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④
* 몽골의 고려 침략
13세기 초, 오랫동안 부족 단위로 유목 생활을 하던 몽골족이 통일된 국가를 형성하면서 동북아 정세가 급격히 변하였다. 몽골이 금을 공격하고 북중국을 점령하자, 고려와 몽골의 접촉도 시작되었다. 고려에 대해 무리한 요구를 일삼던 몽골은, 고려를 방문했던 몽골 사신이 귀국길에 피살된 사건을 구실로 대군을 이끌고 침략하였다(1231). 이로부터 고려는 40여 년 동안 몽골과 전쟁을 벌였다.
1차 침입(1231) 때에 귀주성에서는 박서의 지휘 아래 몽골군에 맞서 끝까지 성을 지켰고, 충주 지방에서는, 몽골군이 침입하자 관리들과 양반별초는 도망했으나 노군잡류별초는 지광수의 지취 아래 끝까지 싸워 성을 지켰다. 정부에 반기를 들었던 초적들도 몽골군이 침입하자 맞서 싸웠다.
몽골과 1차 강화를 한 후 최우 무신 정권은 1232년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고, 주민을 산성과 섬으로 피난시킨(산성, 해도 입보) 뒤 항전과 외교를 병행하면서 저항하였다. 이 기간에 김윤후가 처인(용인) 부곡민을 이끌고 몽골 장수 살리타의 군대를 물리치고(1232), 충주에서는 노비문서를 불태우며 관노들을 이끌고 승리하는(1253) 등 일반 민중의 항쟁이 이어졌다. 특히, 사회적으로 천대받던 노비와 부곡 지역의 주민까지도 몽골에 대항하여 싸웠다. 고려 조정에서 몽골과 강화를 맺자는 주화파가 득세하고, 최씨 정권과 후속 무인정권이 무너지면서 전쟁은 끝났다(1270).
몽골은 고려를 완전 정복하겠다는 처음의 계획을 포기하고, 고려의 주권과 고유한 풍속을 인정하였다. 이것은 고려의 끈질긴 저항이 안겨 준 결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