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남
시아는 촬영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가기 위해 서울행 비행기를 탔다.
'아! 이제 그리운 한국으로 돌아가는 구나! 팬들이 많이 기다리겠지'
시아는 문득 옆에 앉아 있는 한 남자를 쳐다보았다. 눈에 띄게 잘 생긴편은 아니지만 매력이 있어 보이는 마스크를 지녔다. 그 남자는 노트북으로 열심히 타이프를 치더니 프랑스 상공을 바라보고 있다. 시아는 언 듯 그 남자의 노트북 근처에서 드라마 대본인듯한 하나를 보았다. 그 대본에는 겨울이야기라고 적혀 있는 듯 했다.
'방송에서 일하는 사람인가?'
"저기요. 죄송한데 질문 하나만 해도 될까요?"
그 남자는 선하게 웃으면서 시아를 바라봤다.
"예. 괜찮아요."
"혹시 방송국에서 일하는 사람인가요?"
"아니요 방송국이 아니라 프리랜서 시나리오 작가에요"
"아! 그렇군요.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남자는 그 대본 위에 조그마한 글씨로 한 사람의 이름을 적었다.
그리고는 이름을 다 적고 타이프 치는걸 잠시 중단하더니 노트북으로 영상을 보고 있다. 시아에 귀에 많이 익은 노래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소리가 들리는 그 남자의 노트북을 잠시 보았다. 그것은 두근두근 체인지에서의 자기 모습이었다. 그리고 나서는 그 남자는 다시 예능프로그램에 출현했던 시아의 영상들을 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아까 쓴 이름에 동그라미 표시를 하였다. 그리고 그 남자는 잠시 자리를 비워두었다. 시아는 아까 그 남자가 적은 사람의 이름을 보았다. 바로 시아였던 것이었다. 시아는 비행기를 타고 있는 순간 이 남자의 직업이 대단히 궁금해졌다.
시아는 12시간 20분동안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을 하기 시작했다. 도착할때에 서울 시간은 오후 1시 30분 이었다. 시아는 싸이로 자기 사진을 올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였다.
"여보세요. 노 피디님 잘 지내셨나요?"
"어 이게 누구야? 파리에서는 잘 쉬다 왔구나. 얼굴이 뽀송뽀송하네"
"내가 키운 뉴 페이스도 파리 갔다던데, 오는 길에 봤어요."
"오 정말이야! 어때 이쁘지?"
"예. 신선하고 매력이 은은하고 가득하게 풍기던데요"
"어때 시나리오 구상은 다 해놨어?
"예 우선 베이스는 다 썼는데 약간 고치면서 꾸미면 될 것 같아요."
"이번 작품 기대되는데"
"주인공은 정해봤어?"
"아직 안정했어요"
"빨리 정하고 촬영 해야지"
"예 고마워요 노피디님"
"그래 그럼 힘들테니까 푹 쉬어"
"예"
2. 첫 번째 채팅
의성은 집에 들어와 컴퓨터를 키고 채팅을 시작했다.
의성에 대화명은 사랑지기이다. 의성은 예쁜천사라는 대화명을 가진 사람이랑 예전부터 꾸준히 채팅을 해왔다. 오늘도 같이 접속중이다.
사랑지기 :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예쁜천사 : 예. 프랑스 잘 갔다 오셨나요? 저도 한 5일간 프랑스 갔었는데.
사랑지기 : 정말요? 프랑스 어디요?
예쁜천사 : 파리에 있다가 왔어요.
사랑지기 : 아 아쉽네요. 파리에 있었으면 우연이라도 볼수 있었을 텐데.
예쁜천사 : ^-^
사랑지기 : 프랑스 여행은 재미있었나요?
예쁜천사 : 예^-^ 그냥 촬영 때문에 갔었는데도 재밌었어요.
사랑지기 : 오늘 몇시 비행기 타시고 오셨어요?
예쁜천사 : 서울도착 예정시간 8시 10분 비행기요.
사랑지기 : 같은 비행기였네요.
예쁜천사 : 사랑지기님도 그 비행기 타고 오셨나요?
사랑지기 : 예^-^
예쁜천사 : 사랑지기님은 어떤 일 하세요?
사랑지기 : 그냥 글을 쓰고 있어요.
예쁜천사 : 작가시구나. 책 나오면 저 선물해주실수 있어요?
사랑지기 : 제가 쓰는 글은 책으로 안나와요^-^
예쁜천사 : 정말요? 아쉽네요.
사랑지기 : 예쁜천사는 촬영 때문에 가셨다고 하셨는데? 모델이세요?
예쁜천사 : 모델은 아니고, 그냥 방송과 관련되서 일을 하고 있어요.
사랑지기 : TV에서 볼수 있는거에요?
예쁜천사 : 예^-^
사랑지기 : 와 부럽네요. 저도 한때 연예계 갔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는데.
예쁜천사 : 지금도 문을 두드리면 될 듯 할텐데.
사랑지기 : 아니에요. 전 이미 기회를 놓쳤거든요. 목을 다친적이 있거든요.
예쁜천사 : 그런 사연이 있었군요. 어머! 나가야 할 것 같네요.
사랑지기 : 그럼 잘 가세요^-^
의성은 예쁜천사님과 대화 이후로 옛 기억들을 회상하기 시작했다.
멋진 공연을 준비하려고 노래 연습을 할려는 순간 성대에 이상이 생겨서 노래를 중단해야 했던 아픈 기억들과 함께 즐겁게 노래를 했었던 시간들을 기억하기 시작했다.
3. 엇갈림
"의성아 잠깐만 만나자. 영화 새로운거 찍는데 너의 의견을 묻고 싶어서"
"예. 어디로 가면 되죠?"
"경기도 양주로 오면 촬영하는곳 알지 그곳에서 하니까 와"
"예."
의성은 전화를 받고 옷을 차려 입기 시작했다. 의성은 양주에 갈겸 자기가 쓰는 시나리오에 맞는 장소를 찾기 시작했다.
의성은 차로 한 시간을 이동해서 약속 장소인 양주에 도착을 했다.
"형 어떤 영화에요?"
"공포영화야"
"오 기대되는데요. 보통 멜로만 찍는 분이 공포 찍으면 이상해지는데"
"원래 내가 실험정신이 강하잖냐"
"이게 시놉인데 한번 보고 판단해봐"
"예."
의성은 곰곰이 시놉을 읽기 시작했다.
"형 이부분은 약간의 긴장미를 더 살려야 할 것 같고, 이 부분은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는 것 같아서 이상해요"
"어 정말 그렇네 고마워."
