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ㅎㅎㅎ
점점 일하게 되면서 체험기 쓰는 것을 미루고 있네요ㅠㅠ
그래도 제 노트에 메모는 해두는데 아무렇게나 적혀 있으니 언제 있었던 일인지도
기억도 못하고 있네요ㅎㅎㅎㅎㅎ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적어볼까 하다가, 요즘 제가 일하고 있는 스타벅스 생활과
제 일상에 대해서 간단히 써보려고 합니다.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
1. 스타벅스에서 하는, 시간대에 따라 다르게 주어지는 업무
트레이닝 기간에는 내가 하고 싶은 시간에 상관없이,
오프닝, 아침, 프리 클로징, 클로징 쉬프트가 주어졌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대에 와서 어떤 업무를 하는 것인지 알고 업무를 수행했다.
(제가 일하는 매장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할게요 :) )
먼저, 여기는 컴퓨터로 펀치 인, 아웃을 하게 되는데,
2시간에 한 번씩 15분씩 주어지는 쉬는 시간(이건 페이에 포함되요)
그리고 5시간 이상 근무시 주어지는 30분의 식사 및 휴식시간
(이건 페이에 포함이 안되요ㅠㅠ) 이 있다.
특히, 5시간 이상 근무 시, 30분의 식사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면
나중에 펀치아웃을 할 때, 펀치아웃이 막히게 된다.
가끔, 다른 코워커가 늦게 출근하게 되거나 매니저의 부탁으로
5시간에서 조금 더 일하게 되면, 나중에 펀치아웃 할 시에
막히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심지어 다른 코워커의 쉬프트를 커버하거나 바꿨을 때에도,
펀치 인을 할 때부터 막히게 된다.
이렇게 철저하게 쉬프트가 주어져있는 스타벅스.
이제는 오프닝, 아침, 프리클로징, 클로징 쉬프트에 따른
업무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1) 오프닝, 아침
오프닝은 (내가 일하는 매장의 관점에서)거의 할 일이 없다.
주로 매니저 혹은 슈퍼바이저가 먼저 매장의 문을 열고 그 날 만들
브류커피(파이크 플레이스, 다크로스트, 블론드)를 드립을 하고,
티(패션티, 블랙티, 그린티 - 레모네이드와 아이스 티를 만들 때 필요한)를
우려낸다.
오프닝 멤버들이 오면 보통 하는 일은,
그 날 판매할 빵을 진열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나나 로프, 브라우니, 치즈케익 브라우니(요번에 새로 나왔죠ㅎㅎ)
베이글, 샌드위치, 오트밀 등등을 예쁘게 진열하고(코워커 저스틴 말에 의하면
'라이언은 아뤼스틱한 걸 좋아해' 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열 기한이 언제까지인지 태그를 붙여놓고, 재고 수량 확인을 하게 된다.
이렇게 빵 진열만 하면 끝. 이 때 할 일이 없다면,
클로징 쉬프트를 수행하는 코워커들을 위해, 다음날 시럽과(모카시럽, 차이시럽) 휩크림,
초콜렛 칩, 마차파우더 등과 같은 것들의 진열기한을 적어놓는 태그들을 작성한다.
특히, 우리 매장에서 수요일 같은 날에는 티나 시럽(차이, 화이트 초콜렛 모카),
스무디 베이스(오렌지 망고). 혹은 리프레셔, 그리고 원두나 텀블러가
배달되는 날이기 때문에 오프닝 멤버들이 재고 정리를 하기도 한다.
그러고 나서 보통 7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아침 러쉬 타임이다.
(참고로 틸은 계산대, 바는 커피 머신에서 일하는 것을 의미해요 :) )
보통 이 시간에는 틸을 다아시(이 분은 평일 오전만 일하시고 몸이 불편하셔서 거의 틸만 하세요)
와 슈퍼바이저 혹은 매니저가 양쪽에서 보기도 한다(아마도 저랑 일하면
제가 아직까진 틸이 익숙하지 않아서 거의 바를 시키더라고요. 오늘은 새로온 슈퍼바이저가
자긴 바 하고 싶다고 절 틸로 보내는 바람에 굉장한 멘붕이었죠...ㅡㅡ)
이 때는 한가한 우리 매장도 한꺼번에 컵이 5개씩 올라오는, 정말 바쁜 시간이다.
