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즐기기②] 지방의 대형서점 [여름 즐기기②] 지방의 대형서점
[ 매경이코노미/경제,매거진 : 2006.08.16 10:56 ]
백화점, 은행의 공통점은? 산과 바다로 떠나는 피서만큼이나 시원한 곳이라는 것. 에어컨 바람 맞으며 백화점에서 최신 유행 살피며 무더위를 식히는 아이쇼핑족, 세금 고지서 한 장 들고 가 은행 소파에서 낮잠이라도 한숨 자고 나오는 뻔뻔족 등 자기만의 더위 피하는 방법들이 있을 터. 하지만 책 삼매경에 빠져 지식도 채우고 무더위도 식힐 수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대형서점 그 곳이렷다.
서울에 교보·영풍·반디가 있다면, 지방의 대형서점은 무엇이 있을까.
■부산 앞바다를 꽉 잡은 건 ‘동보’와 ‘영광’■
여름 휴가철 내내 인산인해를 이루는 국제도시 부산으로 가보자.
젊은이들이 모이는 서면과 남포동 일대에는 부산 대형서점의 핵이라 할 수 있는 동보서적과 영광도서가 있다. ‘동보서적(김두익 대표)’은 서면 본점을 비롯 사직동 종합경기장과 해운대 등 시내 중심에 각각 3개 체인망을 갖춰놓고 있다. 본점은 80년 12월에 100평 규모로 출발했는데 지금은 총 4개 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000평 규모에 서적과 갤러리등 문화 이벤트홀을 갖춰놨다. 보유서적량은 35만종 65~70만권이며 단순히 도서 판매 외에도 도서납품이나 거래처와 소규모 점포 등을 연결해주는 등의 특수판매 역할과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서점도 맡고 있다.
서점 역할뿐 아니라 각종 문화행사를 주최하면서 책만 파는 공간에서 문화 공간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서점 내에서 독자적으로 발행하는 신간 서평지 ‘책소식’을 발간하고 있는데 부산지역 작가나 출판사, 지역 학자들과 문인 등의 비평도 실어 수준 높은 소식지 역할을 하는데 중점을 둔다. 또 어린이 및 청소년 글쓰기 대회 등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작가와의 만남도 수시로 이뤄지게 하고 있는 등 독자들이 만족할 만한 행사들을 계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근방에는 롯데백화점이나 밀리오레 등 쇼핑몰 등이 있어 다양한 고객들을 유치해 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동보서적 본점 외 2개 매장은 홈플러스 매장 2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사직경기장 옆 아시아드점은 400평 규모로 주로 유아·아동 서적에 비중을 두고 있는 편이다. 해운대 센텀시티점은 250평규모에 6만여종 20만권 도서를 보유하고 있다.
68년 개점 이래 그 맥을 다져나가고 있는 부전동에 위치한 ‘영광도서(김윤환 대표)’는 700평 이상의 규모로 지하 1층에서 4층까지 총 5개 층에는 30만종 80만여권의 책들로 가득 메워져 있다.
4층에는 문화공간인 영광갤러리가 있는 매주 다양한 작품 전시회를 시민들이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참신하고 역량있는 인재 예술가 등과 전시회 및 기획전을 여는 등을 통해 부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가까이 문화를 즐기게끔 하는 노력인 것. 영광도서에는‘문화사랑방’ 공간이 있다.
이 곳에서는 매달 ‘영광 독서토론회’가 열리는데 개점 이래 벌써 100회를 훌쩍 넘어섰다. 독서 관련 행사뿐 아니라 평일에는 고객들이 영어, 일어, 중국어, 한문 등 무료강좌가 열리며 주말에는 무료 영화 관람도 가능하다.
올바른 독서 활동과 저변에 깔린 독서 인구들을 불러 모으는 것뿐 아니라 부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편안하게 문화를 즐기도록 하는 등 단순 서점의 기능을 넘어선 고객만족 경영을 펼치고 있다.
영광도서 서홍석 부장은 “전국 그 어떤 서점도 책과 문화 공간의 구심점 역할을 이렇게 적극적으로 하는 곳은 없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책의 진맛을 아는 독자들에겐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이다.