"뭘요. 이 근처에 경치 좋은곳 있나요?"
"이 근처라 잘 모르겠는데."
"예 고마워요."
의성은 친한 감독과의 이야기를 마치고 자기가 가고자 했던 곳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때 그 촬영장에 시아가 인터뷰를 하러 들어가기 시작했다.
"남우석씨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이번에 찍는 영화가 무슨 내용에 영화에요?"
"이번에 찍는 것은 공포영화인데요. 기차에서 귀신들이 우리를 감시한다는 내용에 영화에요"
"네. 두 분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정말요? 실은 동갑이에요 띠동갑"
"재치도 많으시네요."
시아는 잠시 촬영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다음 인터뷰할 것을 확인을 하고 있었다.
"이런 공포영화를 위해서 놀라는 표정같은거 지을려고 노력을 많이하셨을텐데. 어떻게 연습을 하셨는지"
"어떤 표정 지으며 연습을 했냐면, 하~"
"아~~~~~ 깜짝 놀랐잖아요."
"바로 그거에요."
시아가 갑자기 오기가 생겼다. 자기가 갑작스럽게 당한게 아쉬웠나 보다.
"남우석씨 아~"
우석의 반응은 별로였다.
"아 시시해~"
그때 갑자기 남우석씨가
"하~"라고 외쳤다.
"아~~" 시아는 또 놀라고 말았다.
그렇게 영화 촬영장은 화기애애하게 돌아갔다.
같은 시간에 의성은 워커힐 호텔에서 이것 저것 유심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노트에 꼼꼼히 체크를 하였다. 그리고는 근처 강변역에서 영화를 보면서 체크를 하기 시작했다.
4. 두 번째 채팅
시아는 채팅에 만났던 사랑지기님에 설레임에 이끌려 컴퓨터 앞에 앉았다.
'사랑지기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예쁜천사 : 안녕하세요.
사랑지기 : 안녕하세요.
예쁜천사 : 사랑지기님 오늘 날씨 좋았죠?
사랑지기 : 예. 오늘 날씨 정말 좋았어요. 예쁜천사님은 오늘 어떤일 하셨나 요?
예쁜천사 : 인터뷰 할게 있어서 양주의 영화 촬영장 갔다 왔어요.
사랑지기 : 정말요? 나도 아침에 갔다 왔는데. 시아님은 언제 가셨나요?
예쁜천사 : 저는 12시쯤에요.
사랑지기 : 예. 아쉽네요 만날 수 있을법 했는데.
예쁜천사 : 저도 아쉽네요.
사랑지기 :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같이 보낼 사람 있어요?
예쁜천사 : 아니요 아직 없어요. 자상한 남자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 랑지기 님은요?
사랑지기 : 저도 쓸쓸히 혼자 보내야 해요. 이번년에도 혼자서 영화나 공연 장을 가야 할 것 같네요.
예쁜천사 : 영화 좋아하세요?
사랑지기 : 예 영화 보는거 좋아해요. 영화 감독이 꿈이기도 하구요.
예쁜천사 : 공연 보는건 좋아하세요?
사랑지기 : 예 음악도 좋아해요.
예쁜천사 : 그런데 이런말 해도 소용이 없네요. 우리가 안면을 모르는 사이 라서
사랑지기 : 그렇네요.
사랑지기 : 괜히 크리스마스 이야기 꺼낸 것 같네요. 서로의 기분만 우울해 지고.
예쁜천사 : 괜찮아요.
사랑지기 : 예쁜천사님 리포터죠?
예쁜천사 : 전문 리포터는 아니구요. 그냥 연예프로그램에서 리포터로 활약 중이에요.
예쁜천사 : 그럼 사랑지기님은 영화쪽 관련일 하시나요?
사랑지기 : 영화와 관련도 있고 드라마와도 관련되어 있어요.
예쁜천사 : 아 그렇군요.
사랑지기 : 시간이 많이 늦었네요. 그럼 나중에 봐요.
예쁜천사 : 예^^
사랑지기님이 나가셨습니다.
시아는 크리스마스가 생각이나 우울해져서 크리스마스 히스테리를 들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기 시작을 했다.
5.대학로
"여보세요?"
"어 지훈이구나 왜?"
"보컬이 안나왔어?"
"나 목 때문에 그만둔거 알잖아"
"나 말고 할 사람이 없으면 어쩔수 없지"
"그래 이따가 보자"
의성이는 공연때 입을 만한 옷을 챙겨 입고 대학로에 갔다.
"형 여기에요"
"무슨 노래 부를껀데?"
"모르겠어요. 보컬이 정해가지고 온다고 했는데 펑크를 내버려서"
"조금 많이 심각하네"
"내가 해도 되는 거지 눈의꽃 연주 가능해?"
"가능은 해요?
"몇곡 부를려고 했었는데?"
"한 다섯곡 부를려고 했어요"
"알았어"
"첫곡은 눈의꽃으로 하자"
'어느새 길어진 그림자를 따라서 땅거미 진 어둠 속을 그대와 걷고 있네요'
'손을 마주잡고 그 언제까지라도 함께 있는 것만으로 눈물이 나는걸요'
'바람이 차가워 지는 만큼 겨울은 가까워 오는데'
'조금씩 이 거리 그 위로 그대를 보내야 했던 계절이 오네요'
'지금 올해의 첫눈꽃을 바라보며 함께 있는 이순간에 내 모든걸 당신께 주 고 싶어 이런 가슴이 그댈 안아요'
'약하기만한 내가 아니에요 이렇게 그댈 사랑하는데'
'그저 내 맘이 이럴뿐인거죠'
이때 의성이 공연하는 장소 앞에 의성에 이상형 스타일에 여자가 지나갔다.
의성은 그 여자가 지나가는 쪽을 한참 멍하니 쳐다보았다.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내 맘에 사랑 없으면'
'내게 참 지식과 믿음 있어도 아무 소용 없으며'
'산을 옮길 만한 믿음 있어도 내 모든 것을 다 줄지라도'
'나 가진 것 주어도 아무 소용없네 소용없네 사랑은 영원하네'
'사랑은 온유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자랑치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네'
'내가 천사의 말 한다 해도 내 맘에 사랑 없으면'
'내게 참 지식과 믿음 있어도 아무 소용 없으며'
'산을 옮길 만한 믿음 있어도 내 모든 것을 다 줄지라도'
'나 가진 것 주어도 아무 소용 없네 소용 없네 사랑은'
'사랑은 사랑은 영원하네'
의성은 공연이 끝나서도 아까 지나간 여자의 모습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기가 생각해왔던 이상형이기 때문이었다.