바 2개를 켜 놓는데, 이 떄 한 쪽에서는 아메리카노를, 한 쪽에서는 그란데 넌팻
라떼를 만들고, 이러다가 오븐 머신이 울리면 난 오븐으로 튕겨가서 샌드위치를 고객에게
넘겨드리기도 한다. 이 때 보통 매니저가 브레이크 타임을 하다가도(이 땐 거의 저와 다아시만 일해요 :) )
다시 나와서 매니저가 틸을 보거나 플롯 역할(틸과 바 사이에서 서포트 해주는 역할이예요)을 하기도 한다.
(다운타운은 아마 더 할 것이라고 생각되요 ㅠㅠ)
그래도 이 러쉬타임이 지나면 그래도 한가한 시간.
특히 10시 정도 되면 단골 고객분들께서 드립커피를 드시러
오시는 시간이기 때문에 보통 틸에 1명, 바에 1명만 있고, 매니저는 주로
사무실 업무를 보러 가기도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아침 쉬프트에는 거의 바에서 일하기 때문에,
2개의 바 머신 중 1개의 바 머신을 다 씻어낸 후 꺼 놓는다.
이렇게 하면 오전 쉬프트는 거의 끝나게 된다.
2) 프리클로징
프리클로징은 보통 힘이 필요한 쉬프트이다. 특히나 손목에 문제가 있는
나는 개인적으로 프리클로징 쉬프트를 받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내가 일하는 매장이
학교 근처 쪽에 있는 매장이라, 매니저인 라이언, 다아시( 이 둘은 거의 평일 오프닝만 해요)
새로운 슈퍼바이저 칼라, 영국에서 온 로라, 그리고 나를 제외한 모든 코워커들이 학생이기 때문에
쉬프트를 아침으로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몇 번씩 어필을 해도 거의 받는 건 프리클로징.
(저는 매일 손목 보호대가 없으면 견딜 수가 없어요..흐어허어허어후ㅠㅠ)
프리클로징 업무는 간단하지만, 힘을 필요로 하는 업무들이 있기 때문에(물론..다른 쉬프트들도
힘이 필요로 됩니다) 여자인 나로서는 프리클로징을 하면 많이 피곤함을 느낀다.
처음에는 바 안에 있는 모든 매트를 들어올려서 쓸고 걸레질을 하고, 다시 매트를 깔고
걸레질을 해야 한다. 그 후에는, 모든 매장의 바닥을 쓸고 걸레질을 해야 한다.
(저희 매장이 그나마 작은 매장이라 시간이 덜 걸리네요..ㅎㅎ)
그 후에는 보통... 쓰레기통에 있는 쓰레기 양을 보고 쓰레기 봉투를
교체한다. 특히, 커피 빈 찌꺼기 쓰레기가 제일 무겁기 때문에...이건 날 정말로
화나게 한다ㅠㅠ 이러고.....ㅋㅋ 이렇게 한 후, 가베지 런(쓰레기를 가져다 버리는 거예요)을
가서 모든 쓰레기들을 버리고.(정말 특히, 커피 남은 것이나 찌꺼기가 새면
이 때 가끔 화가 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프리클로징
해보신 분들은 아실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후에, 화장실을 가서
화장실 청소를 샤샤샥, 이 때는 손 닦는 냅킨이랑 변기에 쓰는 휴지가 얼마나 있는 지
보고 교체를 하고, 화장실 세면대와 거울, 바닥, 변기를 닦는... 일명 그냥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된다.
내가 있는 매장은 바로 공사장 옆에 있어서, 공사장 사람들이 정말 더럽게 쓴다.
정말 아주 가끔... 짜증이 날 때가 있지만........ 참고...ㅋㅋ 열심히 닦는다...ㅋㅋㅋㅋㅋ
이렇게 한 후, 마지막으로 백 오피스로 가서 바닥을 쓸고 닦고, 클로징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걸레 새니타이저 물을 받아놓으면 프리클로징은 끝이 난다.
나와 같이 일하는 코워커 친구들은 프리클로징이 클로징 쉬프트보다 낫다고,
그냥 자기가 할 업무만 하면 일찍 가도 되어서 좋다고들 하지만,
나는 정말 손목이 너무 아프기도 하고.. 한 번은 일주일 연속으로 프리클로징만,
그것도 비오는 날에!!!!!!!!! 해봤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3) 클로징
클로징 쉬프트트는 말 그대로 '마감'이다.
