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섞어 쓰기의 장점은?]
① 농약의 살포횟수를 줄여 방제비용 및 노력 절감
② 서로 다른 병해충의 동시방제를 통한 약효증진
③ 같은 약제의 연용에 의한 내성 또는 저항성 발달의 억제 등이 있다.
그러나 잘못된 섞어 쓰기는 농약성분의 분해에 의한 약효저하 및 약해발생 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농약을 섞어 쓸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1. 농약설명서 및 혼용가부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농약설명서의 「주의사항」란에는 섞어 쓰기가 가능한 약제 또는 섞어 쓸 수 없는 약제는 물론 섞어 쓰기를 할 때 약해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설명되어 있으므로 농약설명서를 반드시 확인한다. 특히 농약공업협회에서는 1998년부터 농약제조회사가 시험한 자료를 바탕으로 통합혼용가부표를 작성하여 배부하고 있으므로 이를 다시 확인토록 한다.
2. 농약은 2종 섞어 쓰기를 하고 3종이상 여러 약제의 섞어 쓰기는 가능하면 피하도록 한다. 최근에는 3∼4종의 농약을 고농도로 섞어 미스트기 등 고성능 분무기로 소량 살포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여러 약제를 섞으면 농약을 만들 때 첨가한 각종 보조제의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약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한가지 약제 살포나 2종 섞어 쓰기에 비해 위험 부담이 크다.
3. 미량요소가 함유된 비료와는 섞어 쓰기를 피하도록 한다.
최근 원예작물재배 농가에서는 경엽살포용 제4종 복합비료(영양제)와 농약을 섞어서 살포하는 경우가 많은데 제4종 복합비료는 수용성 액체비료로 주성분인 질소, 인산, 칼리이외에 미량요소(微量要素)성분이 몇 가지 첨가되어 있다. 그런데 농약중에 함유된 계면활성제 등의 성분은 비료의 흡수를 증가시켜 지나치게 많이 흡수된 미량요소로 인한 생리장해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미량요소 성분이 함유된 비료와는 섞어 쓰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4. 농약의 혼용살포액을 만들 때는 동시에 2가지 이상의 약제를 한꺼번에 섞지 말고 한 약제를 물에 완전히 섞은 후 차례로 한 약제씩 추가하여 희석한다.
5. 제형이 다른 농약을 섞어 쓰기 할 때는 원칙적으로 다음의 순서를 따르도록 한다.
〈수화제 또는 액상수화제와 유제의 섞어 쓰기〉
유제의 희석액을 먼저 만든 후 수화제 또는 액상수화제를 넣어 살포액을 만든다.
〈수화제 또는 액상수화제끼리 섞어 쓰기〉
두약제를 함께 넣거나 희석하는 것은 좋지 않다. 1개의 수화제 또는 액상수화제의 희석액을 만든 후 다른 수화제 또는 액상수화제를 넣어 혼합 살포액을 만든다.
〈전착제를 섞어 쓸 경우〉
전착제 살포액을 먼저 만든 후 수화제 또는 액상수화제를 넣어 혼합 살포액을 만든다. 전착제와 유제를 섞어 쓸 경우에는 순서에 관계없다.
6. 농약의 혼용살포액에 침전물이 생기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7. 농약을 섞어 만든 살포액은 오래두지 말고 당일에 살포해야 한다.
8. 농약을 혼용할 때는 표준희석배수를 반드시 지켜야 하고 살포할 때는 표준량 이상으로 많은 양을 살포하지 않아야 한다.
9. 섞어 쓰기가 가능한 약제라도 다시 한번 포장지를 읽고 반드시 적용대상 작물에만 사용해야 한다.
10. 혼용가부표에 없는 농약을 부득이 섞어 쓸 경우에는 전문기관이나 제조회사와 상담하거나 좁은 면적에 시험적으로 살포해 약해가 발생하는지 유무를 확인한 후 살포해야 한다.
