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의 특성 - 조성진
스포츠 및 예술적 특성
댄스스포츠란 사교댄스라는 좁은 범위의 춤의 범주에서 벗어나 어떤 감정이나 사상을
나타내기 위하여 남녀가 커플을 이루어 개인 또는 집단으로
신체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사용하여 꾸며내는 체육적 율동이라고 정의하였다(이순원, 1990).
현대인들은 노동시간의 단축으로 여가의 대 홍수 시대를 맞이 하였으나
이에 대한 준비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복잡한 사회생활에서 스트레스만 싸이는
정신적 부적응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또한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의 저하와 질병은 개인의 생활력과 활동력을
크게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의 절대적 운동부족 현상을 가져왔다.
따라서 국민전체의 절대적 운동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보고 듣고 즐기는 수동적 레크리에이션이 아닌, 직접 참가하는 댄스스포츠와 같은
능동적 레크리에이션을 권장해야 한다(박계순, 1997).
현대적 개념의 댄스스포츠는 발달과정이나 개념의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남녀가 한 쌍을 이루고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는 가운데 신체적 움직임을 통하여
움직임 예술의 미적 가치를 창조하는 스포츠라고 말할 수 있다.
댄스스포츠는 넓은 의미에서의 움직임 예술(Movement) 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미학적 예술의 개념은 창조적인 미적 가치의 정서적 표현으로 사회적 기능을 지닌
하나의 문화적 활동으로 규정하고(백기수, 1972), 미국의 체육교육학자인 Nixon(1967)은
무용에서부터 스포츠에 이르는 모든 형태의 체육을 근본적으로 문화적 산물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댄스스포츠는 특히 음악이 수반되기 때문에 즐겁고, 동작이 간편하여 습득하기 쉬우며,
경기용의 고도화한 테크닉은 예술적 창조의 경지에까지 이른다.
다양한 기술단계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더욱 흥미와 운동량이 많아진다.
댄스스포츠는 사계절에 걸쳐서 할 수 있는 운동이며, 사용목적에 따라 장소에 큰 제약 없이
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운동이라 할 수 있다(염옥남, 1986).
댄스스포츠가 운동 생리학적 측면과 함께 현대인의 사고를 돈독히 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운동이라고 강조한 이은주(1984)는 고전적인 왈츠(댄스스포츠)를
레크리에이션화 할 경우 사회적 교육적 가치가 크며, 질 높은 여가생활의 활용으로
현대인의 생활을 풍요롭게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국민요와 왈츠 곡의 접목으로 여러 가지 동작을 개발해야 한다고 시사하였다.
IDSF 회장이었던 Hagemann(1997)은 "댄스스포츠는 예술성보다 스포츠성이 강하고,
기계공학적 요소보다는 운동역학적 요소가 많으며, 흥행적 효과보다는 교육적 효과가 큰
올림픽 스포츠로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댄스스포츠는 다른 커플보다 잘 추기 위하여 서로 협동하는 가운데 경쟁해야 하는
기본적 요소를 갖추고 발달한 스포츠로서 스포츠 심리학적 가치 뿐만 아니라
움직임 예술적 그리고 운동역학적 측면에서의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신체의 움직임이나 동작을 수단으로 하는 움직임 예술은 형식상 시간적,
공간적 예술로 분류된다. 따라서 댄스스포츠는 다양한 동작과 기술로 구성된
도형을 연결하는 춤이라는 실체적 움직임으로 아름다운 선과 공간미를 창출하는 시간적,
공간적 움직임 예술이다.
댄스스포츠는 1인 댄스(Solo Dance)가 아닌 커플 댄스(Couple Dance)라는 형식상의 특성을
갖게 되며, 아름다운 움직임을 연출하기 위하여 남녀가 상호 이해와 협동의 정신으로
훌륭한 파트너쉽을 발휘해야 하는 특성을 갖는 동시에,
춤을 추는 과정에서 신체의 일부가 서로 접촉해야 하는 터칭댄스의 특징을 갖기도 한다.
또한 댄스스포츠는 내용상 주로 음악의 리듬에 맞추어 자신의 움직임으로 표현하게 되므로
리듬댄스라는 특성을 갖기도 한다. Jacobsen & Webstr(1977)는 리듬운동은
인체의 이동 운동을 기초로 변화 있게 연결 수행되는 과정이라고 하였다.
인간의 이동 운동은 사람마다 어느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하지가 체중을 지지하고
몸 전체의 균형을 유지하여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신체를 이동시키는 기능이며,
여기에 맞추어 상지가 협응하게 된다고 하였다.
미국의 무도교사인 Murry(1959)는 리드미컬한 신체적 움직임을 통하여 미적 가치를
정서적으로 표현하는 댄스스포츠를 '음악과의 대화'라고 정의하기도 하였다.
Murry가 댄스스포츠를 음악과의 대화라고 한 것은 댄스스포츠가 리듬을 통한 감정이입과
미적 향수를 포함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댄스스포츠 경기대회에서 움직임과 음악과의 일치는 중요한 심사기준이 되며,
아이스댄싱이나 체조경기에서처럼 예술적 평가의 기본요소가 되고 있다.