오자마자 모든 도구들, 즉, 바에서 사용하는 모든 도구들을
(모든 시럽, 모카시럽, 화이트 초콜렛 모카 시럽, 타조 차이 시럽 통,
프라푸치노 믹서기 통, 파우더 통, 브루커피 도구 등등) 씻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비워진 홀밀크, 넌팻밀크, 커피 크림, 핲앤핲 밀크 통들도 다 씻어내고
다시 다 채우기도 한다. 또한, 모든 사이즈의 컵(숏, 톨, 그란데, 벤티)들을
계산대, 바 옆, 브류커피 머신 옆에 있는 모든 곳에 채워두고, 스타퍼(마개),
빨대, 아이스 컵(톨, 그란데, 벤티), 뚜껑(플랫, 돔 리드), 꿀(캐네디언들은
정말 꿀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드립 커피 시키면 거의 'can i get a honey?'이래요ㅋㅋㅋㅋ)
들도 채워놓는다. 또한, 다음날 오프닝 코워커들이 쓸 휩크림과 모카시럽을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모든 도구들을 씻어내는 동안, 함께 마감 작업을 하는 슈퍼바이저 혹은 매니저는
(매니저 라이언은 오프닝 위주로 일하기 때문에 클로징은 한 번도 못봤어요..ㅋㅋ)
그 동안 판매한 빵을 정리하거나(유통기한 지난 빵 - 파니니 종류 -은 거의 버려요. 슈퍼바이저인 핏츠 = 마이클 F
는 거의 가차없이 다 버리는데, 리오는 - 지금은 그만둔 ㅠㅠ - 그 날 까지 유통기한인 파니니나
요거트, 빵 등을 다 챙겨줘서 잘 먹고 다녔어요ㅎㅎㅎㅎㅎ) 오븐을 세척하고, 그 날 계산대,
틸에 대해 카운팅을 하기도 한다.
보통 클로징은 빠릿하게 하면
원래 주어진 쉬프트 시간보다 일찍 끝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클로징도 모든 도구들을 계속해서 씻어내야 하고, 물을 계속
만지기 때문에 손이 상하게 되는 단점이 있지만, 로션만 잘 바르고 다니면
문제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일단 프리클로징의 가베지 런보다 무게가
적다고 생각되기에.. 난 개인적으로 프리클로징보다 클로징을 선호한다.
다만 단점은, 내 생각에는 오후에 시작하는 쉬프트이기 때문에,
시간 활용을 제대로 못하면 하루를 거의 버리는 '시간낭비' 문제를 일으킬 수가 있다.
요즘 다시 학기가 시작되어서 그런지 나에게
주어지는 쉬프트는 거의 프리클로징이나 클로징 쉬프트.
그래도 요즘은 클로징 쉬프트가 더 많아져서인지,
(다음주는 클로징만 3번이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재밌게 일을 하는 것 같다. 정말 일주일 연속으로 프리클로징을 했을 땐..
으아허밍허ㅣㅇ허ㅣㅁ어ㅣㅏ허이ㅏㅓ히엄히ㅓㅇㅎㅎ ㅠㅠ
정말 집에 도착하면 바로 침대로....ㅠㅠㅋㅋㅋㅋㅋ
그래도 하루하루 재밌게 코워커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2. 페이책과 팁
스타벅스는 페이책이 아닌, 은행에서 서류를 떼오라고 한다.
그러면 스타벅스 파트너에 대한 은행 정보가 입력이 되어서 저절로
자동이체로 페이책이 입금이 된다.
다만, 처음에 트레이닝을 할 때, 아마 매니저에 따라 다르겠지만,
처음 페이책은 우편으로 온 페이책을 주기도 한다.
(저도 그랬었어요)
페이책에 대한 세금 관련 내역서는 스타벅스 파트너 포탈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심지어 스타벅스는 페이책에 대해서는
철저하기 때문에(홀리데이 페이도 지급을 해 준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역서는 앞에 언급한 것 처럼 스타벅스 파트너 포탈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스타벅스 파트너 포탈(스타벅스 파트너분들만 가입 및 확인 가능하세요.)
http://www.starbucks.com/partners
(여기서 my benefits & pay 로 들어가신 후, my partner info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팁을 받게 된다.
보통, 계산대 앞에 보면 조그마한 박스들이 보인다.
그 통이 팁 통이라고 해서 보통 현금으로 계산한 고객들이
잔돈을 팁통에다 많이 넣고 가신다. 그 팁들을 일주일동안 모아서
일주일 단위로, 파트너들이 일한 시간에 비례하여 지급을 해 준다.
