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금융에 게시한 컬럼입니다.
비즈니스 닥터 경영지도사. 1. 자격증 개요 및 전망 S은행은 기업회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난으로 부실화된 기업을 방문하여 기업을 진단하고 회생 가능성이 있으면 추가 자금지원은 몰론, 자본참여, 재무전문가까지 파견하고 있다. 얼마전 대체에너지 벤쳐기업 A사는 이를 통해 회사가 정상화 되었고 추가 투자까지 이루어져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때 회사를 방문한 사람들은 은행의 기업컨설팅팀이었다. 이 팀에는 외부 전문 컨설턴트가 참여하고 있다. S은행 이외에도 거의 모든 은행이 기업경영컨설팅팀을 운영하고 있다. 주로 컨설팅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다. 무료도 있지만 상당액을 받는 유료컨설팅도 진행한다. 지난 30년 동안 중소기업을 경영하였던 M씨는 최근 자신의 기업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경영지도사 자격증 취득에 집중하고 있다. 후배들로부터 경영에 대한 코칭 상담을 받다 보니 체계적으로 이를 수행하기위한 프로세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S사를 퇴직한 P씨도 같은 경우이다. 그동안 대기업에서 익힌 경영관리와 실무 능력, 해외시장 경험을 접목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던 중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접했기 때문이다. Y대 경영학과 대학생 B씨는 벌써 1년째 자격증 취득에 온 힘을 기울리고 있다. 자신의 꿈을 달성하기 해 목표한 자격증이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시험 과목이 늘어나 시간을 더 투자해야 할 형편이다. 하지만 미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도서관과 학원을 오가고 있다. 최근 K은행은 전직 지점장 출신들을 재고용했다. 바로 기업고객 관리자인 CO-RM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일선 점포에 배치되어 기업에 대한 자문 및 상담, 그리고 거래개척까지 맡고 있다. 정년 퇴직후 제2의 삶을 시작한 것이다. 이들은 기업진단과 상담을 위한 특별교육을 받았고 전문화를 위한 자격증에 도전하고 있다. W은행을 퇴직한 지점장 C씨는 퇴직한 후 바쁘게 지내고 있다. 바로 중소기업청이 발주하는 중소기업 관련 컨설팅 용역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은행에 근무하면서 고생하면서 취득한 자격증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소득은 줄었지만 자신이 오래동안 꿈꾸어 왓던 길이었다. D은행 기업고객 지점장 H씨의 명함은 특별나다. 지점장 직함 앞에 특별한 호칭이 하나 더 달려있기 때문이다. CEO들은 명함만으로도 H에 대한 신뢰를 느낀다. 상담과 일처리과정도 예사롭지 않다. 전문가 냄새가 물씬 풍긴다. H씨는 퇴직을 기다리고 있다. 제2의 삶에 대한 준비가 끝났기 때문이다. 금융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고객의 자산관리에서 경영진단과 자문, 해외시장개척, 환리스크 관리, 특허 등 경쟁력 확보지원 등 그 영역은 계속 팽창하고 있다. 이른바 금융상담사에서 해결사, 비즈니스 닥터, 카운슬러, 어드바이저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 수행에 필요한 가장 핵심은 단연 컨설턴트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국가공인 ‘경영지도사’ 자격증이 있다. 경영지도사는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출발했지만 법적 지위가 부족해 그 뿌리를 내리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업진단 업무를 영위하는 세무사와 영역 경쟁도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힙 입어 그 역할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21세기 유망 직종은 전문화된 개인 기업가의 시대인다. 무엇보다 기업의 컨설팅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열심히 기술개발하고 시장개척에 실패하는 중소기업, 환경변화에 둔감한 채 안주하는 기업, 어려우면 직원과 복지부터 줄여 분위기가 엉망인 기업등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은 많다. 이들에게 있어 컨설팅은 사치로 보여왔다. 또한 경영자들은 자신들의 영역에 이방인의 접근을 꺼린다. 하지만 최근 성공적인 컨설팅 사례와 저비용,무료 컨설팅이 늘어나면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기관은 경영지원을 통해 기업을 성장시켜 수수료와 거래를 늘리는 일거양득을 보고 있다. 서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이다. 최근 경영지도사 자격증 열기가 뜨거워 지고 있음이 이를 반증한다. 2. 자격취득 및 학습전략 국내에는 현재 14,000여명의 경영지도사가 활동하고 있다. 년 1회 시험이 치러지고 응시인원은 약 2차 시험기준 1,000~1,300명 규모이다. 1.2차 시험을 치루고 난이도도 만만치 않아 합격률은 약 30% 수준이다. 