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김연아(가운데)가 스파이럴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토리노/로이터 연합
★...김연아(17·군포수리고2)는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두가지를 좇았다. 대회 2연패와 꿈의 200점 도전이었다. 김연아는 타라 리핀스키(미국),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에 이어 여자 피겨선수로는 3번째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안타깝게도 한차례 엉덩방아 때문에 꿈의 200점 고지는 밟지 못했다
★...'피겨요정'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5차 대회 우승과 파이널 진출을 이뤄냈다.
김연아는 24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빙상장서 열린 2007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시리즈 5차대회(컵 오브 러시아) 프리프로그램서 133.70점을 받아내며 전날 쇼트프로그램서 얻은 63.50과 합계 197.20으로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3차대회와 5차대회를 동반 우승하며 '라이벌' 아사다 마오(17·일본)가 기다리고 있는 그랑프리 파이널(이탈리아 토리노·12월 13~16일)에도 진출하게 됐다. 김연아는 지난 시즌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올 시즌 2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전 날 순위에 따라 맨 마지막에 링크에 등장한 김연아는 3차대회와 마찬가지로 '미스 사이공'에 맞춰 완벽한 연기를 이어갔다. 전날 실패했던 더블 악셀은 물론이고 지난 대회 실수했던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도 무난히 성공시킨 그는 트리플 러츠에서 약간 앞 날이 박히긴 했지만 그 외에는 '흠'을 찾아볼 수 없는 무결점 경기를 만들었다.
게다가 다양한 표정과 음악을 타는 유려한 연기까지 곁들이며 지난 대회보다 무려 11.34점을 더 받아내며 본인이 3차대회서 세운 2007 프리프로그램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가 끝나자 관중들은 일어나 기립박수로 아름다운 연기에 대한 찬사를 쏟아냈으며 브라이언 오셔코치도 장하다는 듯 밝게 웃어보였다. 김연아 자신도 흡족한지 밝게 웃어 보이며 관중의 환호에 화답했다.
대회 2위는 172.77점을 획득한 나가노 유카리(일본)가, 3위는 169.91의 조안니 로셰트(캐나다)가 차지했다.
한편 김연아는 이번에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곧장 훈련을 위해 26일 캐나다로 이동한 뒤 파이널 대회 2~3일 전 경기가 열릴 이탈리아 토리노로 갈 예정이다. 온누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