특히, 팁 계산을 담당하는 파트너가 따로 정해져 있는데,
우리 매장에서는 영국에서 온 로라가 팁을 담당하고 있어
매주 화요일마다 팁을 정산하여 패이스트리 봉투에 돈을 넣어서 지급해준다.
나는 일주일에 25~30시간 정도 일을 하는데
(제가 매니저 라이언, 슈퍼바이저 피츠 다음으로 일을 많이해요. 저희 매장에서
유일하게 풀타임은 라이언이라는 점ㅠㅠ) 일주일에 12~15불 정도의
팁을 받는다. 그래서 군것질이나...(...ㅋㅋ) 가끔 비상금이 필요할 때
쓰는 돈으로 나에게는 정말 피와 같은 돈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
3. 코워커들 간의 관계, 팀워크
스타벅스에서는 인터뷰 매뉴얼에서도 언급되어 있듯이,
팀워크를 중시한다. 심지어 내가 스타벅스 파트너 되었다고
나랑 친해진 다른 스타벅스 지점 매니저와 이야기 했을 때
그 매니저가 'we are the team!' 이라고 말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솔직히 매장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 인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 팀워크는 배경으로 깔려있다는 전제하에요)
내가 있는 매장은 또래인 코워커들도 있고(몇몇을 제외한),
다양한 국적을 가진(한국, 대만, 캐나다) 코워커들이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려고 노력을 하고, 서로를 배려해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워낙 여기 시스템이, 한국처럼 피라미드 형의 조직 형태가 아닌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한국과 달리), 거의 명목상만 매니저, 슈퍼바이저,
바리스타로 되있고 거의 플랫 형의 조직형태로 되어 있어서(제 생각에는요)
위계질서를 따지지 않고, 서로 피드백 해줄 것이 있으면 서로 이것이 잘못되었거나
이렇게 고쳐주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고, 매니저나 슈퍼바이저에게
요구할 것(쉬프트나 가베지 백이 없다는 것에 대해)이 있으면 쪽지를 써서 남기거나
(매니저가 자리에 없을 때요) 혹은 매니저에게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또한, 'you have to~'가 아닌,'would you like to~' 로 시작하는, 정중하게 부탁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인지 서로가 배려해주고, 실수를 해도, 먼저 괜찮냐고 물어봐주고
(워낙 제가 한국에 일했을 때, 그 때 하도 매니저와 슈퍼바이저에게
다른 코워커들 앞에서 혼만 났던 기억, 물론 제가 잘못했지만요, 때문인지
처음에 일할 때 맨날 코워커들 눈치를 많이 봤었어요) 눈치보지 말고
실수는 자기들도 많이 하고, 가끔가다 자기들도 완전 안풀리는 날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다독여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출근해서 일을 시작하면, 슈퍼바이저나 매니저가
오늘 어떤 파트에서 일을 해야 할 지 정해주기도 한다.
(저는 바를 선호하지만, 일명 '틸매직'을 사용하는 저스틴이나
몸이 불편하신 다아시는 틸을 선호해요.)
내가 일하는 매장은 보통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 선호하는
파트를 위주로 지정해주기도 하지만, 만약 틸을 하는 사람이
출근하는 사람의 시간에 맞춰 퇴근한다면 출근하는 사람에게 틸을
부탁하거나, 혹은 어떤 파트를 하고 싶은 지를 물어본 후에
파트를 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요번에 새로 온
슈퍼바이저 칼라는 바를 더 선호하기도 하고, 나도 바를 더 선호해서 그런지
오늘 아침 같은 경우에는 약간의... 기분이 상하는 그런 일이 있었지만,
이것은 서로가 배려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저는 아직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틸을 어려워하기도 하고,
이전에 한 번 인종차별 비슷한 일을 경험해서인지 그 후로 틸에서
일하는 것을 가끔 겁낼 때가 있기도 해요. 물론 저의 변명이지만요 :( )
아무튼, 이렇게 서로를 배려해주고,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며 피드백을
하면서, 팀워크로서, 그리고 위계질서가 아닌, 플랫한 구조로 서로를 이해해주고
존중하려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하루하루 행복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내가 원했던 환경에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더욱 더 행복감을 느끼는 것 같다.
4. 스타벅스 파트너로서의 혜택
모든 깻잎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스타벅스 파트너에게는 혜택이 있다.