자격 취득은 1.2차 시험에 합격해야 하지만 일정 자격을 갖춘 자로서 지도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자와 일정한 자격보유자의 경우 경우 1차 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양성과정 해당자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합격생은 기술사를 포함 매년 450~500명 수준을 배출하고 있다. 합격하면 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지도사 자격증을 받게 된다. 약 6개월간의 실무수습을 마치면 다시 중소기업청장으로부터 지도사 등록증을 발급받아 활동을 개시할 수 있다. 지도사 양성과정 교육 대상자 ①.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이와 동등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서 해당분야에 관한 7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는 자(학위 취득 전 경력 인정) ②. 대학졸업자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서 해당분야에 관한 10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는 자(학위 취득 전 경력 인정) ③. 전문대학졸업자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로서 해당분야에 관한 15년 이상의 실무 경력이 있는 자(학위 취득 전 경력 인정) ④. 지도실시기관에서 5년 이상의 경영지도 또는 기술지도에 관련되는 해당 근무 경력이 있는 자 시험합격자들의 합격수기를 보면 전공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준비가 결코 간단치 않음을 보여준다. 1차 시험은 중소기업관련 법령과 회계학, 경영학등 기초 학문과 기업진단, 조사방법등 컨설팅 프로세스를 학습해야 하고 글로벌 수행능력을 위한 영어까지 학습해야 한다. 그리고 2차 시험에서 구체적인 인사, 재무, 생산, 판매분야를 준비해야 한다. 국가 자격증이 다 그렇지만 경영지도사 자격증도 표준 교재가 없다. 그래서 독학보다는 정보를 공유하고 체계적인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는 전문학원을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상적이나마 각 과목별 준비전략을 살펴보면 경영학은 기본 지식과 중소기업 경영과 관련된 시사성 있는 내용을 정리해야 한다. 합격자들은 회계학이 1차 시험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말한다. 중급회계와 기준서를 정리한 후 고급회계와 원가회계를 따로 정리 한다. 영어 난이도는 공무원 7급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2차 시험인 재무관리는 주요 논제별로 답안지 2장 반 정도로 정리하고 세법은 답안지 1장 분량으로 논제를 꾸준히 정리한다. 지금까지 법인세분야 출제가 많았으므로 법인세를 상대적으로 다른 국세기준법이나 소득세, 부가세에 비해 깊게 공부한다. 1차 시험이 7월이고 2차시험은 9월이므로 2차 시험준비에 실질적으로 주어지는 시간은 2개월에 불과하다. 따라서 동시 합격을 원한다면 1,2차 과목을 같이 준비해야 한다. 3. 시험일정 및 과목
주관 : 중소기업청 시행 : 산업인력관리공단
시험일자
시험과목
※ 합격자 결정은 매 과목 배점의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을 득점한 자로 한다. ※ 다음 각항의 1에 해당하는 자는 제1차 시험을 면제한다. 가. 지도사 양성과정 교육 이수자 나. 다음 각호의 1에 해당하는 자(이 경우 자격의 정지, 휴직 등의 기간은 근무경력 기간에서 제외) ① 경영․경제 분야 또는 자연과학분야의 박사학위 취득 후『고등교육법』제2조 각호의 규정에 따른 학교에서 3년 이상 전공분야에 관한 강의경력이 있거나 지도실시기관에서 3년 이상의 경영지도 또는 기술지도에 관련되는 근무경력이 있는 자 ② 중소기업과 관련되는 과정을 설치한 대학원에서 중소기업 분야를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전공분야에서 5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는 자 ③「공인회계사법」에 의한 공인회계사로서 5년 이상의 실무경력이 있는 자 4. 결어 경영지도사가 발전하기 위한 과제는 금융등 재무관련 분야 출신과 더불어 다양한 산업분야 경험자의 참여가 필요하다. 중소기업은 경영,마케팅,시장개척 등 니즈는 다양하다. 대기업에서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사람, 중소기업 경영을 통해 그들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는 경영자 출신들이 필요한 이유이다. 또한 조속한 법인화를 통한 대형화도 필요하다. 회계,세무,법무법인과 같은 대형화를 통해 자격증 취득자들의 안정적인 시장 진출과 더불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모든 자격증이 그렇지만 경영지도사 자격은 취득이 시작이다. 한국 경영기술컨설턴트 협회 관계자는 컨설팅업 자체가 지식사업이고 성공의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므로 지속적인 자기개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기 위해서 외부 전문가의 손길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수행하는 경영지도사가 수익만을 추구하기 보다 국가발전에 공헌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자격증에 도전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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