고서, 동양학, 소설, 외국원서, 참고서, 헌책에 이르기까지 각 서점이 각각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책방골목’이라고 커다랗게 나무 문패가 달린 곳을 시작으로 해 52개 서점들이 줄줄이 들어차 있다. 6·25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살면서 하나 둘 서점을 열기 시작한 게 보수동 책방골목의 시초다. 절판된 책이나 오래된 책들을 샅샅이 발품을 팔면 반드시 나온다는 곳으로 부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광주엔 ‘충장서림’이 메가급■
대구에서는 영풍문고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구 삼성금융프라자점은 반월당 네거리에 2200평 규모로 40만권 30여장서가 지하 1층에 자리잡고 있다. ‘도심 속 도서관’ 콘셉트로 독자들에게 편안한 쉼터를 제공하고 책을 읽는 사람을 위한 배려를 세심하게 해놓은 편. 도서연람석, 인터넷 도서검색대, 도서검색 위치파악 시스템 등과 함께 전통문고, 팬시, 음반, 소프트웨어, 소형가전 등을 취급하고 있어 원스톱쇼핑 공간으로 만들었다.
휴가지를 광주로 정했다면 충장로와 금난로는 꼭 한 번 들러볼 것.
이곳은 젊음의 거리로 통한다. 학생 및 회사원들은 충장로에서 만나 영화보고, 소문난 맛집들도 많을뿐더러 쇼핑까지 논스톱으로 한 후 마지막 코스로 ‘충장서림(장기원 대표)’을 찾는 게 일반적인 데이트 코스로 통한다. 충장서림은 그만큼 만남의 공간과 쉼터, 그리고 지식공간 역할까지 하고 있는 광주의 메가급 서점이다.
1000평 규모로 25만종 50만권을 보유한 충장서림 내엔 스타벅스도 들어가 있어 카페 손님과 책 독자간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큰 편. 총 3개 층으로 돼 있는 이 곳은 3층에는 충장갤러리가 있는데 지난 6월에는 ‘책과 그림, 영상으로 만나는 평양’전과 북한 관련 미술전을개최하는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북 전주, 전주비빔밥만 맛보고 오지 말고 전주 터줏대감 향토서점인 ‘홍지서림(양귀자 대표)’을 만나보자. 63년에 처음 문을 연 홍지서림은 전북을 대표하는 토착 서점으로 지역출신 작가이자 소설가 양귀자씨가 99년 인수해 운영을 맡고 있다. 전통적 이미지에 현대적 이미지를 가미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독자들과 독서 인구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본점은 1, 2층으로 230평가량 되고 35만권의 방대한 분량의 서적을 갖춰놓고 있다. 지난 6월엔 교보문고가 전주에 진출해 향토서점들에 대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40년 넘도록전주 지역 최대 서점이란 타이틀을 뺏긴 홍지서림은 교보문고 전주점 진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양계영 전무는 “대형화 전략에 따라가기보다는 지역 주민들에게 가까이 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분점 시스템으로 도심에 본점 하나 있는 것보다 지역 깊숙이 다가가 독서 저변 인구 확대와 편의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홍지서림은 본점과 3개 분점으로 분리돼 있는데 1년에 한 점포씩 늘려나갈 계획이다.
■울릉군·옹진군엔 서점 아예 없어■
제주에서 지식공간으로 통하는 ‘한라서적타운’은 94년 8월에 개장, 340평 규모로 제주시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제주경찰서 문화회관 옆 지하에 위치해 있는데 이 곳은 책을 사면 달려나오는 사은품 등을 많이 준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이 밖에 탐라도서나 북타운도 200여평 규모를 갖춰 제주시민들이 이용하는 데에는 편리하게 돼 있다.
삼성혈 쪽에 있는 상지도서는 만화서점으로 각종 만화책이 잘 구비돼 있어 만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서점이기도 하다. 피서지를 울릉도나 옹진군에 보낼 계획이라면 책 두어권은 꼭 넣어가야겠다.
