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매도류의 전략은 기본적으로 횡보시에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매도수량이 매수수량보다 많은 전략, 그릭스를 빌어서 말한다면 세타가 플러스인 전략을 양매도류의 전략으로 정의하고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스트레들, 스트랭글, 콘돌, 시걸,버터플라이 매수 등이 모두 다 양매도류의 전략에 속한다. 백레이쇼 스프레드도 양매도류 전략이 될 수 있다)
달리말하면 지수가 한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하면 손실이 발생하는구조이다.
따라서 양매도류의 전략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포지션 리밸런싱이다.
상승시 플러스 델타를 추가하고 하락시 마이너스 델타를 추가하는 행위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리벨런싱은 지수가 한방향으로 달리는 척하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버려
리벨런싱 행위를 함으로써 하지않았을 경우에 발생할 수 있었던 수익을 날려먹는 경우가 있다해도 전체 포지션 운영을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해야하는 필요악이다.
사실 주가가 한방으로 가는척하다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어떤 시점에 어떤 상황에서 리벨런싱을 해야하는것인가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극단적으로 해결책을 찾는 사람은 소위 "배째라 리벨런싱"을 사용하게 된다.
즉 리벨런싱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양매도류의 전략이 "횡보몰빵"전략으로 전환된다
양매도류의 포지셔너가 행사는 리벨런싱의 원칙은
지수가 진행하는 방향에 순응하는 것이어야 한다.
즉 지수가 상승하면 기존의 콜매도 환매수이든 신규 콜매수이든 어쨌든 콜매수가 들어가야 하고
지수가 하락하면 기존의 풋매도 환매수이든 신규 풋매수이든 어쨌든 풋매수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수진행방향쪽 매수를 하지 않고
상승시 풋매도만 추가한다거나, 하락시 콜매도만 추가하게 되면
본인이 알든 모르든 그 순간부터 포지션은 "횡보몰빵"포지션이 된다.
가장 대표적인 "횡보몰빵"전략은 양매도이다.
월초에 한방에 양매도를 들어가든,
매일매일 동일 금액을 분할 매도하든,
만기에 비례하여 금액을 증가 또는 감소 시켜서 분할매도를 하든
어쨌든 양매도는 횡보몰빵 전략이라는 것이 본인의 생각이다.
그러나 이는 포지션 운영자 본인도 자신이 횡보에 몰빵하고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시걸, 콘돌, 버터플라이 등도 리벨런싱전략에 따라서는 "횡보몰빵"이 될 수 있다.
즉 전략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리벨런싱이 중요하고
리벨런싱에 따라서 방향성 중립전략은 "횡보몰빵" 전략으로 변환될 수 있는 것이다.
시걸,콘돌, 버터플라이 형태를 띤 횡보몰빵전략이 양매도 횡보몰빵보다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그 이유는 대부분 운용자들이 자신이 몰빵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무서워하는전략은
외가격 매수로 증거금보충하면서 등가격 양매도 치는 것...
흔히 버터플라이 형태나 백레이쇼 형태를 띠는 "횡보몰빵"전략이다.
몰빵이면서 동시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쓰는 전략...
너무나 무서운 전략이다...
횡보몰빵전략은 수익률 측면에서는
몰빵전략중에서는 최악의 몰빵전략이다.
대부분 20~30% 정도의 수익이 발생하게 될 것인데,
네이키드 매수보다 확률이 높다고 해도
"겨우 20~30%를 목표로 몰빵을 한다? "
옵션 몰빵을 한다면 최소 50%, 보통 100%는 목표로 해야지...
20%~30%를 목표로 몰빵을 한다? 글쎄... 좀 문제가 있지 않는가?
양매도류의 전략을 사용하면서
선물로 헤징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선물헤징은 장점이 있다.
델타를 따져보면 선물 1계약으로 옵션 등가격 10~20개 정도의 효과를 낸다.
그리고,옵션 매수의 경우 지수의 변동폭이 매수가격을 넘지 않는 이상 손해를 보지만
선물의 경우는 거래 방향으로 변동하면 변동폭만큼 다 먹을수 있다.
이는 시간가치의 소멸이 없고, 옵션종목과 달리 정해진 행사가격이 없다는 특징에서 기인한다.
즉 거래시에 간단하게 1계약으로 옵션 10~20개정도의 거래효과를 낸다는 장점,
옵션 행사가격과 현지수와의 차이만큼 이익이 있다는 장점 (물론 베이시스를 고려하면 이익이 상당폭 줄어들겠지만...) 이 있다. (이 이외의 장점도 있겠지만 잘 모르겠고...)
그러나, 당연히 단점도 있는데
선물은 감마가 0이고 옵션은 감마가 0이상이라는 것이다.
즉, 선물매수로 콜옵션 매도를 헤징하는 경우,
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콜옵션의 델타는 감마에 의해 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매도한 종목이 등가격이 될정도로 지수상승이 이어질 경우
십중팔구 선물로 헤징이 되지 않아 큰 평가손이 날 것이라는 점이다.
아니면 마진콜이거나...
즉 옵션매도를 풀지않고 선물로 헤징하는 전략은
매도한 옵션행사가가 내가격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횡보몰빵"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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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몰빵을 하면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한다.
콜옵션 몰빵, 풋옵션 몰빵 등 상승/하락형 몰빵전략이
시장 퇴출로, 그것도 아주 빠른 시간안에 이루어지는 경우는
자주 목격된다. 이는 가끔 크게 벌고, 자주 깨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횡보몰빵은 특이한 점이 있는데
몰빵전략이므로 결국 퇴출되기는 퇴출될 것이지만
버티는 기간이 길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익을 내는 횟수가 상당히 잦다는 것이다.
즉 6개월 수익내다가 한달만에 다 깨먹는다는지...
2~3년 연속 수익냈었는데 한달만에 다 날려먹는다든지...
이런 경우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자주 수익을 내고 가끔 깨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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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몰빵은 생명력이 길다.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일단 살아남아 오랜 시간동안 시장을 지켜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들 하는데
횡보몰빵 전략은 시장에 비교적 긴시간동안 남아있을 수 있는 전략으로
그 유용성이 크다.
그런데 동시에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몰빵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니
결국 횡보몰빵도 몰빵이기에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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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투자에 성공하려면
양매도류의 전략을 사용하되
이 전략이 횡보몰빵전략으로 전환되지 않도록 리벨런싱하면서
꾸준히 낮은 수익률을 유지하든지
아니면 방향성이 고려된 speculation을 하여
가끔씩이지만 크게 크게 수익을 내든지
이런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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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몰빵전략...
수익모델일 것 같지만
결국은 몰빵전략이며
양매도류의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들이
알게 모르게 쉽게 빠져들게 되는
무서운 전략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상당히 잡다하고 길게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