50대 아줌마 일행, 이후는 누구인지 횟갈림 임로를 택하지 않고 철탑로로 산의 정수리를 타고 오르다. 관정사거리에서40대 같은 50대를 마주치고 또 반바니 차림의 40대한명과 온몸과 얼굴을 둘러싼 사람을 만나다 30대 아이다를 등산복을 곱게 차려 입은 젊은이가 반가워 말을 걸었다.
"반갑습니다. 그런데 연세가 어떻게 되시오?"
뜬금없는 물음이지만 청년은 다소곳이
"예. 서른입니다."
"허허, 여기까지 18사람을 만났는데 두번째로 젊으신 분이요. 축하합니다."
하고 내가 웃자 땀이 흐르는 얼굴로 마주 웃는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사람은 총 37명. 오를 때와는 달리 여자가 남자보다 많다.
대다수 4~50대 아줌마가 많고 가족끼리 오른는 몇팀도 발견
이제까지 2~30대 총 6명, 그 중 두 명은 사이클로.... 8시 24분에 주차장에서 막 등산로로 오르는 10대 5명 발견
나의 말
"오우 젊은이들 반가워, 아, 장하다, 장해. "칭찬 .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을 뒤로하고 귀가
첫댓글 여유로운 모습이 부럽기도 하고.....
나의 게으름이 불쌍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