6.세번째 채팅
의성은 대학로에서 우연히 본 여자에 느낌을 간직한채 채팅방에 들어왔다.
예쁜천사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사랑지기 : 안녕하세요^^
예쁜천사 : 안녕하세요^^
사랑지기 : 오늘은 오랜만에 노래를 불렀어요
예쁜천사 : 목 안좋으시다고 하지 않으셨어요?
사랑지기 : 네. 그런데 아는 후배가 부탁을 해서 어쩔수 없이 했어요.
예쁜천사 : 어디서 하셨어요?
사랑지기 :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이요.
예쁜천사 : 정말요? 몇시쯤에 하셨어요?
사랑지기 : 음..... 한 네시쯤에 했어요.
예쁜천사 : 아 오늘 반응 좋았어요?
사랑지기 : 예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아요. 예쁜천사님은 뭐하셨어요?
예쁜천사 : 저는 그냥 친구들이랑 점심먹고 영화관에서 영화 봤어요.
사랑지기 : 어떤 영화 보셨어요?
예쁜천사 : 오페라의 유령이요.
사랑지기 : 재밌나요?
예쁜천사 : 예. 정말 재밌어요.
사랑지기 : 나중에 꼭 봐야 할 것 같네요.
예쁜천사 : 나중에 저한테 노래 해주시면 안되나요?
사랑지기 : 노래요? 음.....
예쁜천사 : 부담되시면 안하셔도 되는데....
사랑지기 : 부담은 안 되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얼굴 본적이 없잖아요.
예쁜천사 : 그럼 녹음을 하셨다가 언젠가 볼수 있을 때 그때 주시면 안되 나요?
사랑지기 : 예 그렇게 할께요. 어떤 노래 좋아하세요?
예쁜천사 : 그냥 사랑지기님이 잘 부르는 노래로 녹음해주세요.^^
사랑지기 : 예 좋은 노래로 녹음해볼께요^^
예쁜천사 : 어머 저 나가봐야 할 것 같네요. 그럼 나중에 봐요^^
사랑지기 : 예^^ 조심히 가세요^^
7.눈썰매장
"여보세요"
"나 의성인데 부탁이 있는데 하나 들어주라"
"무슨 부탁이냐면 노래 하나만 써줘라"
"백만원 왜이렇게 비싸? 무료는 없어?"
"그럼 무료로 하나 써줘"
"알았어 맛있는거 사준다. 뭐 먹고 싶은데?"
"알았다. 내가 떡갈비 사준다. 무료로 해주면 어디 덧나냐?"
"화일 보내준거 있지. 그거 내가 쓴 시니까 그걸로 보고 노래 좋게 하나 만 들어줘"
"그래 수고해라"
'작곡은 부탁을 했으니 마무리 됐고, 작사는 내가 해야 하나 휴! 눈을 즐 길만한 곳에 가야겠군'
의성은 혼자서 유유낙낙히 눈썰매장에 갔다. 눈썰매장에는 사람이 많았다.
의성은 종이에 뭘 적으면서 썰매를 타기 시작했다. 탈때는 내려오고 타러 올라갈때는 종이에 글을 적었다. 의성은 우연히 반대편에 여자를 보게 되었다. 저번에 공연때 우연히 본 여자였다. 다가가서 말을 해보고 싶었지만 너무 멀어서 불가능했다. 그리고 의성이 종이에 적을때쯤 그 여자가 의성이 있는 쪽을 쳐다보았다. 여자는 의성이 있는 곳을 보고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우연인지 의성에 옆에는 그 여자가 썰매를 타고 있었다. 그 여자는 의성이 안볼 때 의성에게 작으마한 선물을 놓았다. 의성은 그것도 모르고 썰매를 타기 시작했다.
"저기여. 이거 그쪽 물건 아닌가요 떨어졌는데?"
의성은 깜짝 놀랐다.
"그럴리가요? 그런 것 가져온적 없는데"
"아니에요. 분명 그쪽 썰매에서 떨어졌어요"
"아! 그래요. 고맙습니다"
의성은 깜짝 놀랐다. 포장된 선물이 자기것이라고 하니 놀랄만도 하다. 궁금해하기 시작을 했다. 누가 이런 선물을 자기에게 주었는지.
의성은 썰매를 타면서 종이에 적는 것을 다 끝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갔다.
8.네번째 채팅
의성은 집에 들어와 옷을 가지런히 놓고 우유를 마시며 채팅방에 들어가기 시작한다.
사랑지기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예쁜천사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사랑지기 : 안녕하세요^^
예쁜천사 : 안녕하세요^^
사랑지기 : 오늘 날씨 좋았죠?
예쁜천사 : 예 올 겨울은 따뜻해서 좋은 것 같아요.
사랑지기 : 저도 그래요.
예쁜천사 : 사랑지기님 오늘은 기분이 좋은 것 같으시네요^^
사랑지기 : 예^^ 오랜만에 눈썰매장에서 갔다왔거든요.
예쁜천사 : 좋았겠네요. 저도 스노보드 타러 가고 싶은데 스케쥴 때문에 바 빠서 가기가 힘드네요.
사랑지기 : 스노보드 타는거 좋아하시나봐요? 스케쥴 좀 한가하길 빌께요^^.
예쁜천사 : 감사합니다.^^
사랑지기 : 오늘도 이상형에 여자를 봤어요.
예쁜천사 : 정말요? 와 그래서 기분이 좋아보이시는구나.^^
사랑지기 : 채팅에서도 티가 나나요?^^
예쁜천사 : 예^^ 티나요.^^
사랑지기 : 예쁜천사님은 오늘은 어땠어요?
예쁜천사 : 저는 오늘 잡지 화보 촬영했어요. 웨딩드레스도 입어보고 좋았 어요^^
사랑지기 : 예쁜천사님이 웨딩드레스를 입으시면 빛이 나겠네요^^
예쁜천사 : 고맙습니다.^^
사랑지기 : 고맙긴요^^사실일 것 같은데^^
예쁜천사 : 아니에요^^ 저 일찍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내일 CF촬영 때문에 바빠서요.
사랑지기 : 그럼 나중에 봐요^^
9. 예식장
'외사촌 결혼식장에 간다 몇 년만에 외사촌들 만나는 것인지 모르겠다. 결혼식 때문에 정장을 무려 두달만에 입어보게 되는군. 오늘따라 넥타이가 잘 안매지네.'
의성은 넥타이를 다시 꼼꼼히 매고는 예식장에 가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차가 꽤 막히기 시작한다. 이러다가 예식장 늦겠네.
"저기여 잠시만 차좀 얻어탈수 있을까요?"