우선, 스타벅스 파트너가 되면 종이로 된 스타벅스 파트너
카드를 받게 된다. 그 카드에는 파트너 넘버와 이름,
그리고 입사 날짜가 적혀 있다.(사진은 나중에 올릴게요 :))
이 파트너 카드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가.
보통 모두가 알고 있듯이, 모든 파트너들은,
출근 전, 15분 쉬는 시간, 퇴근 시에 무료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사이즈와 음료에 상관 없이 모든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덕분에 살이 뒤룩뒤룩 쪄가고 있다는 점....ㅋㅋㅋㅋㅋㅋ
대신에, 쉬프트가 주어진 때 외에는 파트너 디스카운트로
30%할인을 해서 마실 수가 있다.
이는 모든 빵과 샌드위치, 그리고 구매하려고 하는
텀블러, 머그컵 에도 적용이 된다.(파트너 음료를 제외한
모든 음식들, 즉,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음식 및 텀블러와 같은
제품들은 30% 할인이 되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40%까지 할인이 되기도 해요)
그리고,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혜택은, 마크아웃.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마크아웃을 할 수 있는데,
티박스, 원두, 비아 등을 공짜로 마크아웃 받아서 가져갈 수 있는 것이다.
나도 현재 마크아웃 기능으로 티박스를 모으고 있는 중인데,
은근히 모으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joy 티가 나왔는데,
나의 한국인 코워커 동생 티나는, 3개의 다른 스타벅스
매장까지 가서 joy 티를 모았을 정도로... ㅋㅋㅋㅋㅋㅋㅋ굉장했다.
심지어 우리 매장에 남아있던 마지막 joy 티도 티나가 마크아웃 하는 바람에
로라가 가져가려 했던 joy 티를 마크아웃하지 못하게 되었던 사태가...
(나중에 로라가 'I'm gonna kill Tina' 라고........ㅋㅋ말했을 정도예요..ㅋㅋㅋㅋ)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프로모션인지는 모르겠지만,
재활용 컵이 출시되기도 했다. 1불을 주고 사면 되는 컵인데
사실 살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던 중,
라이언이 모든 파트너들에게 공짜로 한개씩 가져가라고 나눠줘서...
행복하게 get하게 되었다 :)
(이게 바로 그 스타벅스 컵이예요 ㅎㅎㅎㅎ)
이렇게 스타벅스의 파트너에 대한 혜택은,
아마 스타벅스에서 판매 촉진을 위한 목적도 있겠지만...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파트너에게는 자신이 원하는 음료도 마음껏 주문할 수 있고,
음식이나 텀블러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으며,
자신이 도전해보고 싶은 티나 커피 원두를 모아볼 수 있는,
정말로 좋은 혜택이 아닐까 싶다.
5. 갑작스럽게 진행된 집 알아보기
스타벅스에서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사촌이랑 이야기를 하던 중, 사촌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 사촌 : 나 3월에 한국에 돌아갈 것 같아. 그래서 말인데, 아마 너도 다른 집을 구해야 할 것 같아.
정말 나에겐 .... 정말 순간 말 그대로 멘탈 붕괴였던 것이었다.
이제 막 일자리를 잡고, 이제 제대로 정착하나 싶었는데,
갑작스러운 이사라니...
사촌의 말에 의하면 2월에 집을 정리하겠다고 했는데,
즉, (그 당시)12월. 2달이라는 시간,
정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멘탈 붕괴상태로 있다가 떠오른 생각.
' 아 친구들에게 연락을 부탁해야겠다.'
하면서 벤쿠버에서 알게된 내 멕시코 친구, 루이스의 사촌
'앤젤(=앙헬 예전에 제가 언급했던 친구인데, 스페인어로 발음하면
'앙헬'이고, 영어로 발음하면 '앤젤' 이예요)'에게 연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앤젤은 주로 페이스북에서 대화를 하는데,
앤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 후, 혹시 앤젤이 사는
콘도 쪽에서 현재 나와있거나, 1월 중순 후에 나올 방이
없냐고 물어봤더니
- 앤젤 : 지금은 잘 모르겠어. 내가 콘도 내에 있는 게시물들을 읽고
연락을 줄게. 그리고 우선은 너에 대한 정보를 써서 붙여놓을게.
그러니까 너의 이메일과 전화번호 그리고 간단한 설명을 써서 붙여놓을게.
