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마을 농어촌교회 사모수련회2012-1-12

[기독문학신문]

두레마을 농어촌교회 사모수련회

2012-1-12

이번 주에 지리산 두레마을에서는 농촌과 어촌교회의 목회자 사모들을 위한 수련회가 열리고 있다. 올 해로 23년째 열리는 정규행사이다. 한국교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이 농촌교회와 어촌교회이다. 농촌과 어촌이 피폐하여지게 되니 농촌교회와 어촌교회 역시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이 수련회에 참석할 수 있는 자격은 농어촌교회에서 전교인 50명 이하인 교회의 목회자 아내만 참석할 수 있다. 이번에 참석한 사모님들 중에서 어는 사모는 전교인 8명인 두메산골 교회의 사모이다. 8명 교인에 한 주일 헌금이 천원이 안 된다. 그런 교회에서 젊은 목사 부부가 인생을 걸고 목회를 하고 있다. 또 한 사모는 목포에서 배타고 두 시간 가는 섬에서 왔다. 시간마다 앞자리에 앉아 눈물을 흘리기에 왜 그렇게 눈물이 많으시냐고 물은 즉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남편 따라 섬에 들어간 지 9년 만에 이번에 육지를 처음 밟았어요. 공무원이던 남편이 은혜 받고 사명자로 부름을 받아 신학을 하고는 외딴 섬으로 찾아 들어가 그 섬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섬기고 있어요. 그런데 김목사님 옛날 고생하던 간증 이야기를 들으니 지금 우리 부부가 겪고 있는 것과 꼭 같아 눈물이 나는군요”. 나는 이런 교회 이런 목회자 부부들이 한국교회의 양심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교회의 보이지 않는 뿌리라 생각한다. 이런 목회자들이 있기에 이들의 헌신과 희생, 기도와 눈물이 밑거름이 되어 한국교회를 이만큼이나마 지탱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들이 한국교회의 희망이라는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