왜냐면 그 곳엔 서점이 아예 한군데도 없기 때문이다. ‘한국서점편람’에 따르면 국내 서점수는 2년 전과 비교해 감소하고 있으나 100평 이상 대형서점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00평 이상 서점 개수는 서울이 63개로 가장 많고, 경기 81, 인천 19개, 부산 17개, 경남 13개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형서점들은 복합쇼핑몰 추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지방 대형서점들은 책과 어울릴만한 예술문화 행사 등에 국한돼 있는 편이다. 아직까지 지방 대형서점은 더 친숙하고 편리한 반면 지방 대형서점엔 순수하게 책을 읽고 싶어 발걸음을 향하는 독자 고객들이 더 많다는 얘기가 될 수도 있다.
[여름 즐기기②] 지방의 대형서점
종로;교보문고,영풍문고,서울문고
삼성;서울문고
서울역;한양문고
을지로;리브로
명동;샘터책방
용산;양지문고,대신서점
영등포;지에스문고
스페이;대신서적
홍대;동남문고
신촌;홍익문고,씨티
강남;씨티문고
역삼;동화서적
명일;대성문고
대치;문화문고
잠실;세종문고
천호;교민문고
구의;프라임문고,말라딘커뮤니
----------------------------------------------------------------서울
부산;영광도서,동보서적,문우당서점
대구;세원출판유통
대전;계룡문고,대훈서적본점,대훈(둔산점,유선점)
광주;초원문구,삼복서점,충장서림
전주;홍지서림,대한문고
천안;양지문고,씨티문고,국민도서
청주;대일일선문,일선문고D플,성안길문고
인천;푸른솔문고,대한서림,부평문고
부평;씽크빅문고
부천;경인예스24
수원;녹산문고
안양;대동문고
안산;상록문고,대동서적(본,중,고),한가람서점
성남;중원문고
평촌;중앙문고
군포;자유문고
목포;한솔문고
순천;중앙서점
여수;대양서점
<서울>
교보문고. 을지서적. 종로서적. 영풍문고. 세종서적(명동).
대림서적(대림동) 동보서적(대림동). 홍익서점(신촌). 신촌문고.
영등포문고. 국민문고(노량진) 동화 서적(강남). 씨티문고(역삼동).
세종문고(잠실). 대성문고(고덕동)글사랑 문고(압구정). 오목교문고.
관악. 신림동)
명강문고. 골드북. 프라임문고. 송죽회
북스토리서점(국제 1청사). 동국출판판매(동대문).
태양서림(동대문). 송인서림(능동)
청용서적(동대문). 용두동=학원서적. 자유서적.
광명=신세계문고. 영동문고. 영동문고(시흥)
<경기도>
신원문고(의정부). 한양문고(일산).
수원=대성서점. 교학문고. 동아서점. 녹산문고.
동양문고. 안양=대동서점. 안양문고. 자유문고(군포).
안산=대동서적. 중앙점-대동.
석탑문고. 한가람문고. 혜림서적(운천). 대한 서림(인천)
부평=한겨레문고. 씽크빅문고. 경인문고(부천).
구리=동원서적. 태성문고. 동양문고(성남). 한국출판유통(파주)
<충주>글터 문고. 문학사.
<강릉>말글터 서점
<원주>명륜저점.
<청주>순천문고. 대륙서점. 일선문고.
<대전>계룡문고. 충남서적. 대훈 서점.
<전주>홍지서점. 세광문고. 일도문고.
<군산>한길문고.
<광주>충장서림. 사랑방문고. 삼복서점. 삼일 서점.
<목포>국제서림. 한솔문고.
<순천>일광서점.
<여천>종합서적.
<여수>대양서점.
<동광양>하은문고.
<진주>보승서림. 종로서적.
<마산>학문당. 문화문고. 대신서점.
<진해>학애서점.
<부산>한성서적. 영광도서. 한림서적. 청하서점.
<울산>문화서점.
<경주>제일서점. 새벌책방.
<포항>경북서림. 예지서점. 포항문고.
<대구>대경출판유통. 한일서적. 제일서적. 제일 프라자.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단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