라고, 바로 선뜻 도와주는 앤젤. 정말 이렇게 위기일 때
이렇게 도와줄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을 알게 되서 다행이고,
항상 내가 힘들 때마다, 위로해주고 도와주는
친구, 이렇게 소중한 인연이 있어서 감사드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앤젤과 이야기가 끝난 후, 매일매일, 우벤유와
깻잎까페를 중심으로 집을 보기 시작했다.
6. 나만의 집 알아보기
우선, 집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나만의 기준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내가 필요로 하는 기준을 정한 후, 이를 토대로
집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나만의 기준이란,
나의 성격, 내가 살고 싶은 방의 형태, 일하는 곳의 거리, 가격 등을
적어놓고 기준으로 정한 후 알아보는 방식이었다.
우선 내 성격은,
개인주의적이고, 타인의 사생활 침해만 없으면
서로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즉, 최소한의 예의만 지킨다면
친하게 지낼 수 있는, 타입이며, 둘이 있는 것보다는 혼자서
지내는 것을 선호하기도 했다.
그리고 방은,
거실보다는 화장실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마스터룸이나,
혼자 사용할 수 있는 덴을 선호했다.
그리고 일을 하는 곳에서의 거리.
나는 내가 일하는 곳 근처쪽에 살고 싶었지만, 크레이그리스트나,
우벤유, 키지지에는 내가 일하는 곳 근처쪽의 집은 거의
나오질 않아서, 일하는 곳에서 가까운 예일타운 위주로 선택하였다.
가격은,
450~500정도의 선으로 정했다. (유틸과 하이드로를 포함해서) 왜냐하면
나 자신이 살기 편한 곳에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 절약도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절충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마스터룸을 알아보기 위해
나와 친한 언니 K언니와 함께 마스터룸을 알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얼마 안되어, 언니는 사정이 생겨서 다운타운의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다.
그래서 결국 나는 혼자.
다시 덴이나 마스터룸의 룸쉐어, 혹은 세컨드 룸의 룸쉐어로
살기 위해 계속해서 매일매일 크레이그리스트, 우벤유, 깻잎까페,
키지지 등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검색을 시작하고 있는데.
같이 로키 여행을 다녀온 동생이 하는 말,
(이 친구는 외국인 룸메이트와 같이 살았었어요)
- 크리스탈 : 언니 나는 솔직히 외국인 룸메이트랑 살았지만, 이건 케바케지만
언니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 같아. 우선 외국인 룸메이트랑 살면 영어 실력이
늘어날 수 있지만(이 친구는 캐네디언 룸에이트였어요) 우선 말이 제대로 통하지는 않으니까,
의사소통할 때, 특히, 좀 심각한 이야기를 할 때 많이 힘들거야. 이런 것을 감수할 수 있으면
외국인 룸메이트 구하는 건 나쁘진 않을 것 같아.
이 말에 외국인 룸메이트와 사는 것을 잠시 고민해보게 되었다.
왜냐하면, 서로 말이 100% 통하지 않을 것인데, 만약
룸메이트와 문제가 생겨서 이를 방치했다가 서로 터지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나 자신이 겁이 많은 것도 있었지만, 결국은
외국인 룸메이트와 사는 것을 포기, 그래서
우벤유와 깻잎까페를 위주로 보기 시작했다.
이러다가, 어느 날.
한 곳에서 세컨룸 룸메이트를 구하고 있고,
2층 침대에, 서로의 개인공간이 충분한 집이 나온 것이었다.
특히, 샤워기도, 보통 캐나다에 있는 위에서 뿜어져나오는
샤워기가 아닌, 한국처럼 잡아서 쓸 수 있는 것이었다.
순간
'아! 이 집이다!'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집의 관계자 분과 컨택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난 이 집을 보기 전에도, 이 집을 놓치기 싫다는 생각이 들어
관계자 분께 양해를 구하여,
집을 보기로 한 날의 하루 전 날에 집을 구경하였다.
결과는,
'아 내가 지내고 싶은 곳이다'라는 곳이었다.