"어느 방향으로 가시는데요?"
"신사동에 남서울 예식장 갈려고 하거든요"
"그럼 타세요. 저도 그곳에 갈려고 하니까"
"오늘 누구 결혼하나봐요?"
"예 제 학교 선배가 결혼하거든요"
"아 그렇구나. 전 외사촌 누나 결혼해서 가거든요"
"어디 갔다 오시는 길이신가봐요"
"아 저요? 예 중국에 잠깐 다녀오는 길이였거든요"
"좋았겠네요."
"예"
"여행 가신건가요?"
"아니요 촬영 하러 간거였거든요."
"그럼 모델아니면 연예인이신가봐요?"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제가 신인이라서요"
"아 그렇군요. 제가 프랑스에서 2년동안 있다가 저번주에 돌아왔거든요"
"다 왔네요."
"고마워요"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그 여자는 빨리 결혼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의성은 차를 들여놓고, 결혼식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결혼식장에서 친지들과 못다한 인사를 나누고 결혼식을 지켜봤다.
"저기여 타세요. 집에까지 데려다 줄께요"
"괜찮은데."
"연예인이라면서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면 힘들어지니까 빨리 타세요"
"고맙습니다."
의성은 그 여자를 집에 데려다 주고 집으로 돌아갔다.
10.다섯번째 채팅
의성은 집에 들어오자 마자 채팅창을 키기 시작했다.
사랑지기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예쁜천사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사랑지기 : 중국은 잘 다녀오셨나요?
예쁜천사 : 예 좋았어요.
사랑지기 : 부럽네요^^
예쁜천사 : 사랑지기님은 그냥 서울에서 있었나요?
사랑지기 : 예 어제까지는 그냥 남은 글작업좀 하다가 오늘은 예식장 갔다 왔어요. 외사촌 결혼식이어서
예쁜천사 : 아 그랬군요.
사랑지기 : 안 피곤하세요?
예쁜천사 : 괜찮아요. 아 맞다 그리고 저도 오늘 이상형의 남자 만났어요.
사랑지기 : 정말요? 누군지 궁금하네요 부럽기도 하고^^
예쁜천사 : 자상한 남자에요. 선배 결혼식이 있어서 빨리 갈일이 생겼는데 차를 태워주시더군요. 집에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0사랑지기 : 누군지 몰라도 정말 멋진 남자네요. 정말 부럽네요. 예쁜천사님 의 마음을 사로 잡은 남자라니
예쁜천사 : 오늘 맛있는거 많이 먹었겠네요^^
사랑지기 : 그냥 고기만 먹고 왔어요. 갈비 종류로만 ^^ 예쁜천사도 맛있는 거 먹으셨겠네요.
예쁜천사 : 중국에 음식이 너무 맛있던게 많아서요. 그렇게까지 많이는 못 먹었어요. 저도 여자라서요 이슬만 먹고 자라거든요^^ 장난이 에요^^ 저도 많이 먹었어요^^
사랑지기 :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데 계획 없어요?
예쁜천사 : 예. 아직까지 계획이 없네요. 사랑지기님은요?
사랑지기 : 저는 글을 보낼게 있어서요. 솔로로 지내야 할 것 같네요.
예쁜천사 : 힘내세요.^^
사랑지기 : 고마워요^^ 역시 예쁜천사님 밖에는 없네요^^
예쁜천사 : 아니에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요. 저 가볼께요.
사랑지기 : 예^^그럼 안녕히 가세요^^
11.서점
"여보세요. 형. 무슨일 있어요?"
"저는 별일 없는데요. 그냥 오늘 서점에 갔다 올려고요."
"예. 그럼 나중에 봐요."
의성이는 오랜만에 서점에 갔다. 우선 의성은 잡지 코너에서 책을 고르기 시작했다.
'이 잡지는 아직 표지모델이 아닌가보네, 리빙센스는 확실하군'
의성은 리빙센스 1월호와 그남자 그여자 두 번째 이야기를 골랐다.
"저기요 다빈치 코드는 얼마에요?"
"7,500원이에요."
"예"
'돈이 전권 사기에는 약간 돈이 모자르네. 그냥 나중에 사야지'
"아앗"
"괜찮으세요. 죄송해요"
"아니에요. 저 근데, 저번에 눈썰매장 가신적 있으시죠?"
"예. 갔긴 갔는데. 근데 그건 무슨일로?"
"그냥 본 느낌이 들어서요"
"예. 여기 책 있어요"
"이렇게 만난것도 우연인데 커피나 한잔 하실래요?"
"괜찮은데"
"아니에요 그냥 제가 사드릴께요"
의성은 처음보는 여자에 팔짱 기임을 당하고 카페에 갔다.
"어떤거 마실래요?"
"카페라떼도 괜찮고, 헤이즐넛도 괜찮고, 에스페레소도 괜찮은데"
"어떤거 마실래요?"
"전 그냥 헤이즐넛 마실께요"
"그럼 저도 헤이즐넛으로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기여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
"저는 AB형인데요. 혈액형은 왜요?"
"요즘 혈액형에 대해 유행이라 저도 한번 물어봤어요?"
"그쪽은 혈액형이?"
"저는 A형이에요"
"아 맞다 이름을 서로 안말했군요?"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저는 서의성이라고 해요"
"저는 박현정이라고 해요"
"아 그렇군요. 이름 이쁘네요"
"나이는 어떻게 되세요?"
"저 23인데요.이제 며칠 후면 24이네요"
"그럼 오빠라고 불러도 될까요?"
"나이가?"
"저는 22이요."
의성은 현정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서로 친해져 갔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이제 헤어져야할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정말이네 나도 누구 만나기로 했는데"
"이 번호로 연락하면 되는거에요?"
"응"
"그럼 나중에 봐요?"
"응"
의성은 현정과 헤어지고 아침에 약속했던 사람을 만나러 갔다.
12.여섯번째 채팅
의성은 약속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켰다.
사랑지기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사랑지기 : 하이
예쁜천사 : 하이 오늘 좋으신가봐요.
사랑지기 : 그냥 보통날이랑 비슷해요.
예쁜천사 : 아닌 것 같은데요.
사랑지기 : 정말인데^^
예쁜천사 : 사실은 제가 좋은일이 있었거든요.
사랑지기 : 정말요? 축하해요.
예쁜천사 : 고마워요.^^
사랑지기 : 무슨일인지 궁금하네요?^^
예쁜천사 : 제가 연예계에서 활동하는건 알고 계시죠?
사랑지기 : 예
예쁜천사 : 이번에 드라마를 찍게 되었어요.
사랑지기 : 와 좋겠네요.
