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둘레길 다음 라이딩(7/18)

[난지]

개인적으로 세번째

단체 원정라이딩 장소는 보령댐 둘레길코스

언제나 처럼 당진보건소 마당에 모여

도착하는대로 자전거 싫고 내포에서 경숙누님 픽업후~~~

달려온 트럭과 승합차

웅천초등학교 주자장에 주차하고...

타이어 공기압 체크를 하는등

라이딩 준비에 만전을 기한후 출발전 단체사진도

원래 보령군 웅천면이었으나

1995년 보령군과 대천시가 통합하면서

보령시로 변경되면서 웅천읍으로 승격했다

보령시에 들어서면서

이정표에 표기된 몇몇 지명이 내가 살거나,가 보지도 않았어도  

매우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동생 부부가 홍성,보령지역에서 평생 교사로 근무했기 때문인듯

웅천은

다양한 돌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운곳

곳곳에 산재한 석재단지에는

다양한 석재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기전

이곳을 몇번 지날때 보았던

그 느낌 보다는 웬지 허전해 보인다

사실 웅천 돌산업은 80년대가 절정기였고

현재는 일본,중국,베트남 돌들과 치열한 경쟁중이다

문화적으로

보령 석재문화의 대표적 산물은 남포벼루

남포 벼루는

성주산 기슭에서 캐낸 돌을 쪼아 만든 벼루

돌 빛깔이 검어서 이름이 오석(烏石)이라 붙었다

단단해 깨지는 않고

물이 스며들지 않아 벼루로 만들지만

그만큼 다듬고,새기기도 어렵다

그러나 한번 다듬어 놓으면 갈수록 윤이 난다고 한다

벼루를 이야기할때 추사를 빼놓으면 서운하다

얼마나 먹을 갈았으면 저 야문 돌에 구멍이 날까

허련은 경이로운 눈으로 추사 선생을 보았다

추사 선생이 이번에도 무심한 듯 말했다.
“한 열 개쯤 구멍을 내 봐야 겨우 보이는 게 있지.”'

허련은 구멍 난 벼루를 들어 보았다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만큼의 구멍 나 있었다

(구멍난 벼루중에서)

웅천초등학교에서 약30분을 달려

동오2리 마을표지석을 우회전하면

길게 펼쳐진 시원한 벗나무터널을 10여분

와우~~여긴 벗꽃필때 필수코스네..!!!

40여분 라이딩 즐긴후

보령댐 밑 휴계정자에 도착해 첫번째 휴식

보령댐은 1996년 물이 맑아 은어가 많이 회유하던

성주산과 아미산의 계곡물이 흘러들던 웅천천에....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건설한 다목적댐이다

댐완공 당시 당진시의 경우

연간 생활용수 28,500톤

공업용수(당진화력)19,200톤을 공급 받았다

당진시는 세월이 흐르면서 대청댐 용수로는 부족해

2017년부터 대청댐 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데

사용용량을 늘리려 기존수로외 추가 수로를 공사중이다

보령댐에 왔으니

제방위에 올라 주위경관을 들러보자

제방경사를 라이딩하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도로변에 위치한 스피커에서....

"자전거,오토바이는 통행금지!돌아 나가세요!!

급할것 없으니 되돌아

입구에 자전거 나열해 놓고....

보령댐 제방위에 올라서 내려다 본

올해 모든 저수시설이 그렇듯이 만수위 보령댐

그런데~~기대 이하로 작은 용량의 댐

나름~충남 서북부 7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자부심있는 보령댐이

작아 보인다고 표현하면 서운할지 몰라도...

지난 6월초 부터 일본과 중국의 폭우와 대홍수로

위기를 맞아 수문을 개방한 샨샤댐을 위용을

거의 매일 보게된 학습효과로 이런 기분일런지도 모른다

(샨샤댐)

참고로

보령댐은 길이291m,높이60m,부피가 113만 1,000㎥

샨샤댐은 길이 2,335m,높이 185m,최대 저수량은 390억 톤

원래 샨샤댐 건설은 쑨원이 구상했고

장제스,마오쩌둥,덩샤오핑도 추진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전에는 기술도 부족했고

전쟁 및 혼란 통에 그만한 행정력이 없었다.

하지만

개혁개방이 실시되고 중국의 국력이 급신장하자

주룽지,장쩌민이 주도해 싼샤 댐 건설을 추진했다

보령댐 제방에서 내려와

보령호 둘레길 본격적인 라이딩에 돌입

라이딩코스는 멋진 소나무가 기다리는

고개언덕을 빼고는 비교적 평이한 코스

밋밋한 평이함을 벗어나기 위해서

이곳 보령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동생이

기억 못할듯한 우리들 어린시절 이야기 한토막

아버지의 요절로 어머니는 생활고를 극복하기 위해서

당진초등학교와 보건소 앞,옆에 자리한 집으로 이사해

학교선생과 보건소 직원을 하숙하셨다

호기심 많은 동생이나 내가 무엇을 잘못하면 어머니는...

"애비없이 자란 놈들"이란 소리 듣는다며 회초리를 들으셨다 

어머니의 회초리가 바람을 가르면

나는 이를 악물고 그 매를 견뎠지만 동생은 달랐다

내가 먼저 회초리 맞고

동생차례가 되어 회초리를 날리면...그것 헛스윙!!

맞지도 않은 동생은 괴성의 울음소리를 질러대며

보건소로 달리기 시작했고 울음소리를 들은

보건소 직원들은 아주 재미있어 하며 동생을 보호했다

보령호 둘레길을 잠시 벗어나

약간의 알바코스를 더해 달린것은

라이딩의 백미인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서....

휴계소형 가든이여서 음식수준을 약간 염려했지만

매운탕(빠가사리)의 퀄리티는 그리 약하지는 않았다

물론 아침밥을 일찍먹었고

운동량도 적지않은 상태지만 재료도 아끼지 않았고

간도 적당했으니 빠가사리 매운탕이 맛 있을수 밖에~~~

라이딩중 점심식사는 충분한 에너지 충전의 시간

산행이나 보통의 운동중 점심식사 후에는

신체적으로 늘어지고,게일러지게 마련이지만....

바이크 라이딩은 몸의 무게를 감당해주기 때문인지

식사후 라이딩은 다른 운동과 달리 활력이 살아 오른다

라이딩 종반부

건너편 저멀리 지나온 보령댐이 바라보이는

전망좋은 위치에 자리잡은 보령댐 애향 박물관과 망향정

망향정에 올라서면 보령호의 풍경들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고향을 떠난 이주민들에게는 이곳이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추억을 생각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장소일듯

이곳에서는 이주한 수몰민들의

향수를 달래주기 위해서 망향제로 화합의 자리도 만든다

보령호 풍경을 뒤로 마지막 고개를 넘으며

52Km의 보령댐 둘레길 라이딩은 마무리 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보령댐 둘레길은 지금도 좋지만....

벗꽃이 만개했을때라든가,단풍이 절정일때

맑은 보령호물이 고운단풍의 반영을 즐기는 라이딩은 最高일듯

[고종돈]

그날의 라이딩후기 지금 다시 보니 새롭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바람]

멋있는 사진들 잘 보았습니다. 담엔 저도 같이 가요^^

혹여 초보라 부담은 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