이렇게 집을 보고 난 후,
그 날 당일, 난 관계자 분꼐 바로
디파짓을 드렸고, 결국, 2월 1일에 이사를 하기로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많이 걱정도 하고
조급했었지만, 결국은 운 좋게도
내가 원했던, 내 기준에 부합한 방을 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번 경험을 통하여,
부모님에게서 의존하면서 지내는 것이 아닌,
독립적으로 나만의 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하는 지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
사실 최근에 어떤 글을 써야 할 지 계속 고민을 하다가
스타벅스에서 어떤 일을 하는 지,
집을 어떻게 구하는 것인가에 관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늘은 사진이 없어서 약간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자세히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다시 읽으면서 검토해보고 제가 빼먹은 부분에 대한 것에서는
다시 수정을 해서 추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번에는 현재 제가 일하고 있는 스타벅스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코워커들에 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D
첫댓글 재미있게봤습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벤쿠버말고 Cathy in Burnaby 선택하신 이유를 알수있을까여 ㅜㅜㅜ
저도 벤쿠버쪽 중소도시나 소도시 생각하고있거든요
아 사실 전 버나비에 살고 있어요ㅎㅎ 그런데 버나비도 great vancouver에 포함되어 있는 city of burnaby 예요 :) 그런데 이제 곧 이사를 가서 바뀌게 될 것 같아요ㅎㅎ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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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정말 8월에 캘거리 가셔서 꼭 스타벅스 잡 잡으시길 바랄게요! :D 앞으로도 세세한 스타벅스 이야기 올려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좋은정보 감사해요~~~ 잘보고갑니당!!
감사합니다 :) 좋은 정보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ㅎㅎㅎㅎ
ㅎㅎ 좋아요! 세세하면서두 궁금했던 것들이!!! > <멋져요~! ㅎㅎ거기다 스벅이라니~ 부러버용 > < 꺄울~
감사합니다 :) 스타벅스 잡 구하는 건 어렵지만 정말 되면 좋은것 같아요! 나중에 꼭 좋은 잡 얻으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
와우...저도 스타벅스 이력서 넣으러 다니는데 곧 공부랑 병행할거라 그런지 연락이 ㅜㅜ 발로 뛰어다녀야겠지요?
아무래도... availability가 많을수록 매니저들이 선호하겠죠..?ㅠㅠ 전 43곳 지원했고 대부분 다 발로 뛰었어요... 제가 된 곳은 그냥 온라인만 넣고 다음날 돌려야지 했다가 된 케이스였지만요..ㅋㅋ 건투를 빕니다! :)
현재는 온라인 지원만 해놓은 상태인데 저한테도 좋은 기회가 찾아올까요?ㅠㅠ 인터뷰 준비가 끝나고 나면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가봐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 드려요~
지금 생각해보니 진짜 발로 뛰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ㅠㅠ 정말 잘 될거라는 생각만하시고 힘내세요! :) 그리고 감사합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5.01 01:18
5시간 미만일 때는 15분 쉬는 시간 한 번만 있어서 밀타임 없고요, 그 이후에는 밀 타임이 있어서 30분 쉬는 시간이 있는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6시간이면 15분 한 번, 30분 밀타임 한 번 있는거죠. 그래서 쉬프트 페이퍼에 보면 시간은 6시간 반인데, 정작 일하는 시간은 6시간이라고 표시되어있죠. 펀치인은 매니저 재량이니 나중에 알려줄거예요. 프랙티스 이것도 잘 모르겠네요. 저희는 그냥 트레이닝이라고 써서요. 그리고 이런 건 비밀글이 아닌 공개 댓글로 올려주시길 바랄게요.
cathy님!! 저 지금 일한지 거의 한달됫는데 팁한번도 못받았어요? 뭘까요? 9일부터 했을땐 펀치인할때 트레이닝으로 펀치인해라고해서(뭐 팁어쩌고저쩌고하는거보니 트레이닝때는 포함안된다는말인듯) 거의 2주동안은 그러려니 했는데 저번주부터는 바리스타로 펀치인해서 지금 2주째 일하고있는데 저는 팁을 안주네요... 원래그런건가요? 아님 매장마다 다른건가 저희매장은 팁이 어마어마한 매장이라...일도 적게하는거도 아닌데...
트레이닝 때는 원래 팁을 안줍니다. 그리고 바리스타 펀치인아웃하면 받으실 수 있으실텐데. 아무래도 팁 정산하는 날에 팁 정산하는 파트너와 쉬프트 시간이 다르거나 혹은 그 날이 오프이셔서 받지 못하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매니저나 슈퍼바이저에게 팁을 못받았다고 이야기하세요. 팁을 못받은 사람들의 팁은 금고에 있으니 매니저나 슈퍼바이저가 금고를 열어서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