예쁜천사 : 아침드라마에요.
사랑지기 : 제가 모니터 많이 해줄께요.
예쁜천사 : 그러면 더욱 고마워요. 신인이라 모니터해주는 사람 있으면 하 고 바랬거든요.
사랑지기 : 사실은 오늘 처음 보는 여자에게 커피 얻어 먹었어요.
예쁜천사 : 정말요?
사랑지기 : 오늘 서점에 갔었거든요.
예쁜천사 : 어디 서점이요?
사랑지기 : GSbook 영등포점이요.
예쁜천사 : 아 옛날 영등포 문고 가셨구나.
사랑지기 : 예. 책 사러 갔었는데요. 그냥 우연히 부딪히게 되었는데.
커피숍 가서 헤이즐넛을 얻어 먹었죠.
예쁜천사 : 얼굴 어땠어요? 예뻤어요.
사랑지기 : 보통 사람치고는 예뻤어요.
예쁜천사 : 부러워요. 저도 남자한테 커피 한번 얻어먹었으면.
사랑지기 : 언젠가 기회가 되겠죠.
예쁜천사 : 오늘도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그럼 나중에 봐요.
사랑지기 : 예^^ 그럼 편히 주무세요^^
13. 보통날
의성은 오랜만에 두건과 모자를 쓰고 밖에 나갔다. 의성이 간 곳은 집 주변 농구장이었다.
"왔네. 오늘도 즐겨줘야지"
"당연하죠"
"오늘 즐길려고 아디다스 코비를 신고 왔는데"
"아직까지 코비 신고 다니네. 이제 허라취로 바꿔"
"허라취 사고 싶은데 자금 사정도 있고, 아직 시그니처가 안되서요"
"사 좋은 것 같던데"
"나중에 여유되면 장만해야죠"
"제도 아까워 실력은 프로 이상인데"
"그러니까, 이런데서 놀 애가 아닌데"
의성은 농구를 꽤 잘한다. 한때 대학 농구 선수랑 1on1을 할정도로 농구를 잘한다. 들리는 소문에는 프로선수와 친구라고 한다. 믿기진 않지만
농구 경기 중에 의성에 노마크 속공 찬스가 생겼다. 의성은 점프를 하더니 다리 사이에 공을 넣더니 바로 덩크를 해버렸다.
"오 마이 갓"
사람들 놀라는 듯이 쳐다보고 있다. 원래 의성에 점프력이 높은건 알고 있었지만 저런 덩크를 할거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이다.
의성의 활약으로 의성의 팀이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 전반 마지막쯤에 의성에게 노마크 속공 찬스가 한번 더 왔다.
이번엔 360도 돌더니 윈드밀 덩크를 한 것이다.
후반에도 의성의 맹공격이 시작되고 의성은 카터의 팔꿈치 덩크를 성공 시켰다.
의성의 활약으로 경기는 의성이가 있는 팀이 이겼다.
"저기요 혹시 선수 아니세요?"
"아닌데요. 제 직업 방송국 작가인데"
"그럼 선수 출신인가요?"
"선수 출신은 아니고 선수하라고 고등학교때 스카웃 제의는 받아봤어요"
"아하 그렇군요"
"그럼 나중에또 봐요"
"내 오늘 재밌었어요"
의성은 오랜만에 농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의성이 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매번 보던 그 결혼식때 보던 여자를 우연찮게 보고 말았다.
14. 일곱 번째 채팅
의성은 가뿐하게 샤워를 하고 컴퓨터를 키고 채팅방에 들어갔다.
사랑지기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예쁜천사 : 안녕하세요^^
사랑지기 : 안녕하세요^^
예쁜천사 : 오늘은 늦게 오셨네요.
사랑지기 : 아! 예 오후에 농구를 해서 샤워하고 늦게 오는 길이에요^^
예쁜천사 : 아 그렇구나.
사랑지기 : 예쁜천사님은 별일 없나봐요.
예쁜천사 : 예 오늘은 드라마 간담회가 있어서 금방 왔어요.
사랑지기 : 그럼 언제 촬영 들어가요?
예쁜천사 : 내일부터 셋트장 촬영들어갈 것 같아요.
사랑지기 : 그렇군요. 잘 하시길 빌께요.
예쁜천사 : 사랑지기님은 농구 잘하시나봐요.
사랑지기 : 그냥 좋아하기만 해요.
예쁜천사 : 잘하실 것 같아 보여요.
사랑지기 : 그렇게 보인다고 하시니 기분이 좋네요^^
예쁜천사 : 글 쓰시는 거 잘 마무리 되가고 있어요?
사랑지기 : 아직 마무리 지을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요.
예쁜지기 : 좋은 글 완성시켰으면 좋겠네요. 완성시키면 메신저로 보내주실 거죠?
사랑지기 : 예. 보내줄께요. 아 근데 드라마 하시는거 착한 역할이에요 악한 역할이에요?
예쁜천사 : 악역이에요.
사랑지기 : 대화명을 볼때는 악역은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예쁜천사 : 연기력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악역 한다고 했어요.
사랑지기 : 아 맞다 신인이라고 하셨지 참. 죄송해요 제가 기억력이 나빠서 요.
예쁜천사 : 아니에요. 저도 덜렁거릴 때 많은데요.
사랑지기 : 농구 때문에 피곤하네요 일찍 들어가봐야 할 것 같네요.
예쁜천사 : 그럼 편하게 주무시고 다음에 보죠^^
사랑지기 : 예^^
사랑지기님이 나가셨습니다.
15.캠퍼스
의성은 아주 오랜만에 자기가 다녔었던 캠퍼스에 갔다.
3년 만에 캠퍼스를 가는 것 이어서 그런지 그가 다녔던 캠퍼스는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학과실은 변한게 없었다. 의성은 학과실에 메모를 남기고 나왔다.
학과실을 나오고 캠퍼스를 나오려 하는데 잠깐 멈추었다. 촬영중이었던 것이었다.
'무슨 촬영이지? 우리학교에서도 촬영을 하긴 하는구나 신기하네'
의성은 그 촬영을 지켜보면서, 자기가 쓰고 있던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의성 선배"
"준희구나. 오랜만이다. 아직도 학교 다녀? 졸업할 때 지난 걸로 알고 있는데"
"졸업했어요. 그냥 학교 놀러온 거 에요. 선배는?"
"그냥 나도 학교 놀러와 본거지"
"선배 방송국에서 일한다고 들었는데."
"원래 방송국 일하고 있었는데 몇 달 전부터 프리랜서로 바꿔버렸어"
"아하 그래서 지금 글 쓰고 계셨던 거 에요? 드라마용이에요 아니면 영화용이에요?"