1. 제품의 포장을 개봉할 때 특히 주의한다.
농약제품을 취급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 방제복, 고무장갑 등을 착용해야 하며 수화제나 분·입제 제품을 개봉할 때는 약봉지를 아래로 추슬러 개봉 부위에 약이 없도록 한 후 절취선 등을 따라 가능한 한 가위나 칼을 이용해 개봉토록 한다. 유·액제 등 병을 개봉할 때는 농약병이 움직이지 않도록 꼭 잡고 조심스럽게 겉마개를 열은 후 속마개는 겉마개의 나사 홈을 이용하여 개봉하도록 하고 입으로 물어서 빼내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 한다. 특히 약가루나 약액이 튀어 눈에 들어가거나 호흡할 때 흡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 희석용 물은 깨끗한 물을 선택한다.
알칼리성 물이나 공장폐수 등이 섞인 더러운 물을 농약 희석용 물로 사용하면 일반적으로 농약 유효성분의 분해가 촉진되어 약효가 떨어지거나 오염물질이 농약과 반응하여 작물에 유해한 물질을 만들어 약해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농약을 희석할 물은 반드시 깨끗한 물을 사용하도록 한다.
3. 물 타는 배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물 타는 희석배수는 병해충의 방제효과 및 약해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추천한 희석배수보다 짙게 탄다고 약효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식물체의 조직을 파괴시켜 약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반대로 묽게 타면 충분한 방제효과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농약포장지에 설명되어 있는 물 타는 희석배수는 반드시 지키도록 한다.
4. 조제작업은 바람을 등지고 할 것이며 어린이나 가축이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한다.
살포액 조제작업은 집안이나 집근처 또는 잠실과 가축이 있는 곳을 피하되 바람을 등지고 해야 중독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작업장에는 인축, 특히 어린이가 가까이 오지 못하도록 하고 다른 감시자가 없는 경우에 작업장을 깨끗이 정리하기 전에는 작업장을 떠나서는 안된다.
5. 약액이 튀거나 약가루가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한다.
유·액제 등 액체성 농약을 취급할 때는 약액이 튀거나 엎질러지지 않도록 깔때기 등을 사용하고 수화제를 퍼낼 때는 못쓰는 국자 등을 사용하고 손으로 농약을 직접 만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잘못하여 농약이 옷이나 피부에 묻었을 때는 깨끗한 물로 충분히 씻어내야 한다.
6. 동시에 2가지 이상의 약제를 섞지 않도록 한다.
농약을 섞어 쓰고자 할 때는 한번에 2가지 이상의 약제를 섞지 말고 한 약제를 먼저 물에 완전히 섞은 후 차례로 한 약제씩 추가하여 살포액을 만들도록 한다.
7. 작업이 끝나면 모든 기구는 반드시 깨끗하게 씻어 두어야 한다.
작업기구를 씻을 때는 세척한 물이 수로나 우물 등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하고 농약살포액을 만드는데 사용했던 용기나 도구들을 농약용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농약용"과 같은 표기를 하여 노인이나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장소에 보관해 두어야 한다.
8. 농약빈병이나 빈포장지의 내용물은 깨끗이 쏟아내고 반드시 한곳에 모아야 한다.
농약을 다 쓴 빈병이 생기면 농약병에 깨끗한 물을 1/3가량 채운 후 아래, 위로 여러 번 흔든 후 그 물을 살포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희석액에 쏟아 넣고 살포해야 한다. 이러한 빈병 씻어내기 작업은 3∼4회 정도 하는 것이 좋으며 이렇게 해야 약제의 손실을 최대한 막을 수 있고 농약병 속에 남아 있는 농약성분에 의한 환경부담을 예방할 수 있다.
내부 씻기가 끝난 빈병은 하천, 우물 등 수원지와 가깝지 않은 곳중 한곳에 모았다가 살포작업이 끝난 후 마을별로 설치된 "농약빈병 수집장"으로 옮기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