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학년은 대망의 도전의 학년을 맞이하야~ (누가 그렇게 정했냐 물으시면 -_- 제가 그렇게 정했습니다.)
그 첫번째 시도로 오리엔티어링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6월의 긴들살이 준비활동 1탄이라고 할 수 있지요.
맨 몸으로 자기가 가야할 길 찾아가 보기.
슈타이너는 영혼생활이 독립적으로 발달해나가는 것을 보여주는 감정으로부터의 해방을 완만한 고통을 지속적으로 느끼는 상태에 비유했다. 내면의 불편함에 몰두해 있는 10대들은 관심을 외부로 돌리기가 힘들다. 그들은 자신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자기 멋대로 행동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무신경하기 쉽다. 슈타이너는 10대들의 감정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바깥 세계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형식과 자유사이]
슈선생께서 말씀하셔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신에게 집중해 있는 것은 전에 올린 글의 예절문제에서도 비슷한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 요즘 7학년들에게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 안으로 몰두를 조장하는 활동들이 아닌,
세상으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온전히 표출하고 받아들이는 활동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급격한 성장에 점점 무거워져, 축 늘어지고 움직이지 않고 싶어지는 것은 중력 덕에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주저앉는 것이아닌 극복하는 힘들도 있으면 좋겠고,
그것이 자신과 연결된 외부에서 의.미.있.는. 일을 찾아서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또 기도문을 썼네요.;
여기까지 하고, 사진을 올립니다.
그리하야 7학년은 오리엔티어링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4월 8일 토요일. 화정역 8시에 모인 7학년은.. 토요일 아침 8시의 화정이란 정말.. 오랜만이네요. (어우 이르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오지 않는 3명. 지각사유를 물으니, 한 아이의 오빠가 자는 동안 자명종을 가져가버렸다며!
음. 천재지변에 의한 지각이니 봐주는 걸로.
85번을 타고 방화중학교 역에서 내려서 50-1을 타고 선사유적지 앞에서 내려서 5번을 타고 부천 산울림 청소년 수련관을 가게 됩니다. 핵핵.. 새벽부터 자신의 도시락을 싸서(밥은 self다!)나온 어떤 아이는 아침에만 5개의 탈것을 이용하였네요.
가는 길 자체가 여행입니다. 다행히 버스는 기다림없이 계속 이어져. 시작시간 40분전에 도착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정말 졸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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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덜깼습니다.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이들이 시작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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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라고?
그러나 더 놀라웠던 것은...
미끄럼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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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즐거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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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줄서서..아이구~ 1학년 담임이 뉘신지 줄서는건 제대로 가르쳤네~
하이튼, 이럴수가. 7학년인데, 이걸한다고?였습니다.
웬지 7학년.. 하면 뭔가 더 청소년스런 활동을 할 줄 알았거든요.. 그게 뭐냐고 물으면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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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보면 올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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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집따님 1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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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집따님 2. 그리고 뉘집 아드님의 리얼한 놀란표정..
(그러고보니 우리.. 안전규칙 안지켰네;; 제가 범죄현장을 찍어올리고 있네요. 교사회한테 혼나겠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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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괴기 영화 포스터 같기도 하지만 단체샷도 찍고,
시간이 되어 수업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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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노련해 보이시는 강사님께 지도와 나침판 사용법을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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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연습도 해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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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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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집 아드님은 사진에 절대 찍히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시네요. 화이팅입니다~)
집으로 집으로 버스를 갈아타며 돌아왔습니다.
DAY2. 다음날, 일요일 9시 반에 화정역에서 모였습니다.
오리엔티어링 하기로 한 이후 '난 낙오되서 산속에 조난당할거야'를 주문처럼 외우던 남학생은 전날 연습때 약간 안심한 듯 보였으나..
집에 가서도 계속 그 주문을 외우다가, 결국 아침 모이는 시간을 착각하여 화정역에 1시간 반을 일찍 도착하였다는 후문이... -,.- 화정역에서 조난당할뻔 했습니다.
또 지각한 다른 남학생에게. 지각이유를 물으니 어두운표정으로 답하더군요.
'밥이 안되서..'
음. 그 지각사유는 좀... 불쌍한 느낌이드니 시간상 봐주기로합니다.
일단 차량 두 대에 나누어 타고 분당율동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도착하여 경기 시작전 모습. 손목에는 나침반과 손가락에 기록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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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사진이 뭔가 우중충해 보이는건 기분탓일까요;)
두근거리는 기다림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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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열심히 뛰고, 한 친구가 늦게 들어오길래 속으로 걱정하고 있는데, 기다리는 사이 이녀석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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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녀석도 빼놓지 않고 어린이 놀이터에서 놀고있습니다~
역시 사이좋은 칠성사이다 두레~라고 기뻐해야 하는건가;;; (칠.학년의 별.을 찾아 사이.좋게 다.같이)
다행히 모두 무사히 들어오고,, 열심히 자신이 온 길을 설명해주는 재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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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담임인 것이 전혀 마음에 들지 않는 세 친구>
결과가 바로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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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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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이가 출전하자마자 3등을 기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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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도 받았어요. (상품은.. "상품은 없습니다!" 라고 진행자가 적어도 3번은 외쳤습니다;;;)
체육복 풀장착하고 참가한 이 소녀.. 예의주시해봅니다.
(아.. 제 이름 앞에 있는 X자 표시는 '이 여자는 안되. 엑스.'라는 뜻이 아니라;;;, 음. 경로이탈 표시입니다. -_- 열심히 포인트찍는 다고 찍었는데, 제가 다른사람 번호를 찍고 들어왔더라고요;; 아놔~..'빨리 가는 공식게임이니까, 지름길로 가야지!' 하면서 묘지침입방지 펜스도 넘어가며 산을 질러갔는데;; 역시 인과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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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우중충하지만 땀을 쫙뺀 하루를 보내고.(야! 좀 웃으면 안되냐! 이쪽 보고 웃으라고!!)
퇴근...
사진을 죽- 다시 보며 두레이름을 '흑성사이다'로 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려해봅니다.
7학년의 모습. 음.. 하루하루 새롭네요.
참! 열매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건,,,주말내내 등교와 출근을 한거로군요.
7학년들 주말을 반납하고 준비하는만큼 즐거운 들살이 맞이하길 바래요~
'세 친구' 옆에 교관님인 줄...;; ㅋ
건우는 오늘에야 "도시락 원래 자기가 싸는 거였는데..." 우이씨!
주말에 콧바람도 쐬고 머리도 쓰고. 보람찼네요.
건우는, 토요일 일요일 이틀을 활동했으니, 화요일까지 이틀 쉬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ㅡ.ㅡ
새는, 하루지만 잘 쉬셨는지요?^^
왠지 빙그래 웃음이 나네요. 새와 세 남자~~ 힘내요,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