"이번엔 영화 쪽이다."
"드라마만 쓰시는 선배가 영화를 쓴다. 감이 안 떠오르네요"
"원래 내가 영화 시나리오 전문이었잖아"
"학교 다닐 때 영화동아리 상탔을 때 그 시나리오도 내가 쓴 거였는데"
"준희는 어디에서 일해?"
"저는 학교 교직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초등? 아니면 중등?"
"초등학교 에요"
"귀엽겠네. 준희는 1학년 때부터 아이들 좋아했으니까"
"오랜만에 만났는데 뭐 먹을까?"
"우리 3000원 돈까스 먹으러 가죠"
"그래"
의성이는 오랜만에 3000원 돈까쓰를 먹으러 갔다.
가는 도중에 촬영하는 여배우를 보고 말았다. 결혼식때 태워준 그 여배우였다.
그 여배우는 의성을 향해 윙크를 보였다.
의성은 준희에 재촉에 윙크짓는 모습도 자세히 보지도 못하고 캠퍼스를 나와야만 했다.
16. 여덟 번째 채팅
의성은 후배 준희와의 오붓한 시간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를 켰다.
사랑지기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예쁜천사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사랑지기 : 예 오랜만이네요. 잘 지내셨어요?
예쁜천사 : 예, 잘 지내고 있어요. 어디 갔다 오셨나봐요?
사랑지기 : 아 오늘 오랜만에 대학 캠퍼스좀 다녀왔어요.
예쁜천사 : 어디 대학에 다니시는데요?
사랑지기 : K대학이요?
예쁜천사 : 정말요? 오늘 거기서 촬영 했는데.
사랑지기 : 저희 학교 건물 마음에 드나요?
예쁜천사 : 예 건물이 고풍이 있으면서도 깔끔해 보여서 좋은 것 같아요.
사랑지기 : 글 쓸 내용 때문에 학교에 다녀왔어요.
예쁜천사 : 아 그러셨구나.
사랑지기 : 우연찮게 학교 후배를 만나서 점심좀 사주고 왔거든요.
예쁜천사 : 대학가 근처에 맛있는거 많을텐데. 많이 먹고 오셨는지?
사랑지기 : 그냥 대학교때 즐겨먹었던 거 먹었어요.
예쁜천사 : 글 쓰는게 어떤 내용인지 알려줄수 있어요?
사랑지기 : 안되는데.... 그냥 사랑 이야기에요.
예쁜천사 : 사랑이야기 보고 싶어요. 언제쯤 완성될 것 같아요?
사랑지기 : 아직 초반부 나가고 있어서 완성될려면 멀었어요.
아마 예쁜천사님 드라마 촬영 다 끝났다 하더라도 저는 글을
쓸 것 같네요.
예쁜천사 : 아 시간 많이 걸리나봐요.
사랑지기 : 예. 보통 글 하나 쓸려면 최하 석달 이상이라서요.
예쁜천사님 찍는 드라마 시청률은 괜찮은지?
예쁜천사 : 아침드라마라 별로 시청률에 신경을 안쓰는데. 아침드라마 치고
잘나오는 것 같아요. 첫방이 10퍼센트를 넘었다고 하네요.
사랑지기 : 처음부터 잘되는 것 같네요. 막방까지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예쁜천사 : 고맙습니다.
사랑지기 : 고마울정도까진 아닌데^^ 가봐야 겠네요. 몸이 피곤해서요.
예쁜천사 : 그럼 나중에 또 봐요^^.
17. 명절
'아우 심심해 죽겠네. 명절인데도 만날 사람도 없고. 아 비참한 명절이여'
의성은 집에서 혼자 명절을 보내고 있다.
'무슨 명절에 내가 볼만한 티비 프로그램은 안하냐 이거 참 어이가 없네.'
'에이 그냥 서점이나 가봐야지'
의성은 명절에 정말 쌩뚱맞게 혼자 서점에 간다. 너무나도 쌩뚱 맞다.
의성은 서점에서 잠깐 주위를 둘러보다가, 직원에게 질문 하나를 건넨다.
"저기요, 혹시 우츄프라카치아 책 없나요? 김하인씨가 쓴 소설인데?"
"잠시만요"
"죄송한데 다 팔린 것 같네요"
"예 알겠습니다."
의성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던 책이 다 팔리자 다른 책을 알아보러 다른 코너로 간다.
'오늘은 이거나 사서 봐야겠구나'
의성은 마음의 평화로 부자되기 라는 책을 샀다.
'아 정말 비참하네. 발렌타인 데이는 가까워 오고 나는야 솔로이고, 아 비참해라. 이래서 난 발렌타인데이가 싫어요.'
의성은 심심한 나머지 아는 후배에게 문자를 날리고 있다.
'쭈니야 나 심심하다. 명절인데도 너무 심심하네. 발렌타인데이 되면 더 비참해질 것 같다. 나 비참해지지 않게 초코렛이나 줘. 제발 OTL모드 느끼기 싫다.'
'알러뷰' 답장이 왔다.
'선배 호호호 죄송해요. 저도 애인이랑 러브러브 모드를 즐기기에 바빠서요. 초코렛은 하나 보내드릴께요. 바빠서 죄송해요.'
'아 더 좌절모드를 느낀다. 좋겠다 누구는 애인도 있고 아 비참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나도 애인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영화는 안나오나 비참하네'
의성은 비참함을 뒤로 하고 집으로 갔다.
18. 아홉 번째 채팅
사랑지기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예쁜천사 :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사랑지기 : 예.
예쁜천사 : 명절 잘 보내셨죠?
사랑지기 : 그저 그랬어요. 혼자서 집에 있었거든요.
사랑지기 : 근데 명절보다 발렌타인 데이가 더 걱정이 되네요.
예쁜천사 : 제가 초코렛 보내드릴까요?
사랑지기 : 괜찮아요. 초코렛보다는 그냥 애인이 없어서 비참해지는 거죠.
예쁜천사 : 사랑지기 님이 비참해진다고 하니 제 마음이 아프네요.
사랑지기 : 허걱 아니에요. 비참해지지 않아요.
사랑지기 : 저 때문에 남이 아프다고 하니 맘을 바로 잡아야겠네요.
예쁜천사 : 장난이었는데.
사랑지기 : 예쁜천사님은 초코렛 줄 사람 있어요?
예쁜천사 : 아니요 없어요. 모르겠어요 팬들이 오히려 저에게 줄수도...
사랑지기 : 아 그러고 보니 그렇겠네요.
예쁜천사 : 말아톤 보셨나요?
사랑지기 : 영화 말아톤이요? 아니요 아직 글 쓰느라 정신이 없어서...
예쁜천사 : 아 예. 보셨으면 재밌는지 알아보려 했는데...
사랑지기 : 주변에 본 사람 말에 이하면 볼 만하더라고 하더군요.
예쁜천사 : 사랑지기님은 레드아이 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말아톤을 보는 게 좋을까요?
사랑지기 : 저는 말아톤이 좋을 것 같네요.
예쁜천사 : 아 예.
사랑지기 : 영화 보시게요?
예쁜천사 : 예 스케쥴 비는 날엔 친구들이랑 영화좀 볼려구요.
사랑지기 : 큐브 제로도 나왔다던데 큐브 제로는 별로 반응이 안좋구요.
말아톤이 제일 반응이 좋네요.
예쁜천사 : 고마워요.
사랑지기 : 아니에요.
예쁜천사 : 시간이 벌써 오래 지났네요. 전 가야 할 것 같네요.
사랑지기 : 예 그럼 나중에 또 봐요.
예쁜천사 : 예^^
19. 가수왕 의성
후회하지 않을거에요.~~~~~~~~~~ 의성이의 벨소리가 들려온다.
"여보세요."
"의성선배, 저 정희인데요 오늘 신입생환영회가 있는데 오실수 있어요?"
"응 알았어 시간 내볼게. 어디로 오면 되는데?"
"안양1번가 돈방석이요. 선배님은 돈 많이 버시니 3만원 준비해오세요"
"너무 많이 받는거 아니야?"
"에이 약한데요 뭐 그럼 4시까지 와요."
'오랜만에 학교 후배들이나 만나봐야지.'
의성은 샤워를 멋있게 하고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최대한 젋게 옷을 고르고 있다. 역시 의성은 동안이다. 너무 어려보인다. 누가 그를 졸업생으로 보기 힘들정도로 옷을 컨셉했다.
의성은 지하철을 타고 안양으로 갔다. 목적지인 돈방석에 들어갔더니 후배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의성오빠 왔네"
"오 준희 오랜만이다. 넌 여기 왠 일이냐?"
"정희가 불러서요."
"나도 정희가 불러서 왔지"
"근데 정희는 어딨냐?"
"저기요."
"정희야 물주 왔다"
"어! 애들아 물주 오셨다."
"야 내가 물주라고 해도 너무 한거 아니야 애들 순진해"
"2차 부탁합니다."
"알았어."
"교수님 안녕하세요"
"오 의성군 오랜만일세 여기 앉아서 같이 먹지"
"건강은 괜찮으신지."
"나야 뭐 항상 젊게 살려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의성군은 지금 뭐하나?"
"저는 지금 영화 대본을 쓰고 있습니다."
"단계는?"
"예 거의 마무리 단계입니다."
"기대가 되네 의성군"
"별로 기대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때서 의성군 학교 때 글 잘 쓰기로 소문났었는데"
의성은 맛있게 고기를 먹고 교수님들과 후배들과에 대화를 나눴다.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2차를 가고 싶으면 손을 들어주십시오"
"15명만 2차 가겠습니다"
"정희야 2차 어디 갈꺼야?"
"DVD노래방이요"
"오카이 내 노래 진수를 보여주지"
"설마. 오빠 예전에 노래 안불렀잖아요"
"그때는 이미지 관리라 노래를 안부른거였고"
"내가 원래 한 노래를 한단다."
"정말요?"
"물론이지 기대 하시라."
의성과 후배들은 노래방에 갔다.
후배들이 열심히 분위기 올릴동안 의성은 노래를 고르고 있었다.
이제 의성에 차례이다.
'그랬었던 건가요 나는 아니었나요 정말 정말'
'설레게 한 칭찬도 내게 했던 배려도 다만 다만 호외였나요'
'그대 하나에 내 두눈 이미 멀었는데 기다리는 사람 그댄 따로 있단 그말'
'헌데 왜 잘해준거요 왜 그랬던 거죠 왜 ~~ 그 동안'
'사랑도 아닌데 사랑인 것처럼'
'그런것도 모르고 눈치없이 모르고 나만 나만'
'뒤에 숨긴 꽃다발 사랑한단 그 말도 차마 차마 할수 없었죠'
'손끝만 닿아도 난 숨머질듯 못참는데 단 한번 사랑을 느껴본적 없단 그말'
'헌데 왜 잘해준거죠 왜 그랬던 거죠 왜~~~~~~ 그동안'
'나 같은 사랑 그대도 아파서 그대도 지쳐서 나에게 기댄 것'
'슬픔이 슬픔을 기대고 살 듯이'
'죽어도 난 아니겠죠 난 아닐꺼야 난 아닐까요'
'그대여 그 사람보다 더 사랑할텐데 더 행복할텐데 내 곁에서'
'사랑은 사랑이 지워야 하니까 영원히'
"오빠~~~~~~~~~~"
"와 너무 잘부르면서 여태까지 안불렀던거에요."
"물론이지."
"예전 선배 말이 진짜였구나"
"예전 선배들이 뭐라고 했는데"
"시간이 된다면 의성 선배 노래 들어보라고 했었거든요"
"애들이 또 쓸데 없는 얘길 해줘서 애들 기대감 만들었군"
의성과 후배들은 노래방에서 하루의 피로를 풀었다.
"오빠 너무 고마웠어요"
"나도 잘 놀았다."
"그럼 나중에 연말에 봐요"
"그래. 그럼 그때 보자"
의성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갔다.
20. 열 번째 채팅
사랑지기 님이 입장하셨습니다.
예쁜천사 : 하이 오랜만이에요.
사랑지기 : 예쁜천사님도 오랜만이네요.
예쁜천사 : 그동안 바쁘셨나봐요.
사랑지기 : 예 글작업 마무리 단계라서 조금 바빴네요.^^
예쁜천사 : 마무리가 거의 다 됐나요?
사랑지기 : 예 천사님 덕분에 잘 마무리 했어요.
예쁜천사 : 다행이네요. 무슨 글인데요?
사랑지기 : 영화 대본이었어요.
예쁜천사 : 무지 재밌을 것 같네요. 코미디인가요?
사랑지기 : 매우 슬픈 멜로로 그려봤어요.
예쁜천사 : 아! 나도 보고 싶다.
사랑지기 : 내일 아는 선배 영화 시사회 한다는데 영화 볼 시간 있나요?
예쁜천사 : 내일이면 충분히 가능해요. 근데 우리 한번도 안봤는데?
사랑지기 : 그럼 내일 용산 CGV에 분홍색 스카프를 하고 오세요.
예쁜천사 : 예. 그럼 사랑지기님은요?
사랑지기 : 저는 파란색 손수건을 정장 주머니에 넣고 올께요.
예쁜천사 : 예.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그럼 내일 봐요^^.
사랑지기 : 예 천사님도 내일 봐요.^^
21. 슬픈 영화
의성은 당일 아침이 되자. 천사님과 약속한 대로. 파란색 손수건을 정장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의성은 거울을 한번 쳐다보았다. 그러면서 멋쩍은 미소를 짓는다.
의성은 버스를 타고 용산 CGV로 갔다. 오늘은 잠복근무 시사회가 있는 날이다. 의성은 앞자리에서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다 보고 의성은 아는 감독님과 인사를 나누었다.
"서작가 오랜만이네요"
"안녕하세요. 이감독님"
"지금 대본 쓰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예. 거의 다 마무리 됐어요."
"근데, 여기는 어쩐일로?"
"제 선배 작품이라 온거죠. 배우도 알아볼겸 해서"
"저기 저 여배우 어때요?"
"아 저 신인 여배우요?"
"괜찮네요. 이름이 어떻게 되죠?"
"시아라고 하던데."
"예, 감사합니다. 이감독님"
"예. 그럼 나중에 뵐께요"
의성은 선배를 찾으러 갔다. 의성의 선배는 그 아까 신인 여배우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선배"
"어! 의성아"
"인사드려. 여기는 신인 여배우야"
"안녕하세요 서의성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정시아라고 합니다."
의성은 시아의 목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제 약속한 그 스카프였던 것이다.
'설마 예쁜천사님?'
이때 시아도 의성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의성과 선배와 시아는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선배는 잠시 나가게 되었다.
"저기 저..."
"저...."
"먼저 말씀하세요."
"혹시 채팅방에서 만났던. 사랑지기 님이신가요?"
"그럼 그쪽이 예쁜천사님?"
"예 제가 예쁜천사에요. 사랑지기 님이군요."
"근데 우리 어디서 보지 않았어요?"
"어디서요?"
"프랑스 파리 갔다 오신적 있었죠?"
"파리 잠시 여행차 갔다 오긴 했는데."
"그리고 결혼식 갈 때 옆에 태워주셨던 여자 기억하시나요?"
"아 그럼 그때 그분이셨구나?"
"이런 인연이 있을줄 몰랐네요."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예."
"노래도 한곡 불러주신다고 했었잖아요."
"노래를 차마 준비 못해서요."
"우리 시사회도 다 끝났으니 둘이 그냥 걸을까요?"
"예"
시아와 의성은 용산 CGV를 나와 용산 가족공원을 거닐기 시작했다.
"채팅때 이미지랑 많이 다르지 않나요?"
"아니에요 괜찮은데요"
"노래 안 불러줘서 실망이긴 하지만..."
"어떤 노래 불러드릴까요?"
"아무 노래 불러주셔도 상관 없어요."
'저기 저 문을 닫아요 우리의 추억이 흩어져요'
'슬픈 눈 하지 말아요 또 다시 그댈 안고 싶어져요.'
'이제 부질없는 일이죠 내마음 애써 추스려야죠'
'그대라도 내가 아끼는 그대라도 돌아서는 발걸음 아프지 않아야 하는데'
'입술을 깨물죠 또 발끝만 보죠 눈물이 자꾸만 차올라'
'편한 표정 지으며 또 웃음 보이며 잘가라는 말 해줘야 하는데'
'입술만 떼어도 눈물부터 흘러 와 떠나가는 맘 슬프게 할까 봐 음'
'그댈 사랑한다는 말 차마 하지 못했죠'
'시간은 흘러가겠죠 그렇게 사랑도 바래지겠죠'
'이별이 다 그런거죠 그래요 잠시만 아픈 거예요'
'내 어깨의 작은 떨림도 입술 끝에 고이는 눈물도 괜찮아요'
'내가 슬픈건 그대 모습 나의 앞에 두고도 할 말을 다 못하는 거죠'
'입술을 깨물죠 또 발끝만 보죠 눈물이 자꾸만 차올라'
'편한 표정 지으며 또 웃음 보이며 잘가라는 말 해줘야 하는데'
'입술만 떼어도 눈물부터 흘러 와 떠나가는 맘 슬프게 할까봐 음'
'그댈 사랑한다는 말 차마 하지 못했죠 워'
'그댈 기다릴거란 말 차마 하지 못했죠'
"노래 이상하죠?"
"아니에요 잘부르시네요. 너무 멋있어요."
"에이. 너무 띄어주시는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사실인데요. 정말 잘 부르세요."
"다행이네요. 약간 걱정했었는데."
"대본은 다 쓰셨나요?"
"예 어제 다 썼어요."
"그럼 내일 보여주실수 있나요?"
"예 보여드릴께요. 시아씨 한테만."
"고마워요."
"아니에요."
시아와 의성은 시아네 집으로 가는 길 내내 이야기를 하였다.
"다 왔어요 고마웠어요."
"아니에요. 편히 들어가서 쉬세요."
"예 그럼 안녕히 가세요. 참 핸드폰으로 연락 할께요"
"예"
'끼~~~~~~~~~~~~~~익 쾅'
그 순간 시아의 눈에서 눈물이 흘려나왔다.
'의성씨'
시아는 그 모습을 보고 의성에게 달려갔다.
Epilogue
한적한 한 묘비 앞에 어떤 아리따운 아가씨가 울고 있다. 그 아가씨는 트로피 두 개를 들고 울고 있다. 그리고 그중 한 트로피를 묘비에 올려놓았다.
'의성씨, 이 트로피 의성씨가 쓴 대본으로 탄 트로피에요'
'의성씨랑 더 좋은 추억 가졌어야 했는데.'
'그리고 이 트로피도 의성씨 대본 덕분에 탄 트로피에요. 고마워요.'
이 말을 끝내고 나서 아가씨는 묘비 앞을 나섰다.
그 아가씨가 있었던 묘비 에는 이런 묘비 명이 써져 있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 가장 사랑을 잘 알고 사람을 좋아했던 멋진 청년 서의성 사람을 좋아하다가 우리 곁을 떠나다....
그리고 그의 묘비 앞에는 '슬픈 영화라고 씌여진 대본 한부가 놓여져 있었다.'
첫댓글 슬프고 한편은 단편 영화로 만들면 괜찮을듯 하네여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리베님 다음에도 좋은글 써 주세여
아마 다음글은 없을지도....
잘봤습니다 ^^. 글잘쓰시네요 3년전글이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